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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싼샤댐 붕괴 위험 논란 가열…건설업체 “변형 있었다” 시인
중국 ‘싼샤댐’에 대한 안전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싼쌰댐 개발과 수력발전을 담당한 기업에서 변형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6일 창장싼샤집단(長江三峽集團)은 “싼샤댐 기초 부분에 약간 위치이동이 있었다. 예상했던 범위 이내”라고 밝혔다. 창장싼샤집단은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 시위대, 정보검열로 시위 사실 모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에어드롭’
역사적으로 공중 전단 살포는 심리전의 효과적인 형태로 이용돼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나치 정권의 기만적인 선전·선동을 폭로하기 위해 독일 영토 상공에서 항공기로 전단이나 수소 풍선을 무더기로 떨어뜨렸다. 또한 한반도 분단 이후 탈북자 단체 등은 북한에서 금지된 자료를 대형 풍선을 이용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중국 국영 언론은 홍콩 대규모 시위에 대해 침묵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차단과 AI 검열로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된 사진, 비디오 및 보도 내용이 확산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 결과 7월 7일 23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홍콩 집회를 목격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몇 주 동안 홍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해 충격을 받고 당황했다. 홍콩 시위대는 홍콩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싸워 왔는지 중국인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발한 방법을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현대판 전단 살포 방식이라 할 수 있는 ‘에어드롭’. 에어드롭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간편하게 전송하는 기술이다. 현재 애플 기기(휴대전화, 태블릿 등)는 파일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10m 이내에 연결된 장치끼리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들은 애플 기기에서 중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체자로 메시지를 작성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방문객에게 전달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홍콩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3차례 있었고, 무려 2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당신이 홍콩에서 멋진 여행을 하고, 집회의 자유를 경험하기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은 집회의 자유를 위한 것입니다.“ 에어드롭으로 전송한 메시지에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그들의 호소가 담겨 있었다. 어떤 메시지는 중국 공산정권의 잔학한 행위를 폭로하고자 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분유 파동을 비난하며 독극물이 들어간 불량 분유 때문에 머리가 부은 아기 사진도 함께 올렸다. 중국 국영 방송은 홍콩 시민을 부추겨 ‘폭동’을 조직한 세력은 ‘외국의 반중국(Anti-China) 세력’이라고 주장한다. 에어드롭의 또 다른 파일에는 배후에 “반중국 외국 세력”은 없다고 항변하며, 1989년 톄안먼 사태 때도 중국 공산당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같은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일부 홍콩 시민은 수신자가 에어드롭 메시지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알리페이나 위챗 결제용 QR 코드를 넣기도 했다. 홍콩인들이 반대하는 ‘범죄인 인도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마카오, 대만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으로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대한 인권침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홍콩은 대규모 시위로 이 법안의 개정을 저지해왔다. 앞서 6월 9일 행진에 103만 명이 참가했고 6월 16일에는 홍콩 인구의 4분의 1인 200만 명이 거리로 나왔으며 이달 1일에는 50만 명이 넘는 홍콩인이 시위에 동참했다.싼샤댐 변형? 구글 위성사진 분석한 전문가 “구조적 취약점..붕괴 위험 크다”
구글 위성사진에 포착된 싼샤댐이 건설 초기와 달리 변형된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싼샤댐 전문가는 "설계상의 취약점이 현실로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자유위해 분투하는 “홍콩의 미래는 낙관적”
임기를 마치고 홍콩을 떠나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커트 통(Kurt Tong)이 이달 2일 자신의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홍콩 시민에게 “폭력을 자제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분투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며 “(이들 덕분에) 홍콩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평했다. 커트 통은 홍콩오션파크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전날 있었던 홍콩 입법회 점거 사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우려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은 폭력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며 입법회 내 폭력과 파괴에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홍콩의 성공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포함한 법치와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는 데 기반을 둔 것이다”라고 말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평화롭게 행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3년간 홍콩에 거주한 커트 통은 홍콩의 사법 체계,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이 홍콩을 특별하게 만든 원칙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확신에 차 있다”라며 “(그러나) 지난 몇 달간은 힘든 시기였고 실수와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분투가 자신을 낙관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역사와 헌법도 실수가 있었고 충돌이 있었지만 그 의도는 좋은 것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커트 통은 "나는 이념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나는 홍콩이 올바른 이념, 올바른 가치, 그리고 심지어 올바른 기본 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를 가지고 있어 사회의 성공과 번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의 또 다른 관건은 당연히 노력하는 것이다. 홍콩 시민들의 노력이 충분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폭력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 커트 통은 자신이 홍콩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논평하기 불편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표현의 자유는 홍콩에서 유지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위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위자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외국인으로서 그는 홍콩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고, 홍콩의 평화와 즐거움과 번영을 바라며, 국민들도 화합하고 삶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이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고 고도의 자치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커트 통은 ‘미-홍콩 정책법(US-Hongkong Policy Act)’이 미래에 취소될지 여부에 대해 “‘미-홍콩 정책법’은 미국이 홍콩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 틀이며, 홍콩과 미국 사이에 존재하는 이 법적 틀에 어떠한 변화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홍콩을 무역과 경제 문제에 있어 중국과 분리된 존재로 취급한다. 커트 통은 또 "미국은 정치, 통치, 경제 정책 또는 그와 유사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있는 정당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10만 명에 가까운 미국 국민이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1400여 개의 미국 회사가 홍콩에 있고 10만 홍콩인을 고용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개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기가 끝난 커트 통은 미국으로 돌아가 앞으로 민간 부문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다. 그의 뒤를 잇는 홍콩 총영사는 상하이 총영사였던 한스컴 스미스(Hanscon Smith)로 내정돼 있다.“美 민주주의 만세!”… 1943년, 마오쩌둥이 미국 찬양한 이유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는 관례를 깨고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했다. 올해 미국의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는 장갑차 전시와 군용기 저공편대 비행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됐으며,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 양쪽에 모여든 수많은 미국인이 트럼프의 연설을 경청하며 미국에 경의를 표했다. 마오쩌둥 “7월 4일 만세! 민주주의 미국 만세!” 외쳐 미국 전체가 미국 독립 243주년 축하 무드일 때 중국에서 ‘신화일보(新華日報)’ 1943년 7월 4일자 사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직접 쓴 ‘미국 독립기념일에 바치는 민주주의 찬가’ 제하의 당시 사설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미국 민주주의를 찬양 “7월 4일 만세! 민주주의 미국 만세!”를 외쳤다. 마오쩌둥의 글에 많은 사람이 주목했고, 수많은 네티즌은 당시 사설을 리트윗하며 댓글을 달았다. 마오쩌둥은 사설에서 “해마다 이날이 되면 세상의 모든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함께 기뻐한다. 미국이 새롭게 설립된 후 민주주의와 과학은 비로소 신자유의 세계에 뿌리 내렸다. 167년 매일 밤, 지구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자유의 여신이 든 횃불을 볼 수 있다. 그 빛은 고난에 처한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고, 세상에 아직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은 미국 국민성에서 뿜어 나오는 민주적인 태도와 크고 넓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했다. ‘신화일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로,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전신(前身)이다. 마오쩌둥이 중국 공산당 당시 기관지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아이러니한 것으로, 심지어 그의 펜 끝에서 나왔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마오쩌둥은 한때 ‘민주주의 중국’을 그렸다 마오쩌둥의 사설을 본 한 네티즌은 “참 말은 잘하네. 이 글을 쓴 사람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늘 학교에 안 가고 쉬어야 같은데”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시 마오쩌둥은 민주주의 슬로건을 내걸고 장제스(蔣介石)를 반대하지 않았던가? 또한 마오쩌둥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세계의 등불이라며 극찬했다”는 댓글을 남겼고, “그 당시 민주정치를 추구했던 사람들이 왜 독재정권을 택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네티즌도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국 민주주의를 칭송하는 마오쩌둥의 글이 널리 퍼진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이로써 네티즌들은 마오쩌둥의 질 나쁜 속임수를 간파했다. 사실 마오쩌둥은 민주주의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한 뒤 충칭(重慶)에서 장제스와 협상할 당시, 로이터 통신 기자가 “‘민주주의 중국’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개념과 정의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오쩌둥은 “민주주의 중국은 각급 정부에서부터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보편적이고 평등한 비밀선거에 의해 선출되며, 그들을 선출한 국민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오쩌둥은 또한 “민주주의 중국은 쑨원(孫文)의 삼민주의(三民主義),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원칙과 루스벨트의 4가지 자유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마오쩌둥의 이 같은 말들은 모두 마오쩌둥 선집(毛澤東選集) 4권에 나와 있다. 美, 마오쩌둥 말 믿고 장제스에 ‘추격 중지’ 강요 마오쩌둥은 ‘신화일보’ 등 중국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목소리를 냈을 뿐 아니라, 직접 미국인과 민주주의에 관한 토론도 수차례 벌였다. 1944년 헨리 월리스(Henry A. Wallace) 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공산당 당사(黨史) 연구실 통신 기록에 따르면, 당시 장제스 참모장이었던 조지프 스틸웰(Joseph Stilwell) 미 장군은 ‘중국통’으로 불린 주중 미 대사관의 존 셰비츠(John S.Service) 2등 비서관을 ‘미국 군사 관찰팀’의 정치 고문으로 파견했다. 그는 일찍이 옌안(延安)에 있던 3개월 간 마오쩌둥과 수차례 대화를 나눴다. 당시 마오쩌둥은 “미국 관리들은 중국 관리들과 민주주의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인은 미국인의 민주적 이상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는 미국인이 중국 곳곳을 다니는 것은 환영하지만, 국민당은 중국에 끼치는 미국인들의 영향을 우려한다. 소련의 참전 다음으로 미국인의 중국 상륙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미국 민주주의 장점을 줄줄이 말한 마오쩌둥은 셰비츠를 속여 그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셰비츠는 마오쩌둥과의 대화 내용을 즉시 미국 당국에 상세 보고했고, 미국이 중국의 항일전쟁 무기를 지원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군대에도 공정하게 나눠줘야 한다는 마오쩌둥의 제안에 동의했다. ...‘사회적 대의’ 옹호한다던 나이키…왜 中공산당 비위 맞추나?
