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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 전략, ‘사이버 위협·인공지능’ 겨냥한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와 단체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전략’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국가정보국은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최고 정보기관이다. 미 연방정부 산하의 정보기관은 NSA를 포함해 모두 16개, CIA와 연방수사국(FBI)를 비롯,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국(NRO) 등이 대표적이다. 다니엘 코츠(Daniel Coats)가 이끄는 국가정보국이 1월 22일 발표한 이 보고서는, 향후 4년간의 미국 정보기관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 체제가 신흥 기술로 사이버 위협과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사이버 공격은 미국 정부기관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해치는 도전이며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경우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개발은 미국의 적을 위해 새롭고 향상된 군사와 첩보 역량을 지원하게 된다고 시사했으며,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군사 현대화와 태평양, 그 밖의 지역에서 경제적, 영토적 지배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우려의 대상"이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공격적인 영토 주장을 하는 것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투자를 통한 세계 곳곳에서의 지정학적 전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전략은 또한 중국의 위성 공격용 무기개발을 ‘미군의 효과와 전반적인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꼽았다. 중국의 사이버 위협 추적 이 전략은 사이버 공격에 더 능숙해진 적들로 인해 ‘미국은 향후 수년간 거의 모든 정보,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행정부 소속 17개의 정보기관에 경고했다. 만약 정보망, 전자기기 또는 중요 인프라(교통, 전력망, 국방기지 등)가 손상되면 “사이버 위협은 공중 보건, 안전과 번영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2018년 9월 미 국방부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하는 사이버 전략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서 민감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빼냄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우위와 경제 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후 백악관은 자체 사이버 전략을 발표했는데, 미국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적재산의 사이버 절도를 일삼으며 경제 스파이 활동을 지속하는 중국을 특히 우려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11월, 메리어트 호텔 체인은 5억 명에 달하는 메리어트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 유출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 사건이 중국의 주요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서 일하는 해커들이 저지른 행위로 믿는다고 몇몇 미국 관료들이 언론에 전했다. 이에 사이버 공동체는 중국으로 영업비밀을 빼돌리기 위해 국제기업들에 가해진 사이버 공격의 패턴인 '클라우드호퍼(Cloudhopper)' 작전을 추적했다. 2018년 12월 미국 검찰은 클라우드 호퍼 공격을 감행해 미국의 군 부대원, 정부기관, 민간기업으로부터 수백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빼낸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일하는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 미국 국가정보국 전략 보고서는 중국을 사이버 위협으로 특정해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정보기관들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보다 ‘창조적인 방법’을 생각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인공지능 선두주자 될 것" 중국은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자국이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까지 중국 전역을 담당할 인공지능이 강화된 보안 카메라 '스카이넷 시스템'이 실시간 국민을 감시하고 있다. 2017년 7월 중국 국무원은 인공지능을 국가 우선순위로 지정한 경제 청사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중국 최고의 무기 연구기관인 베이징 이공대학(北京理工大學)은 2018년 10월에 인공지능 무기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 과정에 한국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들을 전국 각지에서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대학은 해당 프로그램의 목적은 젊은 인재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무기에 대한 미래를 이끌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중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이유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은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한 지지를 계속 표명해 왔다. 미국과 유럽 등 많은 자유세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마두로는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회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1월 23일 "베네수엘라 헌법에 근거해 임시 대통령직에 취임한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과이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EU국가는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대통령) 선거 계획이 발표되지 않으면 과이도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신사회주의(21세기 사회주의라고도 함) 정책을 실시한 지 20년 만에 식량 부족과 초인플레이션으로 얼룩진 사회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현재 부채가 약 1500억 달러(168조 원)이며, 그중 약 200억 달러(22조 4000억 원)는 중국에 진 빚이다. 한편, 중국은 과이도 선언 이후에도 변함없이 마두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마두로는 즉각 미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함으로써 과이도를 지지한 미국에 보복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과이도가 이끄는 정부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외교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월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독립,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이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월 24일 자 사설에서 "미국이 외교적으로 신속하게 과이도를 인정한 것은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고 싶어 하는 강한 바람의 표시"라고 공격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당-플로리다) 미국 상원의원은 1월 2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과이도를 인정한 데 대해 중국이 불쾌감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중국은 다만 돈을 돌려받는 데 문제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마두로, 중국 '일대일로' 계획 찬양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석유차관협정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500억 달러(56조 원) 이상을 빌려주었다. 마두로는 2013년 우고 차베스 사망 후 부통령으로 대통령 직무대행이 됐다가,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두로는 올해 1월 10일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 선서를 했지만, 작년에 치렀던 대선은 베네수엘라 국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도 부정선거로 간주됐다. 베네수엘라의 영문 뉴스 사이트 '카라카스 크로니클'에 따르면, 마두로가 취임 선서를 하고 나서 5일 후, 베네수엘라 국회는 “마두로는 ‘찬탈자’이며, 그의 통치권에 근거한 모든 행위는 무효”라고 공식 선언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마두로 정권을 지지해 왔다. 주 베네수엘라 중국대사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리바오룽(李寶榮) 베네수엘라 주재 중국대사는 마두로에 대한 중국의 지지 약속을 재확인했는데, 그는 1월 26일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그란멜리아 카라카스 호텔에서 열린 신년축하 행사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신년 축하행사에는 2018년 6월 마두로 밑에서 부통령으로 임명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시몬 제르파 델가도 재경부 장관,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파스쿠알리노 페르난데스 장군 등 많은 베네수엘라 공직자들이 참석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도 중국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 연설은 베네수엘라 국영 방송 V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로드리게스는 올해가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45주년이므로 베네수엘라와 중국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해야 한다고 했고, 이어서 양국 관계가 "우고 차베스의 시대 이후 풍성해졌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중국과의 강한 유대에 대한 표시로 “베네수엘라에는 중국에 필요한 모든 석유가 있다”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찬양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일대일로 계획과 관련한 28건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텔레수르 방송사의 2018년 9월 보도에 따르면, 이 28건의 협정에는 중국의 국영 석유개발회사 CNODC와 베네수엘라 국유 석유회사 PDVSA가 천연가스 탐사, 추출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중국 국유 광산회사 옌쾅그룹(兗礦集團)에 금을 탐사하고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그렇지만 그 후 베네수엘라 국회는 마두로가 서명한 모든 협정에 대해 승인을 거부하며 ‘무효’라고 선언했다. ...“중국민중 모방할라”…베네수엘라 위기에 中당국 ‘전전긍긍’
베네수엘라에서는 1월 23일 시민 10만명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독재 정권에 반대하고 반대파 지도자 과이도를 지지했다.(FEDERICO PARRA/AFP/Getty Images)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新사회주의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민중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중국 민중이 베네수엘라를 모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한 관련 메시지의 전파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가 최근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민중이 베네수엘라 시위를 모방해 거리로 뛰쳐나와 중국 정권에 반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징후로 정보를 관장하는 인터넷 정보판공실은 전국 사이트를 엄중히 단속하라는 긴급 통지를 내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당국 통지에 따르면 포털과 뉴스 사이트는 반드시 정해진 공식 경로에 따라 베네수엘라 사건을 보도해야 한다. 또한 해외 매체나 인터넷상의 소식, 사진, 동영상 등을 몰래 전송하는 것을 엄금했다. 다수의 웨이신(微信·위챗) 채팅방들이 봉쇄됐고, 네티즌들이 중국 정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댓글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시위 소식을 전할 때는 미국 등 서방국가를 비방할 것을 각 사이트에 요구했으며, 베네수엘라에서 시행한 신사회주의 실험의 파산에 대한 언급을 엄격히 금지할 것도 요구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2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히 전해졌고 위챗에는 "이런 장면이 중국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CCP(중국 공산당)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들은 같은 일이 중국에서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모든 공산당 관영 매체가 일절 입을 닫고 현장 사진 한 장도 보내지 못하고 있는데 동영상은 더 말할 것 없다. 이렇게 하면 중국 14억 인민이 진실을 모를 줄 알았단 말인가?!”라고 토로했다. 难得看到的景象。今天,委内瑞拉全国上下多条公路,被示威游行的人民覆盖。 就算独裁者想镇压,坦克根本就开不出来,往哪里开啊? 四面八方全部都是人民! pic.twitter.com/yY6C8fsvVY — 子弹飞 (@hjjohnson17) 2019년 1월 23일 좌파 반대, 사회주의 포기는 국제적 대세 미국에 거주하는 천구이더(陳奎德) 박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이 중국에까지 파급되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를 보니 국면은 이미 결정됐으며, 마두로 정권이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2013년 마두로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계속된 경제위기와 폭정을 견디지 못하고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국으로 탈출해 난민으로 전락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두로 정부를 '깡패 정권'이라고 부르며 그가 시행한 신사회주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자였던 나라를 파산시키고 인민들을 극도의 빈곤에 빠뜨리는 비극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지도자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경제와 외교력을 집중해 베네수엘라의 민주법치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은 마두로를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외부의 개입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중국은 남미 좌파 정권의 유지, 확산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500억 달러 이상의 많은 돈을 투자했다. 중국 인민들 사이에서는 일단 마두로가 무너지면 이 돈은 모두 물 건너갈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에게는 단지 몇백 억 달러의 돈이 수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가 중국 공산당 정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방중 이후 북중 국경서 ‘밀무역’ 증가
김정은 위원장의 1월 방중은 작년 3월 첫 중국 방문 이후 네 번째 방문이다. 김위원장은 4차례 방문에서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북한 당국에서 밀수 단속을 ‘다소 느슨하게’ 했기 때문에, 북한 양강도의 혜산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및 아연이 ‘대량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데일리NK는 북한의 광물 밀수출이 국제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러한 광물 밀수출에 관여하는 회사로 강성무역회사, 연운회사, 미림회사 등이 거명되는데, 이들은 모두 북한 정권으로부터 광물수출권을 받은 회사들이다. 또한 혜산광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채굴한 광물을 직접 팔고 있다고 한다. 무역회사서 '국가밀수' 사업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군과 정부기관이 평양의 승인을 얻어 광물 판매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북한군 제8총국과 대남연락소는 광물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양강도 혜산시의 한 광산에 기지를 세우고 주둔하고 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수출되는 광물의 약 70%는 아연, 구리, 텅스텐(중석), 몰리브덴, 마그네시아 클링커, 금, 은 등이다. 그 대가로 북한은 중국에서 디젤, 석유, 밀가루, 콩기름, 설탕, 그리고 자동차·오토바이 부품을 수입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무역을 ‘국가밀수’라고 부르며, 양강도 혜산에 있는 적어도 30개 정도의 무역회사가 이런 무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는데, 이 결의는 북한의 구리, 니켈, 은, 아연 등의 광물 수출을 금지시킨 것이다. 북한은 또한 유엔 결의 2397호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데일리NK는 밝혔는데, 이 결의는 2018년에 채택됐고 북한의 석유 정제품 수입량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한 것이다. 양국 지도자들간의 회담 이후 북중 국경에서의 무역활동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리아타임스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이후부터 중국 경찰과 국경경비대는 양국 국경인 압록강 인근 지역에서 ‘불법 무역행위를 못 본 척’하기 시작했다. 유엔 제재를 위반하더라도 대북 물자를 공급하겠다는 중국의 속셈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전략에 족쇄가 될 수 있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동기는 과거의 의제들과 부합한다. 중국은 공산주의 동맹국 북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미국과의 거래에서 북한을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회사 세 곳(중국 두 곳, 싱가포르 한 곳)이 미국 연방검사에 의해 기소됐는데, 그 회사들의 혐의는 북한 자금을 미국으로 송금하고 그 자금을 북한 정권을 위한 물품 구입에 사용하는 정교한 글로벌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운영했다는 것이었다. 비밀 미사일 기지 숨기고 있어 ...中, 두뇌 스캔하는 ‘헤드밴드’ 도입…학생감시 어디까지?
