캐나다가 지난해 12월 중국의 거대 IT 회사 화웨이의 CFO 멍완저우를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 당국이 인질 외교를 이용하고 있다. 멍완저우가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으로 밴쿠버에 억류된 이후 베이징은 전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을 포함한 캐나다인 3명을 구금했다. 토론토 스타(Toronto Star)의 보고서 '중국에서 구금된 잊혀진 캐나다인'에 따르면 현재 약 200여 명의 캐나다인이 중국에 구속·수감돼 있다. 중국 공산당식 '인질 외교' 중국 공산당에게 인질 외교는 새로운 수법이 아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서구 국가들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인질 외교를 이용해왔다. 중국 공산당은 1997년과 1988년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왕단(王丹)과 웨이징성(魏京生)을 석방했다. 표면적으로는 ‘의학적 이유’를 들어 이들을 석방했지만, 실제로는 유엔인권위원회가 중국의 인권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국이 이를 지지하는 것을 철회하도록 하기 위해 비공개 협상에서 이뤄진 석방이었다. 왕과 웨이는 모두 민주화 운동으로 장기 투옥된 중국인이었다. 당시 서구 지도자들은 중국을 점차 법치가 지배하는 시민사회로 바꾸고자 이른바 건설적 포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와 군사력이 강해지자, 중국 공산당은 중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들을 구속하기 시작했다. 2003년 뉴욕타임스의 기사 '중국에 투옥된 남편을 위한 아내의 싸움'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인 찰스 리(Charles Lee) 박사는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운동에 대한 박해를 대중에게 알리다가 투옥됐다. 리 박사는 중국에서 자랐고 중국에서 의학 교육을 받았다. 1994년엔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너-섐페인에서 신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5년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를 하고 미국 의과 시험에 합격했다. 더 프리 라이브러리(The Free Library)와의 인터뷰에서 리 박사는 "그들은 나를 92시간 동안 잠자지 못하게 했고 16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감자들 앞에 서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2003년 말에는 미국 수출을 위한 신발, 크리스마스 전구 등을 만들기 위해 노예 노동을 해야 했다”며 “벤젠을 함유한 공업용 접착제를 사용해 신발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매우 유독하고 자극적이어서 숨이 막히고 두통을 앓았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25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경제사범 류창밍(劉昌明)을 잡기 위해 미국 시민인 아내 산드라 한과 아들 빅터 그리고 딸 신시아를 사설 감금 시설인 이른바 '흑감옥'에 감금했다고 보도했다. 아내 신시아가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녀는 자신들이 단지 남편 류창밍의 귀국을 종용하는 목적으로 당국에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반응 차이나 인스티튜트(China Institute)의 동양 및 아프리카 학부 소장 스티브 창(Steve Tsang) 교수는 "인질 외교는 국제 사회에서 혐오스럽다”라며 “이를 행하는 국가는 국제 파트너로서의 평판과 국제 이미지 및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학 로스쿨의 도널드 클라크(Donald Clarke)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에 “무고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인질로 잡아 둘 수는 없다. 그것은 안전 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의 면모가 아니다. 폭력배 같은 국가라는 징표다.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구금하는 것이 수용 가능한 대응이라면, 20명, 200명은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편집위원회는 '중국의 캐나다 인질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국이) 인질 담보를 사용하는 것이 무역과 외교 분쟁에서 하나의 나쁜 표준이 돼버린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캐나다, 미국 및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자국민의 중국 방문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법적 문제 만약 서방 국가들이 자국민이나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조용히 중국 공산당과 협상하고 있다면, 그러한 노력은 중동의 납치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는 것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도널드 클라크 교수는 “이번 사건을 인질극이라고 말하면서, 정상적인 범죄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죄”라고 주장했다. 클라크 교수는 “인질극의 핵심 요소는 인질을 잡은 사람이 그것이 인질 납치임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말하는 것이다”라며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이 사건이 인질극이며 중국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대사는 글로브와 메일(Globe and Mail)의 사설에서 코프릭 억류를 반대하는 캐나다 사람들은 캐나다의 행동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멍완저우에겐 캐나다의 법률에 따라 정당한 절차가 주어 지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의 외국인 인질들은 그녀처럼 운이 좋지 못하다. 코프릭 전 외교관은 그의 가족과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법률 고문을 받을 권리조차 거부당했다. 무엇보다 멍완저우는 심각한 범죄 행위로 기소당한 반면, 중국의 인질들은 대부분 무고하다. 중요한 질문이 남아있다 “국제 사회는 중국의 인질극을 테러 국가의 행위로 보아야 하는가?”이다. 중국 정부가 인질 외교에 더 이상 자국의 반체제 인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중국에 인질로 잡혀있는 자국 시민들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국제 사회는 중국이 ‘인질 외교’를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이러한 중국의 국가 테러 행위는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피터 장(Peter Zhang)은 중국과 동아시아의 정치 경제에 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베이징 국제대학, 플레처 법외교학과, 하버드 케네디 스쿨을 졸업했다. 이 기사에서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의견이며 반드시 The Epoch Times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1월 29일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연구소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과거 중국의 미국 개입정책을 지지하던 미국 내 중국 전문가들이 이제는 중국이 미국 정부, 대학교, 언론, 싱크탱크, 기업과 화교 집단에 침투하고 있어 미국 사회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영향과 미국의 이익: 건설적 경계심을 촉진해야'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의 언론과 언론인에 대해 어떻게 침투해 왔는가? 실례를 들고 있다. 2000년 이후 10년 동안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과 미국의 소리(VOA) 중국어 방송의 책임자가 연례회의를 진행하면서 대사관 직원들이 VOA 보도 내용에 대해 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가 인터뷰한 VOA 직원은 "중국 대사관에서 행사를 개최했고, VOA의 한 TV 편집자는 대사관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VOA의 예산은 미국 의회가 제공하며 방송감독이사회(BBG, 최근 미국 세계언론기구 ‘USAGM’로 명칭을 바꿈)가 감독을 담당하고 세계 각지에 다국어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VOA의 소개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주 약 4000만 명이 VOA 중국어 방송을 듣는다고 한다. 2017년 4월 19일 VOA 중국어 방송 책임자 궁샤오샤(龔小夏)는 VOA 중국어 TV와 궈원구이(郭文貴)와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VOA는 홈페이지에 미리 현장 생방송을 예고했다. 인터뷰 시작 전 중국 당국은 베이징에 있는 VOA 기자에게 궈원구이에 대한 인터뷰는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 역시 VOA에 연락해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궁샤오샤는 압박 속에서도 궈원구이에 대해 인터뷰를 강행했다. 그러나 생방송을 하던 도중 VOA 경영진이 특집보도팀에게 중단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 후 VOA는 이 사건에 대해 단독 조사를 했다. 1년이 넘는 조사를 통해 VOA는 2018년 11월 29일 인사 발령을 통해 중국어 방송의 궁샤오샤 피디를 해고했다. 이에 대해 방송 감독 이사회가 궁샤오샤의 해고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VOA 경영진이 베이징 당국의 압박을 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궁샤오샤를 해고한 게 아니냐며 반발했다. VOA 직원 몇 명이 후버 보고서 연구원에게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궁샤오샤가 해고된 이후 VOA 중국어 방송은 방송을 재개했으며 중국 당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보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중국 당국과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과 인권 활동가 차오야쉐(曹雅學)의 블로그는 이미 VOA 사이트에서 삭제됐으며 유명한 중국 평론가들은 더 이상 VOA의 분석 전문가로 선정되지 않는다. VOA의 현재 자사 컨텐츠에 대해 직원들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고서 연구원은 VOA 중국어 방송이 현재 여행, 문화, 언어를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중국 청중도 중국의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나 중국 내 온라인을 통해 같은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얼마 전 VOA 중국어 방송의 전 피디였던 궁샤오샤가 트위터에 VOA가 이전엔 파룬궁과 같이 중국 공산당이 탄압하는 단체에 대해 보도를 하면 안 되는 등 금기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2페이지에 걸쳐 미국 국내 중문 언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를 폭로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VOA 중국어 방송까지 영향을 받아 점차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는 보도를 할 수 없게 됐다. 완성하기까지 1년 반이 걸린 이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관여 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사람들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과 서방 사이의 관계를 연 1971년 헨리 키신저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던 전 주중대사 윈스턴 로드, 지난 50년 동안 미·중관계를 다뤄온 활동가이자 언론인 오빌 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안전보장위원회 선임 국장이던 에반 메데이로스 등이 그들이다. 로드는 보고서 작성자들에 대해 "중국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최근 동향에 대해 회의적이 됐으며 우리가 기로에 서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으며 일부 작성자는 이같은 변화가 아주 깊숙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이같은 변화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년 동안 대내적으로 억압을 늘리고 대외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취함에 따라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펜스 부통령이 10월에 한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정부 전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과 함께 언론을 동원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 내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의 핵심 과학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국 우주산업은 물론 국간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국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이것은 중국의 침투 목표라고 전문가가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공공 계획과 특별 프로젝트 매니저인 숀 켈리(Sean Kelly) 교수는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기고한 글에서, 미 법무부가 지난주 중국 해커 2명을 국가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해 45개 업체와 정부로부터 자료를 빼낸 혐의로 고발했다. 켈리 교수는 "중국의 미국 우주산업에 대한 접근은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상업적 경쟁,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서”라고 말했다. 12월 6일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로스앤젤레스의 스타트업 기업 ‘글로벌IP(GlobalIP)'에 위성제작 주문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IP가 한 중국 회사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회사 텐센트 홀딩스는 이미 ‘문익스프레스(Moon Express)’라는 달 탐사 회사에 투자했는데, '문익스프레스'는 NASA와 협력할 계획을 가진 회사다. 텐센트는 그 외 플래니터리 리소시즈(Planetary Resources)와 월드뷰엔터프라이시스(World View Enterprises)에도 투자했다. 중국 광치(光啟)그룹도 3월부터 미국 나노락스(NanoRacks)와 헬륨우주선 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미 국방부는 1월에 발표한 백서에서, 미국 첨단 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로 인한 경제·안보 부분 대응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2015~2017년 전체 벤쳐기업 투자 중 중국 회사가 차지한 비율이 10~1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미중 관계의 긴장 또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미국 업체에 대한 투자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법율을 만들게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0월에 발표한 대중(對中) 정책 연설에서도 중국이 미국의 과학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켈리 교수는 그의 기고문에서 중국의 미국 우주산업 침투 시도는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8년 중국 해커는 미 국방 하청업체와 인공위성 운영업자, 통신업체를 해킹해 위치추적과 자료 전송을 통제하는 위성작업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국 위성시스템에 대한 유사한 공격은 2014년에도 있었다. 우주에 대한 중국의 야심은 글로벌 과학기술의 선두가 되려는 더 큰 목표에 부합되며, 이는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WSJ의 글로벌IP 관련 보도가 나오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된 후, 미국의 우주항공 회사들은 이들 회사와 중국과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멍완저우 CFO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화웨이의 역할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자료를 분석하면 화웨이는 사실 민간기업으로 위장한 중공 당국의 기관이다. 단지 중국 인터넷 방화벽에 참여해 중공 공안부의 전국적인 감시통제망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며 인터넷 감시망을 해외로 수출하고 해외 정보를 대대적으로 절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적으로 중공을 확장하는 인터넷 무기가 됐다. 악마의 날카로운 이빨, 화웨이의 전생과 금생(상) 3. 