최근 미국 거대 스포츠 의류기업 나이키가 중국에서 하려던 한정판 운동화 라인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이는 나이키 일본 디자이너가 홍콩 시위를 지지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일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언더커버의 디자이너 다카하시 준은 최근 ‘중국 송환, 안 돼’라는 슬로건과 함께 홍콩 시위대의 사진을 언더커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나이키는 지난달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거론하며 다카하시의 운동화 중국 유통라인 출시를 취소하고 언더커버와 콜라보로 개발한 모든 제품을 수거했다. 나이키는 '소비자'의 항의를 받았다고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소행임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홍콩 주민들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를 격렬히 성토한다. 얼핏 보면 나이키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무자비한 기업’이라는 낙인을 찍기 쉽다. 그러나 나이키는 실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사회적 의식이 있는 브랜드로 자사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전 NFL 축구 스타 콜린 케이퍼닉은 나이키 홍보대사다. 뉴욕타임스 보도가 인용한 케이퍼닉의 말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주 초창기 성조기 '벳시 로스기(betsy ross flag)'가 그려진 운동화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성조기 디자인이 ‘인종차별적 이데올로기 지지 단체들이 채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벳시 로스 성조기가 반(反)명예훼손연맹이 인정한 ‘증오 심볼’ 목록에 없어도, 나이키는 케이퍼닉의 말을 따르는 게 사려 깊은 태도로 판단했다. 반(反)인종차별주의의 상징인 나이키와 케이퍼닉은 2018년 광고 캠페인에서 "무언가를 믿어라. 그것에 모든 것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이키는 다카하시 행위를 지지하지 않고, 전제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는 홍콩 시민들을 외면함으로써 회사의 방향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따라서 ‘사회적 대의를 옹호하는 기업'으로 마케팅하는 나이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나이키는 종교인들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일국양제’를 뒤엎고, 남중국해 긴장을 조성하고 , 노골적으로 지적재산을 탈취하고, 국제 규범을 어기고 통화를 조작하는 중국 공산당 체제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면서, 어떻게 ‘사회적 대의의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케퍼닉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나이키의 이미지에 기여한 엘리트 운동선수와 브랜드 홍보대사들은 ‘사회적 책임’ 정신을 헐값에 팔아 버린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이키는 분명 폭압적인 정권을 지지하지 않으려 이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거쳤을 수 있다. 그리고 회사 측에서 보면 그들의 사회적 명분, 이익 추구라는 기업의 원칙을 지키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공개적 대치는 분명 위험한 일이다. 나이키는 무역전쟁 와중에도 판매 호조를 보인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 증가율이 부진해도 나이키의 중국 매출은 2018년 4분기 거의 20%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기 GM과 애플 등 다른 외국 기업의 중국 매출은 저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정치, 경제, 기술 분야에서 불한당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보안 검문검색을 하면서, 심지어 아무 혐의없는 사람들에게도 스마트폰에 기밀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과 멀웨어를 강제로 설치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중국 공산당의 비상식적 행위는 세계 무대에서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기업들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변곡점에 이르렀다. 서방 기업들은 중국 공산당의 조치에 개인적으론 항의해도 공개적으로는 두려워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중시되면서 기업의 사명을 표명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으로 중공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서구 개개인의 기업은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비해 무력하거나 취약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 지원하에 같은 생각을 가진 서구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화웨이 직원들, 中 군사·정보 계통과 깊이 얽혀있다” 연구진
온라인에 유출된 수천 명의 화웨이 직원들의 고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 중국 정보기관이나 군사기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직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 정권의 ‘관련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풀브라이트대학교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가 영국계 싱크탱크인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와 함께 온라인상에 노출된 화웨이 직원들의 이력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화웨이 직원 100여 명이 중공군이나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볼딩 교수는 "화웨이 인력이 국가를 통해 여러 겹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를 맺으며 중국 국가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는, 상당히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볼딩 교수는 화웨이 직원의 이력서 200만 건을 조사했는데, 이 중 약 2만5000명의 이력서가 공개 채용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돼 있었다. 화웨이가 '사용자에 대한 접근 및 공급자 데이터에 대한 큰 권한’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화웨이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탑클래스 기관인 중국 국방기술대학에서 교수와 연구원으로 동시에 고용돼 있는 상태다. 연구자들은 이 화웨이 직원이 수행하는 일이 ‘중국 군사 공간, 사이버, 전자 전투 능력’을 감독하는 인민해방군 부서 산하의 업무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사례로, 자신의 이력서에 자신을 중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를 '대표한다'고 표현한 화웨이 직원도 찾아냈다. 이력서에 기재된 그의 책임 중에는 '화웨이 장비에 합법적인 인터셉션 능력을 구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블룸버그가 지난 4월 처음 보도한 바와 같이, 이 직원이 화웨이가 10년 전 이탈리아에서 보다폰에 공급한 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는 이탈리아 유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게 해주는 화웨이 장비에서 백도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백도어는 영국 텔레콤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과 화웨이는 모두 취약 부분을 인정했고 2011년과 2012년에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에 우주 기술과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는 국영기업인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TC)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직원 한 명도 발견했다. 이 화웨이 직원은 CASTC에 근무할 때 인민해방군을 위한 통신 시스템 개발에 힘썼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5G 기지국 개발에 관여했던 또 다른 화웨이 엔지니어는 자신의 이력서에 "군사 기밀에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전의 경력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썼다. 이 연구는 "중국 국가 및 정보 부처가 수집한 자산은 정보 흐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체계적인 조직 내에서 화웨이에 전달된다"고 결론지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중국 정보기관 및 군사기관과 관계가 없다’는 화웨이의 거듭된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화웨이 대변인은 5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를 위해 군사 프로젝트나 정보 프로젝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정보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비밀도 아니다. 커리어 웹사이트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화웨이가 공무원과 정부 인사들을 고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배경을 자랑스러워하며 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했다. 화웨이는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회사가 군대 또는 정부 경력이 있는 예비 직원들에게 그러한 기관을 위해 하던 일을 그만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서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국을 포함한 EU의 여러 국가가 화웨이를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연구 결과가 화웨이를 둘러싼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군사 서비스 및 정보 서비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이나 통신망 교란에 사용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또 중국 국가보안법은 중국 기업에 국가의 요청이 떨어지면 협조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 같은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는 지난달 27일 화웨이 직원들이 지난 10년간 인민해방군 부속 기관과 최소 10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학계와 산업 전문가들이 주로 활용하는 정기 간행물과 온라인 연구 데이터베이스의 논문들을 세밀하게 조사했다. ...BBC ‘中공산당 생체장기적출’ 탐사보도 [全文]
6월 26일 BBC 월드뉴스는 ‘뉴스아워’(Newshour) 시간에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생체장기적출과 관련해 두 번째 탐사보도를 방영했다. 이 보도는 지난해 10월부터 BBC 기자 매튜 힐(Matthew Hill)이 탐사한 것으로, 파룬궁 수련자 위밍(于溟)이 베이징 무장경찰종합병원에 잠입해 장기(臟器) 대기 환자를 취재한 내용, 6월 17일 런던 ‘독립민간재판소’의 판결 내용, 중공 전 위생부 부부장 황제푸(黄洁夫)의 발언(녹취) 등을 담고 있다. 6월 17일 BBC 월드뉴스로 첫 보도한 탐사편은 6월 26일 방송용으로 편집돼 재방영 됐다. 이하는 보도 전문을 번역한 것이다. [앵커] 현재 세계적으로 이식할 장기가 부족합니다. 중국은 과거 사형수의 동의 없이 적출한 장기로 이식했습니다. 이에 (중공) 당국은 4년 전 이미 중지했다고 합니다. BBC 보건부 기자 매튜 힐은 (중공이) 이와 관련해 양심수의 장기를 여전히 강제 적출한다는 제보에 따라 밀착 취재했습니다. 최근 ‘독립민간재판소’는 상세히 조사했습니다. 재판소는 ‘중국 장기 이식 금지' 활동 자선단체가 세웠습니다. 이와 별도로 매튜 힐 기자는 한 전범(戰犯) 수사 검찰관이 ‘그런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위밍이 베이징 무장경찰종합병원 대기실에 잠입했습니다. 촬영 영상에 장기 이식 환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복잡한 대기실에 앉아 "몇 주 기다리면 원하는 장기가 온다"고 말합니다. (기자가 중국 병원에 전화 합니다.) 병원 관계자: 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기자: 네, 저는 매튜라고 합니다. 간장이식 진행 사항과, 비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병원 관계자: 어떤 거요? 기자: 간이요, 간장 이식 수술요. 제가 간경화입니다. 병원 관계자: 간경화요? 기자: 네, 네. 병원 관계자: 간장이라 ... 네, 네, 미화 10만 달러면 되겠네요. [기자] 지난해 광저우의 한 병원에 전화했을 때도 역시 ‘금방 간장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에 장기 암시장이 번성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국에선 몇 년을 기다려야 적합한 장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몇 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 장기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들은 사형수의 장기하고 하지만, 2015년 이후 사형수 장기는 중단했다고 합니다. 잠입 촬영 후 미국으로 도피한 위밍은 장기는 여전히 양심수의 몸에서 적출된다고 믿습니다. 일종 명상 수련인 파룬궁을 중국 당국은 불법 종교로 봅니다. 지난 1년간 (독립민간)재판소는 증인 50명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위밍처럼 감옥에 갇혔던 증인도 많습니다. 위밍은 신체 고문당한 사진을 법정에 제출했습니다. 수감됐던 몇 명의 파룬궁 수련자는 불필요한 외과 신체검사까지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복면을 해도 알아볼 수 있다…中, ‘보행인식’ 개발
