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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의 선임 정책고문인 디둥성(翟東升) 인민대 교수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중공의 미국 침투에 관한 핵심 기밀을 폭로하는 동시에 권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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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중국은 자매도시 결연을 좋아하는 나라다. 수도 베이징은 세계 49개 도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 자매도시 결연이 중국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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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중국 집권세력 공산당(중공) 사이의 관계 전모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바이든의 정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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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코로나 방역 유공자 표창 대회'를 개최하며 사실상 코로나 승리를 선언했지만 2주 가까이 흐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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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은 자본이탈을 막고 국민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의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비하고, 달러화 중심의 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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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유행이 길어지면서 중국 다롄(大連)시 정부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포크타임스는 최근 중국 다롄시 푸란뎬(普蘭店)구 주택도시개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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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90년대 말부터 해외 인터넷 콘텐츠를 검열하는 ‘인터넷 만리장성’과 자국 인터넷을 감시하는 ‘진둔(金盾·금방패) 공정’에 돌입했다. 이러한 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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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중국 수도 베이징 수비부대 사령관 교체가 공식 확인됐다. 14일 베이징 징병판공처는 이날 베이징 주둔군 사령관 주재로 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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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槍杆子裏面出政權).” 1927년 마오쩌둥이 한 이 말은 중국 공산당(중공)이 어떤 정당인지 드러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국가의 군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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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상황이 당국 발표보다 심각하다. 시내 병원 한 곳에서만 하루에 판정한 신규 확진자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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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속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강제철거를 둘러싸고 주민과 경찰 등 수백여 명이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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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산둥성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중국 정부 공식발표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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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중국에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하루 만에 무려 1만5천명 가까이 급증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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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10일 중국 관영 CCTV는 전날에만 우한 폐렴으로 91명 숨져 총 사망자가 871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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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우한(武漢)이 봉쇄됐다. 영화 속 ‘바이오해저드’가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이 감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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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의 경제 성적을 나타내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다시 핫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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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중국 관영언론의 민간기업 몰아세우기가 노골화하고 있다. ‘리카싱(李嘉誠·청쿵그룹 전 회장)을 도망 못 가게 하라’ ‘판스이(潘石屹·중국 부동산재벌)를 도망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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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공산당의 독재 통치를 돕는 첨단기술 회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신장(新疆)을 강압적으로 통치하는 등 민중 통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독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 회사들은 민주국가의 풍부한 자금으로 ‘육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에서 ‘투자유치 기계’로 불리는 인공지능(AI)회사인 ‘센스타임(商湯科技, Sense Time)’이 대표적이다. 