화웨이의 감시시스템 해외 수출 중공 관영매체의 지지를 받는 화웨이와 ZTE는 줄곧 북한, 이란, 수단, 시리아, 쿠바 등 미국이 제재하는 주요 5개국을 비밀리에 지원한다. 그 목적은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의 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 독재 국가에 중공과 유사한 감시시스템을 만들어 민중 통제를 강화하는 데 있다. 12월 7일, 멍완저우가 보석 청문회에서 검찰 측은 미국 사법부의 문건을 인용해 그녀가 화웨이 홍콩 사장으로 있을 때 직접 이란에 ‘가교’ 회사 설립을 주도해 화웨이와 이란의 비밀무역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입수한 ZTE의 내부 문서를 발표해 화웨이와 이들 깡패국가 간의 비밀무역 수단을 폭로했다. 미 C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일찍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중공 등에 감청 및 위치추적시스템을 만들어 주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에 전화통신시스템을 설치해 주었고 이란 정부를 대신해 문자메시지 위치추적 기술을 설치해 민중을 감시하게 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얼마 전 선전(深圳) 변호사 웨이수이핑(魏水平)의 말을 인용해, 중국 자유파 인사들은 모두 멍완저우가 미국의 제재 조항을 어기고 이란 등 인권 침해 국가를 도와준 것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했다. 화웨이는 민영기업의 깃발을 걸고 중공 정부를 대신해 많은 일을 했는데, 이란과 북한 등을 도와 자국민을 감시하도록 했다. 화웨이가 감시시스템을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의 ‘적대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미국 전자공학 박사 궁수자(龔書佳)는 본보에 “화웨이의 대외 확장 전략은 개도국에서 시작해 각 개도국의 일부 특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궁수자는 “1999년 독일 지멘스에 근무할 때 이라크 통신사 입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대규모 감청 장비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지멘스는 그런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직업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개발할 수도 없었다. 결국 화웨이가 가져갔는데, 그들은 도덕상의 문제도 없고 또 기술적인 문제도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미 상무부의 한 관리는 일찍이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방법은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해 마지막에 도시를 탈취한다’는 수법이라고 했다. 미국과 서방국가는 바로 이 전략에서 소위 ‘도시’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대외 확장 과정에 중공의 감시시스템만 수출한 게 아니라 ‘일대일로’와 마찬가지로 모든 항목이 포함되는데, 화웨이가 외국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부패도 수출했다. 올해 6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호주 싱크탱크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작년 8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호주 연방의원들에게 ‘중국 국제 여행’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대만 언론에서는 스리랑카의 라자팍사 전 총리가 화웨이로부터 1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낙마했다고 보도했다. 남미 AM콜롬비아사의 아드리안 에르난데스 전 회장이 물러난 이유도 그가 파나마의 Claro 3G와 관련해 화웨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4. 화웨이의 대외 간첩활동 화웨이와 ZTE는 비록 중국에서는 경쟁 상대지만 둘 다 중공 관영언론을 배경으로 갖고 있고 중공의 지시를 받아 해외에서 인터넷 간첩활동 및 외국 선진기술을 훔치고 외국 정부의 정보를 도청한다.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수출 회사인 화웨이의 제품은 이미 세계 통신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소리에 따르면 핸드폰에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이미 화웨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많은 네트워크가 선전에 있는 화웨이 서버에 접속되며 핸드폰 통화 역시 화웨이 교환기를 거친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와 ZTE가 수출하는 통신장비 중에는 라우터와 핸드폰 등이 포함되는데 이미 여러 차례 ‘백도어’가 있음이 폭로됐다. 이는 해외 사용자 및 외국 정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미 국방부의 전 고위 정책분석가 중 한 사람은 현재 세계 145개국 및 45개 대형 통신사에서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사용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미리 남겨둔 이들 백도어 장비는 그 어떤 자료든 중공이 수시로 빼내거나 차단할 수 있다. 설사 암호가 걸려있다 해도 중공 당국 역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암호를 풀려고 할 것이다. ...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가 세계적으로 포위된 채 면밀한 검증대에 오른 가운데, 몇몇 기술 기업들은 차세대 5G 무선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통신장비 신생기업 알티오스타 네트웍스(Altiostar Networks)는 핀란드 통신회사 노키아와 함께 일본의 라쿠텐(Rakuten)으로부터 4G 모바일 네트워크 신규 구축 계약을 수주했다는 사실을 일본 언론 니케이가 12월 25일 보도했다. 라쿠텐은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로, 알뜰폰 이동통신 서비스도 하고 있고 일본 4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되어 있다. 라쿠텐은 4G에서 5G로 전환시에도 노키아 및 알티오스타와 계속 거래할 계획이다. 라쿠텐의 네트워크 공사 입찰에서 떨어진 회사는 화웨이와 스웨덴 통신회사 에릭슨이었다. 두 회사는 모두 전형적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에 필요한 통신장비를 제조한다. 알티오스타는 세계 최초로 가상 무선접속네트워크(vRAN)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신사의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하고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여 5G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통신사는 5G 네트워크를 기본부터 구축하거나 신호 중계용 5G 기지국 장비를 새로 구매하는 대신, 범용 장비를 활용해 5G를 구현하는 훨씬 저렴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라쿠텐 모바일 네트워크의 야마다 요시히사 회장은 10월 3일 일본 정부 청문회에서 “4G 기지국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5G를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가와 유이치로 와세다대학의 연구원은 니케이 인터뷰에서 “알티오스타 같은 기업이 화웨이나 에릭슨 같은 기업들의 사업 영역에 마침표를 찍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각국 정부들은 중국 공산정권과 밀접한 유대를 맺고 있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술회사들의 장비와 전화기에 대한 보안상의 허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와 ZTE를 전 세계 5G 장비의 주 공급자로 키우기 위해 두 회사의 5G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었다. 화웨이와 ZTE가 대부분의 서구 시장에 진입이 거부되자 5G 시장에 빈자리가 생겼다. 삼성전자가 이에 따른 수혜가 큰 기업으로 꼽힌다. 니케이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AT&T는 삼성전자 및 에릭슨에서 5G 기지국 장비를 구매할 것이고, AT&T는 노키아에서도 구매 예정이다. 한국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 두 회사는 5G 네트워크용 장비 공급업체로 화웨이를 배제하고 삼성, 에릭슨과 노키아를 선정했다. LG그룹의 계열사 LG유플러스는 주요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화웨이로부터 5G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의 3대 통신사인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KDDI는 모두 화웨이와 ZTE가 만든 5G 장비를 거부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일본 정부가 정부 조달에서 이 두 중국 업체가 만든 장비 도입 금지를 발표하고 며칠 후에 이루어졌다. 미국도 두 회사로부터 정부 조달을 금지했다. 지난 5월 미 국방부는 미군 염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군기지 내의 매장에서 화웨이와 ZTE 휴대폰을 모두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IT 및 기타 분야의 기업 임원이 포함된 조사대상 조직 중에서 66%가 2020년까지 5G를 구축할 계획이며, 많은 이들은 이 차세대 네트워크가 주로 사물인터넷 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가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AP통신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여러 미 국회의원들이 AP통신에 서한을 보내며 ‘합작계획 발표’ 및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 관영 언론으로부터의 독립성 유지’를 촉구했다. 중공은 정보와 사상을 엄격히 통제하는 과정을 거치며 최근 몇 년간 해외의 발언권을 확대하고 있다. 공산당 관영 언론의 해외 영향력을 확장해가며 중공 정권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고, 동시에 중공에 유리한 국제 언론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중공 관영 ‘신화통신(新華社)’에 따르면, 게리 프루이트(Gary Pruitt) AP통신 사장은 11월 말 베이징에서 차이밍자오(蔡明照) 신화통신 사장을 만나 뉴미디어, 인공지능(AI) 경제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협력안은 미국 양당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일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 하원의원과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하원의원은 프루잇 회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두 의원은 톰 코튼(Tom Cotton), 마크 워너(Mark R. Warner),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등 상원의원 14명의 서명을 받았다. 조시 로긴(Josh Rogin) 칼럼니스트는 워싱턴포스트(WP)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해당 서한에 의하면, 국회의원들은 ‘미 법무부가 올해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신화통신을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특별히 지적했다”며 “신화통신의 핵심 사명은 중공의 행위에 대한 여론의 동정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는 AP통신의 독립적인 언론의 사명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서한은 AP통신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신화통신과의 양해각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쌍방의 미래의 합작 계획을 밝힌다. ▲향후 AP통신의 보도가 신화통신에 의해 간섭받지 않아야 하며, 어떤 민감한 정보도 신화통신에 제공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워커(Chris Walker) 미국 민주주의재단(NED) 선임 부총재는 “민주국가의 언론은 중공 관영 매체와의 파트너십에 앞서 중공이 본질적으로 언론 자유를 제한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워커 부총재는 이어 “이번과 같은 파트너십은 독립 언론의 성실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향후 AP통신이 자신의 취약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호주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언론들이 발견한 것처럼, 중공과의 접촉은 어떤 문제에 대한 자체 검열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워커 부총재는 또한 “인지하지 못하는 틈에 중공의 선전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경제안보심사위원회는 2017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신화통신은 중공의 선전도구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정보기관의 일부기능도 부담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신화통신이 서방 언론의 신용을 훼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세력을 뻗치고 있으며, 중공에 대한 외국의 여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갤러거 의원은 로긴에게 “신화통신은 중공의 후설(喉舌, 목구멍과 혀)로, 그들에게 부여된 선전 임무는 사실에 근거한 뉴스의 기능과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갤러거 의원은 또한 “신화통신은 이러한 파트너십을 이용해 글로벌 여론을 조성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산당의 압박에 의한 피해자들과 미국의 이익을 동시에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긴은 기고문을 통해 “로런 이스턴(Lauren Easton) AP통신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비망록 제공’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설명하며 “이스턴 대변인은 AP통신과 중공 관영 매체의 협의는 ‘중국 내에서의 운영’만을 합의한 것으로, AP통신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셔먼 의원은 “우리는 이 양해각서가 ‘차용증’이 아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신화통신은 미국 사무소를 통해 베이징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따라서 AP통신과의 협정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셔먼 의원은 이어 “미국은 ‘완전히 투명한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의 방첩 고위관리들이 “중국 정부가 수시로 대중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감시할 수 있다”며 “전 세계에 분포한 중국 자본 호텔의 와이파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BS ‘60 MINUTES’에 출연한 윌리엄 에바니나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국장은 “대중이 휴대하는 스마트 기기는 중국 내부, 심지어 중국 밖에서도 언제든 중국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NCSC는 미국 국가정보국 소속 기관이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국 여행 시 개인 및 회사 데이터가 저장된 전자제품을 절대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회사들은 더 큰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정부는 어떤 기업인이 중국에 가서 완성하려고 계획했던 비즈니스 세부 구상안을 그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바나나 국장은 “미국의 인터넷은 버라이즌(Verizon), AT&T와 같은 독립적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중국의 인터넷은 중국 정부에 의해 직접 운영된다”며 “중국에 있는 외국인이 인터넷에 접속할 시 중국 당국이 이들의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장은 또한 “접속자가 특정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중국은 그의 하드웨어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개인의 휴대전화에조차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여행을 다니지 않을 때에도 중국 스파이를 엄격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스파이는 미국 본토에서조차도 빈틈을 노려 파고들기 때문이다. 