중국 공산당의 민중 감시가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표적 인물이 얼굴을 가려도 걸음걸이로 식별이 가능한 세계 최초 ‘보행 식별' 감시 시스템이 개발됐다. 중국공산당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가 세운 인공지능(AI) 기업 ‘인허수이디’(銀河水滴)가 2일 세계 최초의 ‘보행인식 시스템인 ‘수디후이옌(水滴慧眼)를 발표했다. 수디후이옌은 보행 데이터베이스, 보행 식별, 보행 검색, 광범위한 추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량의 감시카메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연결해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허수이디의 황융전(黃永禎) CEO는 이 시스템은 50m 이내에서 사람의 신원을 알 수 있어 당사자가 카메라 렌즈를 등지거나 얼굴을 가려도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스템은 크로스오버 인식 정확도가 94%로 역, 공항, 박물관, 학교, 관광지, 쇼핑몰 등의 도시 모습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고 말했다. 걸음걸이는 생리적이기도 하고 행동적이기도 한 생물적 특성이다. 사람마다 걷는 자세가 다른데 중국 당국은 이를 이용해 민중의 신분을 식별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허수이디는 이른바 '보행 검색 지혜 복합기'를 발표해 많은 감시 동영상에서 표적 인물 검색과 신원 식별을 빠르게 할 수 있게 했다. 2015년에도 인허수이디는 1만여 명의 걸음걸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수치들은 이 1만여 명이 서로 다른 장면에서 걷는 자세, 계절별, 각도별 체형, 심지어 머리 모양까지 섬세한 일련의 정보를 담고 있다. 중국공산공사 글로벌 최대 보행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대륙에서 세계 최대 보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직 이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거리 곳곳에 널려 있는 카메라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행 감시 시스템이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시 등지에서 속속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몇 년 사이 얼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군중 속에서 민중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감시카메라 자료를 통합하는 전국 통합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한 업계 조사연구회사에 의하면 중국 당국은 공사 영역을 합쳐 현재까지 모두 1억7600만 개의 CCTV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약 4억5천만 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다. "주로 민중 감시에 사용된다“ 재미 논설위원 정하오창(鄭浩昌) 재미 시사논설위원은 지난 3일 중문 대기원 기자에게 “보행인식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민중을 감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굴인식 모니터링이 이미 서민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는데 이제 또 보행 식별까지 나왔다. 이는 사실 '과학 기술로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科技興國)'는 명목으로 서민을 감시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행 인식은 여러 영역에 응용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안정유지’에 응용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감시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라는 것이다. 정하오창 위원은 “미국이 이러한 기술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기술을 이용하는 데 많은 제한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도 새로운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규를 만들어 회사가 개인 데이터, 생물학적 특징 데이터,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이러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민중을 감시하는 중국 당국을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이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국공산당의 목적은 다르며 그들은 빠른 속도로 신기술을 적용해 인민을 감시하고 있다. ...中, 얼굴 표정 스캔해 심리까지 분석…‘빅브라더’ 공포 심화
중국에서 안면인식만으로 신용 대출 등급을 파악하고 미세한 표정을 분석해 심리나 정서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로부터 중국 민간에서 전해지는 ’관상술’은 사람의 이목구비를 보면 그 사람의 수명과 길흉 화복 등 인생행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현대판 관상술을 극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평안보험(平安保險)회사는 고객의 얼굴을 스캔하기만 하면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금융 신용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한 표정’ 분석해 심리까지 파악 지난해 평안보험 공식 위챗에는 평안보험의 신용대출 부서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대출 신청자의 ‘미세한 표정’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그들의 심리와 정서 상태가 어떤지 엿볼 수 있다는 글이 공개됐다. 평안보험은 안면 스캔을 통해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식별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이미 2016년부터 고객 금융 부문에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들이 중점적으로 분석한 것은 연구 대상자 얼굴의 미세한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세한 표정’이란 미세하고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표정을 말한다. 이런 미세한 표정은 스스로 알아채거나 통제하기도 어렵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무의식중에 짓게 되는 부주의한 표정이나 동작들은 종종 한 사람의 성격 특성과 내면세계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이런 미세한 표정을 어떻게 찾고 분석하는 것일까? 평안보험은 고객이 은행을 처음 방문해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에 들어 있는 사진을 제출하도록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일련의 동작, 예를 들면 입을 벌리고 눈을 깜박이는 등의 규정된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안면 정보 프로파일을 만든다. 거액의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된다. 10~15분 분량의 동영상을 녹화한 뒤 동영상을 보고 고객의 상황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대답할 때 눈빛이 불안정한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다른 어떤 미묘한 표정이 섞여 있는지 등이 모두 시스템에 저장돼 분석, 활용되는 것이다. 평안보험은 정기적으로 고객 및 보험 대리인에 대한 안면 스캔을 실시한다. 특히 대출 담당 심사위원은 이러한 표정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따라 고객이 성실하고 믿을 만한지, 금융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신용위험이 있는지 등을 검사하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을 통해 고객의 건강 상태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칭화대의 벤처 수학 연구인 마이클 파워스는 “사람의 얼굴에 건강에 관한 정보가 많이 드러난다”며 “예를 들어 세밀한 관찰을 통해 이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100가지 중대한 질병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명되면 배상액은 최고 100만 위안(1억 7000만 원)이다. 안면 인식으로 고객의 키 체중 지수(BMI)를 추정해 중대한 질병 관련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 중 거액 배상 예정자를 가려낼 수 있다. 평안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얻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렇게 확보한 프라이버시를 이용해 신용 정도뿐 아니라 고객이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우려를 자아낸다. 거대한 감옥이 돼버린 중국 사실 중국에서 얼굴 인식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많은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전 국민을 감시하고 있다. 조사된 바로는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 총 1억7600만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2020년까지 5억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14억 중국인의 얼굴을 스캔할 수 있는데, 정확도는 무려 99.8%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난창(南昌)시 경찰은 이 기술을 적용해 6만 관객이 참석한 콘서트에서 수배범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BBC 기자는 구이양(貴陽)에서 안면인식 시스템 테스트에 참여했다. 경찰이 그의 정보를 파악한 후 인파 속으로 들어간 그는 불과 7분 만에 잡혔다.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도로변에 위치한 안면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무단횡단자의 얼굴을 즉시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대조해 신원을 식별하고 있다. ...“중국 돼지열병, 실제로는 정부발표 2배 이상 확산 가능성” 식육업계
중국의 돼지열병이 실제로는 관계당국 발표보다 2배 이상 확산됐으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BEIJING—As many as half of China’s breeding ...[단독인터뷰] 배넌 “베이징, 무역합의 관심 없어… 트럼프 퇴진만 기다릴 것”
"나는 중국공산당이 무역 협상을 결렬시켜 이 무역전쟁을 길게 끌고 가면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트럼프 심복으로 알려진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말했다. 지난 23일 시카고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한 배넌은 중국공산당은 트럼프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합의는 두 가지 측면을 포함한다. 하나는 무역협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6개의 기본 축인 기술 이전, 국영기업, 환율조작, 지식재산권, 이를 보장할 법률 개정과 아울러 중국공산당의 국가자본주의 타파와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즉 부(富)를 중공 권력자 계층이 아닌 중국 인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존 시스템을 선호한다. 대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그들(중국 본토의 권력자 계층)의 돈세탁, 뉴욕과 런던의 부동산을 구매 등을 돕는다. 예를 들면, 하이항(海航)과 안방(安邦)의 경우, 줄곧 자금 세탁해 온 돈들 결국 몽땅 중공 고위층의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했다. 배넌은 “중국공산당은 트럼프가 퇴진하기만을 바란다”면서 "그(트럼프)가 기존 국면을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또 라이트하이저(무역대표부 대표)와 나바로(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가 하고 싶은 것은 중국 경제의 중대한 구조개혁을 추진해 중국을, 내가 '웨스트팔리안(Westphalianl)'이라고 부르는, 서방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깨려고 하는 것이 중공의 '국가 자본주의'인데, 이것이 바로 중공의 권력과 통제력의 핵심"이라며 “이 또한 중국 공산당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하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배넌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유예하도록 요구하고 협상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 미국 대선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중공과의 유착 관계’ 배넌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전략적 관계가 2020년 대선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공이 서방의 엘리트를 매수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그 당시 영국의 동인도회사와 마찬가지다. 그것은 약탈적 자본주의이고, 엘리트 계층을 타락시켜 그들을 (중공과) 한편으로 만들고, 다른 나라를 압박해 조공국(Tributary state)이 되게 한다. (민주당 대통령 출마자) 바이든은 이미 이 문제에 연루돼 있고, 그의 아들은 중국 은행으로부터 15억 달러 규모 투자금을 받았을 만큼 완벽하게 부패했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경제 세계화로 제조업이 외부로 이동해 미국의 제조업 산업기반이 공동화됐고 ,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으며, 이로 인해 젊은이들은 저축도 연금도 부동산도 없이 경제적 안정도 보장되지 않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된 게 자본주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공짜'인 것 같은 사회주의를 지향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배넌이 미국 중서부 북부지역(Upper Midwest)의 전통적 공업주(州)가 2020년 대선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들 주는 미국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제조업 유출에 따른 일자리 피해를 입어왔다. 배넌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는 중서부주에서 세력을 키우지 않았다. 샐러리맨 계층의 민주당원들이 당연히 그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깨달았다. 이 또한 바이든이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곧바로 아이오와로 가는 이유"라고 했다. 배넌은 "미국의 샐러리맨 계층과 중산층은 '미국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엘리트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공과 한통속이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기득권 질서를 깨뜨리려는 게 트럼프의 기본 이념이기도 하다”고 했다. 중공, ‘3대 전략’으로 경제 패권 실현하려 해 배넌은 ‘일대일로, 중국제조 2025, 화웨이 5G’ 구도가 중공의 경제 패권 3대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은 2025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10개 산업 장악, 선진적인 칩 설계,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통해 첨단 산업을 제어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동안 '중국 제조 2025'라는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서양인이 그들의 전략적 의도를 깨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넌은 또 화웨이를 중공군의 기술 부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는 (단순히)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소유한 기업체가 아니라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국 그 자체다. (화웨이의) 밝혀지지 않은 지분 97%는 바로 인민해방군이 주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5G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이유는 데이터 '무기화(weaponize)'라며 "데이터는 새로운 '플루토늄'(핵무기 원료)이 된다. 이 또한 중국공산당이 5G를 배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배넌은 중국공산당의 3대 전략은 그들의 야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공산당은 해외에서 엄청난 돈을 마구 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중국공산당 고위 관료들이 권력을 유지하려 정교하게 돈세탁하는 것"이라며 "중공 고위층과 그 가족들은 왜 그렇게 돈이 많은가? 왜 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부의 편중도가 심한가? 중국공산당은 공산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그들의 인민들에게 약속하지 않았었나? 그런 중국공산당이 베일에 쌓인 것은 차지하더라도, 사실상 권력이 (중국공산당에게) 집중된 전제적 독재 체제다. 그런데도 (그런 중국공산당을) 서방에서 후원하고 기술 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공산당 없으면 중국인들 더 잘살 것 배넌은 중공 치하의 대륙인과 해외의 중국인의 처지를 대비하기도 했다. "법치, 민주, 언론, 그리고 신앙의 자유가 있는 곳, 예를 들면 홍콩, 대만, 미국 등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은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가. 예를 들어 미국 내 중국인들은 잘살고 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가정을 중시하며 근면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법치만 있어도 잘살고 있다." ...초·중등 학교까지 ‘안면인식’ 도입…거대한 감옥이 돼버린 중국