최근 중국이 학생의 주의력을 대규모로 감시할 수 있는 해외 장비를 사들여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 브레인코(BrainCo)에서 개발한 ‘포커스 1 헤드밴드’는 뇌가 보내는 신호를 읽고 이를 분석해 집중력을 관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레인코는 중국의 한 유통업체와 헤드밴드 2만 개를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브레인코 창립자이자 대표인 비쳉한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20만 명의 데이터를 취합하기 위해 다수의 학생을 실험에 참여시키는 것이 자신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사이트 '링크드인'에 따르면,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비쳉한은 중국 유학생 단체인 중국유학생학자연합회의 하버드대학 지부 소속으로 활동했다. 과학 잡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브레인코는 최근 10세부터 17세까지 중국 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헤드밴드 기기를 착용케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헤드밴드는 두뇌 활동을 감지하는 뇌파검사 센서를 사용해 교사가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기기 착용자의 다양한 집중도에 따라 헤드밴드 내부에 장착된 전구가 다른 빛을 내며 깜빡인다. 이 컬러 코딩 시스템이 교사에게 학생의 주의력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신경학자 및 심리학자들은 해당 기술의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교육 뉴스 사이트 '에드서지'에 발표했다. 내용에는 “인간의 신경 활동은 자연적으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가변성 때문에 인간 개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등과 관련해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브레인코는 지난 201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포커스 1 헤드밴드'를 최초 공개 시연했으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미착용 시에도 뇌파를 감지하는 모습을 보여 기기의 전반적 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학 교수인 테오도르 잔토는 에드서지에 “뇌파 스캔에서 기기 착용자가 교사에게 집중하는지, 전화기에 집중하는지 혹은 자기만의 생각이나 몽상에 빠져있는지를 각기 구분할 수 있는 어떠한 데이터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헤드밴드를 착용한 학생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일지도 모르나, 그 집중력의 대상이 엉뚱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동일한 뇌파 수치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이 정확한 뇌파 인식을 한다 치더라도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법적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다. 게다가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학교가 아이들을 어느 정도까지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윤리적 경계에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학생 감시는 정부가 최첨단 감시장치 개발을 지원하고 독려하면서 일상적으로 만연된 이슈가 됐다. 2018년 12월, 구이저우성 소재 10개 학교 이상이 착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전자 칩이 내장된 ‘스마트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이 들끓기도 했다. 이 전자 칩은 모든 학생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고,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들면 이를 감지한 센서가 알람을 활성화한다. 2018년 5월, 항저우의 한 고등학교는 수업 중 학생의 주의력을 추적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 카메라를 사용했다. 이 카메라는 30초마다 학생의 얼굴을 스캔해 표정을 분석하고 기분을 감지한다. 모든 학생은 수업 중 얼마나 잘 집중했는지 이 카메라에 나타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받았다.“바이두는 죽었다”…독점 횡포 부리다 시가 4조원 증발
22일, 인터넷에 '검색엔진 바이두가 죽었다'는 제하의 글이 올라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AFP/Getty Images) 지난 22일, 중국 인터넷에 ‘검색엔진 바이두가 죽었다’는 제하의 기사가 올라 대륙을 뜨겁게 달궜다. 이 글에서 작가는 “중국어 인터넷은 검색엔진조차도 없다"고 평가했다. 23일 바이두의 답변에 이어 작가는 또다시 반격했다. 네티즌들은 구글의 중국 복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가는 “최근 반년 동안 바이두를 사용한 네티즌들이 이 검색엔진의 첫 화면에 나타난 검색 결과의 절반 이상이 바이두 자체 상품이며, 특히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바이두의 미디어 플랫폼인 바이쟈호(百家号)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바이쟈호는) 몇 번의 조정을 거쳐 현재 마케팅 번호를 주체로 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콘텐츠는 세상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양은 많으나 질이 걱정이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바이두가 검색한 정보의 출처가 미덥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사용자를 ‘바이쟈호'로 안내하는 사례를 몇 가지 들었다. 일례로, ‘미국 중앙정보국이 빈라덴의 가족에게 사과했다’는 바이쟈호 글의 출처는 전문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인터넷 매체이다. ‘영국의 브렉시트’란 키워드로 검색하면 바이두 백과가 가장 상단에 뜬 것 말고 나머지 2, 4, 5, 7번째 줄이 모두 모두 바이쟈호 문장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검색해도 절반 이상이 '바이쟈호'의 글이다. 해당 기사는 바이두를 조롱하며 ‘바이쟈호 플랫폼 내의 검색사이트’라고 비아냥거렸다. 또한 “2019년에는 많은 회사가 채용 조건에 ‘일상에서 바이두로 뉴스를 검색하는 구직자는 반드시 조심스럽게 채용하겠다’는 또 다른 조항을 붙여야 한다”고 비꼰 한 과학기술 매체 실무자의 말을 인용했다. 그 외에도 ‘독주로 갈증을 푼다’는 성어로 바이두의 상업적 결정을 묘사했다. “바이두는 이미 좋은 검색엔진이 아니며 그냥 하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하려고 한다”며 “콘텐츠를 검색하려는 사람들을 모두 그들 자신의 트래픽으로 바꾸어 현금화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는 ‘슬픈’ 대륙의 인터넷 환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중국의 거대한 인터넷은 검색 엔진마저도 사라진 그런 상황에 빠졌다." 바이두, 하룻밤 사이에 4조3000억 원 증발 시나재경은 이날(22일) “씨티그룹이 투자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바이두 목표주가를 262달러에서 205달러로 낮췄으며 바이두를 30일간의 ‘부정적 촉매관찰’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의 영향으로, 바이두 주가는 이날 밤 한때 미국 증시에서 7% 넘게 하락했는데, 158.52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후 6.4% 하락한 160.39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룻밤 새 약 38억 달러(4조 3000억 원)가 증발해 약 560억 달러대로 떨어졌다. 바이두는 23일 성명을 내고 "‘바이쟈호’가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사이트에서 10%를 밑돌고 있다"며 "현재 자체 미디어 플랫폼에는 190만 명의 창작자가 있다"고 밝혔다. 상술한 문장의 작가는 곧바로 웨이보의 계정에서 해당 글을 반박하며 “전체 사이트의 비율은 큰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앞의 한두 장을 보기 때문에 첫 페이지의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평했다. 네티즌 “바이두는 이미 죽었다” 열띤 토론 이 사건은 대륙의 소셜 네트워크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검색엔진 바이두는 이미 죽었다”는 글이 계속 회자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은 “홈페이지를 네댓 개 열어봐야 어떤 것이 진짜인지를 알 수 있다” “쓰레기 바이두” “광고천국”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지금의 바이두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등록하는 홈페이지를 찾고 있는데, 아무리 페이지를 넘겨도 보이지 않고 모두 광고뿐이다. 최근 신청한 2건도 그렇고, 몇 개 검색했는데 모두 교육기관뿐이었다”고 밝혔다. 어떤 네티즌은 "정말이야! 바이두가 어떠냐면, 브라우저의 반응시간으로 말하자면 순식간에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이 제일 첫 줄에 나타나고, 그 위에 곧바로 4개의 광고가 붙어서 나온다”며 “모두 광고 일색이야. 바이두 백과 자리마저 양보해야 할 판이다”고 비판했다. “예전의 바이두 백과는 첫 번째로 검색됐는데, 이제는 바이두 백과마저 찾을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바이두에서는 돈을 빌려 플랫폼을 만들고, 학교 이외의 사설 교육기관들과 공동으로 손을 잡고 사기를 쳐서 수많은 학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바이두에서 질병을 검색하면, 대다수가 말기가 돼서야 그 병에 관해 검색 결과를 알 수 있고, 게시판에서 질병에 관해 물어서 답변을 들으려면 관짝을 준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바이두는 양심이 없고 그저 사기나 칠 뿐이다. 바이두 같은 기업들은 매섭게 처벌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영상] 베네수엘라 시위를 보고 고무된 중국 민중
“얘야, 봐봐. 내가 지금 생방송 해줄게. 이 모습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베네수엘라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는 맹세한다. 베네수엘라는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 이 동영상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히 전해졌다. 중국인들은 "이것은 모든 중국 아버지들의 ‘마음의 소리’이기도 하다!"며 "이것이 미래의 중국이 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위의 영상 외에도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모습의 아래 동영상에 많은 중국인들이 고무됐다. "2019년 1월 24일, 잠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에 새 메시지가 가득했다. 베네수엘라의 아침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기운이 넘쳐흐르는 걸 발견했다...내가 평생을 기대하던 조국은? 중국의 아침은 얼마나 더 요원할까?” "그날, 나는 반드시 눈물 범벅이 돼 집에서 조상께 제사를 올리고, 하늘에 감사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열사들의 영령을 위로할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동영상 사진 레터링 기사를 보면서 눈물이 또 한 번 시야를 흐렸어요! 50이 넘은 남자로서, 30년 전 그 운동(1989년 6.4학생운동)에 참여한 자로서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사이 베네수엘라는 대통령이 바뀌었다. 이렇게 간단하다니? 같이 거리에 나가기만 하면 이게 색깔혁명(비폭력 형식으로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사회운동)인가?" 전 1989년 학생운동 지도자 충더(從德)도 트위터에 "잠에서 깨니 그쪽은 날이 밝았다. 중국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 인터넷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대규모 항의 시위에 대해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공산당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들은 같은 일이 중국에서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모든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가 입을 닫고 현장 사진 한 장 보내지 못하고 있는데, 동영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14억 인민이 진실을 모를 줄 안단 말인가?!”中초등학교, ‘생뚱맞은’ 표창장 수여식… 상품은 ‘돼지 생고기’
중국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상품으로 돼지고기를 준다는 사실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실리적이다"라고 반응하는 네티즌도 있고 "돼지 열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섞인 발언을 하는 네티즌도 있다. 광둥(廣東)성 언론 보도에 따르면 17일, 산웨이(汕尾)시의 광명초등학교에서 이색적인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다. 학교 간부들은 올해의 우수 교사와 학생들에게 족발, 살코기 등 돼지 생고기를 상품으로 수여했다. 학교의 예웨이핑 교장은 "현재 이 학교에 236명의 학생이 있는데, 이번 기말고사에서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을 합산해 학년 50위 안에 드는 학생에게 상품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이 중 1등상 15명에게는 돼지고기 3근(1근=500g)씩을 주고, 2·3등 35명에게는 2근씩을 주었다고 한다. 또 우수 교사 6명은 족발을 하나씩 받았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돼지고기'를 수여한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연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광명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돼지고기를 상품으로 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2018년 여름방학 전 방학식 때 이런 이벤트가 처음 등장했다. 기말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 53명에게 상장 외에 부상으로 1인당 2근의 돼지고기를 지급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말 푸젠(福建)성 난안쥬두(南安九都)중학교에서 열린 중간고사 표창식에서도 30명에게 족발 75근, 다리살 45근 등 돼지고기 120근을 부상으로 주었다. 교장은 족발을 수여하면서 "당신들은 '금방제명(金榜提名·시험에 합격)'의 우수한 학생들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 난징(南京)중학교는 고3 모의고사를 치른 후 학년 20위 이내 학생에게 돼지고기 5근씩을 지급했다. 이런 '혁신(?)' 이벤트가 화제가 되면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다' '슬픈 현실이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하니 먹을 고기가 있네'라는 네티즌의 반응도 있었고, ‘교장이 친척의 돼지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냐’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크게 퍼지지 않았느냐"며 "돼지고기 공급처가 어디냐"고 캐묻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3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첫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20여 개 성에 확산됐다. 지난해 12월 24~25일에는 푸젠성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했는데, 광둥성에서는 1주 내 3건이나 발생했다.中엘리트, 시진핑 압박하는 트럼프에 호감 갖는 이유는