에바니나 국장은 “호텔 내 와이파이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체는 호텔 담당자”라며 “이 때문에 중국 자본 호텔 내에서는 특히 해커의 전자제품 침입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장은 “전 세계에 분포한 중국 자본 호텔은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중국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하면 호텔 책임자는 규정에 따라 해당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장은 이어 “그러한 정보에는 여행객의 마일리지, 회원번호, 신용카드 등의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국가정보법’ 제7조는 “모든 조직과 공민은 국가정보에 관한 업무에 지지하고 협력하며 그들이 알고 있는 국가정보업무의 기밀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모든 민간 및 국유기업은 대규모 해외 공작활동을 위한 중요한 구성원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안은 ‘화웨이’의 글로벌 안보 리스크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정보를 악의적으로 수정하거나 탈취할 수 있고, ‘발각되지 않는 첩보활동’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펜타곤은 올해 전 세계의 모든 미군기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미 법무부는 20일 중국 공안부에서 복무 중인 중국 해커 2명을 기소했으며, 동시에 “중국이 전 세계에 걸쳐 상업 기밀 및 지적재산권을 절도하기 위한 해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 뉴질랜드, 영국 및 독일은 모두 공식 성명을 발표해 중국 당국이 해킹을 통해 정부기관과 현지 회사를 해킹한 것을 규탄했다. 해당 국가들이 발표한 모든 성명은 중국 공안부가 중국 해커 조직인 APT10의 공격 실시의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개발되는 첨단 미사일에 대해 미국은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기관이 파악한 미국이 직면한 떠오르는 장기적 위협'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연방정부 회계 감사기관인 회계감사원( GAO)이 새로 떠오른 위협에 대해 45개 정부기관 의견을 모아 작성했다. 참여 정부기관에는 국방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국가정보국 등이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약 5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중에 미국이나 미국의 안보 이익에 26가지의 새로운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 중에는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을 지목한 것처럼 하나 이상의 위협 국가를 특별히 지명한 경우도 일부 있었지만, 그 밖에 대량살상무기 등의 위협은 어떤 적대국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극초음속 무기 극초음속 무기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무기의 속도, 고도, 기동성이 대부분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고, 이 무기가 재래식 무기 및 핵무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확립된 대응책이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또는 그 이상의 속력으로 날아갈 수 있다. 초당 약 1마일 또는 음파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속력이다. 아주 빠른 속력으로 날아 미사일 요격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나 기관이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 우려를 제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국방부 연구공학센터 마이크 그리핀 국방차관은 미국 방위산업협회(NDIA) 주최로 최근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10년 간 중국은 미국보다 극초음속 무기 실험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미 국방부는 지난해 미국 의회에 제출한 중국의 군비개발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력화 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의 설계와 극초음속 기술개발에 상당한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핀 차관은 적의 극초음속 무기 공격을 방어하려면, 현재와 다른 무기와 군사시스템, 가령 우주에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감지시스템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위산업협회가 발간하는 잡지 내셔널디펜스 12월 13일 자 기사에 따르면, 그리핀 차관은 그러한 대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산업 기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 언론 워싱턴 프리비컨은 2017년 6월 기사에서,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용 램제트 엔진을 개발함으로써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매체에 따르면, 중국이 기술 혁신을 통해 램제트 엔진을 이용한 시험비행에서 극초음속 도달에 두 번 성공했다고 한다. 미국 방위산업 영역에서는 특별히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국방 문제를 다루는 웹사이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올해 미 공군과 극초음속 미사일 체계 구축을 위한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4월 체결된 계약의 계약금액은 9억 2800만 달러(약 1조 390억 원)이고, 8월 체결된 건은 4억 8000만 달러(약 5376억 원)인데, 비행 가능한 시제품을 2021년까지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그 밖에 중국의 무기 위협에는 미국의 우주작전에 위협이 될 위성파괴 무기, 새로운 스텔스 항공기, 그리고 대잠수함전에 대비한 수중 음향시스템 등이 있다. 그 밖의 중국 위협 중국은 또한 사이버 공간 분야에서도 분명한 위협으로 지목됐다.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는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약화시키기 위해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진보된 정보작전을 운용할 수 있다”고 다소 모호한 용어로 기술했다. 중국은 ‘항공, 우주, 사이버 공간 및 해양 영역에 대한 미국의 접근에 도전’ 하는 방식으로 자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
지난 11월 29일, 미국 유명 싱크탱크인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Hoover Institution)가 213쪽 분량의 <중국의 영향과 미국의 이익: 건설적 경각심 강화(Chinese Influence & American Interests: Promoting Constructive Vigilance)>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공산당이 미국 정부, 대학, 언론매체, 싱크탱크, 기업 및 화교사회에까지 전면적으로 침투해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1년 반에 걸쳐 완성됐으며, 중국 문제를 연구하는 우수 학자 32명이 연명으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언론 침투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미국 내 (중국) 국영매체의 영어 기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 내 중국인을 위한 여러 독립 중문매체를 제거하거나 변질시켰고, 심지어 중국어 사이트 등 뉴미디어에까지 손을 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미국에 있어 중요한 도전은 중국공산당이 미국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감춘 것”이라고 나와 있다. 보고서는 22쪽에 걸쳐 미국 내 중문매체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설명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지지와 중국공산당의 ‘개혁개방’ 정책 추진 및 미국의 패권주의 반대를 위해 해외 미디어 단말기 운영을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에 대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서방 언론과 독립 중문매체에서 ‘발언권 선점’ 운동을 벌여왔다. 그들은 해외에서 공식 영문매체 사업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해외 중문매체를 통제하고 서방 언론의 중국 내 취재를 막아서 그들이 무서워하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타격하는’ 해외 언론보도를 계속해서 거르고 있다. 후버보고서는 미국 내 중문매체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했다. 첫째, 중국공산당 국영매체의 미국 내 규모를 대대적으로 지원해 확대한다. 둘째, 자본금 전액 출자 혹은 주요 주식 보유 형식으로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를 직접 통제한다. 셋째, 중국 본토에서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익을 미끼로 언론의 독립성에 영향을 준다. 미국서 돈으로 영향력 키우는 中공산당 국영매체 보고서는 “‘미국 언론 시장 침투’라는 목표에 있어서, 중국공산당 국영매체의 행동은 매우 민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국공산당 국무원화교판공실 소속인 중국 신문사(China News Service, 이하 ‘중신사’)는 미국의 독립 중문매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해외 중문매체에 하루에 수백 편씩 중국 관련 각종 보도를 보내고 있다. 중신사는 전 세계에 직원 2000여 명과 46개 지사를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과 신화통신사(新華通訊社, 이하 ‘신화사’)의 해외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에는 또한, 중국공산당 기관이 미국에 직접 설립한 중문 매체 이름도 거론됐다. 1990년대 초부터 중신사와 화교판공실은 중신사 편집 인력을 미국에 보내 미국의 중국어 TV 방송인 ‘시노비전(SinoVision)’과 중국어 신문인 ‘차오바오(僑報)’를 설립했다. 같은 시기, 상하이의 ‘신민만보(新民晚報)’도 미국에 사람을 파견해 미국판 신문을 창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 시위 진압으로 해외에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일부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중국 당국은 이 매체들에 인력과 재정 지원을 했다. 보고서는 “시노비전과 차오바오의 발전은 미국에서 중문매체를 주도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비전과 차오바오 및 ‘시노 아메리카 타임스(Sino America Times)’는 모두 미국 아시아 문화미디어그룹 소속이다. 보고서는 이 세 회사의 정보 출처를 인용해 “화교판공실은 1990년대 초 이 회사들을 설립했지만, 그들이 이 회사들에 재정 지원을 한다는 정보는 숨겼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들의 책임자는 화교판공실이 직접 임명하거나 그들의 비준을 받은 사람들이고, 업무를 보는 주요 책임자 대다수도 중신사의 편집자나 기자들, 혹은 화교판공실 직원이다. 예를 들어, 미국 차오바오는 미 서부 차오바오와 미 동부 차오바오로 나뉘는데, 미 서부 차오바오 사장은 미국 리듬문화 미디어그룹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이 그룹은 차오바오와 시애틀 라디오방송국까지 포함하는 기타 일부 언론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 서부 차오바오 사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 중신사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있었으며, 1990년대에 미 서부 차오바오를 설립했다. 이런 중국 국영매체의 미국 내 역할은 중국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중신사는 2015년 8월 ‘미국 차오바오의 지역적 발전이 직면한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하의 요장(遊江) 차오바오 회장의 글을 통해 “차오바오는 중국공산당의 ‘소프트파워’ 강화와 서구의 ‘미디어 패권’ 반대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미국의 주요 중국어 TV기관인 시노비전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중국공산당이 미국에 가장 처음으로 만든 선전망이다. 보고서는 “화교판공실은 시노비전에 처음 80만 달러(약 9억 원)를 지급했고, 이어서 매년 보조금 20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에서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지급한다”는 시노비전의 전(前) 수석 여자 아나운서 왕아이빙(王艾冰)의 고소장 내용을 인용했다. ...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수십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거대 인프라 프로젝트 구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의 자금 상당액이 중국 국영 대출 기관을 통한 것으로, 원조를 받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도한 부채때문에 국가 주권마저 내 줄 위험에 내몰려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약 70개국,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을 대상으로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개발 프로젝트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 제안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계획의 핵심으로 삼았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수조 달러 투자를 통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교통, 에너지, 전기 통신 인프라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대일로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중국 지방 정부 및 정부 산하 기관을 통해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 프로젝트는 특히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채무 국들에게는 경제적 고통을 가중하는 ‘부채 함정’으로 여겨지게 됐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를 통해 ‘부채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는 새로운 국제적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비평가들에 따르면 참가국 국민에게 번영을 안겨주겠다던 애초의 약속과는 반대로 중국은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남아시아 전문가 제프 스미스는 일대일로 거래의 일부는 일방통행식이라고 말한다. 재단이 주최한 패널 토론에서 그는 일부 참가국들이 중국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의 빚을 지고 있으며 고금리에 발목 잡혀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상당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가장 좋은 몫을 중국 시공사가 장악하고 있다. 참가국은 중국산 자재 사용과 중국인 근로자 고용을 통해 중국기업에 보상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 정부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공사의 89%가 중국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거의 40% 정도의 현지 시공사를 참여시키는 다자개발은행의 프로젝트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일대일로를 두고 ‘또 다른 식민주의’라고 부르며 지역내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베이징 노림수는 지정학적 이득 건설 거래에서의 표준과 투명성 부족 그리고 책임감 부재를 이유로 서구 국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야심찬 국제개발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제프 스미스에 따르면, 일대일로 관련 이들 거래가 부패와 족벌주의를 조장하고 기존 대출 관행과 국제 표준을 훼손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가국에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투자됐으나 어떤 경제적 이익도 창출되지 못했다. 베이징이 추구하는 것은 주로 지정학적 이득이다. 그래서 부채 위험은 점점 팽창돼 왔다. 스미스는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재정적 지속가능성과 부채 함정 위험에 대한 의구심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RWR 어드바이저리 그룹에 따르면 270개 일대일로 인프라 프로젝트(전체 프로젝트 가치 규모의 32%에 해당)가 현재 재정적인 문제로 보류된 상태다. 신용평가기구들은 일대일로에 참여 중인 27개국의 국가 채무를 '정크본드'로 간주하고 있고, 나머지 14개국의 경우는 등급을 매길 수도 없는 상태로 파악했다. 스미스는 지부티,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몰디브, 몽골, 몬테네그로,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는 심각한 문제적 상황에 봉착해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파키스탄의 대외부채 상환금은 내년에 65%까지 급증한다. 반면 파키스탄 외환보유액은 지난 2년간 40%로 떨어졌다. 스미스는 “이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권 침해도 해외로 수출 ...
