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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막을 내렸다. 이 역사적인 만남은 불과 5시간밖에 안되지만 북한과 김정은에게는 미래를 위한 여러가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제 김정은은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할지 여부를 선택해야만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1.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의 종점이 아니라 북핵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 측이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첫 대면 자리에서 필요 이상의 압력을 가하지 않기를 원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회담 시간이 짧기 때문에 상세한 사항을 협의하지는 못했지만 비핵화라는 큰 방향이 정해진 만큼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구체적인 방안 및 로드맵 책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전날 기자 회견에서 CVID는 미국이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준이고, 미국은 '신뢰하지만 확인해야 한다(trust but verify)'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일찍이 100명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북한의 핵 포기 프로세스와 검증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회담 이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억제와 경계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 북미 관계의 전환점 트럼프는 북한 최고위 지도자와 회담한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며, 이는 북미 관계에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 트럼프의 대북 전략은 손자병법이 말하는 ‘상병벌모 기차벌교(上兵伐謀, 其次伐交:상책의 용병은 적의 계략을 공격하는 것이고, 그 차선은 적의 외교관계를 공격하는 것)'이다. 외교와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킴으로써 군사 행동 이외의 평화적 수단으로 위기를 회피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며 북한의 이번 결정에 화답했다. 하지만 주한 미군 3만 2000여 명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박과 회유를 병용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며 전직 정부가 내건 일방적인 유화 정책을 취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볼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략에서 여전히 경제와 군사력을 활용해 북한을 견제하고, 김정은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낼 것이다. 즉 미국의 '친구'가 되면 장려하고, 미국과 '대적'하면 응징할 것이며, 제3의 선택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미 관계는 앞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북한의 행동이 기만과 시간벌기라고 판단되면 북한과 김정은은 더 엄격한 경제 제재와 함께 미국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맛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북한 정권의 전환점 트럼프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협상을 한다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부정적인 평판을 쌓아간다면 앞으로 협상을 성립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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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던 ‘북미정상회담’이 마침내 최종 결정돼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한 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정상회담이 원래 일정대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호의로 보이며, 트럼프는 미국과 북한이 이미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이란 용어를 더는 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종전의 태도를 바꿔 북미정상회담이 빨리 이뤄지도록 애써준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을 높이 평가하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성사됨에 따라, 이는 이번 회담의 최종 결과도 무척 드라마틱 할 것임을 예고하는 듯 하다. 자세를 낮춘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먼저, 우리는 김정은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첫째,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경제 원조를 얻으려 한다. 미국과 연합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작년 9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전면적인 경제 봉쇄를 개시했고 개인과 ‘실체’를 겨냥한 제재 조치도 점차 확대해 김정은 정권과 북한 내부에 큰 압박을 가했다. 이로 인해 김정은 정권의 경제와 체제가 불안정해졌을 뿐 아니라 점점 많은 인민과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 무력으로 전쟁을 일삼던 북한은 ‘핵무기뿐인 가난한 나라’로 조롱받는 동시에 김정은 정권의 통치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 2017년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 영상캡처 중국 측이 북한을 몰래 도우려 했지만 밀수물자와 원유를 북한에 들여보내다가 미국의 위성 감시에 재차 노출됐고, 미국은 중국과 북한에 긴축제재를 추가로 가했다. 