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금통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돈이 해외 자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추세는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중국 회사들은 엔터테인 쪽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몇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제작사들이 최근 중국 투자자들과의 제휴를 공표했다. 중국으로서는 영화산업에 대해 확실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초기단계에 있는 자신들의 엔터테인 산업을 키우려고 헐리우드 전문성에 접근하고 싶어한다. 기업가 도날드 탕이 세우고, 중국 인터넷 재벌,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가 지원하는 투자사, 탕 미디어 파트너스(Tang Media Partners)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배급사, IM글로벌(IM Global)의 지배지분을 인수했다. 4월에는 중국 영화제작사, 화이 브라스 미디어(Huayi Bros. Media Corp.)가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STX 엔터테인먼트(STX Entertainment)와 몇 편의 새 영화를 콜라보하기 위해 파트너쉽을 맺었다. 이 거래로 중국최대 영화사의 하나인 화이는 더 광범위하게 국제 관객들에게 영화를 론칭할 수 있는 헐리우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초 부동산 개발사인 완다그룹(Wanda Group)이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Legendary Entertainment)의 지배지분을 35억 달러에 사들였다. 캘리포니아 버뱅크 소재의 레전더리는 ‘인터스텔라’ ‘주라기 월드’ 등 많은 히트작을 낸 제작사다. 텐센트와 중국 온라인 판매업자 알리바바는 여러 해 동안 영화 배급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알리바바 픽처스 그룹(Alibaba Pictures Group)은 지난해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 직접 투자를 했고, 중국 배급권을 따냈다. 영화는 전체 글로벌 매표수익으로 6억 8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시장 잠재력 중국의 중산층 소비자들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오리엔탈 드림웍스(Oriental DreamWorks)의 제임스 퐁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중국에서의 매표수익이 미국에서의 수익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인 중국 매표소 수가 2015년, 49% 증가하여 매표수익이 680억 달러에 이르렀다. 2011년 이래 중국의 연간 매표수익은 연평균 성장률로 35% 성장했다. 같은 시기 중국의 영화관 수도 4배로 늘었다. 최근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워크래프트’ 중국 개봉이 한 예이다. 레전더리와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는 이틀 만에 9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중국에서 9000만 달러 지점을 가장 빠르게 돌파한 영화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진 않다. 베이징당국은 해마다 수입 영화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해외영화를 개봉하는 방식도 엄격하게 제한한다. 국영 중국전영집단공사가 해외 수입을 승인하고 허가를 해주는데 신화 통신에 따르면 헐리우드 영화가 지난해 매표수익의 38.4%를 차지했다. 2014년 45.5% 시장점유율에 비하면 내려간 수치이다. 그래서 해외영화 스튜디오와 해외영화 배급사들이 중국에 진출하려면 인맥관계가 결정적이다. 어떤 영화가 ‘워크래프트’처럼 광범위한 개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제한된 상영관을 얻을 것인가는 인맥이 결정한다. 검열 문제 중국의 레전더리 인수는 성사가 이뤄지는데 여러 해가 걸렸다. 레전더리 이스트(Legendary East)의 베이징 주재 감독인 피터 로어는 중국통이다. 또한 많은 중국영화들이 국제시장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작되도록, 중국전영집단공사와 2013년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거래로 영어로 된 역사물 ‘더 그레이트 월’이 탄생되었고, 레전더리가 공동제작했다. 맷 데이먼이 주연하고 장이모우가 감독한 이 영화는 11월에 전세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레전더리와 완다의 인수합병은 재정적으로 사회정치적으로 세밀히 검토 될 것이다. 중국의 방화벽 ‘Great Firewall’은 주로 자유로운 표현과 공개적인 토론을 검열하는데 외국영화는 자주 상영금지가 된다. 심지어 상영승인을 받은 영화도 중국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하는 부분은 잘라내야 한다. 예를 들어 2006년 007영화 ‘카지노 로얄’ 제작사에 냉전에 대한 언급을 빼라고 지시했고, 2014년에는 베이징당국이 베이징 독립영화제 개막식날 영화제 막을 내리게 했다. 이 영화제가 정치적 반대자들을 위한 포럼장이 된다는 이유를 내걸었다. 2016년 ‘쿵푸팬더3’ 제작사는 필름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베이징 당국과 상의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의 영화 개봉에 특혜를 받았다. 수익금도 다른 영화보다 더 크게 가져가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중국 파트너를 가질 경우 외국 스튜디오들로서는 중국의 해외 영화 쿼터를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래서 합작투자로 만들어진 영화는 중국의 검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완다는 중국공산당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레전더리가 얼마나 창작의 자유를 누릴지는 잘 지켜볼 일이다. 2014년 시진핑은 베이징 문예좌담회에 참석해, “동시대 예술은 반드시 애국심을 주제로 다루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역사와 국가 문화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세우고 유지하게 이끌며 중국인민의 통합과 자긍심을 확고하게 세우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중국은 예술과 문화의 힘을 예민하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동시대의 사상과 가치에 영향을 끼치는 영화의 힘을 깨닫고 있다. 그러한 ‘소프트 파워’의 축적이 남중국해의 섬들을 무력합병하거나 외국 언론인들을 위협하는 중국의 이미지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많은 헐리우드 자산들이 중국 자금을 받게 됨으로써 그들의 창작물은 자신도 모르게 베이징의 세계관을 마케팅하는 채널이 된다. 한국에서 중국 전통무용공연을 막는다든지 중국 인권변호사를 배척한다든가 하는 세계관 말이다.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19대)가 내년 하반기로 다가오면서 시진핑 당국이 상무위원제 폐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중국 정세를 살펴볼 때, 이번 상무위원제 폐지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장쩌민파 상무위원 3인, 집권 교란 심각 19대를 앞두고 고위층의 권력투쟁 양상은 3인 1조의 두 세력의 암투로 좁혀지고 있다. 장쩌민파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이 인민대표대회의 권위로 시진핑 세력을 저격하고, 장쩌민파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선전 부문 우세를 이용하여 왕치산(王岐山) 반부패 세력의 기세를 꺽고 있으며, 장쩌민파 세력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이 부분적 경제 정책 결정권을 이용해 위정성(俞正聲) 상무위원이 끌어들인 경제계의 거물들에 대해 위협을 하고 있다. 19대를 앞두고, 이들 세 사람은 전력으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를 저격하면서 태자당의 중기위 통제력 약화를 꾀하고 있다. 전 군사학원 출판사 사장이며, 정사급 대교인 신쯔링(辛子陵)도 매체에 폭로한 바 있다. 고위층은 현재 분열돼 두 개 사령부가 존재한다. 하나는 시진핑을 비롯한 개혁파로 구성된 사령부이고, 하나는 ‘장 핵심’이 조종하는 반대파인 지하 사령부이다. 시진핑·리커창·왕치산은 핵심이고, 덩샤오핑 가문의 대리자인 위정성은 시진핑·리커창·왕치산을 지지하고 있다. 이로써 개혁파는 4표를 차지하는 다수파다. 하지만 단지 상대적인 우세일 뿐으로 장더장·류윈산·장가오리는 상무위원의 7분의 3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앙 정부와 공산당은 표면적으로만 하나일 뿐 늘 두 가지 목소리가 나온다”고 신즈링은 밝혔다. 시진핑은 출범 후 장쩌민파의 권력을 약화하고 교란을 피하기 위해 ‘소조치국(小组治国·소조로 국가를 통치함)’ 책략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시진핑 당국은 반부패 개혁으로 장쩌민파 고위관료를 대거 낙마시키면서 권력을 회수해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심개조), 국가안전위원회(국안위), 재경영도소조, 인터넷안전과정보화영도소조 등 10여 개 소조를 설립했고 시진핑이 각 조장이나 주석을 겸임했다. 시사평론가 스쥬톈(石久天)은 “시진핑의 소조치국 책략은 실제로는 상무위원제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현재 언론계에서 시진핑 정부가 상무위원제를 폐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장쩌민 전 총서기가 고위층에 심어 놓은 장쩌민파 상무위원 3명이 계속 시진핑 당국을 방해하거나 맞서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상무위원제를 폐지하지 않거나 장쩌민파 위원을 내쫓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력 지나치게 분산돼, 패거리 정치 빈발 홍콩 시사지 내막(内幕) 제53호은 과두체제인 상무위원제는 상무위원들 서로 간에 견제하는 동시에 또 상무위원들 밖에 있는 태상황의 권위를 유지하려는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시기에 장쩌민은 태상황이었고 시진핑 시기에도 장쩌민은 여전히 ‘태상황’이 되려고 했다. 정융녠(鄭永年) 중국 문제 전문가가 5월 간행물에서 말했다. “18대 전에, 정치국 상무위의 권리는 너무 분산돼 매 성원은 다만 각자의 분야를 책임졌을 뿐이고 아울러 그 분야에서는 가장 크고 심지어는 최종의 발언권을 갖고 있었지만 각 구성원 사이의 효과적인 협력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체제는 맨 꼭대기 층의 분봉제와 비슷했다. 바로 이런 제도적 특징으로 ‘저우융캉 현상’이 발생했다. 즉 패거리 혹은 정치학적 용어로 과두정치다. 저우융캉, 링지화, 쉬차이허우, 궈보슝은 모두 당내 과두에 속한다.” 사실, 9명 상무위원제는 장쩌민이 퇴진할 때 확립한 것이다. 덩사오핑, 장쩌민 시기에 정치는 모두 이른바 ‘핵심’론이었다. 하지만 장쩌민은 퇴진하기 전, 후진타오 정부를 통제하기 위해 그 전의 7명 상무위원을 9명으로 바꾸고, ‘핵심’론을 ‘집단영도’로 바꾸었다. 장쩌민은 가능한 한 후진타오의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당시의 9명 상무위원이 각기 한 분야를 맡게 했다. 후진타오 제1기 임기 내에는 후진타오, 원자바오를 제외하고 나머지 7명 상무위원은 모두 장쩌민의 심복이었고, 후의 제2기 임기 내에도 여전히 5명 상무위원은 장쩌민의 심복이었다. 동시에 장쩌민은 또 궈보슝, 쉬차이허우를 발탁하여 군권을 장악하게 함으로써 후진타오, 원자바오의 실권은 상실되었다. 시진핑, 공산당 포기해야 새 시대 개척 본지는 지난해 특별보도에서 “중국 고위층 투쟁은 험하기 그지없고, 수단이 잔인하며, 결사적이다. 장쩌민 쿠데타 집단을 마주해, 시진핑이 장쩌민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육체적 자살과 같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까지 모두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은행 전산망 해킹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그 배후에 중국이 지원하는 해커들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터넷 전문가는 중국 당국에 의해 전문적으로 육성된 ‘국가대표급’ 해커들이 다년간 전 세계 은행 전산망에 침투해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시스템 보안허점에 관한 기술정보를 범죄조직에 팔아넘겨 왔다고 본지에 폭로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에서 정체불명의 해커 조직에 8,1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털렸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들이 은행 간 국제결제 시스템망에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 행위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 국가 은행들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해커들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들 사건에서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당시와 동일한 코드가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익명의 전문가는 전 세계 은행 전산망 침투를 위해 암약하는 해커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해커들이라면서, 해킹에 필요한 기술정보는 최고 수준을 갖춘 중국의 해커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에 고용됐던 중국의 전문 해커들은 지난해 정부와의 고용 계약이 끝난 후 ‘다크넷(darknet)’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크넷’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암시장으로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동남아 은행들을 해킹한 절도집단은 여기서 중국 해커들로부터 필요한 기술정보를 사들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3부는 해커부대로 외부에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공산당이 맡겨준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특별 임무를 수행할 때나 데이터를 거래할 때 개인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본지는 앞서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익명의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커들은 언제든지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상태며 이미 필요한 데이터를 해킹해 갔다. 