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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배넌 “베이징, 무역합의 관심 없어… 트럼프 퇴진만 기다릴 것”
"나는 중국공산당이 무역 협상을 결렬시켜 이 무역전쟁을 길게 끌고 가면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트럼프 심복으로 알려진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말했다. 지난 23일 시카고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한 배넌은 중국공산당은 트럼프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합의는 두 가지 측면을 포함한다. 하나는 무역협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6개의 기본 축인 기술 이전, 국영기업, 환율조작, 지식재산권, 이를 보장할 법률 개정과 아울러 중국공산당의 국가자본주의 타파와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즉 부(富)를 중공 권력자 계층이 아닌 중국 인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존 시스템을 선호한다. 대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그들(중국 본토의 권력자 계층)의 돈세탁, 뉴욕과 런던의 부동산을 구매 등을 돕는다. 예를 들면, 하이항(海航)과 안방(安邦)의 경우, 줄곧 자금 세탁해 온 돈들 결국 몽땅 중공 고위층의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했다. 배넌은 “중국공산당은 트럼프가 퇴진하기만을 바란다”면서 "그(트럼프)가 기존 국면을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또 라이트하이저(무역대표부 대표)와 나바로(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가 하고 싶은 것은 중국 경제의 중대한 구조개혁을 추진해 중국을, 내가 '웨스트팔리안(Westphalianl)'이라고 부르는, 서방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깨려고 하는 것이 중공의 '국가 자본주의'인데, 이것이 바로 중공의 권력과 통제력의 핵심"이라며 “이 또한 중국 공산당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하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배넌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3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유예하도록 요구하고 협상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 미국 대선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중공과의 유착 관계’ 배넌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전략적 관계가 2020년 대선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공이 서방의 엘리트를 매수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그 당시 영국의 동인도회사와 마찬가지다. 그것은 약탈적 자본주의이고, 엘리트 계층을 타락시켜 그들을 (중공과) 한편으로 만들고, 다른 나라를 압박해 조공국(Tributary state)이 되게 한다. (민주당 대통령 출마자) 바이든은 이미 이 문제에 연루돼 있고, 그의 아들은 중국 은행으로부터 15억 달러 규모 투자금을 받았을 만큼 완벽하게 부패했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경제 세계화로 제조업이 외부로 이동해 미국의 제조업 산업기반이 공동화됐고 ,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으며, 이로 인해 젊은이들은 저축도 연금도 부동산도 없이 경제적 안정도 보장되지 않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된 게 자본주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공짜'인 것 같은 사회주의를 지향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배넌이 미국 중서부 북부지역(Upper Midwest)의 전통적 공업주(州)가 2020년 대선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들 주는 미국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제조업 유출에 따른 일자리 피해를 입어왔다. 배넌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는 중서부주에서 세력을 키우지 않았다. 샐러리맨 계층의 민주당원들이 당연히 그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깨달았다. 이 또한 바이든이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곧바로 아이오와로 가는 이유"라고 했다. 배넌은 "미국의 샐러리맨 계층과 중산층은 '미국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엘리트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중공과 한통속이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기득권 질서를 깨뜨리려는 게 트럼프의 기본 이념이기도 하다”고 했다. 중공, ‘3대 전략’으로 경제 패권 실현하려 해 배넌은 ‘일대일로, 중국제조 2025, 화웨이 5G’ 구도가 중공의 경제 패권 3대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은 2025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10개 산업 장악, 선진적인 칩 설계,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통해 첨단 산업을 제어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 9개월 동안 '중국 제조 2025'라는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서양인이 그들의 전략적 의도를 깨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넌은 또 화웨이를 중공군의 기술 부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는 (단순히)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소유한 기업체가 아니라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국 그 자체다. (화웨이의) 밝혀지지 않은 지분 97%는 바로 인민해방군이 주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5G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이유는 데이터 '무기화(weaponize)'라며 "데이터는 새로운 '플루토늄'(핵무기 원료)이 된다. 이 또한 중국공산당이 5G를 배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배넌은 중국공산당의 3대 전략은 그들의 야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공산당은 해외에서 엄청난 돈을 마구 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중국공산당 고위 관료들이 권력을 유지하려 정교하게 돈세탁하는 것"이라며 "중공 고위층과 그 가족들은 왜 그렇게 돈이 많은가? 왜 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부의 편중도가 심한가? 중국공산당은 공산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그들의 인민들에게 약속하지 않았었나? 그런 중국공산당이 베일에 쌓인 것은 차지하더라도, 사실상 권력이 (중국공산당에게) 집중된 전제적 독재 체제다. 