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의 4가지 요인

장둔(張頓)
2016년 05월 4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19년 11월 3일 오후 4:33

지난달 20일 폭락한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 시장기관들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날 중국 A주는 크게 폭락하고 상하이 지수는 3000포인트 사수에 실패했다. 차스닥 지수는 6% 가까이 급락해 중국 증시 4대 지수에 서킷브레이커가 긴급 발동됐다.

중국 A주는 공매도의 반격으로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단기매수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당일 종가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2.31% 하락한 2972.58포인트로 마감했고, 션전종합지수는 4.13% 하락한 1만164.7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차스닥지수는 5.6% 하락한 2145.24포인트로 마감해 전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4대 지수에 서1킷브레이커 긴급 발동

현지 경제지들은 이날 증시 상황이 공매도의 엄청난 압박으로 양대 증시(상하이, 선전) 주가 전체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약세장은 실적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더 쉽게 폭락한다. 깜짝 실적으로 주가를 상승세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주도주에 매도세가 몰리는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매도시기임을 나타내는 신호된다.

광저우 완롱(萬隆)증권은 “3월 한 달 내에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장에 이미 대주주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누구도 반등을 예측할 수 없게 됐으며 많은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주 장외 거래계좌 수는 39만3500개에 그쳐 별다른 증가가 없었다. 보증금도 42억 위안 인출돼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시사했다. 게다가 증시 이슈가 확산되거나 지속하지 않으며, 거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예치자금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증시가 위험하다는 신호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 장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손실을 예방·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반등세가 나타나면 바로 매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하 4대 위험종목 양상이다.

▲거래대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승폭이 지나친 종목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심리가 강한 경우, 이들 종목은 먼저 반등 시 바로 매도해야 한다. 신규 상장종목의 집단 폭락 사례가 대표적이다. ▲1분기 보고서와 연차보고서가 집중적으로 공개되는 요즘에는 실적발표에 의한 일시적 반등을 조심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대량으로 지분을 매도하는 경우, 작전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등하는 경우 바로 빠져나와야 한다. 바오펑커지(暴風科技)의 경우 고점에서 30% 이상 급락했다. ▲거래량, 이슈, 주도세력이 없는 종목은 한 번 걸리면 영영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증시폭락에 투자감소·시장우려 작용

광저우 완롱증권은 공매도를 유발해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스톡론과 대주거래 잔액이 이미 9000억 위안을 밑돈 지 두 달이 넘었고, 이 기간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9000억 위안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갖게 했다는 점이다.

투자자 감소도 한 요인이다. 3월 말 기준 A주에 상장된 유통주식 중 10만 위안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수가 150만 명 감소했다. 이는 100만여 개에 달하는 주식계좌가 지난해 주식시장의 요동으로 사라진 후 그에 대한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이밖에 지난주 신규 투자자는 39만3500명에 그치고 보증금도 65억 위안 순유출 되는 등 증시 우호세력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실탄이 부족해진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통화슌(同花順)도 자체적으로 하락 원인으로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주식거래단말기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상품선물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개별 종목의 상승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을 더욱 걱정시키는 것은 화폐정책의 긴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시장의 단기적 이슈로 작용할 텐데 비록 현 단계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상승세를 계속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거래량 감소가 정리된 뒤, 단기적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지만, 폭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은 상승이 아닌 하락이며 공매도 세력의 힘이 커지면, 시장은 더욱 하향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