센스타임의 배후 자금줄은 누구인가? 2014년 설립된 중국 최대 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은 안면인식, 음성기술, 문자인식, 딥러닝 등 일련의 AI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초기, 투자유치를 잘해 유명해진 센스타임은 최근 들어 그들 기술이 중국 공산당의 민중 감시용으로 광범위하고 깊게 쓰이면서 외부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방대한 첨단 안면인식기술로 위구르족을 추적‧통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안면인식기술 배후에 있는 중국 AI회사에는 센스타임과 메그비(曠視科技,Megvii) 같은 과학기술 분야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센스타임은 성명을 통해, 그들 기술이 안면인식에 사용되는 줄은 몰랐다고 밝혔으나, 센스타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6가지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가운데 안면인식과 콘텐츠 검토가 각각 한 분야씩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중국공산당이 ‘톈왕(天網·CCTV 감시시스템)’과 ‘쉐랑공정(雪亮工程·농촌 CCTV 감시시스템)’ 등 전 국민 감시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센스타임 같은 AI 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AI 회사의 급속한 발전과 막대한 자본투자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발전이 가장 빠르고 규모가 가장 큰 중국 AI회사인 센스타임이 발전하는 데 쓰인 자금 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2014년 6월 설립된 센스타임은 같은 해 11월, IDG 캐피탈(IDG Capital)의 시리즈 A펀딩을 통해 수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2016년 12월, 센스타임은 또다시 딩후이투자(鼎暉投資,CDH), 완다(萬達)그룹, IDG캐피탈 등으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약 1388억 원)를 투자받았다. 2017년 7월 11일, 센스타임은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4억 1000만 달러(약 4740억 원)를 유치함으로써 AI 분야의 단일 펀딩 자금 조달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당시 센스타임의 회사 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 7342억 원)였다. 같은 해 11월 15일, 센스타임은 또다시 미국 반도체 거물급 회사인 퀄컴(Qualcomm)으로부터도 수천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센스타임은 12억 달러(약 1조 3874억 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4월 9일, 센스타임은 알리바바(阿裏巴巴) 그룹의 주도하에 싱가포르 국영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와 쑤닝(蘇寧) 그룹 등의 투자기관과 전략적 파트너가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6억 달러(약 6980억 원)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31일, 센스타임은 피델리티 인터네셔널(Fidelity International), 호푸펀드(厚樸基金,Hopu Fund), 실버레이크(Silver Lake),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및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가 참여한 6억 2000만 달러(약 7238억 원) 규모의 시리즈C+라운드 투자까지 성사시켰다. 센스타임은 “시리즈C+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기업 가치가 45억 달러(약 5조 2511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1월, 블룸버그 통신은 “센스타임은 올해 또다시 20억 달러(약 2조 3112억 원)의 투자유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센스타임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번의 투자유치로 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그중, 시리즈B와 시리즈C에서 유치한 약 10억 달러는 중국공산당이 직접 통제하는 펀드나 중국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하는 민간 사모펀드에서 받은 투자이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주로 해외, 특히 미국에서 받은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센스타임에 투자한 IDG캐피탈은 중국 시장을 찾은 미국 최초의 벤처캐피탈이자 바이두(百度), 텅쉰(騰訊), 치후360(奇虎360)의 초기 투자자다. 참고로 바이두, 텅쉰, 치후360은 중국공산당에 협력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함으로써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회사들이다. 2010년, IDG 캐피탈은 중국공산당 발전개혁위원회가 국가사회보장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최초로 승인한 관리회사가 됐으며, 그 해 첫 위안화 펀드를 설립했다. 센스타임 시리즈C+의 6억 2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주도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미국 쪽 회사이고, 펀드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 피델리티 인터네셔널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뮤추얼 펀드이고, 실버 레이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개인주식투자회사이다. 퀄컴 벤처스는 미국 퀄컴의 투자기관이고, 타이거 글로벌은 뉴욕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이다. 호푸펀드는 중국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미국 골드먼삭스그룹(Goldman Sachs Group)의 중국 파트너인 팡펑레이(方風雷)가 세운 사모펀드로, 자금을 주로 골드먼삭스나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에서 가져온다. 미국 대학과 퇴직기금이 중국공산당의 모니터링 기술 후원 미국 뉴스사이트인 ‘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는 얼마 전, ‘US Universities And Retirees Are Funding The Technology Behind China’s Surveillance State(중국 공산당의 모니터링 배후 기술에 자금을 대는 대학과 퇴직기금. 원문 링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학 기부금, 재단 및 퇴직기금이 중국 공산당의 전 국민 감시용 배후 기술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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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 부자를 꼽으라면 보통 마윈(馬雲), 왕젠린(王健林), 쉬자인(許家印)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공산당 관리들의 부정 부패한 내막과 ‘파나마 페이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등 역외 금융정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장쩌민(江澤民) 가족이 ‘중국 제일의 탐욕가’ 집안답게 장쩌민의 장손 장즈청(江志成)이 중국에서 최고의 ‘갑부’이다. 장쩌민의 장손이자 장몐헝(江綿恆)의 아들인 장즈청은 1986년생으로 영문 이름 ‘앨빈 장(Alvin Jiang)’이다. 장즈청은 2010년 24세에 골드만삭스 사모투자 분야에서 일하다 9개월 만에 사직하고 보위캐피털(Boyu Capital)을 설립했다. 2014년 로이터통신은 홍콩발 기사에서 당시 28세인 장즈청이 사모펀드를 통해 3년 만에 수익을 4배나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비공개로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태자당 인사들은 정부와 기업의 고급 정보를 이용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8년 4월 이후, 미국에 망명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홀딩스 회장은 장쩌민 일가가 중국에서 해외로 빼돌린 자산이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이고, 장즈청이 돈세탁한 액수만 해도 5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수차례 폭로했다. 