이들은 그렇게 알아낸 시스템 보안 허점 기술정보를 팔아넘겨 지속적으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이 전문가는 금융시스템 취약점을 공격하는데 사용되는 코드는 출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코드만 조사해서는 정확한 배후를 조사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부 코드는 중국 해커들이 자체 개발한 것이지만 러시아의 대학에서 구입한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증언을 입증할 수 있는 일부 자료와 범죄집단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은행 리스트를 제시했다. 이 리스트에 오르는 은행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이미 해킹 피해를 입은 은행 및 이러한 은행과 전산망으로 연결된 다른 많은 은행들과 금융기관이 포함돼 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국가에 위치한 은행들이 있다. 그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 은행 전산망 해킹을 시도했고 2013년부터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놓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3대 은행인 바노르테(Banorte)의 결제시스템 해킹 사건의 배후도 이들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들 중국 해커가 멕시코의 주요 전산망에 고루 퍼져있다고도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은행 해킹에 필요한 기술정보를 범죄조직에 넘긴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이런 정보를 사들인 해커조직은 그 정보를 이용해 은행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해킹 효과를 비교,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해커들은 웹 프로그램 구축에 필요한 ‘아파치 스트럿츠2(Apache Struts 2)’의 취약점을 이용했는데, 그런 취약점은 2년여 동안 방치되다 2013년에야 보완됐다. 그동안 중국 해커들은 이미 금융시스템과 기타 많은 인터넷시스템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 익명의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중국 해커들은 지속적으로 전 세계 은행의 전산망을 염탐하고 악성코드에 감염시켰다. 그들은 기술정보를 팔아넘겨도 인터넷망 액세스 권한은 잃지 않는다. 그는 중국 해커들이 기술정보를 팔아넘기는 목적은 돈벌이 외, 범죄조직들의 뒤에 숨어서 더 높은 레벨의 침입 행동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가 내년 하반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공 고위층들이 인선안을 놓고 벌써부터 난투를 벌이고 있다.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지난 4월호에서 장쩌민 파 상무위원 장더장(張德江)-장가오리(張高麗)-류윈산(劉雲山)의 3인과 시진핑 진영 상무위원인 시진핑-왕치산(王岐山)-위정성(俞正聲)의 3인이 ‘보이지 않는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진영 3인은 시진핑을 포함해 모두 원로가문인 태자당 소속이다. 여기에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까지 가세하면 4인으로 인원수가 더 많다. 그러나 장쩌민 파는 좀 더 권력이 집중된 영역을 관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력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시진핑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세력은 ‘판훙얼다이(泛紅二代)’이다. 판훙얼다이는 본인이나 부모의 직위가 높지 않은 공산당원 가문을 뜻한다. 혹은 부모는 직위가 높았으나 자신은 중상층에 들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9차 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두 세력의 대립은 격렬해지고 있다. 장더장은 인민대표대회의 권위를 이용해 시진핑을 저격했으며, 류윈산은 선전·언론기관을 통해 왕치산이 주도하는 반부패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장가오리는 경제분야에서의 결정권을 이용해 위정성과 기업가들 사이를 분열시키고 있다. 현재 장쩌민 파 상무위원 3인은 왕치산 서기가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힘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들 간의 대립은 이들의 임기가 19차 당대회에서 대부분 끝난다는 점에서도 그 격렬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홍콩언론들은 시진핑 주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위원회 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위원회 서기 등이 후임 물망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 6인은 모두 판훙얼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갈등양상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장의 낙마로 표면화됐다. 당시 시진핑-리커창은 전임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와 손잡고 장쩌민 파의 후계자 보시라이를 낙마시켰고, 중국 지도부의 분열은 급물살을 탔다.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개혁인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도 두 세력 간의 대결로 이해될 수 있다. 반부패 개혁으로 지금까지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 관료와 군 고위층 160여 명은 대부분 장쩌민 파의 인물이었다. 이 중에는 저우융캉(周永康),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등 장쩌민 파 거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현재 반부패 개혁의 선봉장인 왕치산 중기위 서기와 최대 조력자인 리커창 총리는 장쩌민과 2인자 쩡칭훙(曾慶紅)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진핑 정부는 장쩌민 파가 독점하던 권력판도를 개편해 권력 일부를 획득하면서 장쩌민 파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장쩌민 파 상무위원 3인은 내부결집을 강화하며 시진핑에 반격 중이다. 두 동강 난 상무위원회의 모습은 지난 2014년 중국공산당 창설 65주년 음악회에서도 포착됐다. 시진핑의 오른쪽에는 리커창, 위정성, 왕치산이 순서대로 앉았고 장쩌민의 왼쪽에는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가 앉아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중국 논객 신쯔링(辛子陵) 군사학원 출판사 사장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집권당은 지도부가 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시진핑을 필두로 하는 개혁파이고, 다른 하나는 장쩌민을 핵심으로 하는 반대파”라고 논평했다. 신쯔링은 “위정성은 대표적인 덩샤오핑 주의자로 시진핑·리커창·왕치산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 “개혁파가 다수를 점하긴 했지만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가 여전히 권력의 7분의 3을 차지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통일된 것 같지만 이면에서는 항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와 친인척 1,570명에 대한 출국제한 조치가 내려졌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출국제한 대상자 중에는 장쩌민(江澤民), 쩡칭훙(曾慶紅), 리창춘(李長春), 자칭린(賈慶林), 허궈창(賀國強), 우관정(吳官正), 천즈리(陳至立), 후이량위(回良玉), 왕러취안(王樂泉) 등 퇴직 원로와 류윈산(劉雲山), 장가오리(張高麗) 등 현직 최고위층의 가족이 포함됐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에 출국제한 통지를 받은 고위간부와 친인척들은 60일 이내에 여권·재산내역·국적사항 등 관련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인사발령도 단행됐다. 지난달 28일 공안부 출입국 관리국장 쩡바이강(鄭百崗)이 물러나고 취윈하이(曲雲海) 부국장이 대신 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쩡바이강 전 국장은 군 출신 인물로 지난 2010년 국장직에 취임했으며, 저우융캉(周永康·현재 무기징역 복역 중)과 인연을 맺은 인물로 알려졌다. 쩡바이강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퇴진했으나, 이번 퇴진이 장쩌민과 계파 인물들에 대한 출국제한 조치 3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고령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중론이다. 출국제한과 함께 60일이라는 기한 내에 재산내역과 국적사항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한 배경도 주목된다. 그동안 시진핑 진영이 강조해온 “반부패에는 성역이 없다”는 원칙과 관련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에 출국제한조치가 내려진 인물은 대부분 전 현직 고위간부로서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재산을 축적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유출된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류윈산의 아들과 며느리, 장가오리의 사위 등이 페이퍼 컴퍼니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장쩌민과 쩡칭훙 일가의 부패에 대한 조사가 시행될 경우, 장쩌민 계파 인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쩌민 장남 장몐헝(江綿恆)은 지난 1994년 거액을 대출받아 1억 위안으로 평가되는 상하이 연합투자공사를 인수, 중국의 이동통신 산업을 장악했고, 군수·자동차 등 분야에서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장몐헝은 ‘저우정이(周正毅) 사건’, ‘류진바오(劉金寶) 사건’, ‘왕웨이궁(王維工) 사건’, ‘주가조작 사건’ 등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천문학적 규모의 부패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쩌민의 차남 장몐캉(江綿康) 역시 상하이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장쩌민 일가가 부정축재한 재산의 규모에 대해서는 중화권 해외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중국어 잡지 ‘차이나 어페어스’에 따르면, 장쩌민이 스위스 은행에 3억5천만 달러의 비밀계좌를 갖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전 외교부장(장관) 탕자쉬안(唐家璇)을 통해 1990년 기준 1천만 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사들였다. 한 홍콩 언론은 국제결제은행(BIS)이 2002년 중국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20억 달러가 외부로 유출됐음을 적발했는데 이후 중국은행 류진바오(劉金寶) 상하이 지점장이 “장쩌민이 16대 당대회에 앞서 자신의 뒷날을 위해 해외로 빼돌린 돈이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쩡칭훙 일가의 부정축재도 만만치 않다. 동생 쩡칭화이(曾慶淮)와 자녀 쩡바오바오(曾寶寶)도 상당한 재산을 부당한 방법으로 긁어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쩡칭훙의 아들 쩡웨이(曾偉)는 호주에 쌓아둔 재산만 10억 호주 달러(한화 8627억 원)에 이른다는 게 중국 정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시진핑 당국은 고위층에 재산내역을 서면으로 제출하라는 요구를 통해 장쩌민 계파의 생명줄을 잡아 죄고 있다. 장쩌민 계파 역시 앉아서만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국에 파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역사는 천리에 따르고 민심을 떠받드는 이의 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달 20일 폭락한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 시장기관들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중국 A주는 크게 폭락하고 상하이 지수는 3000포인트 사수에 실패했다. 차스닥 지수는 6% 가까이 급락해 중국 증시 4대 지수에 서킷브레이커가 긴급 발동됐다. 중국 A주는 공매도의 반격으로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단기매수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당일 종가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2.31% 하락한 2972.58포인트로 마감했고, 션전종합지수는 4.13% 하락한 1만164.7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차스닥지수는 5.6% 하락한 2145.24포인트로 마감해 전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4대 지수에 서1킷브레이커 긴급 발동 현지 경제지들은 이날 증시 상황이 공매도의 엄청난 압박으로 양대 증시(상하이, 선전) 주가 전체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은 실적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더 쉽게 폭락한다. 깜짝 실적으로 주가를 상승세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주도주에 매도세가 몰리는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매도시기임을 나타내는 신호된다. 