중국 공산당의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이 사회 뿐 아니라 각급 학교까지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네티즌이 “학교에서 이미 안면인식으로 학사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네티즌 쯔눠(紫诺)는 지난 19일 중국 모 도시의 한 학교 정문을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안면인식을 위해 나란히 설치된 통로가 보이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 통로를 지나서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這不知是哪個學校,已經實施刷臉報到了🤨🤔👿 pic.twitter.com/lF6a6g5Xb2 — 紫諾 (@dzjsqy) June 19, 2019 이를 본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과학기술이 건달의 수중에 떨어졌다. 문명의 재난이다.” “어릴 때부터 통제받는구나.” “너무도 두렵다, 정권의 극한 권력과 고도의 과학기술이 결합하여 일체를 감시 감독하는 사악한 괴물이 탄생했다. 이제 사생활을 보호받고 자유를 누릴 공간은 누구에게도 없다.” 지난해 5월,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모니터링하겠다며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영문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교실마다 캠코더를 설치해 ‘스마트 교실 행동 관리체계’라는 시스템이 30초마다 학생들의 얼굴을 스캔해 표정과 기분 등을 분석한다. 교사만 볼 수 있는 화면에 스캔 결과를 실시간으로 띄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을 표시한다. 이 학교는 앞서 학생들이 식당에서 반찬을 무인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무인 대출할 수 있도록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인식 기술로 사회 전체 통제 시도 안면인식 기술이란, 사람 얼굴 부위의 특정 정보를 토대로 사람의 신분을 식별하는 일종의 생체 인식 기술이다. 중국에서 안면 인식 기술은 학교 식당에서 식권으로, 비행기 탑승권으로, 상점 대금 지불용으로, 심지어 화장실 휴지 도둑질 방지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소규모 현급 지역까지 이미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공안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들은 공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전 영역을 망라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전국적인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안면인식 기술은 감시 네트워크 보완용 기술 목록에 포함됐다. 조사된 바로는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 총 1억7600만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2020년까지 5억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에는 같은 종류의 감시 카메라가 약 5000대 설치돼 있을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함이지만, 중국은 이 기술을 자국민 감시에 이용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 해외법인 대표 전처 “화웨이, 中공산당 통제받는다” 폭로
현(現) 화웨이 호주 법인 대표이자 전 인도네시아 화웨이 CEO인 류하오성(劉浩生, Haosheng Hudson Liu)의 전 부인이 본보 기자에게 "화웨이가 외국 통신‧전신 회사를 앞세워 외국 정부를 매수해 중국공산당에 협조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류하오성은 1998년 화웨이에 합류했고 화웨이의 독일 연락사무소 부대표와 벨기에 연락사무소 대표, 인도네시아 연락사무소 대표를 지냈으며 2019년 5월 호주 화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호주는 가장 먼저 화웨이를 봉쇄한 국가로, 2018년 8월 이후 화웨이는 호주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배제됐다. 2004년 류하오성과 결혼한 란화(冉華)는 2009년 선전(深圳)을 떠나 외국으로 파견되는 류하오성을 따라 유럽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두 사람은 정식으로 헤어졌다. 이혼 후 란화는 중국공산당(화웨이)이 그녀의 전화를 감청하고, 인터넷과 메일을 모니터링했으며, 은행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등 감시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화웨이 관련 정보만으로도 “화웨이가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주장을 깨뜨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녀는 화웨이는 그들의 주장처럼 사기업이 아니라 중국공산당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중국공산당의 특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을 도와 외국 정부에 침투하는 화웨이 그녀의 말에 따르면,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중국공산당의 외교 정책에 협조하게끔 현지 정부, 특히 국가원수급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각국 현지 법인에 요구했다. 란화는 류하오성이 벨기에에 있을 때 현지 중국대사관에 정기적으로 업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란화는 류하오성을 통해 ‘런정페이가 구두로 화웨이의 모든 연락사무소 대표에게 현지 국가원수 및 중요 관리들과 공적 관계를 잘 다지고, 또 그들을 화웨이와 중국에 초청하라고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류하오성은 2014~2016년까지 벨기에 화웨이 대표를 맡았다. 벨기에는 EU 본부가 있는 곳으로, 화웨이는 2007년부터 벨기에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브뤼셀, 루벤, 겐트 그리고 뉴루모르 등 5곳에 사무실을 설립했다. 란화는 “2015년 6월, 벨기에 국왕 필립(Philippe Léopold Louis Marie)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화웨이가 배후에서 힘을 많이 썼다”며 "표면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정부 간 관계에서 이루어진 방문이지만, 화웨이가 뒤에서 일을 꾸몄다"고 밝혔다. 중국에 있는 동안 벨기에 국왕은 화웨이의 선전(深圳) 본사를 방문했고, 런정페이와 회견을 했다. 비록 화웨이가 벨기에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중공 정권해 간첩이 드나드는 관문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8년 12월 유럽연합(EU) 과학기술담당 집행위원 엔시프(Andrus Ansip)는 유럽연합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몇몇 과학기술회사에 경고해야 한다면서, 이 회사들이 생산하는 웨이퍼가 "우리의 기밀을 빼돌리는 데 쓰일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5월, 류하오성은 인도네시아 화웨이 대표로 부임했다. 인도네시아 화웨이는 2000년에 설립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6400만 명이 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인도네시아의 통신업체 대부분은 외국 장비에 의존한다. 신화통신은 2017년 3월 27일 "화웨이는 인도네시아에서 16년간 운영했으며, 연합혁신센터 및 인도네시아 국가정보부(Kominfo)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정보통신 발전에 광범위하게 참여해 왔다"고 보도했다. 2019년 2월 세계이동통신대회가 끝난 뒤, 미국은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망 건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전 세계 동맹국에 촉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끝내 화웨이와 5년간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란화는 “화웨이는 인도네시아 통신업을 지배한다는 우려와 함께 텔콤 인도네시아(Telkom Indonesia)과의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텔콤 지분 절반 이상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표면상으로는 기업 간의 경제적, 기술적 협력이지만, 이를 통해 변칙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를 통제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 금전적 이익 주는 대가로 외국 정부 통제해 화웨이는 해외시장을 빠르게 확장하는 한편, 중국공산당이 외국 정부와 관계를 발전하도록 돕고, 외국 정부 내에 침투, 외국의 베테랑 정치인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란화는 2017년 7월 몇몇 인도네시아 화웨이 직원들 모임에, 텔콤의 고객 매니저와 류하오성이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고 했다. 내용은 2017년 초 화웨이가 어떻게 텔콤의 계약을 따냈고, 화웨이가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루후트(Luhut Binsar Pandjaitan) 그룹과 통신부장관, 텔콤 CEO 등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했는지 관한 것이다. ...보고서 “화웨이 장비 55% 해킹에 취약…경쟁사보다 훨씬 허술”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만든 제품이 경쟁사보다 사이버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다양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보안업체 피나이트 스테이트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 네트워크 제품군 중 550개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는 펌웨어(firmwar) 이미지 약 1만 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55%가 백도어를 하나 이상씩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펌웨어는 하드웨어가 컴퓨터에서 실행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보고서는 “이러한 잠재적인 백도어는 화웨이나 악의적인 공격자가 장비를 해킹할 수 있도록 한다”며 “화웨이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높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한 거의 모든 항목에서 화웨이 제품은 비슷한 기기를 만드는 다른 판매업체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화웨이 시험 장치마다 평균적으로 102개의 취약성이 있었고 한 펌웨어에서 검출된 취약성이 1419개인 것도 있었다”며 “화웨이 기술자들이 테스트 된 장비의 보안 결정 과정을 ‘체계적으로’ 허술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피나이트스테이트의 창업자인 윅하우스(Wyckhouse)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화웨이가 안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업계에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취약한 이러한 보안상황이 화웨이 기기 사용과 관련된 보안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덧붙여 이 연구에서 보안상 결함이 고의적인지 우발적인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검토한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2009년 이후 화웨이가 해외 고객들을 위해 설치한 일부 시스템에 대해 비밀 접근을 하고 있다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고객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러한 비밀 접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비밀 접속을 통해 지방정부 시스템에서 정보를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윅하우스는 “5G 구현을 앞둔 현시점에서 화웨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특히 우려되는 결과"라며 5G망을 구축한 각국 정부들이 이 같은 리스크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어떤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어떤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전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아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행위나 통신 네트워크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서구 관료, 국회의원, 전문가들의 안보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화웨이와 중국의 ZTE(중싱기업)를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인정하는 구두 투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국의 통신망을 보호하기 위해 부적절한 장비를 공급하는 외국 업체들에 수입금지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곧이어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를 포함한 68개 계열사를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렸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에서 두 건의 연방 기소와 싸우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고 고소됐고 두 번째 기소는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과 관련된 것이다.왕후닝의 계략(하) ‘中공산당, 세계 지도자 되는 길’ 설계… ‘망국으로 이끄는 주범?’