궈원구이 회장에 따르면, 장즈청은 2004년~2008년까지 세 차례 난징군구병원(南京軍區醫院)에서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가 이식한 장기 모두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다. 궈원구이 회장은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10대 기업은 사실상 군수 기업으로, 장쩌민 일가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외로 진출한 대기업들도 장씨 일가가 보유한 가족 펀드와 역외 기업의 관리를 받고 있어 장씨 일가의 자산 규모는 ‘경악할 정도’라고 말했다. 2018년 미국에 망명해 뉴욕에 머물며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잇달아 폭로하고 있는 구원구이는 한 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 고위 간부들의 재산 상태와 비리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부패, 탐욕 대물림하는 장쩌민 일가 장즈청과 그의 아버지 장몐헝 모두 '태자당(太子黨)'에 속한다. 태자당은 혁명원로나 고위관료 자녀들의 정치세력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사회·경제 전반을 통제해 태자당 소속 고위 관료 자녀들의 부를 축적하도록 한다. 초기 태자당은 아버지 세대의 권력을 이용해 전매(가격통제로 싼 가격에 산 물건을 값비싼 시장가격으로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들이 바로 1989년 6.4 톈안먼 사건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던 ‘관다오(官倒·이중가격제를 악용해 전매로 폭리를 취하는 관료)’들이다. 장쩌민은 집권 이후 절대 권력으로 절대 부패에 이르렀다. 따라서 부패 권력이 최고조에 이르자 '태자당'의 부패 수위와 축재 수법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전형적인 수법은 장쩌민이 직접 간여하는 국유기업을 아들 장몐헝에게 저가로 매각하거나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장몐헝은 상하이시 경제위원회에 속하는 상하이롄허(上海聯和) 투자공사를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전신(電信)왕국'을 만들었다. 또 부동산, 금융, 의료 등 거의 모든 특권 사업에 개입해 폭리를 취했다. 장몐헝은 아버지 장쩌민의 부패 권력을 이용해 중공 체제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돈을 갈퀴로 긁어모아 '중국 제일의 탐욕'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장쩌민 2세의 권력형 비리가 중국 국민들의 재산을 갈취한 것이었다면, 부정· 부패한 장쩌민 3세는 중국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전 세계를 겨냥했다.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장즈청은 태자당 신분을 이용해 중국 국영기업과 민중의 재산을 강탈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은닉하기 쉽고 재산을 더 많이 더 빨리 약탈하는 지름길인 금융 조작에 눈을 돌렸다. 장즈청은 중국 기업의 자본을 운용해 홍콩, 미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수백억 달러에서 수천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쉽게 편취할 수 있었다. 장쩌민의 권력을 등에 업은 그를 만나려 줄선 외국 금융기관들을 조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그가 하는 일이었다. 장즈청 재산 축적법: 중국 기업에 기생해 전 세계 부를 긁어모아 장즈청이 처음 맞본 ‘재미’는 2011년 ‘선라이즈 면세점(Sunrise Duty Free, 日上免稅店)’의 지배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선라이즈 면세점은 장쩌민 집안과 관계가 밀접한 미국 국적의 화교인 장스간(江世干, Fred Kiang)이 개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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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중국에 큰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예기치 않은 정세 변화가 거듭되고 있다. 먼저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심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다. 또한 홍콩에서 중국 공산당 악법에 항의하는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는데, 이는 이미 무역전 불길에 휩싸인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는 거세게 중국 공산당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마지막 3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무역전’ 앞에서 공개적으로 분열되는 중국 공산당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6월 말에 시진핑을 못 만나면, 미국은 ‘즉시’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 압박이 거세지자 물 밑에서 암투를 벌이던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밖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중국 인민대학 창장(長江)경제벨트 연구소 예성저우(葉勝舟) 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올린 미·중 무역전 관련 논평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의 ‘독불장군식 선전’은 통하지 않고 외부의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창장경제벨트는 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소속으로 중국 공산당을 위한 싱크탱크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이 격상한 후 중국 공산당 체제 내 학자들이 외신을 통해 중국 공산당 선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의 내부 분열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5월, 예성저우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대단한 우리나라(厲害了我的國, 지난 3월 방영된 다큐멘터리)’라고 떠벌리는 식의 선전은 국민과 세계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시간을 들이고, 최대한 미루고 가급적 화해할 것을 중국 공산당에 건의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공산당은 인터넷 차단에 혈안이 됐음에도 ‘파이낸셜타임스’와 예성저우의 기사는 모두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성저우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했는데도, 용감하게 직언했던 다른 중국 공산당 체제 내 인사들처럼 ‘망의중앙(중앙위원회를 함부로 논함)’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예성저우의 견해는 중국 공산당 내 개혁파나 실무파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수파나 마오좌파는 실무파를 대미(對美) ‘타협파’ 또는 ‘투항파’라고 비난한다. 장파(장쩌민 계파)와 일부 부패관리들을 주축으로 한 중국 공산당 보수파는 중국 경제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으며, 각 업계에 두루 퍼져 있는 중요한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집권 정치 및 경제체제의 기득권 집단이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은 <인민의 이익을 중시한다>라는 제하의 국수주의를 경계할 것을 호소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폐관쇄국(문을 닫아걸고 다른 나라와 통상을 하지 않음)’을 선동하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논평은 곧 삭제됐지만, 왕후닝(王滬寧)이 주관하는 중앙선전부는 사태를 격화했다. 