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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경제대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전 세계 공급망에서부터 미국 주식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이름 그대로 ‘세계 중심국’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물론이고, 일방적 지시 경제체제와 자유시장이라는 독특한 결합이 중국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초기 경제 기적을 이뤄나갈 때, 여기에 주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경제 기적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했다. 물론, 그렇지 않았다. 그 후 2010년대 중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또한 그렇지 않았다. 다이애나 초이레바는 달랐다. 그녀는 롬바르드 스트리트 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의 연구조사 부서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에노도 이코노믹스(Enodo Economics)의 수석 경제학자로 일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관심을 갖기 전인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을 연구해 왔다. 그때부터 그녀는 중국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 전환점들을 올바로 예측해왔다. 초이레바는 본지 영문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확한 관점을 제공했다. - 당신이 처음 중국에 대해 내놓은 중요한 예측은 무엇이었나? 초이레바: 나는 2000년부터 중국을 담당했다. 당시 회사에는 나 외에 중국 업무를 하는 다른 담당자는 없었다. 내가 공산주의 국가인 불가리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중국을 담당하게 됐던 것 같다. 2001년 말에 나는 중국이 향후 세계 원자재 시장의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 판단했는데, 왜냐하면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상대적으로 형태가 다른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원자재 시장에 매우 좋은 징조였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10년 동안은 원자재 선물시장 콜옵션에 편승하기만 했더라면, 누구나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2011년 그 추세가 끝나는 시기도 올바로 예측했다. 이런 종류의 추세전환점 파악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설립자 겸 수석 경제학자, 다이애나 초이레바 (사진=에노도 이코노믹스 제공) 내가 중국을 담당하기 시작한 직후 2001년 중국은 WTO에 가입했다. 하지만 중국은 전기 요금뿐만 아니라 금리 등 자본비용을 계속 통제했고, 값싼 노동력은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이 수출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광풍을 일으킬 것이란 사실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은 절반쯤 지시 경제 체제이고, 중국 정부는 산업화를 위해 국내 저축을 사용하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수출로 번 돈을 건설, 건설, 또 건설에 사용했다. 또한 중국은 서구에서 발생한 닷컴(dot.com) 버블의 붕괴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시 중국을 고려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대체로 세계적인 원자재 강세장에 뒤늦게 편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정략 결혼?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베푼 유리한 조건으로 득을 보았다. 그렇지 않나? 초이레바: 미중 관계는 당시 몇몇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정략 결혼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은 중국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WTO에 초대했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통화 환율을 고정했고 충분한 속도로 시장을 자유화하지 않음으로써 WTO의 불청객이 됐다. 2004~2005년까지는 경제 체력과 운송 부족으로 중국의 낭비적인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무역 흑자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래서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잉여 자금을 수출하고, 미 국채를 매입해야만 했다. 그래서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이 값싼 돈은 너무 조건이 좋아 거부하기 어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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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와 환율은 2015년과 2016년의 심각한 상황을 겪고 난 후, 2017년에는 대부분 안정을 찾았다. 금리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이번 가을에 열리는 중요한 당대회를 앞두고 순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회에서 당은 차기 당 지도부를 확정하게 될 것이다. 물론 2017년 1분기에 발표된 연간 GDP 성장률 6.9%와 같은 공식 수치는 신뢰할 수 없으며 방향을 나타내는 대략적인 지표일 뿐이다. 중국 베이지 북 인터내셔널 (CBB)의 르랜드 밀러(Leland Miller)팀은 중국경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 분기마다 수천 개의 기업과 수백 명의 중국 현지근무 은행직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인 경영진과 심층 인터뷰도 진행한다. CBB의 최근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기괴한 안정성을 확인해 주고 있다. 2017년 전체 2분기 CBB 프리뷰는 "지금까지 2017년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국내외의 충격이 현저히 감소해 우리들을 포함해서 안정적인 환경의 기업들은 대부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소매, 서비스, 제조 부문 모두 활동증가를 보여준다. 고용은 이미 좋았던 1분기보다 더 좋다. 