광저우 완롱(萬隆)증권은 “3월 한 달 내에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장에 이미 대주주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누구도 반등을 예측할 수 없게 됐으며 많은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장외 거래계좌 수는 39만3500개에 그쳐 별다른 증가가 없었다. 보증금도 42억 위안 인출돼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시사했다. 게다가 증시 이슈가 확산되거나 지속하지 않으며, 거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예치자금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증시가 위험하다는 신호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 장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손실을 예방·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반등세가 나타나면 바로 매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하 4대 위험종목 양상이다. ▲거래대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승폭이 지나친 종목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심리가 강한 경우, 이들 종목은 먼저 반등 시 바로 매도해야 한다. 신규 상장종목의 집단 폭락 사례가 대표적이다. ▲1분기 보고서와 연차보고서가 집중적으로 공개되는 요즘에는 실적발표에 의한 일시적 반등을 조심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대량으로 지분을 매도하는 경우, 작전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등하는 경우 바로 빠져나와야 한다. 바오펑커지(暴風科技)의 경우 고점에서 30% 이상 급락했다. ▲거래량, 이슈, 주도세력이 없는 종목은 한 번 걸리면 영영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증시폭락에 투자감소·시장우려 작용 광저우 완롱증권은 공매도를 유발해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스톡론과 대주거래 잔액이 이미 9000억 위안을 밑돈 지 두 달이 넘었고, 이 기간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9000억 위안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갖게 했다는 점이다. 투자자 감소도 한 요인이다. 3월 말 기준 A주에 상장된 유통주식 중 10만 위안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수가 150만 명 감소했다. 이는 100만여 개에 달하는 주식계좌가 지난해 주식시장의 요동으로 사라진 후 그에 대한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지난주 신규 투자자는 39만3500명에 그치고 보증금도 65억 위안 순유출 되는 등 증시 우호세력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실탄이 부족해진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통화슌(同花順)도 자체적으로 하락 원인으로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주식거래단말기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상품선물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개별 종목의 상승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을 더욱 걱정시키는 것은 화폐정책의 긴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시장의 단기적 이슈로 작용할 텐데 비록 현 단계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상승세를 계속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거래량 감소가 정리된 뒤, 단기적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지만, 폭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은 상승이 아닌 하락이며 공매도 세력의 힘이 커지면, 시장은 더욱 하향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미국이 처음으로 자금세탁방지 정책을 시행한 것은 마약거래에 대해서이다. 후에 미국 내 사법 시행과 국제사회의 정치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그 목표를 조정했다. 몇 십 년 동안 입법, 사법, 집행 세 방면에서 많은 변화를 거쳤다. 마약 거래에 초점을 맞춘 미국 자금세탁방지 정책은 입법부가 은행에 자금세탁방지 정찰을 맡긴 것으로 처음 시작됐다. 재미있는 것은, 자금세탁방지법의 기초를 다진 1970년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 BSA)’이 뜻밖에도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은행이 특정 미국 법률집행기관에 ‘비밀법’이란 명칭을 붙인 거래처의 정보를 누설하는 법률을 요구한 것이다. 이 법안의 입법 목적은 범죄혐의자가 금융기관의 취약 부분을 남용하는 것을 제재해 불법적인 수익 발생을 막는 것이다. 법률집행기관의 금융거래 자료 수집을 위해, 1만 달러 이상 현금거래 시 신고해야 하며, 해당 부문에 관련 저금·예금인출·현금환전 혹은 기타 지급이나 현금이동을 신고해야 한다. 이 밖에 신고한 현금거래 보고에 거래처 신분 및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 만약 금융기관이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하면 범죄이다. 이 법안의 주목적은 ‘은행비밀법’ 제도의 개혁이다. 은행의 거래처 정보 보안이 그 전보다 강화됐다. ‘은행비밀법’으로 미국이 세계 제일의 자금세탁방지제도를 수립한 국가가 됐지만, 이 법안 역시 완벽한 자금세탁방지법은 아니었다. 바로 1986년 ‘자금세탁규제법(Money Laundering Control Act)’이 명실상부한 자금세탁방지법이다. 이 법안 정식 시행의 배경은 법에 근거하고, 4개 죄명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금융거래 자금세탁 죄 ▲수송화폐수단 자금세탁 죄, ▲스파이 이용 자금세탁 죄 ▲화폐교역 자금세탁 죄(크로스보더 자금세탁죄) 등이다. ‘자금세탁 규제법’과 ‘은행비밀법’ 두 법률은 미국 자금세탁방지법 체계의 핵심이다. 이후 자금세탁방지법은 계속해서 수립됐다. 1988년 ‘자금세탁 규제 개선 법안(MLPIA)’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은행비밀법’에서는 ‘금융기관’ 정의가 확대됐다. 자동차·비행기·선박의 중개판매인 및 처리 부동산, 우편서비스의 인원도 금융기관의 범주에 포함됐다. ‘은행비밀법’의 시행으로 인한 은행에 신고된 화폐 보고 수량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며, 검거된 자금세탁 범죄자와 자료 수량은 서로 맞지 않았다. 1994년 수립한 미국 ‘자금세탁방지법(Money Laundering Suppression Act)’에서는 은행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덧붙였다. 재무부가 금융기관 간의 거래를 면제해 현금거래 신고 부담이 줄어들었다. 미국은 마약퇴치에서 반테러로 전략 전환 1999년, 미국은 첫 번째 ‘국가자금세탁전략(The National Money Laundering Strategy)’을 발표해 자금세탁방지를 국가 전략 차원으로 올렸다. 그 후 미국 정부는 매년 그해 ‘국가자금세탁전략’을 발표해왔다. 이러한 전략이 기록물은 아니지만 미국의 자금세탁방지 입법과 법의 집행에 중요한 지침 역할을 한다. 2001년, 9.11 테러사태 이후 미국 상원과 하원은 반테러 강화를 위해 10월 24일 ‘테러 차단과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단을 동원해 미합중국을 단합하고 다지기 위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명칭의 영문 첫 글자를 따면 ‘USA PATRIOT ACT’이기에 ‘애국자법’으로 불린다. ‘애국자법’은 총 10편 156절로 구성되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제3편은 ‘국제자금세탁 척결 및 2001년 테러자금조달 금지를 위한 법안’으로 테러자금조달을 집중 겨냥하며 국제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행위의 방지, 규명 및 기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글로벌 테러자금조달 및 테러 공격을 위한 자금조달에서 매우 중요하다. 요약하면 ‘애국자법’은 ‘은행비밀법’ 및 ‘자금세탁규제법’의 관련 규정을 수정하고 금융기관에 대한 새로운 의무를 많이 추가했다. 이는 자금세탁방지프로그램을 관철하기 위한 기존의 집행정책과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개정, 더 엄격한 고객 식별 기준, 신중 의무의 이행 강화를 포함하며 특히 미국 은행과 외국의 셸 은행(껍데기만 남은 은행) 사이에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금지해 서로 자금세탁을 돕는 것을 막는다. 미국, 스위스 은행 금고를 강제로 열다 그러나 단지 미국의 은행이 자금세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글로벌 자금세탁 범죄활동을 타격할 수는 없다. 국내 자금세탁방지법체계의 제정과 함께 미국 또한 스위스 은행업 시스템에 압력을 가해 스위스 은행이 소위 비밀문제에서 양보하도록 촉구한다. 1987년, 스위스는 ‘정치적 공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구독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 1998년 스위스의 ‘자금세탁방지법’이 발효되어 은행과 중개기관들이 수상한 상황을 포착하면 정부에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상황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는 행위는 범죄로 간주하게 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스위스 은행은 어쩔 수 없이 테러와 관련된 조직과 사람들의 계좌정보를 제공했다. 2003년 6월, 스위스 정부는 마지못해 OECD 산하 FATF(자금세탁방지기구)에서 제정한 자금세탁방지규정을 수락했지만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04년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발효시켰다. 이 규정에 의하면 스위스 은행의 익명계좌를 통해 해외로 일정 금액 이상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 반드시 그 신원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스위스가 최초로 익명계좌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깨는 것으로 스위스 은행업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전통이란 단단한 얼음도 빠른 융해기에 들어섰음을 상징한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재정이 곤란한 일부 서방 강대국들이 잇달아 스위스에 강한 압박을 넣기 시작했다. 미국은 UBS가 미국 고객의 탈세를 도왔다고 기소하고 그들에게 자국의 익명 예금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촉구했으며 또한 과거 다년간 미납세금 그리고 차후 납부해야 할 세금을 대신해 원천 징수할 것을 요구했다. 힘든 협상을 거쳐 UBS가 7억8천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고 탈세 협의를 받는 4000여 개 계좌정보를 미국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2011년, 스위스와 영국은 스위스가 대신해 영국 고개의 예금 세금을 원천 징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서 러시아도 스위스와 러시아인 계좌정보 공개 관련 협약에 합의했다. ...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이 스타우드호텔을 140억 달러에 사려던 계획을 철회하자 안방의 자금줄과 비즈니스모델, 당 지도부와의 의혹 등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안방의 현금구매 제안은 장부상 주주들에게는 훨씬 매력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거래의 내막을 아는 관련자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안방은 현금구매 제안을 뒷받침할 만한 재정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타우드는 안방이 최근의 인수가 제안을 감당할 충분한 재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도 경쟁사인 메리어트가 준비한 달콤한 제안이 안방의 최근 제안을 누른 것 같다. 민간자산회사 제이씨플라워즈(J.C. Flowers )와 프리마베라캐피탈(Primavera Capital Ltd.)을 포함한 안방의 컨소시움은 인수가를 올리는 데 충분한 재정을 준비했을 수도 있다. 규제 피해가기 중국 정보통들은 또 다른 더 복잡한 그림을 제시한다. 중국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국내보험사가 15% 이상의 자산을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의 규제조치를 들어 안방의 스타우드 인수를 막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안방은 이미 일련의 외국 자산 목록을 가지고 있다. 안방은 아이오와에 기반을 둔 생명보험사 피델리티앤게런티라이프(Fidelity & Guaranty Life), 벨기에 손해재보험회사 피디아(Fidea), 그리고 한국의 동양생명보험과 같은 해외 보험사들을 가지고 있다. 중국보험업감독관리위원회는 보험자산만으로 해외 보유한도를 계산하는데, 안방의 보험자산은 상대적으로 작다. 2014년 기준 자산 2,930억 달러(1.9조억 위안) 중, 508억 달러만 생명, 자산, 상해 보험과 관련이 있고, 약 77억 달러 수준으로 해외 보유 자산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추가된 것이 없었다. 규제문제는 변명으로 보인다. 안방의 회장 우샤오훼이에게 규제가 문제되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전 공산당 지도자 덩샤오핑의 손자사위이며, 안방은 전직 고위 관료들을 고용한다. 중국금융잡지 카이신(Caisin)은, 한 중국 투자은행이, 안방이 의도적으로 보험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중국보험관리감독위원회 규정을 피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주주 등록을 개편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어떤 한 명의 투자자가 어떤 보험사의 20%이상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카이신은 안방의 39명의 투자자 중 일부는 자동차 딜러나 부동산 회사, 그리고 탄광 운영자와 같이 모호한 신분을 가지고 공용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등, 이들 중 다수가 우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2014년 자신의 지분을 구입하고 회사에 500억 위안을 함께 투입했다. 또한 정부 수준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소유권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익모터그룹(SAIC Motor Corp.)과 시노펙(Sinopec)은 자신의 소유분을 20%에서 각각 1.2%, 0.5%로 축소시켰다. 안방이 스타우드에 주당 82.75달러로 제안할 당시, 우 회장은 중국 미디어에 보험사가 1조 위안 가량 준비되어 있지만, 안방의 글로벌 야망이 거의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규제당국을 피해 가려는 뉘앙스를 보이자마자,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왜 해외 투자제한으로 갑작스레 안방의 길을 방해하는 걸까? 불확실한 비즈니스모델 안방은 보험계약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자들에게서 시장을 빼앗아 왔다. 안방의 보험료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은 소위 사망보험금 지급과 계약자의 생애 지급 보장을 결합한 유니버셜 보험증서 판매에서 나온다. 최근 이 회사 성공의 또 다른 견인차는 만기가 짧으면서 고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상품을 활용하려는 결정이다. 안방이 약속한 만큼을 제안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많은 중국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것도 정상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