중국의 엘리트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가 중국에 압력을 가해 개혁이 진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정상급 전문가가 밝혔다. 하버드대 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윌리엄 오버홀트는 “중국 엘리트들은 트럼프를 좋아한다. (중략)… 미국 엘리트들은 트럼프를 싫어하지만 미국의 대중들은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중국의 엘리트들은 트럼프를 좋아하지만 일반 중국인들은 국수주의적인 이유로 그를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엘리트들이 트럼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중국 지도자) 시진핑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설명이다. 오버홀트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엘리트들은) 개혁이 퇴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은 외국의 압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상황은 한때 일본에서 일어났던 것과 비슷하다고 오버홀트는 설명했다. 일본의 지식인들이 과거 일본의 개혁을 원했지만 정부 권력자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개혁을 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오히려 요청하며 기다리는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버홀트는 1월 15일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에서 자신의 책 <중국, 성공의 위기>에 대해 얘기하던 중 중국의 엘리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중국에는 많은 사람, 특히 학계 엘리트들 사이에 상황을 이렇게 보는 사람이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더 많은 개혁과 개방을 희망하고 있다. 시진핑 자신도 말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내외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개혁이 매우, 매우 느리게 진행되거나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버홀트는 "중국은 지금까지 거둔 성공이 기적적인 성장을 가능케 했던 조건들을 상쇄해 버리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성공을 지속하려면 경제와 정치의 재창조가 필요하다. 수출과 인프라 투자에 기반한 과거의 경제 전략은 더 이상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창출하지 못하고 부채만 쌓이게 하고 있으며, 초기의 경제 개혁을 가능케 했던 파괴적인 변화에 대해 중국 사회는 이제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버홀트는 중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신흥국 경제의 약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지적한 중국의 문제는 생산성 하락, 높은 부채, 높아진 부동산 가격의 정체, 민간 부문의 위축과 자기 잠식 효과, 그리고 산업 소유권을 통해 통제력을 더 이상 행사하지 못하는 국가 등이다. 그는 또 새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취약성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중국 정부가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투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계층의 중국 국민들을 정치에서 소외시키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중국은 정치적 통제의 작은 수단 하나까지도 모든 것을 다 움켜쥐려고 하는 모습이다."中, 부패척결 운동 ‘재시동’…’정경유착’ 해결할 수 있을까?
중국 정부 당국이 당 관계자들의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전면적인 부정부패 척결 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국가 회의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에서 회의를 개최해 ‘뇌물수수 금지 관련 사항’을 결정해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부패 및 기타 불법행위 조사 담당 기관(CCDI)은 정부 관계자들이 불법적으로 ‘이익 집단’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러한 사항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언론 신화통신이 보도한 당대회 공식발표에 따르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금지 사항의 내용은 “단호한 태도로 이익 집단이 당 지도부 및 고위급 관계자를 유혹하고 부식시키지 못하게 하라, 가깝지만 깨끗한 새로운 정·재계 관계 구축을 추구하라” 등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정권을 잡은 이후 지속해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강조해 왔다. 당국이 기업과 지방정부 관료 사이의 뇌물 관행 고리를 끊어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 회의 석상에서 ‘이익 집단’의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상술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구이저우(貴州)성 지방 정부 당국은 해당 금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발표했다. 1월 17일, 구이저우성 중기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사익 취득을 위해 마오타이(茅台)주를 이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로운 요건을 발표했다. 제조 지역인 구이저우 마을의 이름을 딴 마오타이주는 구이저우성에서 가장 유명한 상품 중 하나이며 주로 공식 만찬이나 비즈니스 식사 자리에 나오는 고급술이다. 포춘지에 따르면, 마오타이주는 중국 국주(國酒)로도 알려진 구이저우 마오타이사의 국영 마오타이 증류소에서만 제조되는 술이다. 공개 법인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사의 가치는 1450억 달러(한화 약 162조 원) 이상의 대기업이다. 따라서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구이저우 마오타이사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중기위는 이러한 부정부패 차단을 위해 지방정부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다수의 금지사항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의 직위를 이용해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 그리고 자녀와 자녀의 배우자가 마오타이 사업에 관여하는 행위, 마오타이주를 선물로 받거나 주는 행위, 마오타이주를 다시 되파는 행위 등을 금지사항으로 규정했다. 고위 관료가 구이저우 마오타이사에 투자하거나 마오타이 소매점을 운영하는 행위, 혹은 수수료를 받고 술을 파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아주 구체적으로 관련 내용을 상술하기도 했다. 또한 ‘고위 관료는 자신의 가족 및 가족과 친분 있는 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관리해 해당 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사와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 관련 접촉을 하는 관료들은 신설 등록소에 기록을 남겨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엄중한 조사를 받게 된다. 2018년 12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방정부 내부자의 말을 인용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렌궈 구이저우 마오타이사 전 회장이 지난 4월 파면된 왕샤오광 구이저우성 전 성장과 긴밀한 유착관계를 맺어왔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또 다른 두 명의 전직 간부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 척결 운동에 따라 파면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평론가인 베이징의 장리판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운동이 이전에는 당내 부정부패 타파에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는 ‘이익 집단’을 타깃으로 삼는다“며 ”이는 당 외부의 존재와 정부 관료가 맺는 관계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익 집단’이라는 이름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상대 파벌의 당 관계자 누구에게나 붙을 수 있다”며 “이는 파벌 간 권력 투쟁이 점진적으로 심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中 대법원장 ‘저우창’ 낙마 위기…’탄광 이권재판’ 개입 의혹
중국 최고인민법원(대법원 격) 저우창(周強) 원장이 탄광개발권 관련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으로 낙마 위기에 몰렸다고 홍콩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산시(陝西)성의 ‘천억 위안(약 16조 5천억 원) 광산권사건’의 흑막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자오정융(趙正永) 전(前) 산시성 당서기의 낙마로 저우창 최고인민법원장의 운명에 세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우창 원장은 산시성 탄광개발권을 놓고 개발업자가 성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판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3년 3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에 취임해 한때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파의 선두주자로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군에까지 올랐던 저우창이 축출 직전에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모든 것은 저우창이 조종했다” 폭로 국영 중앙TV(CCTV)의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지난 2일 왕린칭(王林清) 판사의 인터뷰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전(前) 중국 최고인민법원 판사 왕린칭은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2016년 광업권 재판에 자신의 상급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며 사법부 부정을 폭로했고, 그 후 실종됐다. 당시 재판을 담당했던 왕 판사는 저우창 원장이 산시성 정부에 유리하게 판결을 변경하라고 지시하고 압력을 가했으며 여러 차례 사건 심리에 개입했었다고 증언했다. 인터뷰에서 왕 판사는 ‘천억 위안 광산권 사건’의 재판 기록 서류가 자신의 방에서 감쪽같이 사라졌으며 집무실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도 고장 났다고 밝혔다. 왕 판사의 인터뷰 동영상과 폭로 내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많은 중국인의 관심을 끌었고 저우창은 각 방면에서 공격 대상이 됐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법원은 헛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가 드러나자 중기위, 국가감찰위원회, 최고인민검찰원과 공안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최고인민법원에 투입해 전면 조사에 나섰다. 최고인민법원장 교체설...잉융 상하이 시장 유력 중국 공산당 관료사회의 논리대로라면 이 같은 합동조사팀에는 원래 최고인민법원을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최고인민법원은 여기서 완전히 배제됐다. 중국에서는 현직 관리 이름만 폭로해도 금지되거나 삭제를 당하고 심지어 납치, 실종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서 추이융위안과 왕린칭의 폭로가 공개되는 것을 방치했다. 게다가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들도 논평을 내며 이에 가세하고 있다. 추이융위안이 용감하게 저우창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추이융위안은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나와 “내 배후는 여러분이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매우 강하다”고 분명하게 말한 바 있다. 부국 급(副国级·부총리급) 고위관리인 저우창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현재로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정국 급(正國級·국가지도자급) 관리 7명뿐이다. 이런 정황들로 인해 중국 공산당의 고위층이 추이융위안의 뒤를 봐주고 있으며, 저우창은 이미 중난하이의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도일보는 조만간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이 최고법원 원장에 취임할 것으로 관측했다. 저우창 낙마한다면 인과응보 웨이젠싱(尉健行) 전(前) 중기위 서기의 비서였던 왕여우췬(王友群)은 “선악에는 인과응보가 있다. 만약 저우창이 낙마한다면, 옛말이 들어맞는 셈”이라고 꼬집으며 저우창이 이전에 저지른 악행을 다시 폭로했다. ...주요 산업 파고드는 ‘블록체인’…’조용한 혁명’ 진행 중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경제 주요 부문의 사고방식과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암호화폐의 완전한 몰락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 경제 주요 부문에 통합되는 유의미한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분산원장기술(DLT)로도 알려진 블록체인을 실패한 기술이나 일시적인 유행, 심지어 사기로 보는 이들도 있으나, 이 기술 혁신은 인터넷과 맥을 같이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암호화폐와의 연좌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몰락이 블록체인의 명성에 누가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숨 막히는 혁신과 더불어 1세대 블록체인 기술에는 사실 심각한 결함이 있다. 대기업 및 단체의 장기적 수요를 다룰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세대 블록체인은 유연성과 확장성이 결여돼 거래자 간 합의 과정의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무허가, 그리고 개방형이라는 특징 때문에 개인 정보 유출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다행인 것은 블록체인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적용 및 조정 사례, 그리고 2세대 발전이라는 성공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확장성, 유연성, 빠른 합의 허가 속도, 보다 강화된 데이터 전송 보안, 그리고 시스템 완전성과 개인 정보 보호 기능까지 추가됐다. 