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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스타 인터뷰] 우쉰톈과 리바오위안

2010년 06월 22일

▲ 션윈뉴욕예술단 주요무용수 우쉰톈(왼쪽)과 리바오위안(오른쪽)./사진제공=션윈예술단

2010년 션윈뉴욕예술단의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무송타호(武松打虎, 무송이 범을 때려잡다)’ 프로에 등장하는 무송을 기억할 것이다. 용맹무쌍한 그는 술에 취한 채 범을 때려잡았다.

순백의 옷을 입은 무송이 곤봉을 들고 무대에 나타난다. 침착한 발걸음과 굳센 눈빛에서 그의 비범한 기상이 엿보인다. 사나운 범이 출현해 마을 사람들을 해친다는 것을 알게 된 무송은 무용동작과 표정을 통해 어질고 의로운 마음을 드러낸다. 술을 잔뜩 마셔 비틀거리는 중에도 그는 뛰어난 무공으로 사나운 호랑이를 굴복시킨다. 여기서 무송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션윈뉴욕예술단의 주요무용수 우쉰톈(吳巡天 팀 우)이다.

무송이 술에 취한 의도를 헤아려 연기하다

우쉰톈은 2006년 션윈예술단에 가입한 후 매년 션윈예술단 전 세계 순회공연에 참가했다. 경험이 많지만 여러 관중들은 술에 취한 채 호랑이를 때려잡은 역사 속 인물을 젊은 배우가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것에 의아해 한다.

“제가 술을 마시지 않아서 무송 역할이 사실은 좀 어려웠습니다.” 우쉰톈은 웃으며 말했다. “때문에 술에 취해 범을 잡는다는 줄거리를 어떻게 연습할까 고민이 많았지요. 감독님의 지도하에 혼자서 연습을 했습니다. 때로는 비디오로 녹화한 후 영상을 보면서 연기를 검토했고 혹은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우쉰톈은 반복되는 고된 훈련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마음을 조용히 하고 무용의 본질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많이 내려놓을수록 작품 속 인물에 더욱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우쉰톈. “무용이란 무엇일까요? 무용은 바로 한 인물 속에, 그 역할 속에 몰입하는 가운데 이런 기교들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어렵다면 이런 점이 어렵지요. 때문에 저는 반드시 이렇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기교를 완성해야 했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또 다른 배우도 그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무송타호’가 시작하면 웃음기 가득한 주막 점원이 등장해 탁자를 쓸면서 손님을 맞는다. 무송에게 ‘술 석 잔을 마시면 고개를 못 넘는다’며 충고하다 술동이를 뺏기지만, 마지막에 무송이 넉넉한 돈을 주자 기뻐하는 그의 모습은 실로 익살스럽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 주막 점원 역을 맡은 배우는 2008년부터 션윈공연에 참가한 리바오위안(李寶圓)이다.

2009년 션윈공연 중 ‘제공창친(濟公?親)’의 주연이었다는 그는 제공(濟公)이란 인물을 연기하는 데 ‘무송타호’의 우쉰톈과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제공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약간 미친 듯한 느낌이 있어야 했거든요.” 리바오위안의 말이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세부적인 행동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 적어졌고, 배역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많은 것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해야 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연습을 많이 해보니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고된 연습과 자기 수련으로 실력이 일취월장

션윈예술단원들의 중국 고전무는 세계 각지 관중들 사이에 화제가 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훌륭한 공연의 배후에는 고된 훈련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우쉰톈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련은 확실히 아주 어렵습니다. 다리를 찢고 기술을 연마하는 등 아주 고생스럽죠. 우리는 보통 아침 8시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늦을 때는 밤 11시, 12시까지도 개인 연습을 합니다.” 

한 가지가 더 있다. 단순히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단원들의 기량이 급속히 향상된 핵심요인이다.