중국은 자본조달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시장 에너지 기업들에게 최고의 채권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4개월간 브랜트유가 64% 폭락한 가운데,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더)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신흥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에너지 회사에다 대량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중국은 조금씩 접근방식을 조정해왔다. 전면적인 구매를 피하면서 돈을 대출해주거나 소지분을 가지는 방식으로 중국은 장기적인 소유권의 복잡한 문제를 피하면서 필요한 에너지의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3월 초에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Gazprom)은 중국은행으로부터 5년간에 걸쳐, 20억 유로의 차관을 받았다. 이 회사가 얻어낸 가장 대규모 차관이다. 이 자금으로 가즈프롬이 야심적인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생명줄이 제공되었다 지난 달, 고전하던 브라질의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중국 기업에 석유 공급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100억 달러의 차관을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받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석유업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기업으로 유가가 몇 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지난 2년간 파산의 위기에 처해있는 기업이다. 최근의 에너지 거래건 (공급계약조건 대출 구조)은 과거 중국이 선호하던 에너지업계의 자산을 인수하던 구매 패턴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의 최대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건으로, 골치거리가 되어버린 넥센(Nexen) 관련 실패의 교훈으로, 중국인들이 크게 배웠다고 추정된다. 지난 2012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5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시추사 넥센을 많은 규제당국의 검토 끝에 150억 달러라는 이례적인 가격에 구매했다. 그 거래는 캐나다 총리 스티븐 하퍼가 승인을 했고, 중국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캐나다에서의 성장촉진을 약속했다. 넥센은 롱레이크 오일샌드 프로젝트로 가치창출을 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여러 해 동안 비용만 발생했고, 비엠오캐피털마켓(BMO Capital Markets)에 따르면, 현재 알버타주에서 최저 생산성의 오일샌드다. 실망스런 재무결과에 더해 넥센에 기업홍보 악재가 발생했다. 2015년 넥센 송유관이 터져, 3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알버타주로 누출되어, 일시적으로 감산했다. 회사는 공개 사과해야 했고, 수개월동안 넥센의 에너지 생산량은 축소되었다. 넥센은 또한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고, 3월 17일에는 유가하락을 이유로 북미와 영국에서 4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캐나다 오일샌드를 탐내왔다. 하지만 캐나다트러스트(Canada Trust)분석에 따르면, 캐나다 오일샌드는 추출비용이 높고 저등급 중질유여서 생산자로서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다. CNOOC의 넥센 인수 이래, 요즈음의 저유가 환경이 넥센의 가치를 더 하락시켜, 넥센의 사례는 중국기업에 의한 최악의 에너지 기업 인수로 기록되고 있다. 원유가 하락이 2014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 후 곧이어 시작되었다. 중국은 특히 러시아의 북극과 시베리아의 몇몇 석유 가스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떠나간 서방 기업을 대신해 기술적 재정적인 갭을 메우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 에너지 소비대국으로서, 중국은 에너지 사업이 특별히 어려운 시기에,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에너지 생산자를 이용할 만하다. 넥센의 인수 경험 이후 현명해진 중국은 대출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의존해 선택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러시아의 제일 큰 오일 생산업체, 로스네프트 NK 오에이오(Rosneft NK OAO)는 중국기업과 협상 중이다. 서방제재로 엑손모바일이 합작 사업에서 빠져나간 후에, 2014년 원래 취소 되었던 북극 연안 프로젝트에 중국기업이 투자하도록 협상 중이다. 로스네프트는 지난해 중국과 5000억 달러 상당의 20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로써 중국 넘버원 석유 공급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로 대체될 수 있다. 글로벌리스크인사이트(Global Risk Insight) 보고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중국기업이 특정 프로젝트에서 지배지분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제한적인 국가 소유권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20억 유로에 달하는 가즈프롬에 대한 차관은, 회사의 전반적인 자본요구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지만, 주요 중국은행과 러시아 기업 간의 첫 번째 금융계약이란 점이 중요하다. 가즈프롬은 2014년 11월,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와 400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30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간이 흐르면, 러시아의 가장 큰 가스 고객으로서 중국이 독일을 제칠 것이다. ...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의 얼굴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엄마의 얼굴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아기들은 표정을 보고 기쁨, 슬픔과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을 구분하며 이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는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물보다 더 좋아할 뿐만 아니라 출생 몇 시간 후면 엄마와 낯선 사람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다. 아기가 엄마의 영상을 보는 시간은 다른 여성의 영상을 보는 것보다 길다. 아기는 생후 5개월 무렵부터 기쁘거나 슬픈 표정을 목소리와 연결 지었으며 생후 약 8~12개월이 되면 다른 사람(특히 엄마)의 얼굴을 보고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배운다. 예를 들면 기어 다니거나 걸음마를 막 배운 아기는 경사진 위험한 곳을 만나게 되면 엄마의 얼굴을 보고 표정에서 단서를 찾는다. 엄마가 격려하는 표정을 지으면 경사진 곳으로 내려가고 걱정하거나 반대하는 표정이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새로운 장난감을 접하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엄마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 아기는 장난감을 피하고 엄마가 웃으면 아기도 새로운 장난감에 접근한다. 또한, 막 출생한 아기는 흡인력 있는 얼굴을 보기 좋아한다. 첫돌이 지난 아기는 흡인력 있는 얼굴의 사람을 접하거나 함께 지내게 되면 크게 웃으며, 여러 사람 중에서 흡인력 있는 얼굴의 사람을 선택해 함께 있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아기가 사람의 표정을 어떻게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관련 연구진들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아기에게 주변 세계는 미지의 사물로 가득 찬 공간이며 사람의 얼굴은 성장 과정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다. 어떤 사물이 안전한지, 위험한지, 기분을 즐겁게 하는지 무섭게 하는지 등은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생활 속에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더라도 주변에 아기가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이 경제·환경 등 6대 위기에 직면했으며 그 위험수위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 서기 역시 중국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음을 언급했다. 공산당 치하의 중국은 끊임없는 사회 문제, 민관 갈등, 고위관리의 사생결단식 권력투쟁으로 얼룩지면서 ‘조화사회’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홍콩 언론은 중국이 직면한 경제·환경·사회·문화·정당성·정치 등 6대 위기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서기 역시 공산당이 붕괴 직전에 도달했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중국 6대 위기, 한계점 도달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지난달 29일 홍콩대학교 법학과 다이야오팅(戴耀廷) 부교수의 논평을 통해 중국이 지금까지 공산당의 전제 통치 하에 발전해오면서 다음의 6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경제위기=과거 몇 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은 주로 국가자본 투자에 의존해 왔고, 이런 투자는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책임지는 이가 없다. 곧 경제의 쇠퇴가 발생할 것이다. ▲환경위기=자본 투자를 강조하여 경제성장을 가져왔지만 사회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특히 환경 파괴가 그러하다. 일단 발전 과정에서 환경보호를 지키고자 하면, 더 많은 양의 자본이 필요하게 되고 고성장, 고수익의 시대는 곧 지나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제 쇠퇴의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사회위기=극도로 불평등한 이익과 대가의 분배는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 중국 사회는 이미 매우 불안정한 시대에 진입했다. 위기는 폭발 한계점까지 계속 쌓여갈 것이다. ▲문화위기=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분수를 지키면서 산다 하더라도, 경제 성장 하에서 그들의 정치문화의식이 점진적으로 자유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피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는 특히 기회와 세계를 연결 짓는 젊은 세대들에게 해당한다. ▲정당성위기=공산주의는 더는 이념적 정당성을 제공할 수 없으며, 경제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면 ‘공산당식 리더십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냈다’라는 통치의 정당성을 잃게 된다. ▲정치위기=장기적 경제 쇠퇴에 대면하면서, 중국 국민은 환경보호에 대해 더 강한 요구와 함께 정부가 국민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이러한 위기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정권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이 부교수가 지적한 위기를 살펴보면, 단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폭발 한계점까지 조금씩 쌓여온 것들이다. 집단 반발 급증, 파업 10배 늘어 지난달 22일 허난(河南)성 루저우시(汝州)시 원촨(溫泉)진 원촨(溫泉)촌 주민 수백 명이 강제철거에 맞서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과 조직 범죄단으로 구성된 강제 철거인력 200여 명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다치고 그중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에서는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 단 하루 유사한 집단반발이 80여 건 발생했다. 올해 3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기간 한 관리는 “룽메이(龍煤)그룹 임직원 8만 명에게 한 번도 급여를 미지급하거나 밀린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헤이룽장성 룽메이그룹 산하 쐉야산(雙鴨山)광업 소속 광부 1만여 명이 파업을 일으켰다. 이들은 나흘간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거리시위를 벌였으며, 당국은 협상을 벌이다가 경찰 1천여 명을 투입해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몇몇 광부가 다치거나 체포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홍콩 ‘중국 노동자 통신’ 통계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발생한 노동자 파업이 2011년 185건에 그쳤으나 2015년 2994건으로 4년 사이 10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시진핑·왕치산 “공산당 붕괴 위기”시인 홍콩 잡지 쟁명(爭鳴)은 지난해 11월 왕치산 중기위 서기가 제52회 상무위원회에서 체제 위기를 처음 공식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