난제는 곳곳에 널려 있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수많은 트렌드처럼, 블록체인이 광범위하게 채택 사용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지 않을뿐더러 그 길이 순조롭지도 않다. 가장 효과적인 채택 절차 규명, 국내외 프로토콜 표준화, 인프라 조정, 산업 전반에 걸친 응답 및 기타 실질적인 적용 수요와 같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하지만 개별 기관 수준에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알아본 이들은 숱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술을 이미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산업의 부상은 블록체인 인기 부상의 본보기로 볼 수 있다. 헤쳐가야 할 수많은 난제와 앞으로 소요될 시간에도 불구하고 온갖 유형과 규모의 단체들이 내부 필수요건을 위해 사이버보안 기술을 수용했다. 더구나 이 사이버보안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기도 하다. 사이버보안 시장의 규모는 2021년 1조 달러(한화 약 11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이 사이버보안 기술을 뒤 이을 것이라는 전망, 심지어 사이버보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앞으로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3조 달러(한화 약 336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공지능부터 상품 추적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이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3조 달러 달성은 2030년 이전에 가능할 수도 있다. 사실 분산원장기술의 시대가 도래해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음을 가장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주요 기업들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상당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블록체인 개발, 적용, 서비스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IBM과 같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부터 대표적 국제 회계 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최고 금융기관들, 산업을 주도하는 IT 컨설팅 업체 코그니전트(Cognizant) 등이 있다. 블록체인의 얼리어답터, 의료 산업 의료인들은 블록체인의 전례 없는 비용 절감, 효율성, 정확성, 보안성, 유연성, 확장성이라는 장점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솔브닷케어(Solve.Care) 대표 프라딥 고엘은 “이것은 의료산업에 블록체인이 언제 투입될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 기술은 이미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제대로 된 틀만 갖추게 된다면 이용 사례가 급증할 것이고, 이게 바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전 미국 상원 원내대표이자 전직 흉부외과 의사인 빌 프리스트는 2018년 11월 13일 잡지 포브스에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와 TIBCO 소프트웨어(TIBCO Software)가 의료계 최초의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글을 기고했다. 이들은 체인지 헬스케어의 인텔리전트 헬스케어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술과 TIBCO의 스마트 계약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도브테일(Project Dovetail)을 사용할 예정이다. 의료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제공자뿐만 아니라 환자도 해당 기술의 수혜자가 된다는 점은 자명하다.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이 의료계에서 시행되면 비용은 절감되고, 환자와 환자 병원 기록 추적의 정확성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보다 환자 중심적인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져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방산 업체의 블록체인 채택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장점들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미국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방위산업체가 될 수 있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가드타임 페더럴(Guardtime Federal)과 제휴한 록히드마틴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전 세계 끈질긴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 생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을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中, 인터넷 정보통제 어디까지…’블록체인’도 규제
1월 10일 중국 사이버 관리국이 실명의 신원 등록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관리에 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 법이 시행되는 2월 15일부터 법규 위반시 벌금형 혹은 징역형을 받게 된다. 중국 관계 당국은 수억 명의 자국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점점 더 철저한 조사를 벌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 법안을 도입했다. 중국은 온라인상에서의 반정부 행위를 금지하고 이들을 막기 위해 더욱 강화된 인터넷 보안법을 통과시키는 한편, 인터넷 검열이라는 엄청난 인프라를 구축했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주요 스캔들과 관련된 정보를 노출하고 퍼뜨리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다. 정부의 검열을 피해 최근 유아들이 접종한 백신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관련된 정부 부처 비리 등을 폭로할 수 있었던 것도 블록체인 덕분이다. '분산원장기술(DLT)'이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통해 이뤄진 거래를 기록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하고 거래에 참여한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저장하므로 내용 변경이 불가능하고 해킹을 막을 수 있다.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제하려는 새 법안은 정부 당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만한 정보가 게시되지 못하게 막겠다는 의도로 본다. 경찰, 사회운동가들 트위터 계정 해킹 블록체인 규제안의 초안은 지난 10월 공개됐고 1월 10일에 최종안이 발표됐다. 이 법에 따르면 모든 블록체인 기업은 기업 코드, 법정 대리인 정보, 휴대전화 번호, 기업명, 서비스 유형, 서비스 형태, 적용 분야, 서버 IP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개설·변경·중단 시 관계부처에 해당 내용을 알려야 한다. 블록체인 사용 시에는 게시하려는 내용이 정부 요구 조건에 부합해야 하고, 모든 사용자의 정보를 기록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필수 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 위반 시 최대 3만 위안(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 혹은 사안이 중할 시에는 징역형에 처한다. 중국 정부는 2016년 5월에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관리 조항’을,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넷 보안법’을 발표하고 2017년 6월 1일부터 모두 시행에 들어갔다.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관리 조항은 2000년 9월 처음 발표된 후 2011년 1월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법규와 규제를 집행하기 위해 주요 자원과 인사를 동원해 중국 내 인터넷 사용을 관리·감독했다. 언론은 정권에 불리한 내용을 게시할 수 없었고, 이를 무시한 이들은 처벌을 받기에 이르렀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중국 내 접근이 차단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사설망(VPN)을 사용하는 것도 정부 통제의 대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가상 사설망을 사용하던 누리꾼 두 명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경찰이 유명 사회운동가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이들의 이름으로 법에 저촉되는 콘텐츠를 게시하고 동시에 법정에서 유리하도록 증거를 조작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에서 나날이 강화되는 인터넷 관련 법들은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제강화를 위한 인권유린으로 까지 확장되고 있다.美, 펜타곤 보고서 발표…중국의 글로벌 확장 의도 밝혀
미국 펜타곤(국방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의 전 세계적 확장이 미국 방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국방수권법안’의 규정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군사·비군사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상황과 미 국방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의 글로벌 확장 계획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글로벌 확장에 군사개입과 비군사적 수단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디지털 실크로드, 기술 인수, 경제성장 발판 마련이 그것이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대체해 국가별 인프라 구축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지역 질서를 재정비해 중국의 전략적 목표를 실현하려 한다. 2017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일대일로를 기존의 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 북극과 라틴아메리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약 70개국,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을 대상으로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작한 개발 프로젝트다. 일대일로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중국 지방 정부와 정부 산하 기관의 재정 지원에 의해 이뤄진다.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는 참가국 국민에게 번영을 안겨다 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최근 몇 년간 특히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참여국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가중하는 ‘부채 함정’이 됐다. 과도한 부채로 국가 주권마저 위태롭게 해 ‘또 다른 식민주의’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고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외에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그리고 중싱통신(ZTE) 등 중국 공기업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은 전 세계에 대규모 투자나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언급된 영역은 5G 이동통신 기술, 광섬유, 해저 케이블, 중국 북두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연결된 원격 감지 인프라, 그리고 기타 정보·통신 기술 인프라를 포함한다. 중국은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국들을 경제적 함정에 빠뜨리는 외에 글로벌 확장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많은 참가국은 아직 신용 제도가 불완전한데 중국은 정보·통신 기술 인프라 등을 빠르게 보급해 서방의 시스템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철저히 제외하려는 의도다. 중국은 참가국들과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국가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며, 기술이전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이 이를 통해 합법적으로 얻은 데이터는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에 이용한다. 이 밖에 중국은 국가가 지원하는 '중국제조 2025'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략 업종을 주도하려 한다. 2030년에 인공지능의 세계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각 분야의 핵심기술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경제성장는 물론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중국의 글로벌 확장 의미 미 국방부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각국이 자신들의 경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지지하나, 중국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수단을 쓴다” “그 결과 다른 나라의 주권을 약화시키거나 미국과 동맹국 또는 파트너의 안전을 해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역설했다. 일부 ‘일대일로’ 투자는 중국에 잠재적인 군사적 우위를 창출한다. 중국이 특정한 외국항을 겨냥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경영권을 획득한 뒤 그에 필요한 후방지원과 해군 배치를 획득한다. 이로써 인도양·지중해·대서양 등에서 갈수록 커지는 이익을 보장한다. 중국은 경제협력이라는 핑계로 '관대한 투자융자'를 제공하지만 많은 부대조건이 따른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열거한 17개 사례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 프로젝트와 융자는 국제금융시장의 통상적인 메커니즘을 벗어나 참가국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이 나라의 주권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정치적 목표를 지지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중국은 이들 국가의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하며, 특히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에 대해 강제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 이 문제는 나아가 미국이 이들 국가의 항구와 시설을 사용할 권리를 위협할 수 있다. 펜타곤의 전략 공개 펜타곤은 '미국 국방전략'(U.S. National Defense Strategy, NDS)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확장 영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적인 행동을 지지했다. ...中, ‘동영상 검열법’ 시행…100가지 콘텐츠 유형 금지