이로 인해 김정은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담판협상을 통해 경제 제재를 풀고 미국이나 한국의 경제 원조를 받기를 열망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중국과의 거래 카드로 이용해 중국에 경제와 물자 지원을 계속 요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은 미-중 두 강대국 간의 대결을 이용해 그 가운데서 줄다리기를 하고, 나아가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 둘째, 미국 측의 군사제재 조치를 연기시켜 ‘참수’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려 한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 정책’은 ‘경제’와 ‘군사’ 양쪽을 동시에 조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북한을 포위하는 높은 벽을 쌓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한반도 및 주변 해역에서 해군과 공군의 막강한 군사력을 빈번히 보여주며 김정은을 참수할 능력이 있음을 여러 차례 암시하고 있다. 이에 김정은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고,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미국 해군 소속 구축함 USS 포터호에서 2017년 4월 7일 새벽(현지시간)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시리아 정부군 소속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 AFP PHOTO/US NAVY/Ford WILLIAMS 또한, 트럼프는 현재 군사 압박 수위를 재차 높였고, 북한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암시한다. 게다가 작년에 트럼프는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하도록 명령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부를 응징했다. 트럼프는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 검을 뽑았으면 행동에 옮기는 성격’이므로 김정은이 두려운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군사 압박을 풀려고 한다. 셋째, 미북 지도자의 역사적인 만남은 자국내 선전에 도움이 된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2009년 미국 여기자 두 명을 감금했는데 마지막엔 결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일과 만난 후 그들이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일 역시 북한 내에서 김일성 정권의 중대한 정치 선전이 됐고, 북한의 ‘위대한’ 이미지를 창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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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담판 병법이 주효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되살아났고’ 2차 남북회담이 이례적으로 전격 등장했다.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돌발적인 선제 공격은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튿날 북한은 자세를 낮추어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고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싱가포르 회담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이) 만약 마음을 바꾼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써달라”고 말했다. | TV조선 캡처 26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다시 판문점에서 만나 ‘판문점 선언'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논의하고,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첫 남북정상회담을 연 지 불과 한 달 만에 왜 김정은과 문 대통령은 긴급 2차회담을 가졌을까? 사실상 김정은이 다급하게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기습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책과 유화책'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압박 협상 전략에 의도적으로 자세를 높여가며 한미를 비난하던 북한 당국이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 또한, 비핵화에 대한 진의를 숨기고 북한식으로 한반도 정세를 이끌어가려는 전략적 의도도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북한의 기고만장한 기세가 순식간에 꺾이고 결국 저자세로 응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여전히 희망한다고 굴복했다. 또한 김정은은 다시 문 대통령을 긴급 만나 한편으로는 두 나라 관계를 복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내에 일고 있는 거듭된 북한의 행태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을 불식시키려 했다. 또 국제사회에 또 다른 선전전을 벌여 그간 공들여 온 '평화의 사자' 이미지를 복원하려고 애썼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 청와대 게다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을 긴급 재개했지만, 철저히 비밀에 부쳐 사후 통보만 했다. 첫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극도의 저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남북한 쌍방의 실질적인 의사 소통에 중점을 두고 민감한 사안을 논의했기 때문에 일찍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 공개하는 것은 남북한 관계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신호를 외부에 내보내는 것이다. 