지난해 국영기업 파산을 일부 경험해본 베이징은, 앞으로 진행될 국영기업 개혁에 대한 공식정책은 인수합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책임자 샤오 야칭은 3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급격한 변화와 대량해고 파장은 피하고 대신 재개편과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통신, 에너지, 운송 분야의 몇몇 거대 국유기업의 합병을 논의했다. 샤오는 2016년에는 개혁이 ‘성공’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자리 지키기가 당면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형식적인 개혁으로 전 정부 영역에 만연한 근본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전통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경제는 비틀거리고 있다. 서비스와 소비주도의 경제로 다각화하려는 베이징의 계획에서, 핵심적인 첫 스텝은 지배적인 정부부문 개혁이다. 제이피모건(JPMorgan)은 중국의 15만 개 국영기업이 도시거주자 15%를 고용하고 있으며, 중국 산업소득의 22%를 차지하고, 산업용 자산의 38%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국영기업들이 부풀어진 기업부채의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배경 탓에 조정이 요구된다. 중국의 제조업 분야는 과잉설비와 국제적인 수요가 줄면서 1월과 2월에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공식발표와 차이신/마르킷 민간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 양쪽 모두 2월에 하락했다. 차이신/마르킷지수 48은 중국의 제조업이 지난 12개월 동안 머물렀던 수축 국면에 정확히 그대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경제정책이 늘 정치와 엮인다. 중국공산당 통치 원칙의 첫 번째는 자기보존이다. 대량해고와 심각한 구조조정은 정치적으로는 나쁜 영향이 온다. 현재 요구되는 국영기업 구조조정 같은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당이 소화할 수 없다. 주룽지 전 총리가 1990년대에 처음 국영기업 개혁을 시도했다. 블룸버그는 주룽지 전 총리가 6만 개 회사의 문을 닫고, 4천만 개 일자리를 없앴다고 추정했다. 개혁은 심각하고 고통이 컸다. 그러나 결국 중국이 이후 경제성장의 발판을 이루는데 성공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오늘날 중국은 국영기업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영기업들은 2020년 경에는 자신들의 수익의 30%를 중앙정부에 보내야 한다. 현재는 15% 이하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25년 경에는 이들 국영기업이 수익이 충분해져서 기업공개를 하도록 희망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베이징은 노령인구의 은퇴와 헬스케어 비용과 관련된 펀드에 현금을 많이 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국방비와 첩보, 보안, 거주자 감시 쪽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배경에 비추어 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국영기업 개혁은 너무 어려운 문제다. 국영기업을 더 큰 규모로 합병하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배적인 국가영역에서의 고질적 구조적 병폐는 더 악화될 것이다. 사실 국가영역을 인수 합병하는 것은 베이징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 덩치가 커서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국영기업들이 더 느리고 둔해질 것이다. 관료주의와 불필요한 요식 행위가 더 많아지고 의사결정 과정이 험난해질 것이다. 또한 거대 정부소유 기업들의 크기, 규모, 성향 등은 소규모 민간기업을 더 왜소해지게 하고 약화시켜 업계에서 밀어낼 것이다. 결국 베이징이 육성하고자 하는 민간영역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합병이 비효율과 과잉설비라는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증거를 찾아 베이징 바로 외곽에 위치한 허베이성의 경우를 보자. 2008년 허베이성은 허베이철강그룹(Hebei Iron and Steel Group )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국영 제철기업을 합병했다. 중국의 최대 철강기업이 되기 위해 몇 개의 회사를 더 인수했다. 2015년 3분기 허베이철강의 경영수익은 한해 전보다 24.9% 떨어지고 이전 분기 대비 19% 하락했다. 그런 손실이 이전 몇 분기 동안 계속되어 왔다. 이 기업은 또한 부채의 늪에 빠져있다. 2015년 9월 30일 현재, 회사의 장단기 부채가 총자산의 55%에 달한다. 한마디로 몇 차례의 합병을 거쳐 형성된 거대기업, 허베이철강은 이전보다 실적이 훨씬 저조해진 것이다. 완화의 기미가 보이긴 한다. 3월 12일 나온 중국통계국의 공식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들어 첫 두 달간의 철강원자재 생산이 지난해보다 5.7% 하락했다. 총 철강 관련제품 생산량은 1억6228만 톤으로 2.1% 하락이다. 철강산업이 국제적으로 슬럼프 상태여서 허베이철강은 하나의 일화에 불과하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금융, 해운, 소비재 제조영역의 많은 국영기업들이 유사한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합병 후 이런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민첩한 라이벌들과 경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 온라인 신문인 무계신문망에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게재된 내막이 폭로됐다. 공개서한 배후에는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베이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는 저우융캉 잔존세력이 다수 포함됐다. 장춘셴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 장젠궈 중국 선전부 부부장, 어우양훙량 무계신문 집행이사장 그리고 장쩌민 파 상무위원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 등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한 공개서한 발표에 쿠데타 모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해외 중국어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정세를 중점 보도해 온 명경우보(明鏡郵報)는 19일 베이징 당국의 사건 조사에 참여한 한 인사를 인용해, 당국이 아직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공개서한 배후에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던 지난 4일, 신장위구르자치정부 산하 무계신문망(無界新聞網)은 시진핑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해 중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인사는 “시진핑의 측근은 이 서한이 시진핑을 겨냥한 쿠데타가 실제로 벌써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면서 “각 세력 간에 약속된 공동 행동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세력은 현재 엉망이 된 경제 상황을 이용해 중국공산당 19대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다이허에서 개최될 집단토론을 틈타 시진핑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함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공개서한 관련 인물 폭로 20일 명경우보는 베이징 당국이 의심하는 그런 막후 세력이 공개서한 사건에 말려들었을 때, 조사당국자가 사건의 상세한 경위를 밝히기는 거부했지만,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 당국의 조사범위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개서한을 게재한 무계신문망의 최고경영자인 어우양훙량(歐陽洪亮) 무계신문 집행이사장은 장젠궈(蔣建國) 중국 선전부 신문계 정부급 부부장의 측근이다. 장 부부장과 저우번순 전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후난방(湖南幇·후난성 출신 조직)’의 일원으로 두 사람은 후난에서 오래 어울렸다. 저우 전 서기는 저우융캉 전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재직 당시 비서장을 지냈다. 장 부부장은 링지화 전 중앙판공청 주임과 동창 사이로 링 전 주임은 저우융캉 전 서기와 동맹관계로 알려졌다. 무계신문은 신장위구르 자치정부에서 운영하며 장춘센(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저우융캉 추천으로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후난성에서 옮겨왔다. 올해 양회 기간, 장 서기는 시진핑의 지도를 지지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공개서한 사건에 개입한 막후 세력 관련 인물에는 저우융캉 세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전 분야 총 책임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중신증권 전 부회장도 있다. 류러페이가 이번 사건에 휘말린 것은 2015년 A주식 주가폭락을 당국에서 ‘경제 쿠데타’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주가폭락으로 중신증권 고위임원은 대부분 낙마했는데 왕둥밍(王東明) 회장이 퇴직하고 류러페이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시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선전 분야 반부패 개혁도 한 원인이다. 명경우보는 “류러페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총괄하는 선전 분야의 운명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아주 분명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쩌민 파 여러 차례 쿠데타 시도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쩌민 전 총서기 등 장쩌민 파 인물들은 여러 차례 쿠데타를 시도해 권력 찬탈을 꾀했다. 2012년 2월 충칭 사건 이후 장쩌민이 주도하고 쩡칭훙, 저우융캉, 보시라이가 가담한 쿠데타 모의가 폭로되고 보시라이가 체포됐으며 저우융캉이 원자바오와 보시라이의 돈줄 쉬밍(徐明) 다롄스더그룹 회장을 쟁탈하는 3·19 쿠데타가 발생했다. 저우융캉의 무장경찰부대는 이후 후진타오가 동원한 38군에 무장해제 당했다. 작년 베이다이허 회의 전 저우융캉의 심복인 저우번순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 저우번순 전 서기는 장쩌민, 쩡칭훙과 연합해 ‘허베이 정치정세 통보’를 조직하고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이를 정치적 핵폭탄으로 사용해 시진핑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전 저우 전 서기가 체포되면서 쿠데타 기도가 좌절됐다. 작년 7~9월에 발생한 주가폭락은 장쩌민 파의 의도적인 ‘경제 쿠데타’로 여러 차례 보도됐다. 주가폭락에는 장쩌민, 쩡칭훙 외에도 장쩌민 파 류윈산 부자도 결탁해 주식시장을 반 토막 냈다. 이에 시진핑 당국은 반격을 시작해 금융계에서 반부패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을 전개했다. 쿠데타 외에도 장파는 또 여러 번 시진핑을 암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작년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대 당 대회 이후, 시진핑에 대한 암살시도가 최소 여섯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부를 둔 볼보(Volvo)차가 같은 스웨덴 경쟁사 SAAB처럼 폐차장행 길을 걸을 운명으로 보였던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요즈음 볼보는 번창일로에 있다. 2015년 자사 역사상 가장 많은 5십만 대를 운송했으며, 전년도 대비 수입은 3배, 경영수익은 2배가 되었다. 2010년 중국의 저장 겔리 홀딩스 (Zhejiang Geely Holdings )가 헐값으로 볼보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기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볼보는 회생해 중국 모기업에 수익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틈새시장 주자였던 볼보는 글로벌 경제위기 때, 판매에 손실이 나기 시작했다. 점점 늘어나는 손실은 모기업,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에 짐이 되었다.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미국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을 때,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던 포드는 볼보를 처분해야 할 자산으로 여겼다. 중국 저장 겔리 홀딩스는 2010년 볼보를 15억 달러 현금과 포드부채 부담 조건으로 사들였다. 