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전 세계 공급망에서부터 미국 주식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이름 그대로 ‘세계 중심국’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물론이고, 일방적 지시 경제체제와 자유시장이라는 독특한 결합이 중국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초기 경제 기적을 이뤄나갈 때, 여기에 주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경제 기적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했다. 물론, 그렇지 않았다. 그 후 2010년대 중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또한 그렇지 않았다. 다이애나 초이레바는 달랐다. 그녀는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연구조사 부서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에노도 이코노믹스(Enodo Economics)의 수석 경제학자로 일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관심을 갖기 전인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을 연구해 왔다. 그때부터 그녀는 중국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 전환점들을 올바로 예측해왔다. 초이레바는 본지 영문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제공했다. - 당신이 처음 중국에 대해 내놓은 중요한 예측은 무엇이었나? 초이레바: 나는 2000년부터 중국을 담당했다. 당시 회사에는 나 외에 중국 업무를 하는 다른 담당자는 없었다. 내가 공산주의 국가인 불가리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중국을 담당하게 됐던 것 같다. 2001년 말에 나는 중국이 향후 세계 원자재 시장의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 판단했는데, 왜냐하면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상대적으로 형태가 다른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원자재 시장에 매우 좋은 징조였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10년 동안은 원자재 선물시장 콜옵션에 편승하기만 했더라면, 누구나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2011년 그 추세가 끝나는 시기도 올바로 예측했다. 이런 종류의 추세전환점 파악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설립자 겸 수석 경제학자, 다이애나 초이레바 (사진=에노도 이코노믹스 제공) 내가 중국을 담당하기 시작한 직후 2001년 중국은 WTO에 가입했다. 하지만 중국은 전기 요금뿐만 아니라 금리 등 자본비용을 계속 통제했고, 값싼 노동력은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이 수출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광풍을 일으킬 것이란 사실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은 절반쯤 지시 경제 체제이고, 중국 정부는 산업화를 위해 국내 저축을 사용하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수출로 번 돈을 건설, 건설, 또 건설에 사용했다. 또한 중국은 서구에서 발생한 닷컴(dot.com) 버블의 붕괴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시 중국을 고려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대체로 세계적인 원자재 강세장에 뒤늦게 편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략 결혼?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베푼 유리한 조건으로 득을 보았다. 그렇지 않나? 초이레바: 미중 관계는 당시 몇몇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정략 결혼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은 중국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WTO에 초대했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통화 환율을 고정했고 충분한 속도로 시장을 자유화하지 않음으로써 WTO의 불청객이 됐다. 2004~2005년까지는 경제 체력과 운송 부족으로 중국의 낭비적인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무역 흑자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래서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잉여 자금을 수출하고, 미 국채를 매입해야만 했다. 그래서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이 값싼 돈은 너무 조건이 좋아 거부하기 어려웠다. ...
중국의 소위 ‘직업훈련 센터’에 감금당한 위구르 여성들이 심리적 신체적 학대를 받으면서 약물 주입을 통한 살해 대상이 되고 있다고 수감당했던 한 여성이 본지에 제보했다. 위구르인이며 카자흐스탄 국적을 지닌 여성 사업가 굴바카르 잘리로바(54)씨는 지난 9월 석방되기 전까지 신장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소재 여성 전용 수용소에서 15개월 간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 잔혹 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 중인 굴바카르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동료 수감자들은 너무 많이 맞아서 의식을 잃거나 손톱에 못이 박혀 피를 철철 흘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2017년 5월 수용된 굴바카르의 죄목은 '누르'라는 회사에 1만7000달러(약 2천만 원)를 송금한 것이었다. 그녀는 나중에 무죄를 인정받고 난 후에야 석방됐다. 수감 기간 굴바카르의 동료 수감자였던 호리야트는 약물 주입 후 잠든 채 사망했다고 한다. 굴바카르는 “호리야트가 약물 주입을 당했는데, 몸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아있었다. 다른 수감자들은 호리야트의 시신을 깨끗이 닦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호리야트는 그렇게 내 앞에서 죽어 갔다”고 증언했다. 지난 11월 29일 열린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현재 중국 내 억압 상황이 ‘문화혁명 이래로 가장 혹독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비밀리에 운영되는 대규모 수감 시설이 제빵이나 재봉과 같은 ‘직업 기술’을 교육하는 시설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굴바카르와 같은 전 수감자들이 내놓는 수많은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인들을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상인으로 만들기 위해 재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바카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감 기간 중 무언가를 가르치는 교실을 본 적이 없다. 수용소가 교육을 위한 시설이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와 유엔이 인용한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재 대규모 강제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은 100만 명 이상으로 대부분이 위구르인으로 파악된다. 지나치게 밀집된 비위생적인 환경 체포된 후 몇 시간에 걸쳐 심문을 받은 굴바카르는 수갑이 채워지고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혀졌다. 그리고 그녀가 도착하기 일주일 전 여성 전용 강제 수용소로 바뀐 우루무치의 산칸으로 이송됐다. 굴바카르는 당시 수용소 안은 매우 혼잡했고 더러웠으며, 감방 안에는 14살짜리 여학생으로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수용돼 있었다고 밝혔다. 여성 수감자들은 5kg짜리 수갑에 손목 피부가 쓸리면서 피를 계속 흘렸다. 또 한 번에 모두가 누울 수 있을 만큼 방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밤 교대로 잠을 자야했다. 그녀는 “작은 방에서 40명이 누워서 잠을 자면 대략 15명은 일어나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수감 기간 제공됐던 돌처럼 딱딱한 빵과 물에 옥수수 가루를 푼 수프에 대해 설명하면서 굴바카르는 "수용소 음식은 인간이 도저히 못먹을 정도이며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굴바카르와 동료 수감자들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 오전 8시까지 두 줄로 선 채 벽을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해선 안 되고 옆을 봐서도 안 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처벌받았다”고 말했다. ...
멍완저우 CFO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화웨이의 역할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자료를 분석하면 화웨이는 사실 민간기업으로 위장한 중공 당국의 기관이다. 단지 중국 인터넷 방화벽에 참여해 중공 공안부의 전국적인 감시통제망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며 인터넷 감시망을 해외로 수출하고 해외 정보를 대대적으로 절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적으로 중공을 확장하는 인터넷 무기가 됐다. 1. 화웨이의 배경 화웨이 내부에선 줄곧 ‘좌페이우팡(左非右芳)’이란 말이 있다. 여기서 ‘페이’란 현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를 말하고 ‘팡’이란 얼마 전 물러난 이사장 쑨야팡(孫亞芳)을 가리킨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IT기업에서 이사장은 줄곧 가장 핵심적인 창립자가 겸임해왔다. 하지만 화웨이는 창립자 런정페이가 회장을 맡고 이사장에 쑨야팡을 내세웠다. 그녀는 또 화웨이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가져 내부 인사들은 ‘화웨이의 여자황제’라 불렀으며 일부 인사권과 중요 사안은 모두 그녀가 결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2008년 의회보고서에서 이 두 사람의 출신 배경이 아주 특수하다고 지적했다. 런정페이는 중공군 공병부문에서 14년간 엔지니어로 일했고 단직(團職 부연대장급) 간부로 은퇴했다. 1987년 43세의 나이로 화웨이를 창립했다. 쓰촨성 부성장을 지낸 장인 멍둥보(孟東波)의 세력을 등에 업고 중공 서남군구에서 거대한 전자교환기 시장을 확보해 나중에 화웨이가 ‘전자통신제국’이 되는 기초를 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쑨야팡이 대학 졸업 후 중공 국가안전부 통신부문에서 다년간 근무했고 줄곧 화웨이와 깊은 관련을 맺어왔다. 국가안전부의 배치에 따라 쑨야팡은 1992년 화웨이에 입사했고 사실상 각국 정부와 군 사이의 업무를 책임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쑨야팡은 1985년부터 베이징 정보기술응용연구소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9년 화웨이 업무에 참여했다. 그런데 베이징 정보기술응용연구소는 중공 총참모부 산하의 기구로 지목된다. 중공 총참모부 휘하에는 특무기관이 여럿 있다. 지난 12월 9일, 일본 산께이신문은 확실한 정보통을 인용해, 런정페이가 일찍이 중공군에 있을 때부터 정보수집 훈련을 받아왔으며 또 군 통신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폭로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런정페이가 화웨이를 창립했을 때 자금이 부족하자 정부기관에 근무 중이던 쑨야팡이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자금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또 얼마 후 화웨이 창립자 팀에 합류했다고 한다. 2011년 10월, 미국 CIA는 공개 조사보고서에서 화웨이가 과거 3년간 중공 정부로부터 2억 28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중공을 위해 ‘KGB와 같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C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그리고 중공 정부를 도와 감청 및 위치추적 장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위해 전화통신시스템을 설치한 적이 있고 이란 정부를 대신해 전신과 위치추적 기술을 설치했다. 국제적으로 화웨이는 또 뇌물을 주는 관리로도 이름이 나있다. 화웨이 전 직원의 폭로에 따르면 화웨이 내부는 마치 특무기구처럼 운영되며 무역 활동이나 인원 배치 등에 있어 모두 중공 정부의 명령에 따르며, 또한 중공 군부의 정예 사이버전쟁 부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 국방부와 CIA가 화웨이를 상세히 조사한 주요 이유는 화웨이가 5차례에 걸쳐 미국의 스리리프(3Leaf)와 모토롤라 무선 네트워크 사업부 등 대형 전자회사를 인수하려다 중공 군부 및 국가 안전부문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창업 초기 계약이 전부 군부가 통제하는 홍콩 투자기업에서 나왔고, 중공 군부는 장기간 화웨이에 무상으로 핵심 기술을 제공했으며, 화웨이는 또 군부대와 여러 건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전자회사가 아직도 비상장기업이며 주주 구성원들이 누구인지 모두 베일에 쌓여 있으며 자금 및 업무 운용에 대해서도 외부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바로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인수합병을 거부했다. 2012년 미국 연방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간첩활동에 연루돼 미국의 국가 안전을 위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런정페이에 관해 무려 52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년 12월 6일, 미국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인 크루즈는 트위터에 “화웨이는 전자회사란 얇은 면사포에 가려진 공산당 간첩기구다. 그것의 감시망은 전 세계를 커버하며 주요 고객은 이란, 시리아, 북한 및 쿠바와 같은 깡패정권들이다”라고 했다.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가 12월 6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미국 사법부는 그녀가 과거 11년간 여권을 적어도 7개(4개의 중국 보통여권과 3개의 홍콩여권) 소지했다고 고발했다. 이어진 홍콩 매체의 폭로에 따르면 그녀는 또 전에 홍콩에서 중국 일반여권 1개를 소지했다고 신고한 적이 있다. ...