지난 6일과 8일, 베이징 당 기관지 ‘광명일오(光明日報)’와 신화사는 연이은 보도를 통해, 미국에 타협이나 양보를 하자는 사람들에게 ‘친미파’, ‘투항파’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면에는 당내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겠다는 엄청난 살의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8일, 시진핑은 러시아에서 트럼프를 ‘나의 친구’라고 칭하면서, 자신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 미·중 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신화사는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빼고 그의 ‘투항론’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6월 이후에 터져 나온 중국 공산당 문화선전부의 돌발행동과 개혁파의 공개 반격은 코앞에 닥친 중국 공산당의 멸망 위기 앞에서도 고위층의 분열이 봉합되거나 가려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이런 공개 분열은 중국 공산당 내분을 이전의 암전(暗戰)에서 생사가 걸린 ‘당내 청소’ 싸움으로 곧바로 등급을 높였다. 홍콩의 악법 반대 시위, 중국 공산당의 막판 판세 흔들어 지난 9일, 홍콩에서는 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 인구 7명 중 1명꼴인 103만 명이 중국 공산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을 철회시키기 위해 나왔다. 홍콩의 이번 중국 송환 반대 시위는 톈안먼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또 한 번 용기와 양심으로 역사를 만든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송환법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의 정치·경제가 중국 공산당의 침투로 잠식되면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점차 유명무실해졌지만, 홍콩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와 사법의 독립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어 중국 공산당의 ‘눈엣가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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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다시 격상된 미·중 무역전의 영향으로 세계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말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 간 만남 후 거취 향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간 힘의 우열을 보면 미·중 무역전의 추세나 결과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지난 6일, 유럽 방문 중인 트럼프는 “미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 이후, 3천억 달러(약 355조 200억 원)가 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상무부도 “우리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응대했다.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지만, 트럼프의 최근 발언으로 볼 때 미·중 정상회의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무역전 개시 후 첫 회동을 가진 G20 아르헨티나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3개월간 잠정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의는 무역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손자병법>을 보면, 전쟁은 국가의 대사라 깊이 생각해, ‘오사(五事)를 고려하고 칠계(七計)를 비교해’ 양측의 우열을 따져 승패를 예측해야 한다. <손자병법>의 ‘오사칠계’를 오늘날의 무역전에 대입해 보면 양측의 종합적인 파워를 가늠할 수 있고, 이를 잘 따져보면 무역전의 결과도 예측할 수 있다. 6월 말 미·중 정상회의로 무역전 멈출 수 있을까? 일본 G20 미·중 정상회의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양측 모두 유리한 형세를 얻을 기회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직된 정세를 완화할 수 있을까 물었을 때 현재 각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트럼프는 중국 공산당이 이미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써버렸기 때문에 “반드시 중국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날인 7일, 시진핑은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나의 친구’라 지칭하며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을 보면 정상 간 만남은 확실해 보이지만, 회의 결과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는 높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UBS 등 국제 싱크탱크나 금융기관의 전망은 비교적 일치한다. 그들 모두 당분간 무역전이 더 격화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무역전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금융기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간 새로운 관세 부과를 잠시 중단하는 데는 합의하겠지만, 무역협정이 그렇게 빨리 타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는 각자의 힘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파워’ 트럼프는 미국 경제를 크게 성장시키며 경제적 기적을 이루었다. 따라서 무역전 충격을 감당하는 내구력은 외부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 A. 경제적 우세 a. 미국 국민들, 자신감 회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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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보이콧을 요구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화웨이 5G 영국 진출’을 은밀하게 도운 인물이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91)인 게 드러났다. 리카싱이 화웨이에 어떤 형식으로 투자하든 ‘소리 없이 떼돈 번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현실을 직면할 것이다. ‘화웨이 폭풍’ 휘말린 영국, 갑자기 드러난 화웨이 배후의 실체 5월 30일,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EE가 런던, 맨체스터 등 6개 도시 화웨이 플랫폼 구간에 5G 서비스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이 영국 통신업계에 화웨이의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보이콧 요청한 것에 대해 중단했던 서비스 가동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사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EE는 미국의 기술 금지령의 영향으로 화웨이 5G 휴대전화 판매를 중단했었다. BBC는 “영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안보위험 경고와 중국 공산당의 투자 위협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첸웬 런던 주재 중국대사는 며칠 전 “만약 화웨이의 영국 5G 네트워크 진출이 금지되면, 중국의 영국 투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영국을 압박하는 카드인 ‘중국 투자’와 EE가 화웨이 5G 사용을 고집하는 배후에는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라는 인물이 있다. 중국의 영국 투자는 주로 부동산 쪽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영국 정부에 대한 투자 위협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위협이 아니라 한때 언론에 ‘영국의 절반을 사겠다’고 공언했던 리카싱의 위협이다. 