(상편에서 계속) 중국 공산당 브레인인 왕후닝(王滬寧)은 맨 처음 개혁파 인물 자오쯔양(趙紫陽)의 눈에 들었다. 이어서 ‘부패치국(腐敗治國·부정부패로 국가를 통치함)’을 전략으로 내세운 장쩌민(江澤民)에 의해 중용됐고, 또다시 후진타오(胡錦濤)에게 발탁됐다. 그는 지금도 여러 회의 석상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자격으로 시진핑(習近平) 옆에 달라붙어 있다. 그의 아첨과 변신술은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의 생각을 포장하는 데 능하다. 그는 자신의 생각들을 중국 공산당 내부의 언어로 표현해 낼 줄 알며, 그 생각들은 결국 정책이 된다. 한 언론은 “왕후닝의 역할을 정확히 말하자면 지도자의 ‘정치 분장사’로, 저질 정치를 그럴듯 하게 보이도록 집행한다”고 정곡을 찔러 표현했다. 왕후닝은 총서기 3대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린 뒤 그들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안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최대의 기득권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왕후닝은 자신이 내놓은 정책과 이념들이 앞뒤가 맞든 안 맞든, 심지어 후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오쯔양 집권 때는 ‘개혁’ 내세우던 왕후닝, 장쩌민 때는 ‘안정’ 주장 1986년에 발표한, 개혁을 호소하는 왕후닝의 정치적 관점은 현재의 '시진핑 사상'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참고로 당시 총서기 자오쯔양은 중국 공산당 개혁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1986년 왕후닝이 쓴 <‘문화개혁’에 대한 반성과 정치체제의 개혁>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면, 마오쩌둥(毛澤東)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대기근으로 4천만 명이 굶어 죽었다”, “‘문화혁명’으로 2천만 명이 괴롭힘을 당해 죽었다”고 공개적으로 표현했고, “우리에게도 장징궈(蔣經國) 같은 지도자가 있어 민주 헌정을 추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또한 “중앙집권제가 공산당을 해치고 망쳐놓았다!”고도 했다. 당시 왕후닝의 이 같은 관점들은 덩샤오핑(鄧小平)과 자오쯔양의 관심을 끌었으며, 자오쯔양의 담화와 문건에서도 그의 관점이 드러났다. 또한 그는 시사 잡지 ‘반웨탄(半月談)’의 표지 모델로 선정돼 문선(文宣·문화선전)을 주관했던 쩡칭훙(曾慶紅) 당시 상하이 시위원회 부서기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왕후닝이 마오쩌둥을 비난한 이 글 때문에 ‘우여우즈샹(烏有之鄉·중국의 좌파 사이트)의 ’마오쩌둥 좌파(毛左)‘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를 ’반마오분자(反毛分子·마오쩌둥을 반대하는 사람)‘로 보고 있다. ‘6.4’ 톈안먼 사태 시기, 특히 1989년 중국 공산당의 <4·26 사설>이 나온 이후, 왕후닝은 학생운동의 반대편에 섰다. 1989년 4월, 베이징 학생 시위에 영향을 받은 상하이 푸단(複旦)대학에서도 단식, 강연,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젊은 교직원들이 청원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 베테랑 교수들을 찾아갔다. 그들은 왕후닝에게도 찾아갔으나 왕후닝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위 반대 문서에 서명했다. ‘종람중국(縱覽中國)’의 천쿠이더(陳奎德) 편집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왕후닝의 행동은) 자신이 학생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입장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세계경제도보(世界經濟導報)’ 사건으로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장쩌민은 상하이 학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대다수 회의 참석자들은 탄압을 반대했지만 왕후닝만은 공개적으로 탄압을 지지했다. 그의 발언은 장쩌민과 쩡칭훙에게 극찬을 받았다. 1989년, 장쩌민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된 후, 왕후닝은 첫 논평에서 ‘안정 강화가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의 논평에서 왕후닝은 또다시 “민주 정치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우리나라 현 단계의 조건을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체제 개혁과 민주정치 추진에는 통일되고 안정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왕후닝의 이 견해는 중국 공산당 권력을 갓 장악한 장쩌민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으며, 장쩌민이 정치체제 개혁을 거부하는 구실로 삼을 수 있었다. 1995년, 우방궈(吳邦國)와 쩡칭훙의 강력한 추천으로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후, 당시 중난하이(中南海·중국 권력자들의 집무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가장 잘나가던 브레인 텅원셩(滕文生) 밑에서 일했다. 장쩌민은 왕후닝을 베이징으로 데려온 후, 왕후닝에게 “만약 네가 베이징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나와 중난하이 무리는 사이가 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폭우속 수만명 대만인, 민주주의를 지키다…친 중공매체 NO!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수만 명이 폭우 속에서 시위에 참석해 대만에 중국 공산당의 침투를 돕고 있는 홍색매체(紅色媒體, 친중공 매체) 금지를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젊은 어머니는 "우리가 지금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만은 10년에서 20년 사이 현재의 홍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 총통은 이날 국제 여성 단체 협의회 개회식에서 "나는 시위가 대만 사회를 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중공은 대만 시민들에게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 언론, 정당 등으로 전략적 침투를 지속해 왔다. 지난 23일 장대 빗속에서 4시간 동안 지속된 시위는 중공의 전략적 침투에 대한 공개적인 거부였다. 특히 대만 국민들은 대만에 대한 중공의 침투에 기여한 ‘매체’인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대해 한 목소리로 금지를 요구했다. 중공은 대만이 자체적으로 선출한 정부, 군대 및 통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를 주장하며 대만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중공의 대만 침투는 대만 사회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간첩 행위를 시키기 위해 대만 군인을 모집했으며 중공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협박하기 위해 지역 조직원들을 고용했다. 親중공 편향 보도를 지속해 온 중국시보 황이중 중학교 교사는 "2백만 홍콩인이 송환법에 반대해 거리로 나갔다. 대만 4대 신문 중 3개가 이 사건을 1면에 보도했지만 중국시보만은 예외였다“고 말했다. 대만의 4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시보는 대만의 최대 쌀과자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왕왕(旺旺)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중국시보는 2008년 왕왕그룹이 인수한 이래 친 중공 편향 보도를 지속해 왔으며 점점 더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빈과일보(苹果日報)는 중국에 공장이 있는 그 쌀과자 회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11년 동안 보조금 형태로 최소 167억 대만달러(6257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회사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왕왕그룹은 중톈(中天) 텔레비전 , 중국 텔레비전(中視), 중국시보(中時), 시보주간(時報週刊), 공상시보(工商時報)와 같은 미디어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홍색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홍색매체가 계속 대만 어르신들을 세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 어머니는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텐텔레비전’ 웹 사이트에서 6.4 톈안먼 학살사건에 관한 어떤 기사도 찾을 수 없다. 중국 국영 언론의 보도와 닮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젊은이는 “나는 홍콩 정관오(將軍澳)에서 살다가 대만으로 이민 온 친구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이 홍콩에 있었을 때, 동방일보(東方日報), 명보(明報) 등 몇몇 신문은 지금의 대만 중톈(中天)과 매우 흡사하다. 볼만한 뉴스는 빈과일보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만이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중톈, 중스, 다음은 TVBS, 둥썬(东森) 등 매체들이 나중에는 모두 함락될지도 모른다”며 중국(중공) 언론이 계속 대만 어르신들을 세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대만은 중공이 주도하는 것과 같은 매체가 없어야 한다. 이들 매체는 우리의 안방에 들어와서 노인들을 끊임없이 세뇌시키고 있다. 나의 아빠도 그렇다. 우리집의 TV는 언제나 중톈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할 말을 잃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케빈 리(Kevin H.J. Lee)는 홍색매체가 만든 가짜 뉴스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알리바바 美떠나 ‘홍콩’ 상장 추진… “中공산당 자본 구조 감추려는 꼼수?”