화웨이 CFO 멍완저우가 캐나다 당국에 체포된 사건으로, 세계 최대의 이 통신회사는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됐다. 멍완저우 사태로 관심을 받고 있는 화웨이는 명목상 민간기업이지만, 세계 어느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지 않다. 각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공산정권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검찰은 화웨이가 홍콩 회사를 이용해 이란에 부과된 제재를 회피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는데, 앞서 미국산 장비를 이란과 북한에 판매한 중국의 또 다른 기술회사 ZTE와 같은 혐의다. 겉으로만 본다면, 화웨이는 직원 소유의 민간기업이다. 설립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화웨이 주식 1.4%만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주식은 노조위원회를 통해 8만 명의 직원들에게 분산돼 있다. 하지만, 노조위원회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으며, 화웨이 직원들은 퇴직하면 지분을 자동 상실한다. 회사에 대한 진정한 지배권은 경영자들과 그들이 중국 공산당과 맺고 있는 권력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회사 최고위층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웨이가 중국의 정보기관, 군부, 중국 공산당 전 주석 장쩌민 파벌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런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첫 부인 멍준은 저명한 인민해방군 정치위원의 딸이다. 최근 체포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CFO 겸 부회장이 바로 멍준과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런 회장의 가족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문화혁명기에 박해를 당했기 때문에, 런 회장은 아내와 결혼하면서 처가에 들어갔다. 그래서 멍완저우는 어머니 성을 따르게 됐다. 런 회장의 장인 멍둥보는 인민해방군 정치위원으로부터 쓰촨성 어느 시의 공산당 당비서로 근무하게 됐고, 나중에는 쓰촨성 부성장(副省長)까지 지냈다. 그는 1980년대에 쓰촨성인민회의 대표 및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로도 활동했다. 런 회장은 장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의 정치적 인맥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됐다. 1999년부터 화웨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쑨야팡(孫亞芳)은 런 회장과 함께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CIA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는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国家安全部, MSS)에 막강한 배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화웨이, 첩보기관 그리고 파벌 투쟁 화웨이에서 쑨야팡의 영향력은 런 회장을 압도했다. 2010년 런 회장은 쑨야팡의 압력으로 화웨이의 후계를 자신의 아들 런핑에게 물려주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이 사실은 화웨이가 대체로 중국의 정보기관 통제하에 있음을 시사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현 시진핑 중국 주석에 의한 부패척결이 시작되기 전까지, 국가안전부는 확고히 장쩌민 파벌의 수중에 있었다. 국가안전부의 수장은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자춘왕(賈春旺)이었고, 그 뒤를 이어 2007년까지는 쉬융웨(許永躍)가 역임했으며, 나중에 겅후이창(耿惠昌)으로 교체됐다. 자춘왕은 공산당 전 지도자 장쩌민 및 그 측근들과 강한 유대 관계가 있었다. 자춘왕의 사위 류러페이는 CITIC 사모펀드 회장인데, 공산당 전 고위간부 류윈산(劉雲山)의 아들이다. 류윈산은 장쩌민과 깊은 관계였고 당 고위 간부를 역임했는데, 올해 초 퇴임하기 전 공산당을 이끄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인 중 한 명이었다. 쉬융웨는 공산당 간부의 아들이며, 역시 장쩌민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장쩌민의 정치적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국가안전부 수장을 지냈다. 겅후이창은 전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과 긴밀히 협력했다. 현재 저우융캉은 부패와 시진핑에 대해 정변을 일으킨 혐의로 수감돼 있는데, 그는 장쩌민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저우융캉은 2014년에 숙청됐는데 다음 해에 사형선고를 받았고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겅은 2016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 해 11월 천원칭(陳文清)으로 국가안전부 수장이 교체됐는데 그는 과거 푸젠성 공산당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시진핑의 측근으로 파악되는 인물이다. ...
20개국 이상 세계 여러 나라의 변호사 단체들이 3년 이상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구금되어 있는 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왕취안장(王全璋)의 석방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왕 변호사는 중국공산당의 탄압을 받은 기독교 신자나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했으며, ‘맨발의 변호사’라 불리는 독학한 변호사 및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중국에서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2015년 8월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전국적인 체포 사태 와중에 구금됐으며, 2016년 1월 ‘국가 전복’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글 작성 시점에도, 왕 변호사는 아무런 정당한 법적 절차도 없이 3년 이상 외부 접촉이 차단된 상태이며, 구금 중에 건강이 더욱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세계인권선언 제70주년을 맞이해 제네바 변호사협회 주도로 작성돼 중국의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보내진 공개 청원서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는 왕 변호사뿐만 아니라, 단지 법률전문가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받고 있는 다른 모든 변호사들의 문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청원서는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은 2015년 7월 9일 이른바 ‘709 대대적 체포 사태’로 명명된 변호사, 법률보조원,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기습을 개시했다. 그 과정에서 체포된 321명의 변호사와 인권운동가들 중에서 왕 변호사만이 아직까지도 재판을 받거나 석방되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그 청원서는 밝혔다. "우리는 왕 변호사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된 바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라고 청원서는 적었다. 또한 청원서에 따르면, 왕 변호사에게는 독자적인 법률대리인 선임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그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가 그를 접견하는 것도 거부됐다. 그의 가족이 선임한 변호사는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협박도 받았다. 왕 변호사의 부인 리원주는 중국법에 따라 남편을 위한 재판을 요구하는 30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청원서는 밝혔다. 리원주와 그녀의 아들은 협박과 괴롭힘을 받았고, 왕 변호사를 면회할 권리조차 거부당했다. 남편 석방을 촉구하던 중 받은 고난 리원주(李文足)는 남편의 구금에 항의하다 경찰에 의해 체포, 감시당했고, 가택 연금도 당했다고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해 초 리원주는 베이징에서부터 남편이 구금된 곳이라고 그녀가 믿고 있는 톈진까지 60마일이 넘는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그녀는 텐진 구치소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한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됐다. 그녀는 “사랑해요” “당신을 기다려요” 등의 응원 문구를 적은 빨간색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다녔다. 끈질긴 변호사 남편 왕 변호사는, 다른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그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하겠다고 결정한 용감한 변호사였다고 리원주는 기억했다. “남편은 내게 말했어요. 만약 내가 두려워 이 사건을 맡지 않는다면, 다른 변호사 어느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이 뭘 할 수 있을까?” 그녀의 회상이다. 파룬궁 수련자들을 끝까지 변호했기 때문에, 결국 왕 변호사는 법원 경비원들로부터 많은 구타를 당하게 되었다고 리원주는 전했다. “가장 많이 두들겨 맞은 변호사가 남편인 것 같다고 동료 변호사가 내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남편이 특히 끈질지게 변호를 했고, 그래서 법원 경비원들을 화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경비원들이 그를 때리고 위협하였지만 그는 물러서려 하지 않았어요.” ...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 전경. 장서우청은 이 학교에서 인정받는 물리학자이자 교수였다. | Pere Joan/Wikimedia Commons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되던 스탠포드 대학교 물리학자이자 기업가인 장서우청 박사가 지난 12월 1일 자살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자살로 그간 중국 정권의 목표 달성에 이바지해온 장 박사의 다양한 업적과 작업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 천재적인 과학자가 어째서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장 박사가 자살한 12월 1일, 같은 날 화웨이의 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됐다. 해외 중국어 매체들은 장 박사의 죽음과 멍 부회장의 체포, 혹은 장 박사의 죽음과 지적재산권 탈취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 간에 어떠한 연결고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유족은 온갖 추측성 보도를 내놓는 언론에 대해 “경찰 조사는 없으며, 장 박사의 죽음에 대해 당국도 어떠한 혐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장 박사가 자살한 것은 맞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일이다. 하지만 유가족 성명을 통해 장 박사가 주기적으로 우울증을 호소했음을 밝힌다”라고 대응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한 장 박사의 죽음과 미중 관계를 둘러싼 여러 사건 사이의 관련 의혹은 일절 존재하지 않음을 밝힌다. 이러한 오보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의 유족, 친구, 동료들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양한 연결 고리 미국 지적 재산권 탈취 및 중국 내 억압을 위한 정보 사용에 대한 미 정부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인 화웨이와 장 박사의 연결 고리뿐만 아니라 장 박사가 중국 공산당 정권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정황 때문에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장 박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그가 중국 정권과 다양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발견된다. 그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학자이자 중국 정부를 위한 서구권 기술 프로젝트 후원자였고, 자신의 벤처 캐피탈 프로젝트가 국가 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과 개인적인 커넥션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구 결과가 곧 중국 정권의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학자였다. 단화 캐피탈로 알려져 있던 장 박사의 디지털 호라이즌 캐피탈(DHVC)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술에 대한 주요 투자사로 중국의 국가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장 박사는 최근 상하이 기술 대학의 석좌교수로 임명되어 새로운 연구소 설립을 의뢰받기도 했다. 2013년 9월 이래 상하이 기술 대학의 총장은 전 국가 주석 장쩌민의 장남인 장몐헝으로, 그 또한 화웨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상하이 기술 대학은 상하이 시정부와 중국과학원이 공동 설립한 대학이다. 중국의 자금 지원 미 무역대표부는 11월 보고서를 통해 DHVC를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목표를 성공시키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중국 기업 네트워크 중 하나로 언급했다. 지난 3월 발행된 중국 지적재산권 탈취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수정 보완한 ‘통상법 301조’에 따르면 이러한 벤처 캐피탈 기업들은 실로 광범위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 “정도는 각기 다르지만 해당 기업의 정보와 기술, 그리고 경영에 대한 영향뿐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경영관리를 강제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자 한다. 장 박사의 기업 DHVC의 자금은 중국 정부 산하 기업과 연결고리가 있다. 국영 기업 ‘중관춘 개발 그룹(ZDG)’투자 부문은 실리콘밸리 소재의 수많은 벤처 캐피탈 기업 중에서도 유독 DHVC를 후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DHVC가 설립됐을 때 베이징 시장이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DHVC 서명식에 참석했다. ZDG 홈페이지에 실린 기자회견문에는 DHVC가 중국의 중관춘 기업단지 상업화를 이끌기 위해 스탠포드 대학을 비롯한 인근 대학에서 개발된 혁신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관춘 자본이 해외로 진출해서 해외 선진 기술 및 인적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ZDG 투자 부문은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설득해 DHVC 재정지원에 참여토록 했다. 이로써 약 9100만 달러(약 1031억 원)에 달하는 기금이 조성됐다. 중국 국가 재정 지원을 받고 공업신식화부와 긴밀한 협력하에 있는 중국의 음성 인식 기술 업체인 아이플라이테크(iFlyTek)도 DHVC 측에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투자했다. ...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워싱턴 싱크탱크의 독립성에도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미 언론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7일 자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의 유명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가 2017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 ‘안전도시 혁신의 이점과 최선의 실천(enefits and Best Practices of Safe City Innovation)’에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와 중국의 리장(麗江)시가 실시한 최신 경찰 업무기술을 찬양했다. 주목할 것은 이 신기술의 제공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라는 것을 이 보고서에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화웨이가 글로벌 안전도시 설비의 주요 공급자 중 하나라는 것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문건에 ‘화웨이가 이 보고서에 대한 지지를 아낌없이 제공했다"고 적었다. 