중국회사로서는 대단한 성공이었다. 이 거래는 중국 자동차회사가 외국 경쟁사를 100% 인수하는 첫 사례였다. 경제위기 와중에 드라마틱한 헤드라인 뉴스에 묻혀 볼보가 넘어간 일은 서구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그 당시 전체 자동차 산업이 고통 받고 있었기에 겔리가 볼보를 구해낼 수 있을지는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어떤 분석가들은 겔리가 볼보의 기술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버릴 것이란 예측을 하기도 했다. 거대한 도박 대부분의 중국회사들이 해외자산을 취득하려고 할 때는, 업계 내에서 자리잡은 주자에게 다가가 해외시장에 자신들의 제품을 론칭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거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섹터에서 빠른 성장을 하려 할 때이다. 겔리의 볼보 인수는 중국기업으로서는 드문 유형이다. 당시 자동차 산업은 유가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었다. GM은 폰티악과 새턴을 생산 중단하고 SAAB를 처분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둘 다 정부지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볼보의 구입은 성공 가능성이 적은 거대한 도박이었다. 볼보의 회생에는 돈과 행운과 얼마간의 혁신이 필요했다. 겔리는 자본을 제공하되 스웨덴의 경영팀을 유지하도록 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볼보가 신모델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중국과 스웨덴에 조립공장를 세울 수 있도록 11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새 자본이 유입되자 볼보는 정체되던 업계에서 혁신주자가 되었다. 겔리 휘하에서 처음 개발된 볼보의 ‘XC90 SUV’는 볼보가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로 이름 붙인 차세대 초경량 플랫폼에 얹혔다. 차종에 따라 각각 새로운 차 골격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와는 달리, 모듈방식 플랫폼은 볼보가 각각 다른 사이즈의 차량들 간에, 대부분의 중요한 요소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비용을 감소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볼보의 유연성은 전기시스템에까지 확장된다. 볼보의 전기시스템은 차량제조사가 나중에 더 쉽게 더 새로운 기술로 교체할 수 있게 해준다. “볼보처럼 상대적으로 소규모 회사는 생산라인 유연성이 특별히 크게 중요하다”고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보고서가 밝혔다. 또 다른 색다른 결정을 들자면, 볼보는 앞으로 4-실린더 엔진(3-실린더 엔진이 개발 중이므로 더 작아질 수도 있다)만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한 전략은 강하면서도 연료절약형인 엔진이 셀링 포인트인 고급 자동차시장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다. 볼보의 선택은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힘을 희생하지 않는 효율성에 노력을 기울여온 자사의 철학에 뿌리를 둔 것이다. 현재 XC90 SUV는 보통 경차용으로 쓰이던 터보차저 4-실린더를 활용한 유일한 고급중형SUV이다. XC90은 지난해 나오면서 호평을 받았다. 연료 절감성, 외관 디자인, 소재 품질 등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 차의 성공으로 볼보는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5십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게 되었다. 경영이익이 지난해 66억 크로나(7억 8천만 달러 )에 이르렀다. 볼보는 지난 2월 판매가 2015년보다 34,551대로 15%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이 31%와 21%로 성장을 주도했다. 볼보는 2016년, 신차 S90고급 세단이 소개되면, 자동차 판매고에 새로운 획기적 도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확장 볼보를 향한 겔리의 첫 모험은 중국자동차 시장에서의 겔리 자신의 위치라는 문맥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겔리는 중국에서 메이저급 자동차회사가 아니다. 차이나오토웹(ChinaAutoWeb)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겔리는 중국에서 17위로 랭크되는 인기승용차 브랜드였다. 연간 50만대 미만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국내시장 3% 이하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 해에 수백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국유 거대기업들인 상하이기차 (SAIC Motor), 제일기차(FAW Group), 둥펑기차(Dongfeng Motor), 창안기차(Chang'an Motor)등에 비해서는 작은 회사이다. ...
법규들이 소셜 미디어, 기술, 서비스 관련 외국계 회사들을 바꿔놓을 것이다. 중국이 최근 외국계 회사가 온라인 출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새 법규들을 제정했다. 이는 언론 분야에서 기업들에게 기존보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정부는 외국계 기업 및 외국 소유 중국 기업 모두가 문자, 게임, 지도, 만화, 음성 및 영상 컨텐츠를 포함한 모든 요소를 온라인에 발행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언론 통제 체계 중 하나를 더욱 굳건히 만들 것이다. 신 법규들은 공신부와 광파전영전시총국이 함께 제정해 오는 3월 1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엄중단속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톰슨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뉴욕타임스와 같은 해외 언론 기업들은 중국 독자들을 위해 중국 내 새로운 기관들을 설립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다. 중국은 여전히 언론사들을 검열하고 있다. 한 때 해외 기업체의 임원들은 국가와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마침내 정부가 문을 활짝 열어줄 확률을 높여 줄 것이라 여겼다.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화사의 보도에 따르면 5개월 전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에게 중국이 “외국계 언론 및 기자들이 중국의 발전을 세계에 알리고 모두가 중국의 발전 기회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중국 이야기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의 텔레비전, 신문, 온라인 언론 매체들은 꾸준히 검열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뉴욕 타임스, 톰슨 로이터의 웹사이트들은 막혀있는 상태다. 오랜 중국 옹호론자인 머독조차도 중국에서의 사업적 관심을 줄이며 중국 텔레비전 방송사 세 곳의 주요 지분을 한 중국 사설 자본사에 넘겼다. 정밀 조사의 증가 이 상황의 중심에는 권력과 정치가 있다. 베이징은 중국 내 여론, 특히 중국공산당에 대한 내용이 인터넷에 게재되는 것의 영향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새로운 법규 아래에서는 중국 기업 조차도 이와 같은 온라인 컨텐츠를 발행하고자 할 때 규제당국에서 허가증을 받아야만 한다. 더불어 중국에서 방송되는 모든 컨텐츠는 중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버에 저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규제들은 겉으로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의 범위 및 활동을 증가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것과는 다르며 이들이 방침을 집행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발표된 규제들은 중국 언론 시장 내에서 이미 어느 선 까지는 존재하고 있는 내용이다. 최근 발표는 베이징의 규제와 법률 집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단일 단속 계획 아래 해당 법률들을 편성하고 강화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중국 당국이 자기 검열에 의존하고 정부 기관은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법을 집행했다. 그 예로 지난 해 베이징은 온라인 게임과 영상에 집중했다. 규제가 더욱 광범위해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범위가 여전히 개별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너무 넓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외국계 언론 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의 출현 및 인간적 성향의 특성과 싸우고 있다. 언론을 넘어서 베이징의 새로운 발표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담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 대한 요소로 해외 기업에게 어려움을 야기하기에는 충분히 광범위하다. 미국 기반의 법률지인 내셔널 로 리뷰는 “국가 안보에 대한 집중은 중국에 대한 기업들과 정부의 현재 및 향후 관심에 중요한 제제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값싼 가격이 각국 철강산업까지 타격 전 세계 철강 공급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 생산업체들은 2015년 25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감소를 경험했다. 그러나 수출은 늘어났으며, 2016년에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라앉는 국내수요, 과도한 재고와 생산, 수요와 공급 사이에 벌어지는 갭 등의 단어 조합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세계가 더 값싼 중국산 철강의 홍수 속에서 공생해야 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중국 철강 생산은 지난해 8억380만 톤으로 2% 감소했다. 중국의 국내 철강 수요는 줄고, 철강 업체들은 둔화되는 국제경제로 인한 철강가격 감소에 더해, 과잉설비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쇠퇴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 같다. 분석가들은 올해 2~3% 대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 철강 생산량과 국내수요가 떨어지자, 중국 철강공장들은 자신의 생산품을 팔기 위한 새로운 판매 창구로 해외시장을 겨냥해왔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중국 철강업체들은 해외시장에 값싼 철강을 수출하게 되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전 세계 각 지역 철강 생산업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중국해관총서(중국관세청)에서 나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수출은 2015년 1억1240만 톤으로 20% 증가했다. 철강수출이 1억 톤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2015년 12월에만 1070만 톤을 수출했다. 11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국내수요는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중국 철강업체들에게 안심될 만한 소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의 주요 소비자였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약화는 201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판매가 그대로 약세이거나 2016년 미미하게 오른다 하더라도, 부동산 판매는 철강 수요의 주요 요소가 아니다. 건설 사업이 철강 수요를 위한 가장 영향력이 큰 단일 지표이다. 그런데 신규 건축 성장률이 2016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12월에 나온 GCP글로벌(GCP Global)의 보고에 따르면 2014년과 2020년 사이의 전체 건설 총량은 매년 3.9% 성장이 기대된다. 주택 건설은 같은 기간 2.5% 만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적인 통념으로 보면 수요가 줄면 철강 생산량과 설비 감축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생산자는 대부분 국영기업이다. 일자리가 줄면 정치적 반발이 생겨 중국공산당의 정권 장악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정치적 이유로 철강업자들은 여전히 느긋하다.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최근 중국의 결정이 중국철강의 해외수요를 더 늘이고 있다. 위안이 하락하면 수출품이 해외시장에서 더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다. 중국 철강회사들은 투입비용이 낮고(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싸다)위안화 조차 낮으니 미국과 유럽시장에 시장가 이하로 철강을 판매할 수 있다. 몇몇 국가들은 중국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세를 고려해왔다. 12월 미국은 중국산 부식방지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유에스 스틸(U.S. Steel), 아셀로르 미탈(ArcelorMittal), 누코르 코퍼레이션(Nucor Corporation), 스틸 다이나믹스(Steel Dynamics )등 미국 철강회사들이 그러한 조치를 요청했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의 하나인 유에스 스틸은 12월 일리노이주 그래닛 시티(Granite City )에 있는 2000명이 일하는 공장을 놀렸다. 1월말, 이 회사는 텍사스주 모리스카운티(Morris County )에 있는 강철관 생산공장에서 최대 700명의 근로자를 일시 대량해고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텍사스 주정부에 통고해 왔다. 해외, 중국제품에 반덤핑세 고려 피츠버그(Pittsburgh)에 본사가 있는 철강회사는 미국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음에도 추가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경쟁력이 없고, 어떤 이유로든 불공정한 외국 경쟁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면, 추가적인 공장폐쇄는 불가피하다”고 CEO 마리오 롱기 가 11월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 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지난 1월26일, 미국의 또 하나 주요 철강생산업체 에이케이 스틸(AK Steel)은 2014년 대비 평균 철강 판매가가 11% 떨어져, 2015년에 5억1070만 달러의 총손실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에이케이 스틸은 최근 켄터키주 애쉬랜드에 있는 공장을 닫고 600-7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 영국의 타타스틸(Tata Steel )은 웨일즈의 포트 탈보트(Port Talbot)의 주생산 시설과 다른 지역공장에서 1000여 명을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 유럽 책임자 칼 쾰러는 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2015년 초에 3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던 영국철강 업계에서 지난해 동안 6000명 이상이 해고 되었거나 해고 예정이라며, 이러한 감축은 “부당거래되는 수입산”때문이라고 했다. ...