이 외에, 남북 정상이 긴급 회동하고 북미 정상회담 관련 사안을 밝힌 것도 미국 측에 북한의 대화 ‘성의’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아울러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금방 만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전달할 트럼프의 메시지도 있을 수 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미국을 연일 협박하는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북미 회담을 추진하는 저자세로 바뀌었다. 무슨 이유인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이 절실한 4가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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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 7년째 방문한 션윈(神韻)예술단이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린스제 기자) 2013시즌 션윈(神韻) 월드투어 아시아 공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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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1일 션윈국제예술단이 공연을 한 타이베이 국부기념관. (사진=쑹비룽 기자) 2012 미국션윈예술단의 대만공연이 3월 7일부터 타이난(台南)에서 시작된다. 션윈은 작년 대만 8개 도시 44회의 공연을 통해 총 5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11 공연, 대만 최고의 흥행기록 수립 2011년 션윈공연은 대만에서 놀라운 기록을 수립했다. 바로 지난 1년간 무대에 오른 공연 중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것. 이를 가능케 한 힘은 바로 아태지역에서 발생한 단체 티켓 구매였다. 이들이 대만을 방문한 목적은 오로지 ‘세계 최고의 공연’으로 회자되는 션윈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한국, 일본, 홍콩, 뉴질랜드,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중국에서 몰려든 관객들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션윈 마니아’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중국의 정부관리와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조용히 공연장을 찾아 공산당의 당문화(黨文化)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정한 중화전통문화의 정수에 감동했다. 대만 전역을 뜨겁게 달군 ‘션윈 열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은 사람이 앞다퉈 5000년 중화전통문화를 부흥시킨 션윈의 놀라운 저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 미처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2012년 션윈공연이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총통의 축하편지 2011년 타오위안(桃園) 첫 공연에 마잉주 총통이 보낸 축하화환. (사진=쑹비룽 기자) 2011년 대만에서의 첫 공연에 마잉주 총통이 축하화환과 함께 “미국션윈예술단 대만 순회공연의 원만한 성공을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외에도 중앙정부 및 각급 지방정부에서 100여 명의 정치인이 축사를 발표해 션윈공연의 성공을 축하했다. 이미 5년째로 접어든 션윈예술단 대만순회공연은 전통의 5000년 중화문명의 정화를 널리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대만의 많은 엘리트를 공연장으로 흡인했다. 이 중에는 前 부총통 뤼슈롄(呂秀蓮), 前 행정원장(우리나라의 총리에 해당) 셰창팅(謝長廷), 내정부장(內政部長) 장이화(江宜樺), 前 청년보도위원회(?輔會) 주임 왕위팅(王昱?), 前 금융관리위원회 주임 겸 행정원 원사 후성정(胡勝正), 대륙위원회 부주임 가오창(高長), 가오슝(高雄)시장 천쥐(陳菊), 펑후현(澎湖縣) 현장 왕간파(王幹發), 윈린현(雲林縣) 현장 쑤츠펀(蘇治芬) 등 대만 주요 정계 인사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최근 2년간 공연장을 찾아 션윈공연을 관람했다. 셰창팅 전(前) 행정원장은 “뭔가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고, 아주 즐거웠다”고 말문을 열며 “션윈의 무용에는 지친 영혼에 위안을 주는 무엇인가가 있다”며 “션윈 단원들의 표현력이 아주 탁월하다. 정말 신의 운치를 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주민과 항공편으로 공연장을 찾은 펑후현 현장 왕간파는 “이번에 처음으로 션윈을 관람했다”며 “내용이 아주 좋아서 전 주민이 함께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기뻐했다. 그는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첫 번째 프로그램(뭇 신이 주를 따라 세상에 내려오다)이 시작될 때 마치 예전에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강렬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행정원장 셰창팅(왼쪽)과 전 국가정책고문 황스청(黃石城/오른쪽). (사진=량수징 기자) 윈린현장 쑤즈펀은 “션윈예술단의 공연이 정말 훌륭하다”고 감탄하면서 션윈은 무용, 성악, 음악이 결합한 전례 없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임이자 현 대만 전통기금회 이사장인 황스청은 공연을 보고 난 후 격양된 목소리로 “션윈은 중국고전문화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으며, 이런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돼 정말 즐거웠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위대한 공연을 본 적이 없다. 