리카싱은 영국 통신 및 에너지 같은 기초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영국의 무선 통신업계에서 엄청난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서, 화웨이 5G가 영국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막후 권력자로 지목된다. 최근 미·중 무역전이 전면적으로 격화하면서 화웨이가 과학기술전쟁의 이슈로 떠오른 것도 놀라울 것이 없다. 화웨이의 실제 통제자인 런정페이가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잔랑(戰狼·전쟁 특수부대)'이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부임은 분명하다. 그의 중국 공산당 군대 배경과 정치·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의 특별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당(党)문화와 중국 공산당 군사색이 짙은 ‘늑대성 문화’에서 변형돼 나온 점 등이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기 통신 같은 분야의 민감한 기술을 훔치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각종 침투행위를 벌인 것은 보통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행위다. 런정페이는 최근 국내외 ‘우호적인’ 언론과의 인터뷰에 자주 응하면서 각종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찬사를 했다가 맹비난을 하는가 하면, 또 ‘애국주의를 인질로 삼지 말라’고 했다가 ‘애국과 이상’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런정페이는 자신이 말하는 ‘애국’의 대상이 사실 중국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임을 숨기고 있다. 게다가 런정페이는 화웨이의 해외 공략과 화웨이 5G의 영국 진출을 가능하게 해 준 가장 큰 비장의 카드가 중국 공산당과 화웨이의 ‘오랜 친구’인 리카싱의 지원이라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리카싱의 성공 코드는 무엇일까? 조용하고 신비스러운 런정페이가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그와 동시에 조용한 성격의 리카싱이 화웨이라는 흙탕물을 뒤집어쓰자 중국에서는 ‘리카싱이 도망갔다’거나 ‘리카싱은 정말로 중국공산당을 사랑한다’는 두 가지 상반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5월 14일 자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의 '청쿵그룹'은 현재 상하이에 남아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중이다. 리카싱은 2006년 22억 위안(약 3748억 원)을 들여 이 부지를 따냈는데, 아직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매각하게 되면 리카싱에게 5~6배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인 미디어 ‘더린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은 4년째 중국에서 땅을 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을 계속해서 팔고 있다. 또한 리카싱이 2008년 충칭 난안에서 20억 위안(약 3407억 원)을 들여 산 땅을 2018년에 200억 위안(약 3조4068억 원)에 판 사실을 예로 들며 리카싱이 부동산 투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써우후차이징의 2017년 11월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리카싱은 부동산을 포함해 최소 2500억 홍콩달러(약 37조6100억 원) 규모의 중국과 홍콩 자산을 팔았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리카싱은 중국 언론으로부터 ‘도망자’ ‘땅 사재기’ 등의 비난을 듣고 있다. 중국 언론의 비난이 반드시 이성적으로 맞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안에는 리카싱의 ‘성공 코드’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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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정치국상무위원 서열 5위인 왕후닝(王滬寧)은 문관 출신이다. 푸단대학 정치경제학과 법학석사, 교수와 박사과정 지도교수를 역임했고, 미국 방문학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이미 청년 학자로 명성을 날린 왕후닝은 시사잡지 ‘반웨탄(半月談)’의 표지인물로도 선정됐고, 당시 상하이 시위원회 선전부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국공산당 13차 당대회 이후 중요 이론 문헌의 기초 작업에 참여했다. 1993년 왕후닝은 국제전문변론대회에 푸단대학교 대표팀 고문으로 참가해 우승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정보통에 따르면, 왕후닝은 1989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6.4’ 이후 3개월간 프랑스에 피신하기도 했지만, 학생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1989년 4월 베이징 학생항의에 영향받은 상하이 푸단대학에서도 단식, 강연, 시위가 벌어졌다. 청원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 젊은 교직원들이 왕후닝에게도 찾아갔으나 왕후닝은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항의 반대 문서에 서명했다. ‘종람중국(縱覽中國)’의 천쿠이더(陳奎德) 편집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학생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입장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1989년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장쩌민은 상하이 학자들을 회의에 소집해서 ‘세계경제도보(世界經濟導報)’에 대한 정풍(整風) 의사를 밝혔다. 대다수 회의 참석자들은 탄압을 반대했지만 왕후닝만은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의 발언은 장쩌민과 쩡칭훙의 극찬을 받았다. 1995년 4월, 중국공산당 총서기 장쩌민은 우방궈(吳邦國)와 쩡칭훙(曾慶紅)의 강력한 추천으로 왕후닝을 ‘특보’로 발탁해 중공중앙정책연구실 정치조 조장에 임명했다. 그는 1998년 4월,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이 됐다. 이어 2002년 11월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승진해 제16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에 선출됐다. 2017년 10월 25일, 62세의 왕후닝은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상무위원 서열 5위 겸 중앙서기처 제1서기에 올랐다. 이후 중앙정신문명건설지도위원회 주임도 겸임하면서 전국의 이념 공작을 주관했고, ‘중앙전면심화 개혁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직도 계속 맡았다. 그는 지도자들의 중요 사상이자 정치이론인 장쩌민의 ‘3개대표론’을 비롯해서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과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초안을 잡은 주 기획자로서 중국공산당 3대 총서기를 보좌한 중요 이론가로 통한다. 중국공산당 고위층은 생사를 건 권력투쟁과 정치투쟁이 일상화돼 있다. 따라서 중국공산당의 역사는 고위층 내부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후진타오와 장쩌민의 투쟁도 극심했고, 시진핑과 장쩌민의 투쟁도 암살 시도가 끊임없을 정도로 격렬했다. 이렇게 격렬히 싸우던 중국공산당 총서기 3대가 모두 정치적 배경이 약한 평민 학자 왕후닝을 브레인으로 신뢰하며 중용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평민 출신 왕후닝은 고위직에 올라도 정치적 배경 세력이 없어서 최고 집권자에게 위협이 될 수 없다는 점이 그의 자리를 안정시켜주었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이는 사실에 기반을 둔 해석이긴 하지만 그의 자리를 안정시킨 주원인은 아니다.