다시 말해 브루킹스연구소가 화웨이가 후원하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기술을 칭찬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중국 화웨이가 미국 자회사인 화웨이기술주식회사(Futurewei Technologies Inc)를 통해 이 연구소에 최소 3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에밀리 혼(Emiley Horne) 브루킹스연구소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투명하게 처리한다는 약속에 근거해 우리는 2018년, 2017년, 2013년 연례보고서에 거버넌스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화웨이의 지지 내용을 넣었고, 이것은 이 회사에서 기부금을 받은 연도이다”고 했다.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화웨이는 브루킹스연구소에 10만~24만 9000달러를 기부했다. 혼 부사장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정한 기부 가이드라인(Donor Guidelines)이 모든 모금활동과 기부자가 참여하는 이벤트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혼 부회장은 또 “브루킹스연구소는 학자의 연구 독립성을 훼손하거나 관련 보고서의 연구 방향 또는 미리 설정한 입장에 영향을 주는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2017년 안전도시 보고서의 주필은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 겸 기술혁신센터 창립 이사인 대럴 M 웨스트이다. 브라운대학(Brown University) 교수였던 그는 2008년 브루킹스연구소에 들어갔다. 그와 화웨이의 관계는 그의 학술 독립성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웨스트는 워싱턴포스트가 제기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화웨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웨스트와 화웨이의 관계는 최소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화웨이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한 회의에 참석해 광대역 발전에 관해 연설했다. 2014년, 웨스트는 화웨이가 밀라노에서 연 화웨이 혁신의 날에 강연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상품과 서비스 대부분에 대해 미국 시장 진입을 막기 시작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2012년 10월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고 미국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해킹했다고 고발했다. 당시 화웨이가 후원하는 한 행사에서 웨스트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했다. 웨스트의 강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17년 11월에 있었다. 당시 그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가서 화웨이가 개최하는 혁신의 날 행사에 참가해 그해 10월에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웨이는 웹사이트에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의 활동과 함께 웨스트의 브리핑 파일을 올렸다. 이 브리핑 파일에는 브루킹스의 로고가 있으나, 마지막 한 장에는 작은 글씨로 저작권 소유가 화웨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이에 대해 혼 부회장은 마지막 한 장은 브루킹스 최종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에 연락하고 있다"며 "내용이 부정확하기 때문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가 지난 1일 미국의 대이란 무역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연일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에 열린 보석 재심리에서 멍완저우가 중국으로 도피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1000만 캐나다 달러(약 84억 원)의 보석금과 전자 감시 등의 조건으로 석방을 허용했다고 다수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멍완저우가 일단 보석으로 풀려나도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캐나다 법원의 심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이 멍완저우의 인도를 요청하는 데는 대이란 제재 무역 위반 혐의만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화웨이를 강하게 경계하는 것은 안보에 관련된 중요기술과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가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또한, 화웨이는 중국 당국과 손잡고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자국민들의 인권탄압에 적극 앞장서 왔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하와이대 아시아연구소 에릭 하위트 교수는 “이번 체포는 단순히 대이란 제재법 위반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첨단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미국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과 밀착돼 있는 화웨이 중국 당국은 2015년 자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선택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만들었다. 이 법은 중국의 인민대표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2006년부터 중국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이르는 이전 중국 당국의 프로그램에서 확대된 것이다. 이 법안 내용 중에는 중국에 기업을 설립한 외국회사들은 기술과 데이터들을 중국 기업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대목이 나온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보고서는 “이 법안은 상업적 컴퓨터 네트워크에 백도어 진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운영되는 회사가 중국 정부에 컴퓨터 코드와 암호화 키를 넘겨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싱크 탱크인 정보기술 혁신재단 사장인 로버트 앳킨슨은 "중국의 목표는 외국 정보 기술을 중국 정보 기술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 및 제조부터 서버,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 시장이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통제해야 한다는 중국의 이 법안은 화웨이가 여기에 개입해 있든 아니든 외국기업들이 중국기업에 액세스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캐나다와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사법제도와 중국 공산체제 하에서의 사법제도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중국 국가는 사법 제도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법원이 법치 국가에서 독립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다른 모든 사회가 공산당의 의지에 따라 운영되는 방식처럼 조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화웨이는 데이터 모니터링을 요구하는 중국 당국에 화웨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국가의 안보와 기술에 대한 자료를 건네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화웨이가 중국당국의 법이 요구하는 상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진정한 민간 기업은 없다고 말한다. 중국 당국은 ‘사회신용 평가제도’를 도입해 14억 중국인을 감시하고 있다. | NICOLAS ASFOURI/AFP/Getty Images 화웨이 안면인식 시스템, 전 세계인에게 사용 가능 지난 5월, 2015년에 발간된 화웨이 내부문서(172P)가 유출돼 인터넷에 유포된 적이 있다. 이 내부문서에는 ‘비디오 콘텐츠 관리(VCM) 작동 가이드'라는 제목의 파일이 있었는데 이 파일에는 인터넷경찰이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시, 분석, 처리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인터넷 감시 경찰이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면 중국 중앙센터로 경보를 보내게 돼 있다. 이는 화웨이 VCM 시스템의 중요 사용 권한자는 중국 공안 부서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
화웨이 CFO 멍완저우 체포 사태는 신뢰와 보안이 전 세계 통신산업 규제에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최근 사례다. 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5G 무선통신기술이다. 5G, 즉 제5세대 무선통신이 기업과 가정에서 4G 및 광대역 Wi-Fi 통신망을 대체하기 시작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기반시설의 구축 및 그것을 선도하는 기업은 거대한 파급효과를 누릴 것이고 디지털 경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문제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화웨이는 세계 통신업계의 선두기업이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중국 정권과 화웨이의 관계, 화웨이와 인민해방군과의 유착관계, 그리고 중국 정권의 사이버 간첩행위에 대한 우려가 크다.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으로부터 배제당했다. 영국은 화웨이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의 거대 통신기업 BT 그룹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국 독일은 지금 상황에서는 특이한 행보를 보인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공급업체나 특정 제품에 대한 법적 배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독일에서 가장 큰 통신사업자 도이체텔레콤과 베를린에서 5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5G 시대 열리게 될 것 5G 무선통신기술은 물리적으로 광섬유와 비슷하거나 때로 그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할 것이다. 5G 기술은 비용 절감과 더불어 대량의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며 가장 중요하게는 기기 간의 광범위한 상호연결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와함께 5G로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가 실현돼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이다. 스웨덴의 거대 통신업체 에릭슨이 내놓은 2018 세계이동통신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5G 네트워크 커버리지(이용가능지역)는 전세계 인구의 40% 이상에 미칠 것이고, 무선광대역 가입 건수는 15억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5G는 2019년 날아오르기 시작할 것이고, 2020년 대중적인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슨은 또한 5G가 4G LTE보다 더 빨리 커버리지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5G가 처음 적용되는 곳은 주류 스마트폰이 아니고 고정 무선액세스 기기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전세계 가구의 약 절반은 광대역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기때문에 5G는 이동통신사업자가 가정과 중소기업에 경제적인 광대역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독일의 차량제조업체 아우디는 조립공장에서 와이파이를 대체할 비공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도 5G 네트워크 구축 의사를 밝혔다. 독일 제조업협회 'ZVEI'의 클라우스 미텔바흐 협회장은 MIT 테크놀러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5G 비공개 네트워크는 고도로 유연하면서 높은 수준의 맞춤 생산을 지원해야 하는 미래의 공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지털화 시대에 독일의 경쟁력을 유지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어 글로벌 거대 통신기업들은 화웨이 보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세계 최대의 통신 인프라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화웨이의 5G 장비가 주요 서구 시장에서 금지되면, 퀄컴이나 에릭슨 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분야에서 역할이 크지 않았던 삼성에게도 커다란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수혜를 입게 될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12월 4일 하와이에서 열린 제3차 스냅드래곤 기술회의 연례 행사에서, 퀄컴은 향후 5G로의 전환이 과거 4G LTE로의 전환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AT&T도 5G 기능을 시연하기 위해 그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의 삼성도 화웨이가 빠진 이번 기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7일 WSJ은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장비개발 사업부 책임자를 교체할 것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이번 교체에 대해 “시장 선두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형성됨에 따라, 매출 급성장이 예견되는 핵심사업부 최고위층에 대한 조직개편”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무선 인프라 장비 분야에서 점유율이 낮지만, 앞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가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 이날 미국 정부로부터 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던 저명한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스탠퍼드대학 최연소 종신교수 장서우청(張首晟·55)이 갑자기 투신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들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서우청은 1963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중국계로선 처음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양전닝(楊振寧) 교수의 제자가 됐다. 장서우청이 2007년 발견한 '양자 스핀홀 효과'는 유명 학술지 <사이언스>에 '세계 10대 중요 과학업적' 중 하나로 평가돼 소개됐고, 과학계에서는 '반도체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평판을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장서우청은 2009년 중국 정부의 해외 고급인재 영입계획인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으로 선정돼 칭화대에 특별초빙 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장서우청은 차세대 반도체의 중요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이후 화웨이를 포함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장 교수와 접촉하게 된다. 2017년 4월 1일, 선전에서 열린 IT 리더 정상회의에 참석한 장서우청은 회의 기간에 화웨이의 CEO이자 단말기 회장인 위청둥(餘承東)과 만나기도 했다. 2013년 장서우청은 중국과학원 외국적 원사로 선정됐으며, 스탠퍼드대 재학생인 구안자(穀安佳)와 벤처캐피털인 ‘단화캐피털(丹華資本)’을 설립했다. 이후 4억3450만 달러(약 4천9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해 드론, 인공지능(AI), 인터넷 보안 등 실리콘밸리의 유망한 신생기업 113곳에 투자했다. 단화캐피털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됐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01조 조사보고서'에서 여러 중국 벤처투자회사가 중국 정부의 첨단기술 유출 및 지적재산권 기밀 획득을 도왔다며 단화캐피털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장서우청은 지금까지 중국이 미국에서 최첨단 기술을 절취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으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비난과 견제를 받아왔다.