실업자들은 행복하지 않은 노동자들이고 그들은 대중시위로 자신들의 불행을 표현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중국 정권에게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공식 실업률은 지난 10년 동안 3.97%에서 4.3% 사이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거의 걱정이 없다. 그러나 2016년 실물 경기가 침체되면서, 중국노동회보(China Labour Bulletin:홍콩 소재 노동 인권 단체)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총 1,378회의 파업과 시위를 기록했다. 부풀리고 과장하기 CBB가 조사한 기업들의 전반적인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미래인가에 대해서는 중국의 전통적인 ‘부풀리고 과장하기’에 대한 주의가 따라 붙는다. 예를 들면, 모든 부문이 기록적인 재고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생산과 일자리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판매에 대해서는 아니다. 재고 제품이 단기간에 판매되지 않으면 회사는 위기에 부딪히게 된다. CBB 프리뷰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건실한 결과를 보여주는 회사들이 현금 흐름에서는 적자를 계속 보이기도 한다. 기업의 건강상태가 아직 더 나은 성장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중국 관측통들에게 걱정거리였던 신용 시장문제가 있다. 중국의 은행 차입 금리는 2016년 말 이래 3%에서 거의 4.5%까지 상승했으며, CBB는 이것이 지금 은행의 기업 고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는… 신용 경색은 은행 간 시장에만 국한되었다. 2분기에는 신용경색이 기업에 타격을 가한다. 채권 수익률과 그림자은행 금리는 우리의 조사 기록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은행 금리도 2014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CBB에 따르면, 비교적 비용이 높고, 2017년 회사채 발행이 붕괴되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차입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은 2017년 이후로도 상황을 안정시킬 체제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차입금은 3분기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회사의 6개월 예상수익은 자산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디레버리징(부채정리)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추측한다. 중국 정부가 2017년에 경제적 고통을 용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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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개의 공장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버렸다… 우리 정부에서는 더 이상 미국 자산의 도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지난 3월말 발언이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매기고, 소위 국경조정세 부과, 수입에는 벌금을 매기고, 수출에는 세금을 우대하는 방법도 잠시 고려했다. 이러한 수단들은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수출과 수입 총합수치를 감소시키겠지만, 공급 체인을 왜곡시키고,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무역보복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무역과 관련한 중국의 속임수는 증거자료가 상당하다. 그러나 무역이 문제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2016년, 미국의 502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 적자에는 다른 이유가 있어야한다. 그것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줄 수도 있는 것으로서, 뻔히 드러나 있는데도 보이지 않았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투자 자본에서의 자유무역이 무역수지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견해로는, 상품의 무역적자는 미국채와 부동산 같은 자산을 수출함으로써 자금이 조달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두 계정이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자본으로써 상품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면 그 나라의 순무역 차액의 균형은 제로가 된다. 그러나 노무라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리차드 쿠는 자본거래가 이제는 상품무역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모든 통화거래의 약 95%가 자본거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역 관련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5%에 불과하다. 그 결과 무역 불균형을 통화조정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서의 시장 역할은 사라졌다"라고 쿠가 2월 보고서에 썼다. 두 국가 간의 국제 금융 거래만이 무역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두 거래 국가 간의 환율은 궁극적으로 경쟁력의 차이를 보완해줄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낮은 임금이나 불공정 무역 보조금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낸다면, 미국 수입업자들은 중국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달러를 매각해야 할 것이다. 매각 압력은 달러가치를 낮추어 중국 상품의 가격을 높이고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쿠는 "자유무역 자체만으로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결과를 낳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에다 자유로운 자본의 흐름이 추가되면 그러한 메커니즘은 파괴된다"고 쓰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은 미국 상품시장보다 외국인에게 더 개방적이다. 