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와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원천은 원래부터 생억지 학설이다. 사실, 중국공산당이 진정으로 시행하는 것도 무슨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그저 깡패 통치, 조직폭력 통치, 사이비종교적 통치에 지나지 않는다. 장쩌민이 6.4 학살을 저지른 공로로 집권한 후, 중국 공산당이 내세웠던 이데올로기와 이론은 완전히 무너져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주의 전문가를 발탁해 겉모습을 다시 분장해야 했다. 이때 최적의 ‘정치 분장사’로 발탁된 자가 왕후닝이었다. 왕후닝이 3대 지도자를 위해 지어낸 세 가지 이론은 앞뒤가 안 맞는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영도자 입장에서는 대단한 득의작(得意作)이 됐다. 그 이론들은 공산당 체제의 모순과 지도자들의 불안감을 감추어주었으며, 당내 권력투쟁의 무기가 됐다. 따라서 왕후닝의 쓰레기 이론은 오히려 규범으로 칭송받았고 왕후닝에게 엄청난 권세를 안겼다. 그러나 왕후닝의 이론과 교언영색의 기술은 최고 지도자를 미혹시켜 잘못된 판단과 의사결정을 유도했다. 시진핑은 왕후닝을 참모로 두었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해결 조짐 없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에 중국 정치국은 6월부터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 당원을 대상으로, 소위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기억하자(不忘初心 牢記使命)’는 주제로 교육을 시작했다. 이는 대미(對美) 선전전(宣傳戰)을 겸한 것으로서 왕후닝은 여기서 교육공작 소조 조장에 임명됐다. 이에 앞서 왕후닝 영향하의 중앙선전부는 중앙방송국과 전국 성급 위성방송국에 공문을 내렸다. 5월 16일부터 저녁 골든타임에 항미(抗美) 영상을 매일 방송해 ‘항미 사기를 고취하라’는 내용이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매체들은 왕후닝의 조종하에 시진핑을 ‘고급흑(高級黑)’과 ‘저급홍(低級紅)’식의 홍보로 과도하게 띄움으로써 미중 무역전쟁, 국내 정치, 국제 외교에서 시진핑이 대응 착오를 일으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진핑은 ‘나아가고 물러섬’에 정확성을 잃고 외교에 곤란을 겪으면서 외부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급기야 비극에 빠져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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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징벌성 관세를 매긴 데 이어 13일, 중국 당국이 미국에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충돌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당국은 무역전쟁의 최신 정보를 전면 차단하면서 ‘경제 발전에 탄력이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대가는 어느새 중국 민중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어떻게 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을까? 상·중·하 삼(三)책으로 알아본다. 무역전쟁은 전면적으로 격화할까? 지난 10일 오전 0시 01분, 미국이 정식으로 2000억 달러(약 237조 8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징벌성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무역전쟁 관련 정보를 완전히 차단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협상 대표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한 것은 중국 당국이 종전의 약속을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 대표들은 협상을 재개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은 현재 나머지 3000억 달러(약 356조 7000억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중국 당국도 미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00억 달러(약 71조 3400억 원) 규모에 불과해 미국의 2000억 달러와는 차이가 크다. 게다가 미국이 추진 중인 새로운 관세 총알은 3000억 달러 규모인 데 비해, 중국은 약 100억 달러(약 11조 8900억 원) 규모의 관세 ‘총알’만 남아 있어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언론과 민중이 미·중 무역 충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가 폭락해 시장의 우려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렇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전면적으로 격화할까? 미국과 중국 당국의 목표를 정리해보면,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1. 미국의 장기 목표는 자유무역이다. 미국은 ‘제로 관세, 제로 보조금, 제로 장벽’을 실현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시장 접근, 공정 경쟁, 정보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술 절도, 강제 기술 이전, 통화 조작’을 중단할 것 등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즉, 트럼프 정부가 중국 공산정권에 요구하는 것은 구조개혁이다. 2. 미국의 단기 목표는 무역적자 축소다. 미국은 대등한 관세, 공정한 시장 진입과 시장 경쟁, 강제 기술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신뢰성 없는 역사에 비추어,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두 가지 중요한 하한선을 정했다. 하나는 합의 내용의 유효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고, 다른 하나는 합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감독 및 징벌 메커니즘 구축이다. 3. 미·중 무역 충돌에서 중국 당국의 목표는 단지 하나, 바로 당을 보호하고 중국 공산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의 목표와 마주한 중국은 이미 퇴로가 없다.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집행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문제는 시장 메커니즘 강화, 시장 개방, 정보 자유 보장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중국이 거짓과 독재로 중국 민중을 통치해온 '집권'의 기반을 직접 허물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합의문 초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격화하는 것은 양측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대립하기 때문으로, 당연한 결과다. 중국 공산당이 해체되거나 스스로 공산당 체제를 버리지 않는 한, 표면적인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미·중 무역 충돌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 민중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책 이런 상황을 두고 ‘성문실화앙급지어(城門失火殃及池魚·성문에 불이 나면 못의 물을 퍼서 쓰게 돼 재앙이 물고기에게까지 미친다)’라고 했다. 무역전쟁은 이미 중국 공산당의 ‘집권 기반’에 불을 질렀고, 이런 상황에서 중국 민중은 단지 화를 당하는 ‘지어(池魚·연못의 물고기)’일 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공극시난(共克時艱·일치단결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다)’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전면적으로 격화한 무역전쟁으로 위안화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안화 절하와 식량 및 에너지 등의 수입 감소는 물가상승의 이중 동력이 됐다. 