미·중 무역전이 전면적으로 격화한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200억 달러(약 23조 7200억원)를 조달하려고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 즉 월스트리트를 ‘정리’하고, 인권을 박해하는 중국 공산당 관리를 제재하는 조치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비밀리에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신청했으며, 올가을 홍콩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와 알리바바는 이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셰텐(謝田)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에이컨 경영대학원 교수는 알리바바가 홍콩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은 회사 지분구조 조사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이런 상장사는 대부분 중국 공산당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지분구조가 불투명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 상·하원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외국 회사들에 3년 이내에 미국 감독기관에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더 많은 재무공시 요구에 부합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 증권거래소는 상장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 셰텐은 “중국 공산당은 현재 이러한 지분 문제, 경영구조 문제, 배후 조종 문제, 심지어 위법 문제까지 드러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중국 공산당의 훙얼다이(紅二代·중국 혁명 원로의 자녀)와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 그리고 중국 공산당 탐관오리들의 재산권 문제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셰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바로 미국 정부가 인권을 박해하는 공산당 관리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런 회사 배후의 소유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다. 나는 마윈(馬雲)을 포함해 이런 중국 회사들이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스티븐 배넌(Steve Bannon) 전(前)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미국의 ‘현존위험험대책위원회: 중공(The Committee on the Present Danger: China, CPDC)’이 주최한 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은 미국 증시에서 맡은 중국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원인 중 하나는 중국 공산당 독재체제 하에서 이들 회사 배후의 진짜 주인을 미국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넌은 또한 “세계은행과 같은 서방 기업과 조 바이든(Joe Biden ) 전(前) 미 부통령과 같은 엘리트들이 중국 공산당과 어떤 관계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공산당과의 더 많은 거래가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 자본’이 개입된 지분구조 재미 시사 논설위원 톈위안(田園) 박사는 알리바바가 이번에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신청한 이유를 단순하게 보지 않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평가되는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는 4000억 달러(약 474조 6000억 원)가 넘는 반면, 홍콩에서 2차 상장 IPO(기업공개)를 하는 목표는 200억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쥬엔치엔(圈錢·폭리를 취하다)이 홍콩 상장의 주목적은 아닐 것이다. 나는 그(마윈)가 다른 것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톈위안 박사는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거래소 상장 후, 야후의 지분 50% 가까이를 다시 사들였다”며 “그런 다음 환매한 지분을 각각 국가개발은행(중국 국유은행), 중신자본(中信資本, 사실상 국유은행), 보위자본(博裕資本, 장쩌민 손자 장즈청이 파트너로 있는 회사)에 매각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의 2014년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기업공개 시 지분 소유주 중 약 70%만 공개했다. 거기에는 야후,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 뱅크(SoftBank),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등이 포함된다. 이들 주주는 지분은 많지 않더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30% 주주들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알리바바 운영 전반에 의문을 갖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알리바바에 투자한 중국 기업 4곳의 임원에는 2002년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몸담은 정치인 20여 명의 후손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배넌의 최근 발언은 국가자본 배경을 가진 중국자본회사에 엄청난 압박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톈위안 박사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사 사기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데다 2008년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회사 내부 고발을 장려하는 등의 규정을 내놓았다”고 했다. 톈위안 박사는 “다시 말해, 회사가 비합법적인 정책을 일부러 내놓거나 비합법적인 거래를 한 사실을 알았을 경우, 회사 직원은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회사의 위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회사는 벌금 백만 달러를 물어야 하고 내부 고발자는 그중 1/5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회사들로서는 이 같은 법률과 규정이 머리 위에 걸린 이검(利劍·날카로운 칼)과 같다. 왜냐하면 중국에는 화웨이처럼 여러 가지 비합법적인 행위, 심지어 상업윤리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4년 전, 알리바바의 증권 사기 사건으로 주식시장이 떠들썩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상장을 앞두고 감독기관의 짝퉁 단속 경고를 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 4월 29일, 알리바바는 합의금 2억 5천만 달러(약 2965억 원)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국가재산 삼키고, 세탁하고, 숨기고… 장쩌민 손자의 ‘무소불위’ 축재술
중국의 최고 부자를 꼽으라면 보통 마윈(馬雲), 왕젠린(王健林), 쉬자인(許家印)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공산당 관리들의 부정 부패한 내막과 ‘파나마 페이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등 역외 금융정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장쩌민(江澤民) 가족이 ‘중국 제일의 탐욕가’ 집안답게 장쩌민의 장손 장즈청(江志成)이 중국에서 최고의 ‘갑부’이다. 장쩌민의 장손이자 장몐헝(江綿恆)의 아들인 장즈청은 1986년생으로 영문 이름 ‘앨빈 장(Alvin Jiang)’이다. 장즈청은 2010년 24세에 골드만삭스 사모투자 분야에서 일하다 9개월 만에 사직하고 보위캐피털(Boyu Capital)을 설립했다. 2014년 로이터통신은 홍콩발 기사에서 당시 28세인 장즈청이 사모펀드를 통해 3년 만에 수익을 4배나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비공개로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태자당 인사들은 정부와 기업의 고급 정보를 이용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8년 4월 이후, 미국에 망명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홀딩스 회장은 장쩌민 일가가 중국에서 해외로 빼돌린 자산이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이고, 장즈청이 돈세탁한 액수만 해도 5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수차례 폭로했다. 궈원구이 회장에 따르면, 장즈청은 2004년~2008년까지 세 차례 난징군구병원(南京軍區醫院)에서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가 이식한 장기 모두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다. 궈원구이 회장은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10대 기업은 사실상 군수 기업으로, 장쩌민 일가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외로 진출한 대기업들도 장씨 일가가 보유한 가족 펀드와 역외 기업의 관리를 받고 있어 장씨 일가의 자산 규모는 ‘경악할 정도’라고 말했다. 2018년 미국에 망명해 뉴욕에 머물며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잇달아 폭로하고 있는 구원구이는 한 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 고위 간부들의 재산 상태와 비리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부패, 탐욕 대물림하는 장쩌민 일가 장즈청과 그의 아버지 장몐헝 모두 '태자당(太子黨)'에 속한다. 태자당은 혁명원로나 고위관료 자녀들의 정치세력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사회·경제 전반을 통제해 태자당 소속 고위 관료 자녀들의 부를 축적하도록 한다. 초기 태자당은 아버지 세대의 권력을 이용해 전매(가격통제로 싼 가격에 산 물건을 값비싼 시장가격으로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들이 바로 1989년 6.4 톈안먼 사건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던 ‘관다오(官倒·이중가격제를 악용해 전매로 폭리를 취하는 관료)’들이다. 장쩌민은 집권 이후 절대 권력으로 절대 부패에 이르렀다. 따라서 부패 권력이 최고조에 이르자 '태자당'의 부패 수위와 축재 수법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전형적인 수법은 장쩌민이 직접 간여하는 국유기업을 아들 장몐헝에게 저가로 매각하거나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장몐헝은 상하이시 경제위원회에 속하는 상하이롄허(上海聯和) 투자공사를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전신(電信)왕국'을 만들었다. 또 부동산, 금융, 의료 등 거의 모든 특권 사업에 개입해 폭리를 취했다. 장몐헝은 아버지 장쩌민의 부패 권력을 이용해 중공 체제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돈을 갈퀴로 긁어모아 '중국 제일의 탐욕'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장쩌민 2세의 권력형 비리가 중국 국민들의 재산을 갈취한 것이었다면, 부정· 부패한 장쩌민 3세는 중국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전 세계를 겨냥했다.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장즈청은 태자당 신분을 이용해 중국 국영기업과 민중의 재산을 강탈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은닉하기 쉽고 재산을 더 많이 더 빨리 약탈하는 지름길인 금융 조작에 눈을 돌렸다. 장즈청은 중국 기업의 자본을 운용해 홍콩, 미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수백억 달러에서 수천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쉽게 편취할 수 있었다. 장쩌민의 권력을 등에 업은 그를 만나려 줄선 외국 금융기관들을 조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그가 하는 일이었다. 장즈청 재산 축적법: 중국 기업에 기생해 전 세계 부를 긁어모아 장즈청이 처음 맞본 ‘재미’는 2011년 ‘선라이즈 면세점(Sunrise Duty Free, 日上免稅店)’의 지배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선라이즈 면세점은 장쩌민 집안과 관계가 밀접한 미국 국적의 화교인 장스간(江世干, Fred Kiang)이 개설했다. ...대만, 중공침투 막는 ‘외국대리인 등록법’ 제정 한목소리
대만입법원 의원들(이하 의원들)이 지난 17일 ‘외국대리인 등록제도’ 기자 회견에서 ‘외국 정치 세력’의 재정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의 민진당 위완루, 유메이뉘, 린징이 등 입법 위원회 위원과 대만의 기진당 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투가 매우 심각해 종교,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다며 미국이나 호주의 ‘외국 대리인 등록법’과 유사한 법을 대만에서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위완루 의원은 “중공의 대만 침투는 어디에나 다 있다. 궁묘 관리 시스템에서부터 언론, 심지어 교육, 촌장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외국 대리인 등록제도 기자 회견을 연 것은 미국과 호주의 법령을 참고해 외국 정치세력이 대만에 끼친 영향을 폭로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놓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법안이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만에서 외국 정치세력의 자금 출처가 투명하고 공개적이기를 바래서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이즈루 대만 대륙위원회 법정처장은 “중국공산당이 언론과 무력으로 대만을 위협하며 분열시켜 대만을 삼키려고 한다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중공의 시진핑 5개 조례는 이미 통일 대만을 위해 가동됐다”면서 “이것은 대만사회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며 최종목적은 중화민국을 소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외국대리인 등록법’은 외국인 또는 외국 정부의 지시나 요청을 받고 정치운동을 하거나 미국정부 및 관리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의 활동내역을 사전에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처벌-간첩죄 규정 외 외국을 위한 국익침해 횔동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미국은 간첩죄로 처벌하기에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거나, 국익에 반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처벌하는 근거로 주로 이 법을 활용하며 시민권자 및 적국과 우방국을 차별하지 않고 적용한다. 쑹청언 대만수호민주플랫폼 이사는 “앞으로 외국대리인등록법이 통과되면 정부는 그들의 활동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언론의 경우 구체적인 관련 언론인이 누구인지,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과거 어떤 보도를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언론의 믿을 만한 설명이 없으면 정부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고 보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타임스, 중국으로부터 기업 자금 받아 대만의 4대 언론 중 하나인 차이나타임스는 대만 최대 쌀과자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왕왕중국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애플데일리는 중국에 공장이 있는 그 쌀과자 회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11년동안 보조금 형태로 최소 167억 대만달러(6257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회사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왕왕홀딩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위해 보조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이 자금이 어떤 정치적 의제에도 묶여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한 왕왕홀딩스는 친 중국적인 커머셜 타임스, 차이나 타임스 위클리, 차이나 텔레비전, 칭티엔 텔레비전도 소유하고 있다. 대만 정부 언론 감시단은 지난 18일, 독자적인 편집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 칭티엔에 50만 대만달러(1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지난 12일 홍콩시위 지지집회를 주최한 유튜브 연예인 홀거첸과 황궈창 의원은 집회허가를 받은 후 이를 공식 발표했다. 홍콩과 대만이 자치권은 일국양제의 보증에 의하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자율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현지 언론은 홍콩 집회를 평가절하하면서 홍콩과 대만 모두 베이징을 벗어나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만의 4대 현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타임스 통신사를 비난했다. 모든 신문은 표지에 대규모 홍콩 시위를 특집으로 다뤘으나 차이나타임스는 예외였다. 2백만 홍콩인들이 이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시 고위 관리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거리를 행진한 다음 날,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7일자 차이나타임스를 비롯한 신문 세 개의 1면 기사를 나란히 올렸다. 황 의원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만인들이 애써서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중국 권위주의 정권의 침투 위협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 게시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왕후닝의 계략(상) ‘中공산당, 세계 지도자 되는 길’ 설계… ‘망국으로 이끄는 주범?’