외국인들은 국가안보가 연관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의 모든 자산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이 2016년 3분기 현재 주식, 국채, 부동산과 같은 미국 자산 약 30조 달러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로 인해 달러가치가 계속 높아져서 미국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이는 무역 적자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대외 불균형 그런데 왜 외국인들이 미국 자산을 그렇게 많이 살까? 베이징대학교의 마이클 페티스 교수는 흑자국들은 높은 국내 저축률 때문에 국내 투자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들은 국내 투자를 능가하는 저축률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국가의 소비를 담당하는 일반가계가 정부, 기업 또는 부유층에 비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기 때문"이라고 페티스 교수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도 그렇고 독일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해, 대외경제정책 실패로 인해 무역 흑자국의 가계들은 국내 소비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 정부와 기업도 국내 소득 부분을 저축하고 투자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성공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충분하지 않고 결국 자본은 해외 수익처를 찾게 된다. "다른 곳의 불균형을 흡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교역상품에 가장 개방된 시장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가장 개방된 자본 시장을 가진 나라"라고 페티스 교수는 말한다. 바로 미국 같은 나라다. 일단 미국이 자본계정에 흑자가 있다면, 해외로부터의 과도한 저축 유입 때문에, 국제계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무역 계정을 통해 돈을 소비해야하며, 이는 재화와 서비스에서의 무역 적자로 이어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개방적 자본시장을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 핵심 변수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을 통화조작 "일등 챔피언"이라고 불렀다.자본에 대한 수요는 달러가치를 상승시키지만, 이는 외환시장에서의 잠재적 자본 수익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것이 무역수지 적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상품의 세계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쿠에 따르면, 중국과 다른 흑자 국가들이 구조적인 국내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없고, 미국으로의 저축 수출을 중단할 수 없다면, 미국달러 하락이 경쟁력 격차를 좁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것이 외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국경조정세를 사용하는 것보다 부작용이 적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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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투자자들은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 주식, 구리, 비트코인, 이제는 은이다. 상하이 선물은 근일 6.9% 올라 온스 당 21.13 달러로 제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선물 거래량이 지난 금요일 950억 위안(142억 달러)을 기록하며 폭발장세를 보인 것은 대규모 구매 뒤에는 중국인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가격이 20 달러 이하로 조금 하락한 이래로, 2분기 전반 성적은 17%가 올라 투자 분야 중 최고다. 적어도 전통적인 자산분야만을 고려한다면 그렇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본 유출수단인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에 66% 올랐다. 6월 16일 최고를 기록하고 조정기를 거쳤다. 이것이 중국인 투자자들이 은에 초점을 다시 맞출 좋은 기회가 되었다. 비트코인처럼 은은 중국은행 시스템 안에 있지 않다. 그리고 가능한 채무 재구성을 위해 보험 기능을 한다. 역사상 중국인들은 종이화폐에 기초한 통화 시스템과 은에 기초한 통화시스템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징기스칸은 시민들이 종이화폐를 사용하도록 강제한 최초의 황제였다. 장개석의 국민당은 종이화폐 대신 은을 사용하게 한 마지막 정부였다. 현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이 금과 은을 사는데 놀랄 정도로 관대하다. 아마도 정부 당국자들은 언젠가 정부가 금과 은을 징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들은 위기 상황이 되면, 중앙 정부가 금을 징발하고 종이 화폐를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중앙 통제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 금 전문가 윌렘 미델쿱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삭소은행(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 한센에 따르면, 그런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중국인들은 서로 다른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철학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투기를 하고 이익을 내고 싶어한다. “중국에서 원자재 거래소의 출현이 오히려 시장의 밸런스를 변화시켰다. 중국인 데이트레이더(주식 단타 매매자) 들에게 강철봉과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자, 일일 거래량 폭증이 일어났다.” 한센이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트한 내용이다. “미결제 거래잔고가 떨어지는데,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 데이트레이더들로 대체되었다는 명백한 지표다.”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초 철강과 철광석 가격이 삼분의 일이 된 것만 보고, 투자에 열을 올렸다. 은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한센은 부정적이다. “가장 짧은 대답을 하자면, 아니다. 은은 현재 중국에서 거래 가능한 몇 가지 다른 선물에비해 훨씬 글로벌하게 거래되는 원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