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분포한 중국 자본 호텔에 해커 창궐”

2018년 12월 27일 오후 5:18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오후 12:05

미 행정부의 방첩 고위관리들이 “중국 정부가 수시로 대중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감시할 수 있다”며 “전 세계에 분포한 중국 자본 호텔의 와이파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BS ‘60 MINUTES’에 출연한 윌리엄 에바니나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국장은 “대중이 휴대하는 스마트 기기는 중국 내부, 심지어 중국 밖에서도 언제든 중국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NCSC는 미국 국가정보국 소속 기관이다.

에바니나 국장은 “중국 여행 시 개인 및 회사 데이터가 저장된 전자제품을 절대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회사들은 더 큰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정부는 어떤 기업인이 중국에 가서 완성하려고 계획했던 비즈니스 세부 구상안을 그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바나나 국장은 “미국의 인터넷은 버라이즌(Verizon), AT&T와 같은 독립적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중국의 인터넷은 중국 정부에 의해 직접 운영된다”며 “중국에 있는 외국인이 인터넷에 접속할 시 중국 당국이 이들의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장은 또한 “접속자가 특정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중국은 그의 하드웨어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개인의 휴대전화에조차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여행을 다니지 않을 때에도 중국 스파이를 엄격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 스파이는 미국 본토에서조차도 빈틈을 노려 파고들기 때문이다.

에바니나 국장은 “호텔 내 와이파이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체는 호텔 담당자”라며 “이 때문에 중국 자본 호텔 내에서는 특히 해커의 전자제품 침입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장은 “전 세계에 분포한 중국 자본 호텔은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중국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하면 호텔 책임자는 규정에 따라 해당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장은 이어 “그러한 정보에는 여행객의 마일리지, 회원번호, 신용카드 등의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국가정보법’ 제7조는 “모든 조직과 공민은 국가정보에 관한 업무에 지지하고 협력하며 그들이 알고 있는 국가정보업무의 기밀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모든 민간 및 국유기업은 대규모 해외 공작활동을 위한 중요한 구성원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안은 ‘화웨이’의 글로벌 안보 리스크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정보를 악의적으로 수정하거나 탈취할 수 있고, ‘발각되지 않는 첩보활동’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펜타곤은 올해 전 세계의 모든 미군기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미 법무부는 20일 중국 공안부에서 복무 중인 중국 해커 2명을 기소했으며, 동시에 “중국이 전 세계에 걸쳐 상업 기밀 및 지적재산권을 절도하기 위한 해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 뉴질랜드, 영국 및 독일은 모두 공식 성명을 발표해 중국 당국이 해킹을 통해 정부기관과 현지 회사를 해킹한 것을 규탄했다. 해당 국가들이 발표한 모든 성명은 중국 공안부가 중국 해커 조직인 APT10의 공격 실시의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