또한 중국 민중들이 힘겹게 모은 재산은 통화절하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 침식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당국은 통화 방출 등 좀 더 심한 ‘경제 안정’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 경제 추락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지방정부와 기업과 가정의 부채 위험 때문이다. 그러면 중국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돼 자본시장의 거품이 언제 터질지 모르게 된다. 일반 중국 민중은 빈부나 계층과 상관없이 모두 무역전쟁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내막을 알든 모르든 중국인이 사는 주식, 펀드, 부동산, 예금 혹은 매달 받는 월급, 퇴직금 등은 모두 사회가 심하게 요동치는 가운데 전부 사라져 버리거나 소리소문없이 ‘경제 안정’ 정책으로 빠르게 쓰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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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최근 국제조직에서 요직을 차지한 중국 공산당 대리인을 추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국제조직 침투 행위를 감지하고 적극 대응하는 조치로 보여진다. USCC는 올해 전문적인 연구프로젝트인 'The PRC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s(국제기구 내 중국 대표)'를 개설하고 최근에 중국의 국제기구 침투와 관련한 첫 비망록을 발표했다. USCC는 왜 국제기구 내의 '중국인'을 주시하는가? 그들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에 통제되거나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인이라는 신분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중국 공산당을 겨냥한 것이다. (상편에 이어) UN 주요기구 중국 당국은 1971년 중화민국의 UN 의석을 탈취한 뒤 UN 내 발언권 확대를 시도해 왔다. 오늘에 이르러 중국 공산당의 ‘마수’가 UN 내부로 뻗쳤다.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이 “중국이 UN에서 권력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UN 시스템은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예의 주시하는 대상이 됐다. UN의 시스템에는 UN 주요기구, UN 전문기구, UN 기금 및 계획, 기타 기구가 있다. UN 부(副)비서장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은 각각 UN 부비서장을 한 명씩 두고 있다.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017년 7월 UN 부비서장에 취임해 경제와 사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UN 부비서장이 특정 국가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지만, 중국 공산당 당원인 류전민은 중국 공산당을 위해 자주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8년 7월, 류전민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법률협력 포럼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연변 국가의 외국투자법률제도를 조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2018년 초, 류전민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 당국이 제안한 ‘인류운명공동체'가 세계 발전 흐름에 순응한다고 했다. 국제사법재판소 판사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는 UN의 주요 사법기구이자 UN의 6대 기구 중 하나다. 판사 15명으로 구성된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별로 판사 1명만 둘 수 있다. 판사 임기는 9년이고, 두 번 연임할 수 있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자국 국적의 판사 1명을 추천할 권리가 있다. 중국계인 쉐한친은 국제사법재판소 첫 중국계 여성 판사다. 쉐한친은 2010년 6월 국제사법재판소 판사가 됐고, 2012년에 재선됐다. 그리고 2018년에 국제사법재판소 부소장에 당선됐다. 이에 앞서 그는 중국 외교부에서 근무했고, 네덜란드 주재 중국대사, 아세안(ASEAN) 주재 최초의 대사를 지냈다. 국제사법재판소 판사가 되면 출신 국가의 정부를 대표하지 않지만, 쉐한친은 2016년 '남중국해 중재안' 파동 때 중국 당국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중재재판소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특기할 것은 쉐한친이 중재재판소를 비난한 이유다. 그는 중재재판소가 주권 분쟁에 개입할 권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중재재판소가 중화민국이 점유하고 있는 태평도(太平島)를 암초로 규정한 것은 실상을 무시한, 매우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남중국해 중재재판소에서 섬을 암초로 고친 것은 확실히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재재판소가 그렇게 한 것은 바로 중국 당국이 중화민국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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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의 5월 말, 그는 친구들과 함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비계를 설치하고 자유의 여신상을 세움으로써 평화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고무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환상을 품은 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계에 올랐다. 사진으로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당시 그는 이 사진들이 중국 근현대사에서 비무장 상태의 학생과 대중을 겨냥한 가장 흉악한 대학살 사건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이름은 류젠(劉建). 그는 당시 베이징에 사는 19살 대학생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인민해방군이 탱크를 몰고 기관총을 쏘아대며 톈안먼 광장으로 몰려왔다. 사방에서 날아든 탄알이 젊은 학생들의 피 끓는 육신을 처참히 부쉈다. 차가운 탱크가 중국 민중이 품고 있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마지막 환상을 산산히 깨버렸다. 그해 평화 시위 활동에 직접 참여한 류젠은 당시 찍은 사진을 통해 ‘톈안먼 대학살’의 산 증인이 됐다. 4월 16일, 민주적 성향의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胡耀邦)의 기일을 맞아, 베이징 시민과 대학생들의 추모 활동이 반부패, 민주화를 요구하는 평화 시위로 발전했고, 결국 6월 4일 톈안먼 대학살로 이어졌다. 류젠은 이 역사적인 활동 전 과정에 참여했고 카메라로 모든 과정을 기록했다. 류젠은 중국에 있을 때는 공산당이 자신을 박해했다고 느끼지 않아 이 사진들을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2016년 해외로 이주한 후, 자유로운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이 그동안 세뇌됐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에포크타임스와 NTD에 신뢰를 갖고 있었던 류젠은 인터뷰에 응하며 30년 동안 묻어두었던 ‘톈안먼 사태’ 관련 사진을 무려 2천 장이나 꺼내왔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 NTD에 사진을 공개할 권한을 위임하며, 지금까지도 중국 공산당이 은폐하고 있는 이 엄중한 역사에 대해 다시금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역사는 지울 수 없다! 어떤 정부도 역사를 지울 수는 없다. 우리는 중국인으로서, 산 증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진상을 밝히고 후대에 진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 톈안먼 광장에 세운 자유의 여신상 “이 사진들은 모두 제 친구가 국내(중국)에서 막 가지고 온 것입니다. 