우쉰톈은 “우리는 모두 파룬따파(法輪大法·파룬궁)를 수련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단원들 대부분은 파룬따파를 수련하는데, 이들은 생활 방면에서 ‘진·선·인(眞·善·忍)’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말이나 행동도 그렇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문제가 있을 때 이들은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서 부족한 점을 찾으려 한다. 이렇게 단원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성품을 키우고 기량 또한 향상시켰다.

매일 무용연습을 마치고 나면 밤늦은 시각이지만 우쉰톈은 피곤하다고 곯아떨어지지 않는다. “매번 연습이 끝날 때면 오늘은 보다 나아진 점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어느 곳을 잘했고 아직 제고가 필요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그는 “지금도 매번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체감하는 것이 다릅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쉰톈은 매일 계속되는 타이트한 훈련과 공연이 사실 아주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단원들은 사람들에게 중국문화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뭉쳤다. “모두들 노력합니다. 다른 단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힘들어도 넘길 수 있습니다.”

중화문화를 널리 전하는 것이 단원들의 소원

션윈예술단은 세계 각지에서 5천년 중국 정통문화(正統文化)를 펼쳐 보이며 각계의 환영을 받았다. 공연의 사회자가 대다수 단원들이 해외에서 성장한 화인(華人)이라고 설명할 때, 공연을 보던 화인들은 “어떻게 젊은 해외 화인들이 중국문화의 정수를 잘 알고 있을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네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간 우쉰톈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는 줄곧 자신이 중국인임을 잊지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라며 “덕분에 저는 성장한 후에도 우리(중국)의 5천년 신전문화(神傳文化)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자라 중국 대륙의 문물을 접한 것은 적었지만 그는 션윈예술단에 가입한 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마음속 소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션윈예술단에 가입한 후 우리(중국) 문화에 대해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은 한국공연

지난 2007년부터 전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션윈예술단, 작년 말까지 이들은 600여 차례 무대에 오르며 15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동안의 공연 중 가장 인상에 남는 무대를 묻자 우쉰톈과 리바오위안은 약속이나 한듯 똑같이 말했다. “2008년 한국의 대구에서 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이들이 속한 션윈뉴욕예슬단은 부산 KBS홀 공연을 위해 한국에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국영 방송인 KBS가 중공(中共)의 압력에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KBS의 행동은 국내 각계 인사들에게 비판받았고 예술 공연을 교란하려 한 중공의 행동은 국제적인 추문으로 퍼졌다. 한국 정계와 예술계 인사들이 션윈예술단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고, 상황은 급변했다.

“바로 일주일 후에 한국에서 다른 극장을 잡은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만 공연을 끝내고 다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쉰톈은 이렇게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공연은 특별했습니다. 한 달 동안 한국을 두 번 다녀갔으니까요. 어려운 상황을 딛고 해낸 무대에서 단원들의 마음도 더욱 한데 모였고, 관중들의 반응도 남달랐어요. 전투에서 승리한 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중국에서 공연했으면

4년간 전 세계 순회공연을 거치면서 션윈예술단은 수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별 5개 등급의 공연’이란 찬사를 받았고 ‘세계 최고의 쇼’란 미칭도 얻었다. 그러나 단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외부적인 성과는 물론 이들의 무대는 공연을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했다. 우쉰톈의 경우 풍부한 무대경험과 관중들의 높은 평가, 그리고 2008년 전세계 중국무 대회 남자 시니어부 금상 수상의 경력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기량을 높여 관중들에게 더 나은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훈련이나 학습에 있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이런 각오로 매일 엄격히 자신에게 요구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계속 진일보할 수 있거든요.”

우쉰톈과 리바오위안은 물론 많은 션윈예술단원의 공통된 소원이 있다. 중국 대륙으로 가서 공연하는 것이다. 우쉰톈은 말했다. “빠른 시간 내에 중국에 돌아가 공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하는 것이 바로 중국문화이고, 이 문화는 지금 중국대륙에서 파괴됐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