또 단원들의 복장과 그들의 표현과 재능 등 모든 것이 일류였고, 지금껏 이렇게 높은 수준의 예술을 접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만 각계 엘리트들의 찬사 이어져 저명한 작가 리차오(李喬/왼쪽)와 대만 테너 왕니빈(王倪賓/오른쪽).(사진=대기원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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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윈뉴욕예술단 주요무용수 우쉰톈(왼쪽)과 리바오위안(오른쪽)./사진제공=션윈예술단 2010년 션윈뉴욕예술단의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무송타호(武松打虎, 무송이 범을 때려잡다)’ 프로에 등장하는 무송을 기억할 것이다. 용맹무쌍한 그는 술에 취한 채 범을 때려잡았다. 순백의 옷을 입은 무송이 곤봉을 들고 무대에 나타난다. 침착한 발걸음과 굳센 눈빛에서 그의 비범한 기상이 엿보인다. 사나운 범이 출현해 마을 사람들을 해친다는 것을 알게 된 무송은 무용동작과 표정을 통해 어질고 의로운 마음을 드러낸다. 술을 잔뜩 마셔 비틀거리는 중에도 그는 뛰어난 무공으로 사나운 호랑이를 굴복시킨다. 여기서 무송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션윈뉴욕예술단의 주요무용수 우쉰톈(吳巡天 팀 우)이다. 무송이 술에 취한 의도를 헤아려 연기하다 우쉰톈은 2006년 션윈예술단에 가입한 후 매년 션윈예술단 전 세계 순회공연에 참가했다. 경험이 많지만 여러 관중들은 술에 취한 채 호랑이를 때려잡은 역사 속 인물을 젊은 배우가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것에 의아해 한다. “제가 술을 마시지 않아서 무송 역할이 사실은 좀 어려웠습니다.” 우쉰톈은 웃으며 말했다. “때문에 술에 취해 범을 잡는다는 줄거리를 어떻게 연습할까 고민이 많았지요. 감독님의 지도하에 혼자서 연습을 했습니다. 때로는 비디오로 녹화한 후 영상을 보면서 연기를 검토했고 혹은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우쉰톈은 반복되는 고된 훈련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마음을 조용히 하고 무용의 본질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많이 내려놓을수록 작품 속 인물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우쉰톈. “무용이란 무엇일까요? 무용은 바로 한 인물 속에, 그 역할 속에 몰입하는 가운데 이런 기교들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어렵다면 이런 점이 어렵지요. 때문에 저는 반드시 이렇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기교를 완성해야 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또 다른 배우도 그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무송타호’가 시작하면 웃음기 가득한 주막 점원이 등장해 탁자를 쓸면서 손님을 맞는다. 무송에게 ‘술 석 잔을 마시면 고개를 못 넘는다’며 충고하다 술동이를 뺏기지만, 마지막에 무송이 넉넉한 돈을 주자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실로 익살스럽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 주막 점원 역을 맡은 배우는 2008년부터 션윈공연에 참가한 리바오위안(李寶圓)이다. 2009년 션윈공연 중 ‘제공창친(濟公?親)’의 주연이었다는 그는 제공(濟公)이란 인물을 연기하는 데 ‘무송타호’의 우쉰톈과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제공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약간 미친 듯한 느낌이 있어야 했거든요.” 리바오위안의 말이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세부적인 행동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 적어졌고, 배역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많은 것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해야 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연습을 많이 해보니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된 연습과 자기 수련으로 실력이 일취월장 션윈예술단원들의 중국 고전무는 세계 각지 관중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훌륭한 공연의 배후에는 고된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우쉰톈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련은 확실히 아주 어렵습니다. 다리를 찢고 기술을 연마하는 등 아주 고생스럽죠. 우리는 보통 아침 8시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늦을 때는 밤 11시, 12시까지도 개인 연습을 합니다.” 한 가지가 더 있다. 단순히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단원들의 기량이 급속히 향상된 핵심요인이다. 우쉰톈은 “우리는 모두 파룬따파(法輪大法·파룬궁)를 수련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단원들 대부분은 파룬따파를 수련하는데, 이들은 생활 방면에서 ‘진·선·인(眞·善·忍)’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말이나 행동도 그렇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문제가 있을 때 이들은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서 부족한 점을 찾으려 한다. 이렇게 단원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성품을 키우고 기량 또한 향상시켰다. 매일 무용연습을 마치고 나면 밤늦은 시각이지만 우쉰톈은 피곤하다고 곯아떨어지지 않는다. “매번 연습이 끝날 때면 오늘은 보다 나아진 점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어느 곳을 잘했고 아직 제고가 필요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그는 “지금도 매번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체감하는 것이 다릅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쉰톈은 매일 계속되는 타이트한 훈련과 공연이 사실 아주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단원들은 사람들에게 중국문화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쳤다. “모두들 노력합니다. 