중국 정부는 공산당 지도부를 패러디한 영상부터 ‘배금주의’를 부추기는 영상까지 광범위한 콘텐츠를 금지하는 새로운 검열법을 시행했다. 이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SNS에서의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자 하는 정부 차원의 최근 행보로 볼 수 있다. 중국 최대 정부 지원 인터넷 협회인 중국 인터넷 방송 협회(CNSA)는 지난 1월 9일, 삭제 대상이 되는 영상 콘텐츠 유형 100가지를 상세히 발표한 바 있다. 공개된 콘텐츠 유형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정치 관련 주제로, 타이완, 홍콩, 티베트, 혹은 신장 독립을 지지하는 콘텐츠, 중국 지도부, ‘개혁 개방’ 경제 정책이나 ‘중국식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콘텐츠, 그리고 중국 국가를 패러디한 콘텐츠 등이 포함된다. 중국 지도부의 이미지를 비방하는 콘텐츠도 금지됐는데, 여기에는 프린팅된 공산당 지도부의 이미지 옷을 입고 다니면 처벌받는다. 당 지도부의 연설을 편집하거나 이를 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만드는 행위도 금지됐다. 시위나 사회적 불안과 관련된 뉴스도 ‘사회적 안정감을 해치는’ 콘텐츠로 간주해 이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자제시키는 방식을 통해 금지됐다.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100가지 금지 콘텐츠 유형 자료에는 중국군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에는 ‘지나친 과장’, ‘배금주의’ 추구,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하여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가 느끼는 낙담이나 절망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슬로건이 담긴 것도 포함돼 있다. 신기술을 겨냥한 검열 이번 검열법은 정부 인터넷 검열 프로그램인 그레이트 월(Great Firewall)의 막강한 통제 속에서도 약 8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중국 SNS상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이 취한 최근의 조치로 볼 수 있다. 예술가 및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을 지지하는 '펜 아메리카(PEN America)'에 따르면, 이번 검열법은 SNS의 새로운 발전에 발맞추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의 콘텐츠를 검열했던 지난 2016년 규제안을 떠올리게 한다. 펜 아메리카 부회장 제임스 타고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특정 유형 미디어의 인기가 치솟을 때 인터넷 규제 기관은 새로운 법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의 인기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틱톡으로 알려진 바이트댄스의 도우인, 그리고 콰이쇼우는 이 업계를 대표하는 중국 최대 업체로,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는다. 이용자들은 음악과 화면 효과를 넣어 만든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하고, 이를 직접 제작해 게시하기도 한다. 타고는 SNS상에서의 콘텐츠 통제는 중국 당국이 자신의 시각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묵살하려는 광범위한 조치의 일부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공동의 의견을 집결할 수 있는 SNS의 힘에 특히 겁먹고 있는데, 집단 의견이 중국의 안정감을 본질적으로 위협하는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검열에 반대하는 중국 누리꾼 중국 누리꾼은 SNS에 분노와 냉소적인 반응을 표출하며 새로운 검열법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중국 정부에 아예 인터넷을 차단하라는 글이 무수히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뭐하러 레드라인을 그리나? 원천 봉쇄가 낫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사고와 표현을 철저히 통제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이번 조치를 개탄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검열법은) 정부가 모든 민감 사안들을 통제한다는 의미다. 다른 의견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는 부당하고 불공평한 것들 천지인데, 이 모든 것을 그저 억압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불만을 표시한 누리꾼도 있었다.[단독] 中, ‘해외언론’ 매수 시도…’친공산당’ 매체로 길들이나(下)
(상편에서 계속) 중국신문사(이하 중신사)는 중국 공산당이 해외 중국어 매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고리다. 전 세계에 직원 2000여 명과 46개 지사를 두고 있는 중신사는 해외 중국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해외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중국 언론사에 뉴스 보도와 사설, 신문지면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중앙텔레비전방송국과 신화통신사의 해외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후버보고서는 “중신사가 해외센터를 설립한 배후에는 베이징이 이미 잘 포장된 내용의 뉴스를 제공해 해외 중국 언론사가 채택하도록 설득하고, 그들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美 안보 매체 ‘프리비컨’이 의회 보고서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美 싱크탱크를 공략해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공작을 수행하는 중국 핵심 기관은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다. 통전은 1만여 명의 조직원을 투입해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정책을 홍보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美 싱크탱크에 거액을 기부해 중국에 유리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공작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대대적인 통전 사업의 일환으로 2년마다 ‘세계 중국 미디어 포럼’을 개최해 해외 중문 매체 주요 인사와 주요 편집인, 기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중국 미디어포럼’은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의 성향을 바꾸고, 해외 중국 언론사가 공산당 노선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여는 회의다. 2001년 화교판공실과 중신사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 중국 미디어 포럼’에서 궈자오진(郭招金) 중신사 사장은 “대만이나 서방국가 등 경쟁 상대국에서 나온 중국어 뉴스 대신 중신사의 기사를 사용하도록 해외 중문 매체를 설득하는 것이 이 회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중문 매체 고급연수반’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지지를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인 중신사 사장 장신신(章新新)은 “이 자리에 초대받은 해외 매체 책임자들은 이미 일대일로 이념의 전파자일 뿐만 아니라 일대일로 건설의 참여자이자 기록자”라고 했다. 해외 중문매체, 자금난으로 공산당 회유 수용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경제학자 허칭롄(何淸漣)은 2012년 완성한 ‘중국 대외선전’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와 해외 중문 매체는 특수한 ‘수급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허칭롄은 “경제력이 날로 강해지는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통전 사업으로 많은 돈을 쓰는 반면, 미국에 거주하는 화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문 매체는 대부분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는 수급 관계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와 해외 중문 매체 간 협력은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매체들의 최고 목표는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얻는 것이고 최저 목표는 해외 중국인들을 세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버보고서는 미국 내 중문 매체에 대한 중국의 통제를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했다. 첫째, 미국 내 중국 국영매체를 대대적으로 지원해 규모를 확장한다. 둘째, 자본금 전액 출자 혹은 주요 주식 보유 형식으로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를 직접 통제한다. 셋째, 중국 본토에서 얻을 수 있는 상업적 이익을 미끼로 언론 독립성에 영향을 준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뉴미디어의 급속한 성장으로 종이신문을 비롯한 전통매체들의 구독률, 시청률은 나날이 하락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미국 전역의 일간지(전자신문 포함) 발행 부수는 하루 3100만 부로 전년보다 11%나 급감했다. 전반적인 수익부진에 처하게 되면서 일부 언론매체는 중국 정부의 금전 유혹에 넘어가 그들의 통제하에 놓이게 됐다. 중국 정부에 회유당해 친(親) 공산당 매체로 전락한 매체들은 중국 공산당에 불리한 뉴스 소재와 의견은 다루지 못한다. 공산당의 비위를 맞추느라 중국 사회의 진실한 현황과 중국 인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며, 국제사회를 겨냥한 중국 공산당의 기만과 인민에 대한 압박 및 박해도 감히 들추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일례로, 전 세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비판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진실한 상황조차 보도하지 못하는 이 매체들은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뉴스 상품을 잃었고, 그로 인해 신문의 품질과 매체의 명성은 나날이 추락했으며 독자들마저 외면하는 실정이다. ...[단독] 中, ‘해외언론’ 매수 시도…‘친공산당’ 매체로 길들이나(上)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주요 기업, 영화제작사, 대학, 싱크탱크, 학자, 언론인, 지방정부, 주정부 및 연방 공무원에게 뇌물을 줘 친공산당 인사를 만들어 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4일 펜스 미국 부통령이 강연 중에 중국 선전기관이 각국에 침투한 실상을 폭로하면서 한 말이다. 그 후 11월 29일 미국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연구소는 중국이 미국의 언론과 언론인들에 대해 어떻게 침투 공작을 해왔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이 보고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대(對)중 보수강경파인 미국 관리와 고문들은 이 보고서가 미국의 대(對)중 정책 방향에 변화를 가져올 증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 32명이 1년 반에 걸쳐 완성한 213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화교들은 물론 미국 사회까지 전면적으로 침투해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영향과 미국의 이익: 건설적 경계심을 촉진해야'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중국의 미국 언론 침투에 관한 실제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 화교 전통 매체 침투 후버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독립적이었던 중문 매체는 이미 모두 베이징의 통제하에 들어갔다”며 중국이 해외 화교 사회의 전통 중문 매체를 어떻게 변질시켰고, 중국어 사이트 등 뉴미디어에 손을 댔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1938년 홍콩에서 창간된 ‘성도일보(星島日報)’는 1990년대 중반 친공산당 사업가에게 매각됐다. 보고서는 현재 성도일보의 중국 관련 보도는 베이징의 국영 언론 보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로, ‘세계일보(世界日報)’는 그동안 미국 내 대만 출신 이민자들에게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뉴스와 민족주의 목소리를 전달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남중국해의 군사화, 대만과 홍콩과의 관계 등에서 친공산당 쪽으로 치우쳐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두 신문사 외에 ‘명보(明報)’ 또한 베이징의 통제를 받는다고 했다. 여러 해 동안, 명보의 미국판은 중국 광둥어 이민자들에게 환영을 받아왔다. 2007년 1월, 홍콩 명보그룹은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중문 매체인 ‘성주(星洲) 미디어’와 ‘남양보업(南洋報業)’을 약 6억 달러(약 6700억 원)에 인수·합병했다. 궈자오진(郭招金) 중국신문사(中新社) 사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보는 합병 후 전 세계 최대의 중국 인쇄 매체 플랫폼 중 하나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독립 매체였던 이 신문들은 최근 중국 자금에 볼모가 돼 중국에 대한 보도 지면을 넓히고 중국에 대해 더는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 않는 등 친공산당 성격의 기관지로 바뀌었다. 인터넷에 대한 침투 후버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여러 북미 중국어 사이트의 이름을 거론하며 베이징이 해외의 중국어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해외 화교 중국어 종합 사이트인 ‘문학성(文學城)은 1997년 미국 미시간 대학의 중국 유학생이 만들었으나 2000년 대만 출생의 미국계 중국인에게 매각됐다. 문학성 사이트의 린원(林文) 회장은 2011년 중국신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뉴스 보도는 대부분 중국신문사(이하 중신사)의 기사를 모두 가져오며, 국내 관영매체의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문학성이 매각된 후 신화통신, 중국신문사의 기사를 싣는 계약을 체결해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를 인수할 당시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어 사이트로 ‘둬웨이(多維)’도 지목됐다. 보고서는 “2009년 홍콩 사업가가 둬웨이를 인수했는데 이 사업가는 칭화대학 미·중 관계 연구센터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남중국해의 중국 주장에 관한 친공산당 기사를 즐겨 쓴다. 둬웨이 본사는 현재 베이징에 있다”고 전했다. ...中, 인터넷 통제 강화…’트위터’ 했다고 구금