2012년 12월, 시진핑이 광둥 ‘남순’에 나설 때,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왕후닝(王滬寧)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자 “‘기회주의자’ 왕후닝이 또다시 새주인을 맞았다”며 술렁거림이 있었다. 2012년 이전,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총서기의 브레인으로 20년을 지낸 왕후닝은 중국공산당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며 ‘사회주의’ 대신 ‘권력자 중심 자본주의’로 흘러가는 당내 부정부패를 방임하고 민관 대립을 강화시켰다. 따라서 당시 중국인들은 그런 그가 이제 시진핑을 또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궁금해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답은 이미 분명해졌다. 현재 중국공산당은 경제 발전에만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 군림하려 하며, 미국의 ‘세계경찰’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공산당을 전방위적으로 저지하면서, 이 붉은 왕조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의 중국공산당 이데올로기는 왕후닝이 설계 5월 20일, 미·중 무역전이 점점 격렬해지는 와중에 장시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은 ‘홍군장정’ 출발 기념비 앞에서 미국과 ‘사생결단’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은 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에게 마오쩌둥 저서를 공부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중앙(CC)TV는 ‘영웅아녀’, ‘상감령’, ‘기습’ 등,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며 국민의 ‘민족주의’를 자극했다. 5월 28일, 중국공산당은 이미 수년간 써먹다 버린 ‘대국의 광신적 애국주의(쇼비니즘)을 반대한다’라는 문구도 되살려냈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 중국 공산당은 구소련을 가리키는 데 이 말을 많이 사용했다. 2017년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 이후부터 왕후닝이 문선(文宣·문화선전)을 주관해왔다. 서방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이데올로기 영역에서의 중국공산당의 이런 행위 곳곳에서 왕후닝의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를 엿볼 수 있다. 신보수주의란 다원주의 사회를 반대하고 독재자가 집권해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정치 조류다. 문화선전 통해 하루 아침에 시진핑을 ‘세계 리더’로 치켜세워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정권은 당의 근본주의로 회귀 이론을 내세우며 반부패 운동으로 장파(江派·장쩌민 계파) 같은 정치적 적수를 쳐낸 후, 권력투쟁에서 밀린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차단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정권은 민심 ‘결집’을 위해 대대적인 민족주의 선동에 나섰다. 2016년 10월 27일, 중국공산당은 제18기 6중전회에서 시진핑의 당내 ‘핵심’ 지위를 정식으로 확립했다. 2017년 10월 24일의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사상’이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됐다. 그러나 ‘시진핑 사상’의 주요 기획자가 왕후닝이란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중국공산당 내 권력이 절정에 오르고 있는 시진핑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까? 왕후닝의 계획대로라면, 시진핑은 세계를 이끄는 ‘월드 리더’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왕후닝이 통제하는 문선 시스템의 선전 내용으로 파악된다. 2017년의 6중전회 때부터, 중국공산당 선전 기구는 시진핑의 ‘리더 지위’는 중국공산당뿐 아니라 전 중국 인민, 심지어 전 세계가 원하는 것이라며 시진핑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당시 인민망은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 지위를 확고히한 6중전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은 현재 세계 무대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다. 지금은 뛰어난 재능과 지략을 가진 정치 리더가 필요한 시대이자, 그러한 정치 리더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라며 시진핑을 치켜세웠다. 또한 신화사가 2018년 3월 보도한 ‘세계 흐름을 이끄는 길잡이 - 시진핑 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추진은 시대적 계시’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 시진핑이 하루아침에 전 세계의 ‘리더’가 됐다고 주장한다. 기사는 “오늘날 세계에는 인류 전체의 공동 미래에 대해 이렇게 확고하게 말할 수 있고, 이렇게 강력한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지도자가 더는 없다”고 한 ‘인도 학자’ 서드헤앤드라 쿨카르니의 말을 인용했다. ...독립민간재판소 “中, 연간 장기이식 9만건…수감자 장기적출 계속”
영국의 한 독립민간재판소(Independent people’s tribunal)에서 1년간 심의 후, 중국에서 장기 적출을 목적으로 ‘상당히 많은 수’의 양심수들이 살해당했고, 지금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재판장인 변호사 조프리 니스 경은 지난 17일 “강제 장기 적출은 중국 전역에서 수년간 상당히 큰 규모로 이뤄져 왔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판결문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주로 공급한다’며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 희생자 다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20년간 중국 정권은 파룬궁 수련자를 잔인하게 박해했다. 중국 공산당은 신념을 견지한 파룬궁 수련생들을 감옥, 노동교양소, 세뇌센터에 강제 구금한 채 온갖 고문으로써 신념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파룬궁은 진실, 선량, 인내의 원리에 따라 수련하는 심신수련법이다. 재판장은 “중국에서 장기 이식 산업과 관련된 주요 인프라가 없어졌다고 볼 증거가 전혀 없다. 중국에서 이식한 인체 장기 출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이로써 본 재판소는 강제 장기 적출이 오늘날까지 진행 중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판부는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중국 당국이 설치한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신장 위구르 이슬람교도들의 장기도 적출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전문가들은 지금도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및 소수민족 이슬람교도가 정치적 세뇌를 목적으로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한다. 재판장 니스 변호사를 포함해 국제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세계 최초로 중국의 장기 적출 범죄를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재판장 니스 변호사는 과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sevic, 전쟁 범죄 및 대량 학살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던 중 2006년 사망)를 기소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재판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반인류범죄(Crimes Against Humanity)가 자행됐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니스 재판장은 “재판부가 두 번의 심리 및 50명 이상의 증인 진술을 포함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검토한 후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재판소는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과 보건 당국자 등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에게 연락했으나 아무 회신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침묵했다고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로 남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체 장기 강제적출 재판부는 영리 목적으로 양심수의 생체 장기를 이식하는 범죄와 관련해 중국 정권의 가담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난 12개월간 조사해 왔다. 니스 재판장은 “‘강제 장기 적출’은’ 지난 세기 자행된 대량 학살 범죄와는 비할 바 없는 사악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런 범죄 행위는 2006년 처음 알려졌다. 2000년 이후 중국에서 장기 이식 산업이 급격히 확장된 것은 주로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재판소 조사관들은 결론내렸다. 지난해 12월, 첫 번째 심리가 열린 뒤 재판부는 중국에서 양심수의 장기 강제 적출이 ‘상당한 규모’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중간 판결 초안을 통과시켰다. 실체적 사실 발견 니스 재판장은 “재판부는 중국의 장기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장기적출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이식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수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거 자료엔 중국 내 의사와의 통화 내용, 2주 이내에 심장이식 사례에 대한 이스라엘 의사의 증언이 포함됐다. 그는 또 장기 기증 시스템 기록과 실제 이식 환자와의 수치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146개 중국 병원 수용 능력을 비교하면, 이식은 최소 매년 6만~9만 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정권이 제시한 (자발적 기증 시스템에 의한 장기 기증 건수인) 연간 1만~2만 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홍콩 시위에서 드러난 민중의 변화 “더는 중공이 무섭지 않다”
홍콩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민중이 참가한 시위가 발생했다. 주최측 추산 참가인원은 약 200만명. 전체 홍콩시민의 3분의 1 이상이 거리로 ...‘격랑’ 휩싸인 中, 그들 앞에 놓인 ‘3가지 길’…시진핑의 선택은?