미중 정상회담 후 양국은 회의 성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측은 ‘합의’ 내용에 대한 대외 설명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양측이 잠정 휴전하고 협상을 개시할 것이며, 90일 이내에 타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타결되지 않으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징벌적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고위관리들은 베이징이 미국 자동차에 붙는 40% 관세율을 인하하는 데 합의했으며, ‘즉각적인’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성과에는 90일의 기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여부나 대규모 농산물 즉각 구매 재개도 거론하지 않았다. 미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양국의 차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4가지 관전 포인트로 분석했다. 베이징 당국이 걱정하는 것은 무엇?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미 고위 관료들은 "중국 측이 회의에서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선택적으로 정보를 발표하는 것은 일관된 방법으로, 국내 선전을 고려해서다. 또한, 베이징은 미국에서 설정한 90일 기한에 미국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인상을 외부에 주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베이징은 미국 측에 제시한 양보를 대외적으로 조심스럽게 설명해 국내에서 약자로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이다. 베이징은 미국 자동차 관세를 낮출까? 미국의 관세 인하 요구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류허(劉鶴) 수석 무역협상 대표는 선의의 응답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미국산 콩과 기타 농산물의 대규모 구매를 재개함으로써 최종 합의를 가속화하고 무역전쟁을 끝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장에 참여한 경제무역팀 멤버들이 중국 측의 대응을 오해했을 수도 있다. 시 주석과 류 부총리는 최근 "중국은 관세 장벽을 계속 낮추고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 미중 무역 담판에서 중국 측은 일부 상품의 관세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25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 10~25%의 징벌적 관세를, 중국은 11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이 포함된다. 앞으로 미중 협상에서 미국이 징벌적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 중국 당국이 여전히 미국 자동차 및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폐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양보할까?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은 미중 양측이 강제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 해킹, 사이버 절도 등에 대해 즉각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 성명은 "미중 양국이 함께 노력해 무역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겠다"고만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3일 FT에 “시 주석이 구조적인 문제와 비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길고 구체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것을 늦추는 데 동의했다. 베이징으로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숨 돌릴' 시간이다. ...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는(孟晚舟)은 왜 성이 런씨가 아니고 멍씨인지 외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20년 동안 화웨이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멍완저우와 런정페이가 가족관계 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성이 달랐기 때문이다. 멍완저우는 2011년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해 본격적인 화웨이 핵심 경영진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회사 내부에서는 여전히 그녀의 가족관계를 알지 못했다. 2013년에야 비로소 그녀가 런정페이의 딸이라는 신분이 밝혀지면서 '화웨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1992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은행에서 1년간 근무한 바 있다. 이듬해 은행의 통폐합으로 지점이 폐쇄되면서 멍완저우는 화웨이에 입사했다. 소식에 의하면, 런정페이가 첫번째 부인과 결혼한 후 처갓집의 데릴사위로 들어갔고, 런정페이 부인의 이름이 멍쥔(孟軍) 이어서 딸과 아들 모두 어머니 성을 따랐다는 것이다. 멍완저우는 이후 매체에 자신은 어머니 성을 따랐고, 남동생도 처음에는 어머니 성을 따라 멍핑(孟平)이라고 불렀으나 나중에는 아버지 성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런정페이는 후에 “멍완저우는 어머니 성을 따랐다. 멍완저우의 외할아버지 멍둥포(孟東波)는 부성장을 지냈고 멍둥포의 상사 양차오쩌(楊超則)는 중국 공산당 국가지도자의 비서를 지냈다”고 집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포브스가 발표한 '포브스 2015 중국 비즈니스 여성 순위'에서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가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17년에도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중국 비즈니스 여성 순위'에서 멍완저우는 8위에 올랐다. 두 번째 부인이 낳은 딸도 런씨 아냐 런정페이의 둘째 딸도 성이 런씨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런정페이의 둘째 딸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멍완저우보다 더 신비스런 인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한 무도회에서 '안나벨 야오(Annabel Yao)' 라는 이름을 쓰면서 나타나 그녀가 런정페이의 둘째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런정페이는 자신의 둘째 딸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럭셔리 무도회인 '르 발(Le Bal)'에 초청받았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싫어했던 런정페이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프랑스 언론 '파리스 매치(Paris Match)'와의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이 언론은 올해 11월 13일 자에 안나벨 야오와 그녀의 가정 환경, 성장 과정에 대해 6면에 걸쳐 특집으로 보도했다. 언론은 그녀가 아버지 런정페이, 어머니 야오링(姚玲)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게재하며 안나벨 야오(姚安娜)를 ‘차이나텔레콤 황제의 딸’이라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20세인 안나벨 야오는 5세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 전반에 가하는 강한 압박과 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중국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밝히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칼럼니스트 후샤오징은 “트럼프 대통령은 잘 모를 수도 있겠으나, 미국보다 오히려 중국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을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국 사회 엘리트 간의 충돌로 바라보는 중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사실상 중국이 더욱 개방적이고 선진화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는 중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 11월 26일, 재미 정치분석가 천포쿵(陳破空)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은밀히 지지하는 중국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면서 "그중 한 부류는 민간기업 경영자 대부분이며, 그리고 나머지 부류는 중국의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중국 관료”라고 밝혔다. 로이터 칼럼니스트인 롭 콕스는 11월 21일 자 기고문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에 직접적인 이익을 주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개방적인 시장과 경쟁을 강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개혁 드라이브야말로 중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며 중국 민간기업 경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자국 정부보다 미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중국 WTO 가입 협상 대표를 역임한 룽융투(龍永圖) 전 상무부 부부장은 최근 2018 차이신-ICBC 국제투자포럼에서 중앙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을 겨냥한 보복관세 부과 조치가 실패였다고 지적했다. 룽융투 전 부부장은 콩에 대한 중국 수요가 상당히 높고 시급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미국산 콩은 질이높고 값이 싸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애초에 농산물을 겨냥한 것은 적절한 행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 관계자가 공산당 정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룽융투 전 부부장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 공산당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류스진(劉世錦) 부주임은 지난 11월 20일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시장경제, 그리고 국제사회를 향한 높은 수준의 개방이라는 '이고(二高)'를 향해 부단히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스진 부주임이 언급한 '이고(二高)'는 2016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 이론 일환으로 도입됐던 중국 공산당의 '4개 자신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4개 자신감'이란 ▲사회주의 노선에 대한 자신감 ▲정치체제에 대한 자신감 ▲이론에 대한 자신감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일컫는다. 천포쿵은 중국 공산당의 4개 자신감은 당원들에게 덩샤오핑의 엘리트 주도의 경제 정책과 마오쩌둥의 일당 독재 정치 체제를 따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내부에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갈망하며, 중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개혁 개방으로 문명화된 세계로 진입하길 희망하는 당원들이 많다고 한다. 천포쿵에 따르면, 룽융투 전 상무부 부부장과 류스진 부주임은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시진핑의 정책 노선이 아닌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중국 정부 관료에 속한다. 중국 정부가 펼치는 고압적 정책과 국유기업과의 불공평한 경쟁으로 중국 민간기업 경영자들은 갖은 고초를 겪고 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 9월 28일, 중국 민간기업들이 합리적인 금리로 은행 융자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반면 국유기업들은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 천포쿵은 “(민간기업 경영자들은) 국유기업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고대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자유무역의 규칙을 존중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콕스는 중국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자본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현 지도부 집권 하에서 상황은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에만 골몰할 뿐, 경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썼다. 2017년 이후 중국은 민간 부문에 대한 개입을 늘리고 국유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중국 공산당은 홍콩에서까지 123개 상장기업에 2018년 9월까지 내부적으로 공산당 위원회를 조직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콕스는 "민간 기업 경영자들은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에서 벗어나 국유 기업과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트럼프 행정부만이 유일한 희망임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놀랍지만 중국의 민간 기업 부문에는 조심스럽게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가 30일 아르헨티나 수도에서 열렸다.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각종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미‧중 정상회담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APEC 정상회담 때와 달리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지, 그리고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 타개될까?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1일 저녁 만찬을 가지며 양자 간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그중 무역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중국으로부터 불공정 무역 철폐, 지적재산권 침해 중단, 기술 이전 강요 중단, 산업 보조금 지급 철폐, 비관세 장벽 철폐, 시장 추가 개방 등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받아내는 것이다. 베이징 당국에 있어서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를 보류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즉, 내년 1월 1일 2670억 달러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10%에서 25%)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합의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개방에 동의하고 공평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9월까지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당국은 11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나는 나머지 267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10% 혹은 25%의 관세를 더 물리겠다"고 했다. 지난 27, 일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트럼프는 무역 교착 상태를 타개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대중 무역정책에 있어 초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이번 G20 정상회의 사절단에서 빠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27일 뉴욕타임스는 로버트 라이트하아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바로 보좌관의 동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중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가 대중 강경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몇몇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잠시 보류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6년 전에 미국에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미국의 관세 철폐 조치와 맞바꾸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미국 기업들은 중국이 여전히 지적재산권 및 상업 기밀을 훔치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과의 협상에 조심스럽게 대응하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G20 공동성명 채택 여부 불투명 G20 회원국 관리들은 이번 주 초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의를 열어 상당히 까다로운 공동성명 초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여러 나라 관리들이 로이터에, 기안 과정이 더디게 진행된다면서 각국의 무역과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문구에 주요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G20 공동성명은 회원국들이 여러 글로벌 문제에 관해 발표하는 정책 지침으로, 구속력이 없는 합의이다. 