다른 단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힘들어도 넘길 수 있습니다.” 중화문화를 널리 전하는 것이 단원들의 소원 션윈예술단은 세계 각지에서 5천년 중국 정통문화(正統文化)를 펼쳐 보이며 각계의 환영을 받았다. 공연의 사회자가 대다수 단원들이 해외에서 성장한 화인(華人)이라고 설명할 때, 공연을 보던 화인들은 “어떻게 젊은 해외 화인들이 중국문화의 정수를 잘 알고 있을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네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간 우쉰톈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는 줄곧 자신이 중국인임을 잊지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라며 “덕분에 저는 성장한 후에도 우리(중국)의 5천년 신전문화(神傳文化)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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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영되는 영화 중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아바타’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1월 2일 중국에 상륙한 이래 23일까지 이미 7억 3천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고 사상 최초로 10억 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아바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는 가운데 지난 1월 19일 중공 당국의 탄압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극장업계의 지적에 따르면 중공 당국이 ‘공자(孔子 저우룬파 주연의 대형 중국 영화)’의 흥행을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아바타 2D 상영을 취소하고 비교적 스크린이 적은 3D에서만 상영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중공 관방은 겉으로는 탄압이 아니라 시장논리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2D 극장에서 당국의 방침에 ‘항명’하고 있고 아바타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보면 이런 설명은 분명 근거가 희박하다. 그렇다면 중공은 왜 아바타를 탄압하는가? 첫째, 많은 누리꾼들과 인터넷 평론에서 분석한 것처럼 아바타의 내용이 중국 민중들에게 중국 사회의 불공정한 현황을 연상케 한다. 가령 정부에 땅을 뺏기고 무장경찰의 폭력 진압을 당하는 철거민들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영화에 나오는 몇몇 장면들은 중국사회의 현실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중공 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지금도 매일 평균 246건의 민중항쟁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아바타를 관람한 많은 관중들이 일종의 강력한 집단 정서를 형성해 폭발적인 저항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둘째, 아바타에는 판도라 행성의 여러 부족들이 서로 연락하고 집결해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사악한 세력’(여기서는 지구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외계의 침략자이다)을 몰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판도라 행성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강력한 저항세력을 만들고 떨쳐 일어나 외부침략자들과 맞선다. 중공 정권은 본질상 60년간 신주(神州)대지를 절취한 ‘서양유령’이다. 때문에 중공은 장기간 거짓, 폭력, 공포통치를 받아온 중국 민중들에게 아바타가 ‘집단 계몽’을 통해 지혜가 열리고 언젠가 영화에서처럼 강력한 힘을 길러 중공 폭정에 대항할까 두려워한다. 셋째, 중공이 ‘무신론(無神論)’을 고취하는 목적은 민중들이 공산당보다 더 높은 진리나 신성한 힘이 존재하지 않음을 믿게 하여 쉽게 사상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아바타에서 순진하고 낭만적인 나비족은 하늘을 공경하고 신을 믿으며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자연법칙을 중시한다. 이는 중국 고대의 선인들과 상당히 흡사하다. 때문에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 선진적인 물질조건, 기술, 무기는 없을지라도 순수한 영혼으로 신을 공경한다. 이에 나비족은 비할 바 없이 강력한 후원자를 얻었으니 그것은 바로 신의 힘이다. 결국 판도라의 신(에이와)은 행성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마음을 바르게 하고 사악에 대항해 자신의 고향과 신성한 땅을 지키려 하는 것을 보고 행성의 각종 생명들을 보내 협력하고 그들을 도와 ‘지구인’들을 격퇴하게 한다. 지구인은 원래 복잡하고 무거운 기계를 통해서만 자신의 정신을 아바타 속에 주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에서 에이와의 힘에 의해 주인공 제이크의 생명은 한순간에 아바타 속에 들어가 영원히 그들과 한 무리가 되었다. 아바타의 이런 줄거리는 영화의 안과 밖에서 보다 사람보다 높은 ‘신’과 ‘천도(天道)’가 우주 중의 만사만물을 지켜보며 통제하고 균형을 잡고 있음을 암시한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며 신을 비방하는 사람이나 혹은 조직은 설사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고 아무리 선진적인 기술을 지녔을지라도 결국 신을 이길 수는 없다. 중공은 현재 정권이 붕괴되고 경제적 기반이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사람들이 아바타를 통해 진일보로 신의 존재를 깨닫고 신의 도움을 믿고 사악을 제거한다면 중공의 폭정이 끝날 날도 그리 머지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