6월 들어 중국에 큰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예기치 않은 정세 변화가 거듭되고 있다. 먼저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심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다. 또한 홍콩에서 중국 공산당 악법에 항의하는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는데, 이는 이미 무역전 불길에 휩싸인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는 거세게 중국 공산당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마지막 3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무역전’ 앞에서 공개적으로 분열되는 중국 공산당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6월 말에 시진핑을 못 만나면, 미국은 ‘즉시’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 압박이 거세지자 물 밑에서 암투를 벌이던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밖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중국 인민대학 창장(長江)경제벨트 연구소 예성저우(葉勝舟) 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올린 미·중 무역전 관련 논평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의 ‘독불장군식 선전’은 통하지 않고 외부의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창장경제벨트는 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소속으로 중국 공산당을 위한 싱크탱크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이 격상한 후 중국 공산당 체제 내 학자들이 외신을 통해 중국 공산당 선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의 내부 분열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5월, 예성저우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대단한 우리나라(厲害了我的國, 지난 3월 방영된 다큐멘터리)’라고 떠벌리는 식의 선전은 국민과 세계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시간을 들이고, 최대한 미루고 가급적 화해할 것을 중국 공산당에 건의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공산당은 인터넷 차단에 혈안이 됐음에도 ‘파이낸셜타임스’와 예성저우의 기사는 모두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성저우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했는데도, 용감하게 직언했던 다른 중국 공산당 체제 내 인사들처럼 ‘망의중앙(중앙위원회를 함부로 논함)’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예성저우의 견해는 중국 공산당 내 개혁파나 실무파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수파나 마오좌파는 실무파를 대미(對美) ‘타협파’ 또는 ‘투항파’라고 비난한다. 장파(장쩌민 계파)와 일부 부패관리들을 주축으로 한 중국 공산당 보수파는 중국 경제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으며, 각 업계에 두루 퍼져 있는 중요한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집권 정치 및 경제체제의 기득권 집단이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은 <인민의 이익을 중시한다>라는 제하의 국수주의를 경계할 것을 호소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폐관쇄국(문을 닫아걸고 다른 나라와 통상을 하지 않음)’을 선동하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논평은 곧 삭제됐지만, 왕후닝(王滬寧)이 주관하는 중앙선전부는 사태를 격화했다. 지난 6일과 8일, 베이징 당 기관지 ‘광명일오(光明日報)’와 신화사는 연이은 보도를 통해, 미국에 타협이나 양보를 하자는 사람들에게 ‘친미파’, ‘투항파’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면에는 당내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겠다는 엄청난 살의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8일, 시진핑은 러시아에서 트럼프를 ‘나의 친구’라고 칭하면서, 자신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 미·중 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신화사는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빼고 그의 ‘투항론’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6월 이후에 터져 나온 중국 공산당 문화선전부의 돌발행동과 개혁파의 공개 반격은 코앞에 닥친 중국 공산당의 멸망 위기 앞에서도 고위층의 분열이 봉합되거나 가려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이런 공개 분열은 중국 공산당 내분을 이전의 암전(暗戰)에서 생사가 걸린 ‘당내 청소’ 싸움으로 곧바로 등급을 높였다. 홍콩의 악법 반대 시위, 중국 공산당의 막판 판세 흔들어 지난 9일, 홍콩에서는 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 인구 7명 중 1명꼴인 103만 명이 중국 공산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을 철회시키기 위해 나왔다. 홍콩의 이번 중국 송환 반대 시위는 톈안먼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또 한 번 용기와 양심으로 역사를 만든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송환법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의 정치·경제가 중국 공산당의 침투로 잠식되면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점차 유명무실해졌지만, 홍콩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와 사법의 독립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어 중국 공산당의 ‘눈엣가시’였다. ...화웨이 회장, 한국전쟁 당시 ‘고지전’ 거론 “5G시장 꼭 빼앗겠다”
“총검을 들고 백병전을 펼쳐야 한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발언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6일 중국관영 CCTV는 런 회장과의 43분짜리 인터뷰 ...‘기술 냉전’ 본격화하면 어떻게 될까?
냉전 기간 중 전 세계 절반가량은 소련이 개발한 기술, 기계, 정치 이데올로기를 사용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즉 자유세계는 미국과 그 동맹국에서 개발한 것을 채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가 기술과 금융이 주도하는 신냉전의 첨점(尖點)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화웨이를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업체로 규정하고 미국산 핵심 장비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자, 중국도 보복조치의 수위를 높여 나감으로써 전 세계 기술산업계에 파문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 제재 조지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 몇 곳을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기술 냉전이 시작된다면 기존의 기술 지형은 크게 바뀔 것이고, 기존 공급망은 해체될 것이며, 중국의 경제 굴기를 뒷받침하는 세계 무역망도 쪼개질 것이다. 세계 공급망의 분리 전 세계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의 포장에 붙어 있는 이 문구에 익숙하다.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설계하고, 중국에서 조립함’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대부분의 기술회사가 따른 방식이다.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조립하고, 전 세계에 내다 팔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 주문서의 경로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화웨이와 그 계열사에 광범위한 제재가 가해짐으로써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원천기술이 25% 이상 포함된 제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에도 중국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더 많은 기업이 연구, 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현지화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공급하는 대신, 현지에서 생산해 직접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형태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5월 22일 발표한 최근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의 약 33.2%가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했다. 관세 부과가 현실적으로 더 오래 지속할수록 미국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런 결정은 정치 불안이 고조되고 인건비가 오르는 중국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분별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또 다른 응답자의 35.5%가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중국을 향해’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판매할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의미다. 기술 냉전이 전면화되면 이런 전략은 아마도 더 확대될 것이다. 왜냐하면 냉전 상태에서 기업은 연구와 기술 혁신도 현지화할 필요가 있고 기업 내부에도 정보 차단벽을 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패배자들 미국산 수입 부품 가운데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화웨이의 반도체 제조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 海思)은 휴대폰에 탑재되는 키린(Kirin)이라는 반도체 칩을 영국 암홀딩스(ARM Holding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제조, 판매한다. 그런데 지난 5월 암(ARM)은 이 하이실리콘의 칩 설계 라이선스 중단 결정을 화웨이 측에 통보했다. 라이선스를 계속할 경우 암(ARM)도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 화웨이는 미국 기업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사용 권리도 상실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모든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주요 운영체제다. 5월 말 현재, 미 상무부는 기존 탑재된 스마트폰에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90일 임시 라이선스만을 화웨이에 부여한 상태다. ...리카싱, 화웨이 5G 영국 진출 돕는 이유
화웨이 보이콧을 요구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화웨이 5G 영국 진출’을 은밀하게 도운 인물이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91)인 게 드러났다. 리카싱이 화웨이에 어떤 형식으로 투자하든 ‘소리 없이 떼돈 번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현실을 직면할 것이다. ‘화웨이 폭풍’ 휘말린 영국, 갑자기 드러난 화웨이 배후의 실체 5월 30일,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EE가 런던, 맨체스터 등 6개 도시 화웨이 플랫폼 구간에 5G 서비스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이 영국 통신업계에 화웨이의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보이콧 요청한 것에 대해 중단했던 서비스 가동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사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EE는 미국의 기술 금지령의 영향으로 화웨이 5G 휴대전화 판매를 중단했었다. BBC는 “영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안보위험 경고와 중국 공산당의 투자 위협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첸웬 런던 주재 중국대사는 며칠 전 “만약 화웨이의 영국 5G 네트워크 진출이 금지되면, 중국의 영국 투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영국을 압박하는 카드인 ‘중국 투자’와 EE가 화웨이 5G 사용을 고집하는 배후에는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라는 인물이 있다. 중국의 영국 투자는 주로 부동산 쪽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영국 정부에 대한 투자 위협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위협이 아니라 한때 언론에 ‘영국의 절반을 사겠다’고 공언했던 리카싱의 위협이다. 리카싱은 영국 통신 및 에너지 같은 기초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영국의 무선 통신업계에서 엄청난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서, 화웨이 5G가 영국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막후 권력자로 지목된다. 최근 미·중 무역전이 전면적으로 격화하면서 화웨이가 과학기술전쟁의 이슈로 떠오른 것도 놀라울 것이 없다. 화웨이의 실제 통제자인 런정페이가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잔랑(戰狼·전쟁 특수부대)'이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부임은 분명하다. 그의 중국 공산당 군대 배경과 정치·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의 특별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당(党)문화와 중국 공산당 군사색이 짙은 ‘늑대성 문화’에서 변형돼 나온 점 등이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기 통신 같은 분야의 민감한 기술을 훔치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각종 침투행위를 벌인 것은 보통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행위다. 런정페이는 최근 국내외 ‘우호적인’ 언론과의 인터뷰에 자주 응하면서 각종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찬사를 했다가 맹비난을 하는가 하면, 또 ‘애국주의를 인질로 삼지 말라’고 했다가 ‘애국과 이상’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런정페이는 자신이 말하는 ‘애국’의 대상이 사실 중국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임을 숨기고 있다. 게다가 런정페이는 화웨이의 해외 공략과 화웨이 5G의 영국 진출을 가능하게 해 준 가장 큰 비장의 카드가 중국 공산당과 화웨이의 ‘오랜 친구’인 리카싱의 지원이라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리카싱의 성공 코드는 무엇일까? 조용하고 신비스러운 런정페이가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그와 동시에 조용한 성격의 리카싱이 화웨이라는 흙탕물을 뒤집어쓰자 중국에서는 ‘리카싱이 도망갔다’거나 ‘리카싱은 정말로 중국공산당을 사랑한다’는 두 가지 상반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5월 14일 자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의 '청쿵그룹'은 현재 상하이에 남아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중이다. 리카싱은 2006년 22억 위안(약 3748억 원)을 들여 이 부지를 따냈는데, 아직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매각하게 되면 리카싱에게 5~6배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인 미디어 ‘더린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은 4년째 중국에서 땅을 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을 계속해서 팔고 있다. 또한 리카싱이 2008년 충칭 난안에서 20억 위안(약 3407억 원)을 들여 산 땅을 2018년에 200억 위안(약 3조4068억 원)에 판 사실을 예로 들며 리카싱이 부동산 투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써우후차이징의 2017년 11월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리카싱은 부동산을 포함해 최소 2500억 홍콩달러(약 37조6100억 원) 규모의 중국과 홍콩 자산을 팔았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리카싱은 중국 언론으로부터 ‘도망자’ ‘땅 사재기’ 등의 비난을 듣고 있다. 중국 언론의 비난이 반드시 이성적으로 맞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안에는 리카싱의 ‘성공 코드’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