중국 시민들이 길을 가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13년 9월 25일 상하이의 어느 거리. (PETER PARKS/AFP/Getty Images) 최근 트위터 계정을 만들기 위해 만리방화벽을 우회했던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방 경찰에 의해 심문을 받고, 구금되고, 체포되거나 트윗을 삭제당하고 계정을 닫아야 했던 사례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트위터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에 15일간 체포되거나 8시간씩 조사를 받기도 하며 구금 기간에는 강제로 공산당의 선전 영상을 시청해야만 한다. 중국 당국이 반정부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강제 접속해 증거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내용물을 트윗하는 방식으로 탄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계정 탈취 후 불법행위 증거조작까지 인권변호사이자 반정부 인사인 천윈커는 후난성에서 폐결핵에 걸린 고등학생들의 변호를 맡았다. 2017년 수백 명의 고등학생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렸지만 학교와 당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자 집단 소송을 냈고 첸이 변호를 맡았다. 그러나 지방 정부는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보상금 지급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첸 변호사가 협조하지 않자, 고급 인민법원은 그의 변호사 자격을 취소해 버렸다. 첸 변호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광둥성 사법 청장인 쩡샹루(曾祥陸)가 내 트위터 계정을 탈취해 내가 중국 내외의 인민들에게 무장봉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반정부 인사 예징환은 2015년에 있었던 ‘709 일제 단속’으로 체포된 인권변호사들의 아내들이 삭발한 것을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후, 8시간 동안 베이징 경찰에 구금됐다. 그녀는 경찰이 삭발과 관련된 트윗을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내들은 남편을 구속한 중국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했는데, 중국어로 ‘머리카락이 없다(無發, wu fa)’는 말은 ‘법이 없다(無法, wu fa)’는 말과 발음이 같다. 광둥성 거주 인권운동가 부용주는 현지 경찰의 심문을 받고 구금됐다. 부씨는 자신이 올린 일부 트윗을 삭제하라고 경찰이 강요했으며 신분증도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광시성 바이주밍 법률 사무소의 탄용페이 변호사는 자신의 신념 때문에 체포된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하거나 부패에 연루된 공직자들을 고발하는 등 그동안 주로 ‘민감 사안’들을 다뤄 왔다. 그는 "(최근) 정치적 환경이 특히 나쁘기 때문에 공산당이 민감하게 여길 800여 개의 트윗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자신의 트윗에서 밝혔다. 전직 탐사보도 기자인 웬타오는 공안 3명이 찾아와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고 다시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웬타오는 자신의 가족들이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독립 시사 해설가인 왕야준 역시 트윗 관련해 ‘소란죄’ 혐의로 10일간 구금됐다. 그는 구금에서 풀려난 뒤 트위터에 "트위터 하지 마라!"고 트윗하며 '구류 확인서' 이미지를 첨부했다. 충칭시의 '우게팡양'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류지춘도 ‘소란’ 혐의로 30일 동안 갇혔고, 계정을 삭제해야 했다. 인권단체인 차이나체인지는 최근 언론인, 반정부 운동가, 학자 등 모두 42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충칭의 한 사용자는 10일 이상 구금되기도 했으며 경찰에 정치적 루머를 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트윗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점점 더 강화되는 인터넷 통제 미국 온라인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로고.(Loic Venance/AFP/Getty Images) 중국 네티즌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같은 외국 플랫폼과 사이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미국으로 도피해 공산당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한 궈원구이(郭文貴)가 트위터를 폭로수단으로 사용하면서 2017년부터 중국 사용자가 급증했다. ...중국기업, 왜 미국 차량시장 진출에 적극적일까
중국은 최근 들어 10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 규모 가치의 미국 철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국 국유 철도차량 제조업체 '중궈중처(中國中車, CRRC)‘는 저가 정책을 이용해 미국 대형 철도 계약 5개 중 4개를 계약했다. 그 다음 목표 중 하나는 10억 달러가 넘는 워싱턴 지하철 차량 입찰이다. 왜 중국은 미국 차량 시장 진출에 적극적일까?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지하철 객실의 보안 카메라 시스템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놓고 (워싱턴 DC 지하철)에 탑승한 펜타곤 또는 백악관 관리들을 감시하고, 촬영한 영상을 중국으로 전송한다.’ 또는 '지하철에 미국 관리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할 수 있는 센서를 숨겨 놓거나 지하철 제작 과정에서 열차를 통제할 수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외부의 해킹이나 테러리스트들의 열차 공격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할리우드의 첩보물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상당수 관계 전문가들이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월 7일 중국 지하철 제작에 대한 외부의 경고 및 우려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 의회, 국방부 및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이 경고를 엄숙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하철 업계 또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 CRRC가 현재 워싱턴 도시권 교통 부문(이하 메트로)의 지하철 프로젝트에 입찰을 시도하고 있어 미국 각계의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러 경고를 고려해 메트로는 최근 입찰자들에게 배포하는 차세대 지하철 제조 기술 규격에 관한 안내서를 수정하기로 했으며, 특히 더욱 엄격한 인터넷 보안 조치를 시행할 것에 관한 내용을 새로 추가해 CRRC가 다른 입찰자들을 이길 경우 발생할 안전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CRRC의 낙찰 가능성은 미국 각계의 국가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이 갈수록 미국 산업 공급사슬 및 인프라 시설에 발을 들여놓는 상황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은 세계 철도 업계 제패에 대한 야심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경제전략을 통해 철도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는 지하철 제조 업체가 없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아시아, 유럽, 캐나다 출신 기업들과 미국 지하철 제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려 한다. 미국 회사들은 현재 화물 운송 철도차량을 만들고 있지만, 중국이 이 분야까지 들어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취업 시장이 타격을 입으며, 더 중요하게는 인터넷 공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 공격은 군사적 대립 상황 또는 기타 국가 긴급 상황에서 미국 국내 철도 운송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우리 철도 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공격은 음흉하고 교묘하다”며 “우리는 기술 노하우를 반드시 지켜……전략적 의미가 있는 경제 영역이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미국 전 육군 준장 존 아담스(John Adams)는 미국 ‘철도안전연맹(Rail Security Alliance)’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중국 기업, 시장 침투 저지에 힘쓰는 미국 의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은 모두 중국 기업이 미국 차량 시장에 더는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힘쓰고 있다. 모든 상업 연합회는 연간 교통 운송 지출 법안에서 미국 각 부처가 연방 예산을 가지고 중국 자본 기업으로부터 대중 운송 열차 또는 버스를 구매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1년 기한의 금지령을 추가한 바 있다. 이 금지령은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으며, 최종 의결이 올해로 연기됐다. 텍사스주 연방 상원 의원 존 코르닌(John Cornyn)은 이 금지령의 발기인이다. 그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는 코르닌 의원이 ‘중국의 시장 왜곡 행위 및 정부의 힘을 동원해 미국 국가 안보에 민감한 행위를 주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CRRC 입찰의 주요 경쟁력은 낮은 가격으로, 경쟁업체와 수억 달러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비평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CRRC와 같은 중국 국영 기업이 경쟁 상대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보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원의원 제러드 코놀리(Gerald E. Connolly)는 필요하면 ‘메트로’가 추가 비용을 지급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미국 수도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선택을 하는 것은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만일 중국 국영기업에서 구매한 철도 차량에 합리적인 안전 우려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다른 선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의 이사이며 전 미국 운송부 부차관보를 역임한 데이빗 호너(David Horner)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국가의 보조를 받는 (중국) 기업이 미국에 대해 인터넷에서 간첩행위를 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호너는 또한 "이러한 위험이 현재 광범위한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있지만, 그 위험의 정도는 얼마 안 있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前뉴욕타임스 편집국장 “NYT 보도로 중국에 사과 편지 보내”
전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은 뉴욕타임스 발행인이 중국 정부 고위간부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기사를 낸 것에 대해 사과문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을 지낸 질 에이브람슨이 곧 출간될 자신의 저서 ‘진실의 상인(Merchants of Truth)’에서 뉴욕타임스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가 작성한 사과문을 우연히 봤을 때 “혈압이 올랐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람슨은 해당 사과 편지는 ‘중국 대사관의 의견을 반영해’ 쓰여졌으며, 중국에서의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에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중국 정부 측을 달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람슨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고위급 간부의 가족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내용의 자료에 ‘격노’했으며, 곧 중국 대사가 마련한 자리에서 슐츠버거는 해당 자료가 기사화될 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대사 측은 에이브람슨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 에이브람슨이 주장한 중국 측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슐츠버거는 해당 자료를 기사화했고, 이 기사는 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기사 발행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중국 검열 기관은 중국 전역에서 뉴욕타임스의 영문 홈페이지와 중문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다. 해당 기사로 인해 뉴욕타임스 중국전담 기자들의 새 비자발급이 거부됐으며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신문사 홈페이지는 차단돼 있다. 슐츠버거는 홈페이지 차단을 해결하기위해 직접 중국으로 가서 중국 관계자를 설득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에서야 중문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30명의 중국인 기자를 고용했다. 에이브람슨은 뉴욕타임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국 대사관이 요구한 내용으로 ‘사과 일색’인 편지를 작성했다고 비난했다. 에이브람슨은 이 사과 편지와 관련해 스타벅스에서 슐츠버거를 직접 만났으며, “내가 그 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슐츠버거가 매우 놀랐으며 계속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편지를 슬쩍 자신의 가방에 넣으려고 했으나 내가 다시 빼앗았다”고 말했다. 에이브람슨은 슐츠버거가 결국 자신과 편집주간 딘 바켓의 의견을 반영해 편지를 수정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해당 기사가 만든 ‘인식’에 대해 편지로 사과하는 방식에 여전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패스트컴퍼니 성명을 통해 에이브람슨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제기된 주장을 반박했다. 성명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당시 불과 몇 달 전 개설한 중문 홈페이지가 검열로 차단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해당 기사를 발행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접속 차단 조치에 맹렬히 항의하는 바이며,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침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명한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해당 홈페이지에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前베이징대 교수 “中, 현재 대만 공격할 능력 없어”