어떤 인물들 낙마했나 분석해보니 ‘장쩌민 파벌’ ‘파룬궁 탄압’ 공통점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가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18기 5중전회를 마친 시진핑 정부는 이달 들어 단 6일 사이 베이징, 상하이, 닝샤회족(寧夏回族)자치구에서 ‘첫 호랑이(최초 낙마 고위 관료)' 세 마리를 포획했다. 이로써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관료가 낙마하지 않은 곳이 한 곳도 없게 됐다. 이러한 호랑이 사냥에서는 반부패 투쟁의 두 가지 방향성이 관측됐다. 하나는 낙마한 고위관료 대부분이 장쩌민 파벌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다수가 중공 전 당수 장쩌민의 파룬궁(法輪功·중국 심신수련법) 탄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문제 전문가는 “파룬궁 문제가 중국의 핵심임을 시사하고 있다. 낙마한 관료들은 모두 부정부패로 낙마했지만 결국 파룬궁을 탄압한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간 3곳서 첫 호랑이 낙마 11일(현지시각) 베이징의 첫 호랑이 뤼시원(呂錫文) 베이징 부서기가 낙마했다. 뤼시원의 주요한 승진은 정쩌민 파벌의 거물 자칭린이 베이징 서기를 역임하던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대부분 이뤄졌다. 그는 2006년 9월 베이징 서성(西城)구 서기에서 베이징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부성(副省)급 관료대열에 합류했다. 전날에는 상하이의 첫 호랑이인 아이바오쥔(艾寶俊) 상하이 부시장이 낙마했다. 상하이는 중공 전 당수 장쩌민의 본거지로 장쩌민의 두 아들 장몐헝(江綿恆)과 장몐캉(江綿康)은 모두 상하이에서 세력을 키웠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이바오쥔은 상하이 경제분야에 오래 근무하며 장몐겅, 장몐캉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에는 닝샤회족(寧夏回族)자치구의 첫 호랑이 바이쉐산(白雪山) 자치구 부주석이 낙마했다. 바이쉐산은 우중(吳忠)시 서기를 겸하면서 신화(神華)닝샤석탄업그룹(神華寧夏煤業集團)과 부정결탁했으며 이 회사는 최근 2년 사이 고위직 임원이 비리혐의로 조사받았다. 이 회사와 협력사업을 진행한 기업 대다수는 장쩌민 파벌의 2인자 쩡칭훙이 배후에 있으며 바이쉐산 역시 쩡칭훙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기 5중전회 종료를 기점으로 6일이라는 단기간에 베이징, 상하이, 닝샤자치구 등 3개 성시에서 첫 호랑이를 사냥했다는 사실은 시진핑 당국의 반부패가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이번 체포를 통해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최고위층에 대한 반부패를 일단락 지음으로써, 반부패가 다음단계로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개 성·직할시·자치구 고위관료 낙마 현황 31개 성·직할시·자치구에서 낙마한 성부급 최고위직 관료들은 베이징, 상하이, 닝샤자치구를 제외한 나머지 28곳에서도 모두 장쩌민 파벌에 속하거나 장쩌민 파벌과 관련을 맺은 인물들이다. 아래에 지역별로 정리했다. 2012 ‘호랑이 사냥’은 쓰촨에서부터 ◆ 쓰촨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부서기 장파와의 관계: 리춘청은 시진핑 정부 출범 후 낙마한 첫 호랑이로 장쩌민파벌의 거물인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의 측근이자 저우융캉 인맥인 ‘쓰촨방’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파룬궁 박해에 참여: 리춘청은 재직기간 쓰촨성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잔혹한 수단으로 심각하게 박해했다. ...
지난해 말부터 전담팀 구성해 밑그림 그려 中 인터넷, 상무위원 유력 6명 명단 나돌아 올해 집권 1기 4년차를 맞은 시진핑 당국의 집권 2기 인선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벌써부터 19대에서 상무위원 발탁이 유력한 정치국 위원 6명의 명단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이 정치개혁을 단행해 19대가 아예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017년 가을 개최될 중국공산당 제19차 당 대회(이하 19대)에서 현 중공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규정에 따라 퇴임 연한(67세)을 넘긴 5명이 물러나기 때문이다. 장쩌민 파 상무위원 3명인 장더장(70), 장가오리(70), 류윈산(69)을 포함해 시진핑 진영의 위정성(71), 왕치산(68)이 모두 퇴진한다. 다만 반부패 호랑이 사냥을 진두지휘해 온 왕치산 중기위 서기는 시진핑 정부의 새 규정 능상능하(能上能下·연령에 상관없는 파격적인 발탁·파면 가능)에 따라 유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됐다. 대만 천하잡지(天下雜誌)에 따르면 차기 상무위원으로는 리잔수(栗戰書·66)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이닝(王滬寧·61)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62) 국무원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66) 국가 부주석, 후춘화(胡春華·53) 광둥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53) 충칭시 서기 등 6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춘화 서기와 쑨정차이 서기는 후진타오·원자바오가 발탁한 인물로 시진핑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모두 50대로 오는 2022년 시진핑·리커창의 임기가 완료되면 차기 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후춘화 서기가 관할하는 광둥성은 시진핑 당국의 반부패 ‘호랑이 사냥’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왕치산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리잔수 주임은 시진핑의 ‘대내총관(大內總管·수석 내관)’으로 불린다. 그가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로 근무하던 시절, 시진핑 주석은 인근 정딩(正定)현에서 서기로 근무했다. 두 지역은 같은 쓰자좡 지역에 속해 두 사람은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잔수와 시진핑의 인연은 그 후로도 계속됐다. 2012년 중앙판공청 주임 직에 취임한 후 리잔수는 시진핑의 ‘좌청룡 우백호’가 돼 시진핑이 주석으로 있는 중앙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의 주임을 겸직했고 외교 분야에서 중진 외교관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았다. 또한 리잔수는 장쩌민과 대결을 벌이는 시진핑을 도와 장쩌민 파를 여러 차례 타격하면서 시진핑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왕후이닝 주임은 중난하이(中南海·중공 고위층 집단거주지)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왕후이닝은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의 발탁을 받아 중공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중앙개혁전면강화영도소조 비서장, 판공실 주임 등 요직을 겸임했고 시진핑의 해외순방에 수행하거나 국내 연구조사를 담당했다. 왕후이닝이 19대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류윈산 현 상무위원의 업무를 인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리위안차오 부주석과 왕양 부총리는 지난 18차 당 대회 때부터 상무위원 발탁이 유력한 인사로 거론됐다. 그러나 당시 장쩌민 파의 결사적인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에 의해 리위안차오와 왕양은 부득이 최종 인선에서 제외됐고 대신 장쩌민 파의 류윈산과 장가오리가 뜻밖에 상무위원으로 진입하게 됐다. 하지만 상무위원이 된 후 류윈산과 장가오리는 그 권력이 약화된 반면 리와 왕의 권력은 부단히 확대됐다. 올해 가을에 열리게 될 중공 6중전회에서는 다음해에 소집하게 될 ‘19대’ 인사배치에 대한 방향이 기본상 결정이 될 것이며 ‘19대’ 인사배치가 올해 중국 정치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작년 연말, 중공 ‘19대’ 준비업무영도소조 성원 명단이 이미 출범했으며 시진핑이 조장을, 리커창과 왕치산이 부조장을 맡고 왕치산은 동시에 ‘19대’ 준비업무 판공실 주임을 겸임하게 되며, 이와 반면에 장쩌민 파의 3명의 상무위원은 준비업무 영도소조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 유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이 2017년 중공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한 자신의 저서에 관해 설명하는 글을 발표했다. 중공 전 대장 고 뤄루이칭(羅瑞卿)의 아들 뤄위(羅宇) 역시 “시진핑이 뭔가를 전복하려 한다. 예를 들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중공 19대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교 출신으로 장쩌민에 의해 군적과 당적 발탈 후 민주화 길 軍부패, 생체장기적출 기밀 폭로 올해 71세인 뤄위는 마오쩌둥의 심복이자 중공 초대 원로 뤄뤼칭 장군의 아들로 전형적인 '훙얼다이(红二代:혁명 원로 2세)'다. 중공 총참무부에 근무한 바 있으며 1988년 대교(大校, 한국군의 대령에 해당)로 임명됐다. 군대 내 부패상 및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학생들에 대한 중공의 진압에 불만을 느껴 1990년 중국을 떠나면서 중공 체제와 단절했다. 1992년 장쩌민의 명령으로 군적과 당적을 박탈당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뤄위는 최근 시진핑을 향해 '일당전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하는 등 민주화의 길을 걸어왔다. 일생토록 마오쩌둥을 따라 '천하 평정'에 나섰던 부친의 아들인 그는 왜 같은 '훙얼다이'인 시진핑이 중공 일당전제를 폐지하기를 바랄까? 뤄위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진핑의 집권에 얽힌 기밀, 군대 내 부패상, 생체장기적출, 보시라이 부자(父子)의 진실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선생께서 최근 <빈과일보>에 기고하신 글을 봤더니 제목이 '시진핑 아우에게 보내는 상의문'이고 또 형제의 정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뤄위: 그야 시진핑이 옛날 아우니까 그랬습니다. 게다가 분명 형제의 정이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사실 시진핑 본인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지만 그 부모님을 압니다. 기자: 시진핑이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십니까? 뤄위: 내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내가 그 글을 쓴 것은 바로 그래서이기도 합니다. 내가 기억하기로 그 부모님은 매우 친절하고 진실한 분들이셨거든요. 시중쉰(習仲勳, 시진핑의 부친) 선생님은 민주파이자 진보파였는데, 역시 여러 차례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마오쩌둥에게도 몇 차례 핍박을 당했고 덩샤오핑에게도 한 차례 당했어요. 시진핑이 취임한 이후에서야 사람들은 기대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대는 시중쉰 선생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온 것이죠. 선생이 민주파이자 진보파였으니 사람들은 자연히 '아들인 시진핑은 아버지보다 한층 더 진보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진핑에게 희망을 걸게 된 것입니다. 장쩌민은 시진핑을 조정하려 했으나 실패 기자: 선생께서는 ‘시진핑이 집권하게 된 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시진핑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뤄위: 중국의 일당전제 시스템 하에서는 사실상 권력 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마오쩌둥 때부터 이어져왔는데, 중국에는 선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장쩌민은 왜 시진핑을 선택했을까요. 우선 장쩌민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진타오를 승계자로 삼게 되어 내심 불쾌해 하고 있었습니다. 후진타오를 고른 사람은 덩샤오핑이었습니다. 후진타오는 나중에 분명 리커창에게 권력을 넘겨줄 텐데, 이를 용납할 수 없었던 장쩌민은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자기 체면을 세우기 위해 후진타오가 누구를 고르든 간에 무조건 그 사람 외의 다른 사람을 지목한 것이죠.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이유입니다. 장쩌민이 시진핑을 고른 것은 매우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장쩌민이 후진타오 집권 시절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을 통해 후진타오를 견제해 왔던 버릇대로 마음껏 조종할 수 있는 인물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진핑의 어수룩해 보이는 겉모습에 속은 것이겠죠. 1인자가 되기 전 시진핑은 어떤 일도 묵묵히 받아들였습니다. 장쩌민은 시진핑을 높은 자리에 올려 두고 조종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기자: 보시라이는 린뱌오(林彪)와 유사하다고 보십니까? 뤄위: 하나도 그렇지 않습니다. 린뱌오가 수재라면 보시라이는 건달에 불과합니다. 지모도 책략도 없고, 어리석으며 머리도 나쁜 깡패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지모도 책략도 없다면 어떻게 관직을 수행했을까요? 전부 아버지 보이보의 권세에 편승한 덕분인가요? 뤄위: 보이보와 장쩌민의 결탁에 편승한 것이죠. 중국에서 관직에 앉는 것은 꼭 책략이 있어야만 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어도 관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중국 관리들 가운데 많은 수가 그렇습니다. ...
