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배송 왔습니다”…직구족 ‘피싱 주의보’

황효정
2024년 04월 26일 오후 7:08 업데이트: 2024년 04월 26일 오후 7:27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직구하는 국내 소비자가 증가한 가운데 이를 악용한 피싱 사기가 등장했다.

2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물류 업체 DHL은 공식 홈페이지에 자사 이메일 형식과 브랜드 로고를 도용한 피싱 사기 이메일 경고 공지를 띄웠다.

이날 뉴스1 보도에 의하면 피싱 메일 제목은 ‘DHL 6835260OOO 화물도착(예정)안내’ 등으로, DHL이 공식으로 고객에게 발송하는 메일 제목 형식과 구성이 동일하다.

“수입 예정인 물품의 세관 신고를 위해 ‘DHL 수입통관정보 온라인 제출 시스템’에 접속해 통관 정보를 제출해 주시길 바랍니다”로 시작하는 메일 형식, 운송장 번호와 통관 담당직원 연락처 등이 명시된 물품정보란 등도 DHL 공식 메일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일 본문에는 실제 DHL 공식사이트 링크 등이 삽입됐다.

피싱 메일은 이어서 통관 및 창고 비용 계산 방법을 안내하며 ‘DHL 수입통관정보 온라인 제출 시스템’을 클릭하게끔 유도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같은 이커머스에서 직구한 소비자라면 큰 의심 없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결제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이와 관련 DHL코리아 관계자는 “이메일 내용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거나 의심스러운 첨부파일을 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DHL 직원 이름과 이메일까지 명시하며 마치 실제인 것처럼 꾸며놨지만 자사는 해당 방식으로 결제를 요청하지 않으며 대부분 공식 운송비용만을 청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싱 의심이 든다면 DHL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DHL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안전하다. 사기 행위로 부당하게 발생한 모든 비용 또는 지급액에 대해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