최근 중국 당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 전쟁 발발설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샤예량(夏業良)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중국은 대만에 무력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대만 동포들에게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대회에서 중국 당국은 양안 통일 문제 해결에 있어서 무력사용 포기 약속 불가 등을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 또한 4일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군사실무회의에서 “군사적 투쟁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샤예량 교수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당국이 발표한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은 사실상 대만을 위협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샤 교수는 “일국양제는 일찍이 물 건너갔고,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과 통일하겠다고 협박한 건은 10여 년 전에도 있었고 2003년, 2004년에도 있었으며, 당시에는 미사일까지 배치해 대만을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샤 교수는 “중국은 현재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만은 ‘대만 여행법’, ‘2019년 국방수권법’, ‘아시아지원보장법안’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했다. 샤 교수는 이와 관련 중국이 대만과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미국이 대만을 방위하고 있어 중국이 실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 관계를 강조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무역 전쟁 외에도 미중 관계에서 더 중요한 점은 신냉전 구도라는 것이다. 지난 2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출근 첫 날 부터 “중국을 기억해야 한다”고 세 차례나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군대는 심각하게 부패했다는 것이다. 샤 교수는 “중국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없고 국지전도 치르지 못한다”며 “나는 차라리 중국이 무력을 썼으면 좋겠다. 중국이 전쟁을 일으키면 근본적인 제도 변혁이 보다 직접적이고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쟁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학자들 또한 중국이 대만을 향해 폭력을 휘두를 경우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게다가 중국은 현재 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른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지 논설위원 스스(石實)은 "중국의 연합지휘 체계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전쟁을 할 형편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스 논설위원은 “중국이 군사작전을 펼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2016년 1월에 군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며 “같은 해 2월에야 7대 군구(軍區)를 5대 전구(戰區)로 새로 개편했는데 나머지는 여전히 그대로다. 중국은 육해공 전쟁을 치를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전구사령부 배속 집단군과 예하 작전제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육군이 군을 장악하고 있어, 연합작전이 가능한 작전 지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 중국의 우주위협 주시하며 대응 움직임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는 주변 5개국에 위성통신을 위한 지상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조치다. 인도의 영어신문 ‘인도 타임즈(The Times of India)’ 1월 3일 자 보도에 따르면, 주변 5개국은 부탄, 네팔, 몰디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이다. 각국에는 7.5m 안테나를 갖춘 대형 지상 기지국 1개 및 ‘초소형 위성통신 지구국(VSAT)’ 100개가 설치되어 TV 방송, 전화, 인터넷 연결, 재난 관리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인도는 각국에 기지국 및 초소형 지구국 건설을 위해 약 5천만 루피(약 8억 원)를 배정했고, 추가되는 비용은 각국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중국의 인도에 대한 위협 또한 미국의 레이더에 포착되고 있다. 인도타임스에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부탄의 수도 팀부(Thimphu)에 설치된 기지국은 1월 9일 시험 운전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르면 1월 15일에 가동될 것이라 한다. 각국의 기지국과 초소형 지구국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2017년 5월 발사한 2230kg급 통신위성 남아시아 위성(일명 GSAT-9)과 연결된다. 이 인공위성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몰디브,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회원국들과의 협력 속에 3년에 걸쳐 만들었다. 인도는 SAARC의 회원국인 파키스탄이 금전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후, 인도 단독으로 6천3백만 달러(약 700억 원)의 인공위성 제작 비용을 부담했다. 이 위성은 인도가 남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외교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웃 국가 우선’ 외교 정책의 산물이다. 위성은 통신, 원격 교육, 금융 및 TV 방송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는 관련 국가에 기술 지원과 기타 노하우도 제공한다. 인도타임스는 “팀부 기지국은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 구축한 위성 추적 인프라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의 티베트 지역은 인도와 3380km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도 타임스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티베트에 있는 중국 시설물은 인도의 인공위성 및 여러 우주 자산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우주 감시 기지국 및 초소형 지구국 건설은 인도 회사 ‘알파 디자인 테크놀로지’가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방위 전자공학 제품, 항공 전자공학 및 우주 위성 시스템의 통합과 설치를 전문으로 하며,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인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회장 K. 시반은 "우리는 각국이 우리의 위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우리의 인재들도 보낼 것이다. 향후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뉴델리에 각국 대표들을 초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에서는 앞서 언급된 5개국 외에 아프가니스탄에도 유사한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2013년 발표한 일대일로 계획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으며,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중남미 등을 잇는 교역로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임대를 통해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 몰디브의 페이두 피놀후 항구,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 등 이 지역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중 함반토타 항구는 스리랑카 정부가 항구 개발에 썼던 60억 달러(약 6조7200억 원) 규모의 중국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이 2017년부터 99년의 임차권을 가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화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 아시아 안심법(Asia Reassurance Initiative Act)에 서명함으로써 법안을 발효시켰다. 인도의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의 1월 1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 아시아 안심법은 인도와 미국 사이의 ’외교, 경제, 안보 관계의 강화와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방 분야의 교역과 기술에서도 더 많이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지원과 이란의 항구도시 차바하르(Chabahar) 개발을 포함한 인도 자체의 해군력 증강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중국 때문에 이 지역에서 여전히 불안정하다. 특히, 중국이 무기 거래의 일부로써 파키스탄에 인도할 4척의 첨단군함 중 1척을 건조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최근 중국 관영언론이 보도한 이후 더 그러한데, 파키스탄은 핵보유국이며 인도와 역사적 긴장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서 전염? ‘돼지열병’ 비상 걸린 대만
2009년 4월 28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검색대 옆 마스크를 착용한 타이완 정부소속 검역관들의 모습.(Sam Yeh/AFP/Getty Images) 타이완 정부 당국이 중국산 돼지고기 제품 10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타이완 중앙통신(CNA)의 1월 6일 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농업위원회 산하 동식물방역검역국은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678개 돈육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8월 초 중국 북부 랴오닝성의 선양에서다. 그 이후로 중국 내 23개 성으로 퍼져나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한번 감염된 돼지는 거의 죽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병에 감염된 돈육 제품이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도 해로운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타이완 동식물방역검역국은 양성반응을 보인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중 3개는 타이완 해안지역 진먼의 슈이터우, 나머지 3개는 타이중 국제공항, 가오슝 국제공항, 그리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6개 제품은 여행객들이 공항 세관 통과 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발병 지역에서 돈육 제품을 가지고 들어오다 발각된 여행객에게 부과되는 벌금이 현재 2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730만 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여행객이 소지하고 있다가 세관에 압수된 것들로, 2개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나머지 2개는 가오슝 공항과 타이중 항구에서 각각 1개씩 발견됐다. 농업위원회 황진청 부주임은 10개 제품이 모두 다른 지역에서 제조된 것으로, 중국 남부지역 푸젠성, 북부지역 헤이룽장성, 서남지역 충칭시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 타이완 보도에 따르면, 황진청 부주임은 농업위원회가 중국산 돈육 제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2018년 10월 31일 슈이터우에서 감염 제품을 최초 확인하기까지 걸린 시일은 65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후 두 번째 감염 제품을 확인하기까지 걸린 시일은 13일로 축소됐고, 세 번째 감염 제품의 경우 17일, 그리고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감염 제품은 모두 당일 확인됐다. 감염 돈육 제품의 발견이 점점 잦아지는 이러한 상황은 중국 내 창궐 사태가 점점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발병 보고가 되지 않은 곳은 닝샤, 간쑤, 신장, 티베트, 허베이, 산둥, 광시이며, 중국 중앙 직할시인 충칭, 톈진, 상하이, 베이징은 발병이 이미 보고된 상태다. 타이완 영어신문 타이베이 타임스(Taipei Times)에 따르면, 농업위원회는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사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돈육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고기로 제조된 돈육 제품은 사람이 섭취해도 괜찮다. 그러나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먹이로 사용할 경우 살아있는 돼지에게 콜레라가 전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부 국가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에게 먹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법규는 양돈농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먹이로 사용하기 전에 타이완 환경보호국이 시행하는 검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농가는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공기질 및 수질 정화 시설에 대한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타이완 환경보호국이 관리하는 양돈농장은 357곳으로, 이들은 남은 음식물을 돼지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먹이로 사용하지만 환경보호국의 규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1155곳의 양돈농장의 경우, 환경보호국의 규제 승인을 받거나 기성 사료를 구매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일주일 내로 영업 중단 조치를 받게 된다.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타이완의 양돈농장 수는 대략 7230개라고 한다.[영상] 지구촌 곳곳서 ‘핏빛 강’ 나타나…현지 주민들 ‘불안’
최근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핏빛으로 변한 하천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말라위 데자(Dedza)현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당일 오후 평소와 다름없이 린티페 강(Linthipe River)에서 빨래를 하려고 하다가 강물이 이상함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강물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도 핏빛 강물을 목격한 후 공포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정확한 원인을 찾으러 이곳저곳 수소문을 하기도 했다. 발견 당시 주민들은 마치 성경에서 경고한 ‘피의 재앙’이 실현된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계속해서 불안해하고 있지만, 현재 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주에 있는 작은 강도 핏빛으로 물든채 발견됐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같은 해 11월 나카자바주에서도 발생했다. 이 지방의 강은 마치 피로 물든 것과 같았고, 많은 사람들이 현장으로 몰려와 구경하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Nizhny Novgorod)의 한 마을에서 하천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핏빛으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기괴한 모습을 목격한 주민들은 성경에서 말한 '대심판의 날'이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피처럼 보이고 공포스럽다!” "물감을 탄 것 아닐까요?" "성경에서 말한 재앙인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물이 핏빛으로 물드는 현상은 성경에서 말한 재앙과 비슷하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하기 위해 에굽에 10대 재앙을 내린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나일강이 피로 변하는 사건은 바로 성경에서 말한 첫 재앙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지구의 운이 다했다는 신호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단독] 새해 벽두 中신문 줄줄이 폐간…공산당, ‘언론통제’ 강화
