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매드맥스’ 폭탄 장갑차 등장

조슈아 필립(Joshua Philipp)
2016년 03월 2일 오후 4:07 업데이트: 2019년 10월 27일 오전 8:11

2015년 5월, 폭탄이 장착된 장갑차 부대가 이라크 라마디시의 정부 청사로 돌진했다. 장갑 불도저가 선두를 이끌었고 폭발물을 터뜨려 청사의 바리케이트를 부숴버렸다.

이어 30대 가량의 차량들이 도시 내부로 들어와 각기 다른 구역에서 폭발물을 폭파시켰다. 폭발은 라마디 전 구획을 초토화시켰고 살아남은 이라크 도시 방어 병력은 후퇴해야만 했다.

장갑차는 테러리스트 조직 ISIS, 속칭 이슬람 국가(IS)의 조직원들이 운전했다. 차량들은 현지 사람들이 ‘매드맥스(Mad Max)’또는 ‘힐리빌리(hillbilly)’로 불리며 방탄을 위해 차량에 철판을 붙인 형태로 개조되어 있었다.

트렌드 리서치의 대 테러 고문인 로버트 J. 벙커(Robert J. Bunker)는 최근 보고에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벙커 고문은 “IS는 수백 대는 아니더라도, 수십 대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다”면서 차량에 철판을 붙인 생각은 ISIS가 고안해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여러 나라의 군대가 차량에 철판을 장착한 것은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미군은 심지어 차량에 장갑을 추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장갑 향상 키트’와 ‘해군 장갑 키트’를 만들었다.

ISIS와 싸우는 일부 단체들도 유사한 개발을 해왔다. 자유시리아군은 트럭에 철판을 장착했고, 기관총에 카메라와 비디오 게임 조작기를 연결해 목표물을 향해 쏠 수 있도록 했다. 몇몇 쿠르드족 또한 ISIS와의 싸움에 도움이 되도록 임시변통의 장갑차를 제작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수많은 민간인들의 차량과 트럭, 그리고 불도저와 탱크 트럭, 덤프 트럭과 같은 건설 장비를 소유하게 됐다”고 벙커 고문은 말했다.

“게다가 그곳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모든 군용 차량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벙커 고문은 ISIS가 2014년 모술을 점령했을 때 “험비(Humvee) 장갑차 2,300대 정도가 이들의 수중에 떨어졌고, 2015년 5월 라마디를 점령했을 때 탱크와 병력수송 장갑차 수십 대를 획득했다”고 했다.

일반 장갑차량은 대부분 전형적인 장갑차 험비보다도 성능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현대 군대에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ISIS는 이 차량에 폭탄을 싣고 자살 공격을 감행해 이러한 위협에 새로운 국면을 더했다.

장갑 폭탄차가 다수가 되면 훨씬 심각해진다. 벙커 고문은 ISIS의 최근 공격이 폭탄 차량 한대가 바리케이트를 부수면 다음 폭탄 차량이 시설물로 쉽게 질주할 수 있는 상황에 주목한다.

벙커 고문은 미군이 어떤 형태의 포격으로 이 차량을 멈출 수 있을지를 시험하고 미국 검문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적절한 장비를 갖추도록 권고해왔다.

그러나 여기엔 또 다른 측면도 있다. 벙커 고문에 따르면 장갑이 차량을 멈출 수 없도록 하는 반면, 또한 눈에 더욱 쉽게 띄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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