중국 위안화가 SDR(Special Drawing Rights‧가상의 국제준비통화)에 편입된 것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규칙에 부합하기 때문이 아니다. IMF에 의해서든 미국에 의해서든 그것은 정치적인 고려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지난 4월, 로이터 통신은 데이비드 립톤 IMF 수석부총재가 한 언론에 “중국이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켜달라고 IMF에 요구했고, IMF는 위안화가 편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 기준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동의한 후에 확정됐으나, 중국 관영언론은 마치 미국에 대승을 거둔 것처럼 전과를 부풀리고 있다. 이 ‘전과’가 얼마나 건실한지 아래에서 분석해보겠다 중국몽 1: 위안화 SDR 편입으로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가 위안화 보유 비중을 확대할 것이다 홍콩매체 봉황망(鳳凰網)은 ‘위안화 자산, 어떤 변화 생기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SDR 편입으로 예상되는 세 가지 변화를 제시했다. 하나는, 적어도 1조 달러의 외화보유액이 중국의 자산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하나는, 향후 5년 이내에 외국회사가 중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즉 판다채권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중앙은행 외화보유액 관리기관과 기관투자자는 위안화 표시자산을 사재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봉황망만 이렇게 예상한 것이 아니다. 여러 언론에서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 이를 종합하면, SDR에 편입됨으로써 안전한 화폐라는 지위를 얻게 되고, 그러면 국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위안화 사용이 늘어날 것이 분명해지고, 그러면 전 세계 기금배분의 구조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즉 위안화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으로 작용할 때의 비율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베키 류 아시아 금리 프리미엄 전략가는 한 인터뷰에서 “SDR 편입 후 5년 동안 중국은 4조~7조 위안의 국제자산을 위안화 채권시장으로 배분하게끔 유도할 것이며, 내년에 유입될 해외자금은 5천억 위안에 달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IMF의 SDR은 일종의 ‘종이황금’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각국에 분배해 사용하도록 만든 일종의 국제통화기금 할당액으로서 실제로 유통이 가능한 화폐가 아니다. SDR의 용도는 ▲기존 보유자산이 부족할 경우, 지정된 화폐 인수국에서 해당 국가의 화폐로 바꿔 지불하는 수단 ▲IMF 회원국의 경상수지가 적자일 때 IMF 지정국에 SDR를 주고 사용 가능한 화폐를 받아 적자를 메우고 IMF에서 정한 대출금과 이자 지급 ▲IMF 내부 거래 등 세 가지다. IMF가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킨 것은 개혁의 일부분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위안화를 편입시켜 SDR의 구조를 더 합리적이게 하고 SDR의 대표성과 일반성을 강화함으로써 더 흡인력 있는 보유자산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다. 그러나 SDR은 세계화폐시스템에서 비주류에 속한다. 따라서 위안화 편입으로 세계 자산배분의 구조가 바뀔 수 있을지는 각국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가 위안화 자산의 비중을 실제로 확대할 것인지, 그 여부에 달렸다. 중국몽 2: 위안화가 달러의 지위에 도전할 것이다 중국인의 영혼 속에는 ‘뛰어넘고자 하는 의식’이 있다. 영국을 뛰어넘고 미국을 따라잡자는 식이다. 이런 의식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온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국제화로 나아가는 작은 한 걸음일 뿐이지만 중국의 많은 평론에서는 ‘위안화가 달러의 지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과거 중국에서는 달러가 위안화의 도전으로 국제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빼앗길까 우려하는 미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을 저지해왔다는 여론이 계속 조성됐다. 그러나 위안화의 SDR 편입은 국제 결제통화로서의 명분을 얻었을 뿐이며 달러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달러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국제 결제통화, 가치저장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의 외화보유액이 달러라는 점 외에 국제무역거래 중 3분의 2는 달러로 결제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대부분의 도매거래는 달러로 거래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정책도 달러를 이용한다. 국제차관 및 채권시장에서의 거래 역시 대부분 달러 혹은 달러화 채권이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중국주식과 채권은 2천억 달러 정도지만 달러화 자산은 16조 위안 규모로 위안화의 80배다. 위안화가 정말로 달러와 경쟁할 수 있을까. 중국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일부 중국경제 분석가들은 위안화가 달러에 도전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다소 겸손한 입장이지만, 속뜻은 언젠가는 위안화가 달러를 도전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의미다. 그때가 15년 이후가 될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다. 올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위안화는 세계무대에서 아직 작은 역할이지만, 달러도 20세기 초에는 그랬다”고 다소 비아냥대는 조로 평했다. 경제 예측의 범위가 100년을 넘어간다면 예측이 아니라 예언이다. 그러나 20년 내의 경제 예측은 가능할 수도 있다. 강한 화폐가 되려면 두 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나는 강한 국가경제력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신용이다. 이 점에서 중국은 20세기 미국과 같은 발전을 이뤄내기 힘들다. 우선 중국경제의 체질(기술력, 자원력)이 미국만 못하다. 미국과 같은 국가신용 보장제도 역시 부족하다. 게다가 중국경제는 현재 장기침체기에 진입했다. 국내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쇠퇴하고, 거액의 악성 부채가 다시 나타나고 유령은행이 잇따라 부도나는 등 금융이 위태롭고 실업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5~10년 안에 밑바닥을 탈출할지도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가 달러를 버리고 위안화를 선택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 앞으로 100년 이내에 세계에는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인가. 지난 100년간의 중국만 봐도 신해혁명부터 지금까지 세월의 격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기간에 정권이 몇 차례나 바뀌었고, 화폐는 중화민국 때 위안다토우(袁大頭))를 발행하고 국민정부의 지폐를 거쳐 위안화로 바뀌었다. ...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추가적인 단계를 밟으면서, 중국 정부와 외국 정부, 은행 그리고 기업들이 위안 통화를 사용하려는 방식에 대한 계획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주 한국이 ‘팬더 본드(중국 본토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외국채) ‘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국제 채권 시장은 급격한 동요를 겪었다. 3년 만기인 30억 위안 (4억6천만5백만 달러)의 채권은 12월 16일 화요일에 다 마감됐다. 이 선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을 받쳐 주기 위해 중국 위안을 준비 통화로 포함하기로 결정한 2주 후에 발표된 것이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달 상하이와 베이징의 중국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내놓으면서 “한국과 상하이 증권 거래소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주식과 채권 거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한국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은 향후 한국 회사가 중국에서 채무를 발행할 때의 가격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다른 나라 정부들 역시 팬더 본드를 발행하기 직전이다. 캐나다 지방 브리티시 컬럼비아주(50만 명의 화교가 거주) 역시 중국 채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 주는 60억 위안 발행을 베이징으로 부터 승인 받았다. 세계은행의 한 축인 국제금융공사와 아시아개발은행은 2005년 처음으로 팬더 본드를 발행했고, 총합 22억 위안 (3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의 6조8천억 달러의 채권 시장(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은 중국에서 은행과 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금 제공 출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채권 발행은 지금까지는 별 움직임이 없었다. 금융 소프트웨어 회사 딜로직에 의하면 지금까지 팬더 본드 시장에서는 모두 18조 달러의 수익이 있었지만 이런 국제금융기관들 외에는,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AG만이 유일한 발행자였고, 2014년에 사모채권 5억 위안을 발행했을 정도였다. 그동안 중국의 채권 시장은 외국 발행자에게 대부분이 막혀있었다. 중국인민은행과 다수의 다른 규제당국들이 2005년 처음 규제를 시도했고, 이는 중국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해 엄청나게 엄격한 요구 사항을 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베이징이 투자를 신장시키고 위안 통화의 국제적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규제들을 완화하고 있다. 12월 8일, 중국 인민은행은 2개의 홍콩 기반 금융 기업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중국은행 (홍콩)에게 각각 10억 위안과 100억 위안의 팬더 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중앙은행이 이런 종류의 채권 발행을 해외 금융 기관에게 허락했다는 것은 다른 대안적인 자금의 출처가 열릴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라고 홍콩상하이은행장 헬렌 웡이 말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올해부터 규제들을 완화시키기 시작했다. 2015년 7월, 중국인민은행은 외국 중앙은행, 독립적인 국부펀드, 그리고 다른 다국적 금융 기업들은 채권 거래, 금리스왑시장, 환매조건부매매 시장 등 중국의 은행 간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데 중국 중앙은행의 사전 승인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발표했다. 이 선언은 나중에 해외 금융 기업들이 처음으로 중국 팬더 본드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그렇다면 왜 베이징이 이제 와서 외국 기업에게 팬더 채권 시장을 여는 것일까? 이는 위안 통화가 앞으로 더욱 많은 국제적인 노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채권을 통해 중국 경제를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팬더 채권 발행 승인은 중국 금융 시장의 혼란 속에서 이루어졌다. 상해종합주가지수, 중국의 가장 큰 증시지수는 6월 최고점을 달한 후 40%나 하락했으며, 중국의 10년 만기 정부 채권의 수익률은 3.66%에서 3.30%으로 하락했다. 비공식적인 3분기 GDP 성장률이 2에서 5퍼센트로 평가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허우적거리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경제 부양을 위해 지난 12개월간 다섯 차례에 걸쳐 이자율을 낮췄다. 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위안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데 최고의 환경이다. 과거 위안표시 채권을 파려는 기업들은 대륙 시장, 구체적으로는 홍콩 시장에 의지했다. 홍콩 시장은 작년 베이징이 홍콩과 상하이 시장 간의 자본회전 경로를 승인하여 위안 채권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채권들은 ‘딤섬 본드(홍콩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라고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