2019년 새해 첫날 베이징의 북경신보와 법제만보 등 4개 신문이 잇따라 폐간됐다. 그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여론 통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정치, 경제 등 다방면의 요소들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베이징시위원회 기관지인 북경일보가 신정 당일에 전량 회수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상에서 전해졌다. 북경일보에 실린 '전통적인 대당(大黨) 영향이 하락하고 포퓰리즘이 날로 득세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문제가 됐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글에는 ‘지금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든 난국에 직면하고 있다...각종 문제가 EU를 괴롭히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0년 동안 유럽 각국의 정치 생태계에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일부 정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당내에서 공연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동병상련을 떠올려 전전긍긍하게 하는 등 포퓰리즘의 불길이 국내로 번질까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법제만보는 그동안 고위 관료들의 권력 남용이나 부패 행위를 밝히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위해 심층 탐사보도에 나서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17년 8월, 이 회사의 한 기자가 상부의 검열을 거치지 않고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기사가 화근이 됐다. 기사는 시진핑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가 다롄에서 재직하던 시절 세웠던 건축물이 그의 몰락 이후 철거된 사건 등을 다뤘다. 이 기사가 신고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이 사건을 빌미로 탐사보도 부서를 폐지했다. 글을 올린 기자는 반강제로 휴가를 떠나야 했고, 이에 반발해 40여 명의 기자가 사표를 썼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폐간된 신문들이 당보(黨報) 그룹 산하로 매체 시장에 진출한 신문이라는 점이다. 법제만보는 북경청년보 산하 신문으로 베이징에서 발행 부수 상위 3위 안에 들었고, 북경신보도 창간 초기 광고 수입이 억대를 넘어 3년 만에 2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들 관영 매체가 폐간을 초래한 이유에 대해, 재미 정치평론가 후핑(胡平)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 신문들은 모두 관영 매체들이어서 항상 중국 공산당 정부가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신경을 쓴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갈수록 언론 통제를 강화해 그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제만보를 예로 들면서 "법제를 논하는 신문들은, 항상 법치에 맞지 않는 현상들에 대해 어느 정도 비판을 하기 때문에, 당국이 이 부분을 점점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이 되면서 베이징에서는 '경교일보', '북경문적'도 폐간됐다. 게다가 작년에는 ‘경화시보’도 폐간돼 전통적인 독서방식에 익숙한 독자들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베이징 언론 전체를 덮친 한파 2018년은 베이징에서 신문이 몰락하기 시작한 해로 꼽힌다. 중국 언론은 지난해 초 ‘발해조보’, ‘태주상보’, ‘상담만보’ 등 10여 개 신문이 휴간했다고 밝혔으며 하반기에는 ‘신강도시보’, ‘화이난만보’, ‘서부상보’ 등 20개 신문이 잇따라 폐간됐다. 랴오닝성 선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는 ‘화상신보’도 작년 말 폐간됐다. 화상신보는 폐간을 발표하는 지면에서 총편집장인 류칭의 가장 짧은 글 ‘보았다. 알았다. 지나갔다. 말하지 않겠다’를 1면에 실었다. 류칭 편집장은 ‘가자, 어둠이 두려우면 불을 끄지 않겠다’라는 수필에서 “18년간 운영해온 이 신문은 천 명이 넘는 사람이 종사했고, 하루 광고가 400만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연간 광고 수익은 거의 3억 위안에 달했으며 최고 발행 부수가 50만부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종이 매체뿐 아니라 언론 매체 전체가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밥그릇을 든 사람들(정책결정자)이 아무런 죄책감없이 밥상까지 가져가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한탄했다. 워싱턴의 중국문제 전문가 스짱산(石藏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 중국 내 언론이 줄줄이 도산하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중국 당국의 심한 언론 통제와 더불어 좌파 경향의 이론 선전 및 여론 정책 등이 자유토론과 자유파 매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짱산은 중앙선전부가 걸핏하면 이른바 '요지'를 하달해 신문이 자유로울 틈이 없고, 조금 큰 사건은 신화통신의 통고(通稿·통신사가 신문사·잡지·방송사에 발송한 전신 원고)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홍콩 언론 ‘단전매(端傳媒)’는 20여 명의 중국 언론인을 취재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전면 검열하고 억압하는 것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내막을 구술했다. 한 시사 정기간행물 베테랑 편집자는 "지금도 뉴스를 만들고 핵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쓸 수는 없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기 위해 표면적인 현상만 쓴다. 과거에는 특종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특종을 보면 외면한다"고 했다. ...中군사전문가 “美항공모함 폭격하면 이길수 있다” 황당 발언
중국의 한 군 간부가 공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면 고개 숙이고 (중국에) 굴복해 올 것"이란 황당한 주장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이자 군사학 전문가인 뤄위안(羅援)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군 항공모함 두 척이 중국 미사일에 폭침당한다면 미국이 중국에 굴복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타이완 중앙통신사(CNA) 1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뤄위안은 지난 12월 20일, 중국 선전(深圳)의 한 연설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히 경제와 무역에 대한 마찰이 아닌 중요한 전략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5가지 초석은 군사, 달러, 재능, (선거에서) 표, (싸움에서) 적이다.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대함(對艦) 유도탄으로 미군함 한 척을 폭격하면 사상자가 5000여 명, 두 척을 폭격하면 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지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사과학 연구소 부소장이기도 한 그는 ‘2018 군산업 정상회담’에서 연설을 한 적도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에는 훈련을 받는 군인 외, 고위급 인사가 대거 존재한다.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정치장교, 문화사업여단에 소속된 가수와 댄서들, 그리고 극단적 애국주의에 빠진 뤄위안과 같은 군사학 전문가들이 그에 해당된다. 뤄위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정권에 취한 강경 노선이 미 정부 내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경고하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비판적’이거나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내는 중국 인사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단점을 공격할 수 있는 중국만의 강점을 이용해야 한다”며 “적이 두려워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격하라. 적이 취약한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그리고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공산당식 발언을 서슴치 않고 쏟아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이 미국에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협상 카드’를 언급했다. 첫 번째로 미국산 대두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요 선거구였던 아이오와 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국 자동차, 세 번째는 보잉 737 항공기를 들었다. 중국은 보잉 737 항공기를 3대 중 1대꼴로 사들이기 때문에 항공기 제조업까지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미중 협상안을 보면 뤄위안의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대두 공급 부족으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고, 친선의 표시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췄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이 미국산 민간 항공기 수입물량을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지난 12월 1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아르헨티나에서 미국과 양자 회동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동 자리에서 수많은 미국 측 요구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이후 백악관은 중국 정부가 공정 무역 거래를 위한 개혁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면 앞으로 90일간 무역전쟁을 멈추겠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중국기업, 무역전쟁 피해 공장 해외 이전 ‘러시’
중국의 상당수 A주식(내국인 투자 전용 주식) 상장 기업들이 미중 무역 마찰로 상승한 관세를 피하고자 해외 공장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언론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는 중국의 수출 지향적 상장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지난 12월 27일 보도했다. 청소기와 정원관리용 도구 제조업체인 킹클린 전기(KingClean Electric Co.)도 그중 하나로, 자사 2017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해외 사업이 전체 사업 부문의 6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헤럴드는 “2000억 달러(약 225조 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10%에서 25%로 증가한다면, 킹클린 전기는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킹클린 전기의 베트남 생산 기지 건설 투자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검토된 후 승인됐고 11월에는 장쑤성 상무부가 해당 투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지난 12월 25일, 킹클린 전기 증권부서는 “외부 환경의 커다란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율 통제가 불가능하다. 킹클린 전기의 수출 사업은 전체 사업 부분에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결책을 강구하고,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발전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저장성 안지현의 저장 헝린의자산업(浙江恒林椅業)은 사무용 의자 중국 1위 수출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베트남 생산 공장 설립에 4800만 달러(약 541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있는 니트웨어 업체인 저장 자산 홀딩 주식회사(Zhejiang Jasan Holding Co. Ltd.)는 지난 12월, 3623만 달러(약 408억 원)와 2900만 달러(약 327억 원)를 각각 투자해 베트남에 2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출 업체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외 공장 건립을 선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업체의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외화 통제로 인한 해외 송금 제약 때문에 업체들은 해외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송금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해외 무역을 통해 자금을 송금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회사들은 합법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해외로 가져갈 수 있다. 킹클린 전기는 처음에 싱가포르의 100% 출자 자회사 건립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 원)를 투자했고, 그다음 싱가포르 자회사를 이용해 베트남 100% 출자 자회사에 600만 달러(약 67억 원)를 투자했다. 헝린 의자와 자산 홀딩도 킹클린 전기와 비슷한 접근방식을 취했다. 이들은 홍콩과 베트남의 100% 출자 자회사를 이용해 투자금을 중국 외부로 내보냈다. 저장성의 한 주식회사 상무는 지난 12월 26일 비즈니스 헤럴드에 지방 정부가 기업 자금의 해외 송금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며 “매번 일정량의 자금만 승인되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자금을 송금하지 못하고 여러 번에 나눠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투자 사이클이 늘어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