공동성명은 정상회의가 끝날 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G20 정상회의 주최자인 페드로 비야그라 델가도는 27일 로이터에 “우리는 다른 대표들과 전면적인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일단 성명서 문안이 지도자의 비준을 받으면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중남미 출신 대표는 목요일이 돼야 성명서 초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일부 대표는 올해 G20 성명 내용이 트럼프의 동의를 얻기 위해 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화요일 공동성명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없어도 슬플 것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대중 무역정책에 더 많은 동맹국이 지지 지난 화요일, 커들로 위원장은 기자에게 "세계 다른 나라들이 모두 우리의 (대중국) 관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일본, 유럽 연합(EU)은 중국과 관련된 무역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지난 11월 24일, 인도의 영자(英字) 인터넷 매체 ‘더프린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년 전부터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10개월 간 체류시키며 보도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외국 매체의 중국 관련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016년부터 매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요 언론의 외신기자 100여 명을 초청해 10개월 간 체류시켜 언론 교육을 시키고 있다. 2016년에는 인도, 파키스탄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이자 전 '인디아 투데이' 아낭스 크리스 넌 기자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중국의 현 상황을 좋게 보도하려는 당국의 선전공작의 일환으로 알려진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기자들은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 베이징시의 고급 시가지 건국문외교공우(建國門外交公寓)에 있는 집세 약 2만 2000위안(약 355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받고, 매달 장려금 5000위안(약 80만 원)을 받으며 월 2회 중국 내 지방 여행도 하고 있다. 기자들은 체류 기간 중 당국의 지휘 하에 중국의 큰 정치뉴스, 국제뉴스를 취재한다. 교육 기간 중에는 어학연수에 참여하고 수료 시 중국 대학에서 국제 관계학 학위도 받는다. 또 많은 주중 외신 특파원이 취재하지 못한 중국 정부 관계자와 공관청 관계자를 접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중앙방송은 2016년에 개편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과 세계의 관계는 역사적인 변화를 겪었다. 중국은 세계에 대해 더 잘 알 필요가 있고, 세계도 중국에 대해 더 잘 알 필요가 있다"면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개편을 통해 중국국제방송(CGTN)이 생겨났고 미국 지국, 아프리카 지국을 세워 규모를 확대했다. 외신에 대한 영향력도 키우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몇년 전부터 미국, 일본, 영국, 호주의 공영 및 민간 언론과 제휴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2014년에는 중국 아프리카 프레스센터를 설치했고, 2018년까지 중국 남아시아 프레스센터(CSAPC)와 중국 동남아 프레스센터(CSEAPC)도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중국 외교부와 중국 공공외교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10개월 간 교육에 참가한 한 인도 특파원은 이 활동에 대해 “보도의 방향과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많은 언론인이 그렇듯 단독으로 보도 활동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풍성한 자금을 지원받으며 보도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며 보도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육 중 기자들이 단독으로 중국 지방을 취재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 티베트 위구르 자치구에는 당국자의 동의하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현지의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동남아 국가의 한 기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해서는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상하이 외국어대 1기 일대일로 언론연수반 보도 캡쳐. 2017년, 중국 공공외교협회 후정웨 부회장은 “중국이 바라는 것은 기자의 손을 통해 전달된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기자는 중국과 각국 간에 협력하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일대일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 넌 기자는 "이같은 중국 공산당의 보도 정책은 대외 선전공작의 일환이며 중국 내에서는 당의 구심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있는 중화권 언론 매체 차이나 프레스(僑報, 교보)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셰이닝(謝一寧) 살해사건은 미국 내 중국 커뮤니티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회장의 정체에 대해서도 새로운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도 셰회장이 “중국공산당 특수요원이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1월 16일, 캘리포니아 알함브라에 위치한 차이나 프레스 신문사 건물 내에서 셰이닝(58) 회장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권총 한 자루가 발견됐으며 살해 용의자로 신문사 직원 중치천(56)이 체포됐다. 중치천은 현재 누군가 대신 납부한 100만 달러(약 11억 296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경찰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살해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에포크타임스 구독자 A 씨가 살해 당한 셰 회장의 실체에 대한 제보를 해왔다. A 씨는 자신이 1980년대 워싱턴 D.C.에서 한 중국어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으며, 셰이닝 회장은 당시 중국 2위 통신사인 중신사(中新社) 소속 기자였다고 전했다. A 씨는 유니버시아드 취재차 방문한 캐나다 앨버타에서 시에 회장을 처음 만났다. A 씨는 당시 중신사의 워싱턴 D.C. 첫 주재원이었던 사람들은 부부였는데, 이들 두사람 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총정치부의 정보부 소속 특수 요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언론계 일처리에 서툴러 제대로 된 정보수집 작전을 이행하지 못하자 중국신문사는 이들을 대체할 인력을 찾았다고 한다. A 씨는 “1987년 당시 중신사는 광둥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수 있는 셰이닝을 원했으며 신문사는 그를 백악관 특파원으로 임명했다”며 “당시 셰이닝 회장은 매우 젊었고 런민대학(人民大學)을 갓 졸업했다”면서 "중신사는 당시 금전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가 관련 경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셰이닝 회장은 많은 장소에 기자로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사실 그의 정체는 정보부서 소속 직원”이었으며 “1986년부터 중국공산당의 특수 요원으로 일했다”고 했다. 그 후, 셰이닝 회장은 차이나 프레스로 자리를 옮겼다. 1989년 6.4 텐안먼 사태 이후 미국인들은 미국 현지의 친 공산주의 신문사인 차이나 데일리와 월드 저널(세계일보)을 향한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중국공산당은 1990년 1월, 미국에 차이나 프레스라는 새로운 대체 언론을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A 씨는 셰이닝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구오씽은 봉황 위성TV 로스앤젤레스 주재기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봉황 위성TV는 인민해방군 정보부가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프레스는 중국 공산당과 밀접 ‘교보’로 불리는 차이나 프레스는 오랫동안 미국의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이슈에서 중국 정부의 선전을 배포하는 등 친중 성향의 중국어 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나 프레스는 중국 정부가 1999년 심신수련법 파룬궁에 대한 국가적 박해를 시작한 이후 파룬궁과 수련자들을 중상모략하며 중국 본토 국영언론의 일방적 선전을 그대로 퍼뜨려온 수많은 해외 중국 신문 중 하나였다. 차이나 프레스가 중국 정부 산하 언론기관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은 아주 많다. 공식적으로 차이나 프레스는 중국어 뉴스매체, 영화 제작사, 문화센터 사업 등을 명목으로 2003년 캘리포니아 주에 등록한 ‘리듬 미디어 그룹’ 이라는 기업의 산하 신문사다. 하지만 셰이닝 회장의 배후 및 해당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 이 기업은 베이징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었다. 2001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제임스타운 재단은 차이나 프레스를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해외 중국 신문사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정확히 중국 공산당의 어떤 기관이 이를 지휘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차이나 프레스는 2006년 ‘미-아시아 문화 미디어 공사’라는 미디어 컨소시엄에서 중신사와 제휴 협약을 체결한 미국 소재 해외 언론사 중 하나다. 미디어 공사 소속 미국 언론사 시노비전의 전 TV 프로그램 진행자 왕아이빙이 2011년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미디어 공사’는 ‘국무원화교판공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그녀는 국무원화교판공실이 해외 작전의 하나로서 ‘미디어 공사’를 운영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노비전 내부 부패를 폭로한 바 있다. 그녀는 자신의 불만 사항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당시 시노비전 책임자를 고소했다. ...
최근 중국 정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호주를 포함한 수개국 기업의 비밀 정보 관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정황이 파악됐다. 시드니에 있는 페어팩스 미디어와 TV 방송국 채널나인은 작년 한 해 동안 호주 기업들이 중국의 방첩 및 해외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국가안보부 소속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 폭로했다. 페어팩스 미디어가 발행하는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11월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클라우드 호퍼(Cloud Hopper)’라는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 전문가들은 공통적인 패턴을 가진 일련의 사이버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해커들은 대상회사에 온라인 저장소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체의 서버에 먼저 침투한 다음, 대상회사의 시스템으로 건너뛰어 침입했다. 사이버 전문가들은 그 해커그룹에 ‘APT10’이라는 별칭을 붙였고 중국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해커들은 호주 기업들 또한 목표로 했다는 사실이 최근 조사 결과 확인됐다. 해커그룹 ‘APT10’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있는 온라인 저장소 업체나 기술지원업체 등의 IT 외주업체들을 먼저 해킹한 다음, 그것을 통해 호주 회사들을 공격할 수 있었다는 점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호주에서 발생한 파상적인 사이버 공격은 호주 정부뿐만 아니라 호주가 포함된 5개국 정보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의 동맹국들(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도 탐지했다. 호주 정부 익명의 고위 소식통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우리의 지식재산을 도둑질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의미심장한 활동"이라고 조사팀에 말했다. 2017년 4월 당시 호주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사이버 보안 협정에 서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은 지적재산, 영업기밀 등 기업의 비밀정보에 대한 사이버 절도행위와 이를 지원하는 행위를 근절하기로 그 협정에서 약속했다. 익명의 한 전직 호주 관료는 중국이 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은 그리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관료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협정에 관해 중국인들이 통상 취하는 방식은 나쁜 짓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잠시 동안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이버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부사장 마이크 센토나스는 “올해 상반기에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며, 모든 부문을 공격대상으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독자적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인트루전트루쓰(Intrusion Truth, 불법침입의 진실)’는 이미 예전부터 해커그룹 APT10이 중국 국가안보부(MSS)와 관련돼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10월 초에 ‘APT10의 클라우드호퍼’에 대한 경계경보를 발령했는데, 그 이유는 정보기술, 에너지, 의료, 통신, 제조 등 여러 분야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들의 공격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2015년 9월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사이버 상의 경제적 절도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협약에 서명했었다. 미국과 호주 양국은 모두 중국과 협약을 체결한 초기에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감소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각국에서 중국의 사이버 공격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보안 컨퍼런스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과 서유럽에서 (중국의) 해킹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이제 그들은 가장 두드러진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회계감사업체 PWC가 2017년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영국, 한국, 인도, 태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정보기술 서비스 회사들이 중국 클라우드호퍼 작전의 타깃이 됐다. 중국 해커들은 다른 해킹기술도 사용했다. 10월 하순에 중국 국가안보부 장쑤지부에서 근무하는 정보요원 2명이 미국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는데, 그들의 혐의는 프랑스 항공우주 제조사와 미국에 있는 항공우주 기업으로부터 상용 터보팬 항공엔진 제조와 관련된 영업기밀을 훔쳤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는 프랑스 회사의 중국 현지 사무소에 근무한 중국인 직원들 및 중국 국가안보부의 지시를 받아 활동한 해커들도 연루됐으며, 그들 역시 모두 기소됐다. 여기에서 해커들은 피싱 이메일, 악성코드 및 그 밖의 시스템에 침입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을 사용했다. 호주에서는 2016년 7월에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F-35 스텔스 전투기와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도난당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 해커들은 ‘차이나 쵸퍼(China Chopper)’로 알려진 해킹 툴을 사용했는데, ‘차이나 쵸퍼’는 컴퓨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웹 서버에 업로드될 수 있는 명령체계다. 이는 중국인 해커들이 해킹 청부 대상 기업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를 빼내는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