당시 컬러필름까지 모두 우리 손으로 직접 인화했고, 집에 30년 동안 보관해 두었습니다." 류젠은 이 사진들 중 몇 장은 당시 톈안먼 광장에 설치한 자유의 여신상의 눈높이 각도에서 촬영했다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소중하다고 했다. “당시 톈안먼 광장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졌습니다. 중앙미술대 학생들의 작품이었죠. 당시 우리는 사나흘 동안 비계를 설치했는데, 저와 제 친구 둘만이 거기 올라갈 수 있었죠. 이건 비계 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기억하기로는 당시 한 프랑스인이 (거기서) 반나절 동안 대화를 하면서 사진 몇 장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 외에는 누구도 비계, 그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이 없습니다. 5월 말에 설치된 자유의 여신상은 며칠 지나지 않아 진입한 군대가 폐기했습니다.” “이 모든 게 범죄의 증거” 1989년 6월 3일 밤, 중국 공산당은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학살하도록 계엄부대에 지시했다. 당시 19세였던 류젠은 그때까지 한 번도 시신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튿날인 6월 4일 아침, 그는 수많은 시신을 보게 된다. 그것도 선혈이 낭자한 시체들이 수없이 광장에 널브러진 광경을. 류젠은 당시 학살당한 피해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이것이 모두 범죄의 증거”라고 했다. “무시디의 청샹무역센터 근처 싼환과 창안거리 인근의 수리부(水利部) 병원 안입니다.” 응급용 카트가 마구 밀려 들어오고 있었죠.” “너무 참혹했습니다. 몸에는 온통 탄알이 박혀 있었어요.” “3일 저녁 죽은 사람들에게서 혈흔이 아직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류젠은 당시 상황이 참혹해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뛰쳐나왔다고 했다. 류젠은 사진 현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톈안먼 사태 이후엔 사진을 인화하는 게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다 직접 몰수해갔습니다. 경찰이 계속 감시하고 있었죠. 당시 저도 이 사진들을 반년가량 보관한 후 인화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애국과 애당(愛黨)은 다르다” 30년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한 사진들을 왜 이제야 꺼내게 된 걸까? 류젠은 자신의 심경 변화를 회고했다. 그는 몇 가지 문제를 고민하다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고, 결국 이 사진들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진상을 복원하고 역사를 보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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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최근 국제조직에서 요직을 차지한 중국 공산당 대리인을 추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이 같은 조치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국제조직 침투를 감지하고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SCC는 미 의회 4대 상설기구의 하나다. 목적은 미‧중 양자 무역과 경제 관계가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것이다. USCC는 매년 업종별 전문가 의견을 듣고 미‧중 관계를 평가해 국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한다. USCC는 2018년 11월 연례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안전상의 이유로 미‧중 경제 및 기술협력 프로젝트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SCC는 이 외에도 국제기구를 겨냥해 벌이는 중국 공산당의 침투 활동도 주목하고 있다. USCC는 올해 전문적인 연구프로젝트인 'The PRC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s(국제기구 내 중국 대표)'를 개설하고, 최근에 중국의 국제기구 침투와 관련한 첫 비망록을 발표했다. 비망록에는 중요한 국제기구의 책임자를 비롯해 유엔의 주요 기구, 유엔의 기금, 유엔의 전문 기구, 유엔의 기타 단체 및 국제무역과 금융기관 등에서 요직을 맡은 중공의 대리인을 열거했다. USCC는 왜 국제기구의 '중국인'을 주시하는가? 그들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에 통제되거나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인이라는 신분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중국 공산당을 겨냥한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간 금융개발 기관이다. ADB는 일본과 구미 등에서 설립됐지만, 빈곤 구제와 지역 경제발전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ADB도 중국 당국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받게 됐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옛 실크로드 인근 국가에 인프라를 투자함으로써 과잉생산 능력을 대외로 수출하고 자원을 획득해 독재 패권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2013~2018년, 중국 당국은 장원차이를 ADB 부행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그는 중국 재정부에 근무했고, ADB 중국담당 이사를 지냈다. 2018년 12월, 중국 재정부 관리 천스신이 ADB 부행장으로 임명돼 전임 장원차이의 뒤를 이었다. 이에 앞서 천스신은 중국 재정부 국제재금협력국장과 세계은행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중국집행 이사를 지냈다. 중국 당국이 임명한 이들 부행장은 모두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 협력했다. 천스신 당시 재정부 국제재금협력국장은 2016년 ‘ADB-중국 협력 30주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ADB가 발기한 GMS(메콩강 경제권) 경제협력구(經濟合作區)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구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고도로 일치한다. 따라서 ADB는 이미 대외 경제협력과 교류를 전개하는 중국의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2018년 8월, 장원차이 당시 ADB 부행장은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ADB의 다음 작업의 중점은 바로 ADB가 중앙아시아와 메콩강 지역의 경제협력 체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일대일로에 맞춰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 중국 ‘경제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일대일로는 글로벌 지역 협력의 좋은 시범이고, 세계화를 위한 길을 밝혀주었다”고 했다. ADB의 또 다른 집행이사 자리도 중국 측 인사가 장악했다. 2017년 1월, 중국 당국은 재정부 관리인 청즈쥔(程智軍)을 ADB 중국 집행이사로 임명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2014~15년 중국 당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설립한 뒤 2016년에 진리췬(金立群)을 초대 행장에 임명했다. 진리췬은 AIIB 행장에 취임하기 전 중국 최초의 재외 합자투자은행인 중국 국제금융주식유한회사 회장을 지냈고, 그보다 앞서 중국투자회사 감사(監事)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두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회사다. 진리췬은 또 재정부 세계은행 국장, 세계은행과 글로벌 환경기금조직의 중국 부집행 이사, 재정부 차관보, 재정부 차관 등을 지냈고, 아시아개발은행 최초의 중국계 부행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