그런데도 (그런 중국공산당을) 서방에서 후원하고 기술 지원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공산당 없으면 중국인들 더 잘살 것 배넌은 중공 치하의 대륙인과 해외의 중국인의 처지를 대비하기도 했다. "법치, 민주, 언론, 그리고 신앙의 자유가 있는 곳, 예를 들면 홍콩, 대만, 미국 등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은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가. 예를 들어 미국 내 중국인들은 잘살고 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가정을 중시하며 근면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법치만 있어도 잘살고 있다." 배넌은 또 "21세기에 접어들었는데도 똑똑하고 부지런한 중국인들은 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권리가 없는가? 중국인들은 스스로 뉴스와 정보를 분석할 능력이 있다. 그곳(중공 치하의 대륙)이 바로 굴라크(일종 포로수용소), 디지털 굴라크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홍콩 시민들의 길거리 시위가 계속되면 서방 사회는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인의 자유민주를 쟁취하려는 노력을 지지할 것이다. 앞으로는 중국공산당이 (통제하는) 힘이 약해질 것이다. 나는 중국공산당이 매우 취약한 집단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공산당이 자행하는 환경 파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공이 무너지면 중국(대륙)은 그 어느 때보다 번영할 것이다. 근면하고 재능있는 중국인들은 탁월한 성취를 이룰 것이다. 물론 중국공산당이 남긴 환경문제는 수십 년 후에나 해결될 것 같지만, 중국인들은 토양, 물, 공기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자연환경을 완전히 파괴했고 지금도 계속 파괴하고 있다." -
초·중등 학교까지 ‘안면인식’ 도입…거대한 감옥이 돼버린 중국
중국 공산당의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이 사회 뿐 아니라 각급 학교까지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네티즌이 “학교에서 이미 안면인식으로 학사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네티즌 쯔눠(紫诺)는 지난 19일 중국 모 도시의 한 학교 정문을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안면인식을 위해 나란히 설치된 통로가 보이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 통로를 지나서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這不知是哪個學校,已經實施刷臉報到了🤨🤔👿 pic.twitter.com/lF6a6g5Xb2 — 紫諾 (@dzjsqy) June 19, 2019 이를 본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과학기술이 건달의 수중에 떨어졌다. 문명의 재난이다.” “어릴 때부터 통제받는구나.” “너무도 두렵다, 정권의 극한 권력과 고도의 과학기술이 결합하여 일체를 감시 감독하는 사악한 괴물이 탄생했다. 이제 사생활을 보호받고 자유를 누릴 공간은 누구에게도 없다.” 지난해 5월,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모니터링하겠다며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영문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교실마다 캠코더를 설치해 ‘스마트 교실 행동 관리체계’라는 시스템이 30초마다 학생들의 얼굴을 스캔해 표정과 기분 등을 분석한다. 교사만 볼 수 있는 화면에 스캔 결과를 실시간으로 띄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을 표시한다. 이 학교는 앞서 학생들이 식당에서 반찬을 무인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무인 대출할 수 있도록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인식 기술로 사회 전체 통제 시도 안면인식 기술이란, 사람 얼굴 부위의 특정 정보를 토대로 사람의 신분을 식별하는 일종의 생체 인식 기술이다. 중국에서 안면 인식 기술은 학교 식당에서 식권으로, 비행기 탑승권으로, 상점 대금 지불용으로, 심지어 화장실 휴지 도둑질 방지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소규모 현급 지역까지 이미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공안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들은 공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전 영역을 망라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전국적인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안면인식 기술은 감시 네트워크 보완용 기술 목록에 포함됐다. 조사된 바로는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 총 1억7600만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2020년까지 5억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에는 같은 종류의 감시 카메라가 약 5000대 설치돼 있을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함이지만, 중국은 이 기술을 자국민 감시에 이용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
화웨이 해외법인 대표 전처 “화웨이, 中공산당 통제받는다” 폭로
현(現) 화웨이 호주 법인 대표이자 전 인도네시아 화웨이 CEO인 류하오성(劉浩生, Haosheng Hudson Liu)의 전 부인이 본보 기자에게 "화웨이가 외국 통신‧전신 회사를 앞세워 외국 정부를 매수해 중국공산당에 협조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류하오성은 1998년 화웨이에 합류했고 화웨이의 독일 연락사무소 부대표와 벨기에 연락사무소 대표, 인도네시아 연락사무소 대표를 지냈으며 2019년 5월 호주 화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호주는 가장 먼저 화웨이를 봉쇄한 국가로, 2018년 8월 이후 화웨이는 호주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배제됐다. 2004년 류하오성과 결혼한 란화(冉華)는 2009년 선전(深圳)을 떠나 외국으로 파견되는 류하오성을 따라 유럽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두 사람은 정식으로 헤어졌다. 이혼 후 란화는 중국공산당(화웨이)이 그녀의 전화를 감청하고, 인터넷과 메일을 모니터링했으며, 은행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등 감시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화웨이 관련 정보만으로도 “화웨이가 중국공산당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주장을 깨뜨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녀는 화웨이는 그들의 주장처럼 사기업이 아니라 중국공산당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중국공산당의 특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을 도와 외국 정부에 침투하는 화웨이 그녀의 말에 따르면,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중국공산당의 외교 정책에 협조하게끔 현지 정부, 특히 국가원수급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고 각국 현지 법인에 요구했다. 란화는 류하오성이 벨기에에 있을 때 현지 중국대사관에 정기적으로 업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란화는 류하오성을 통해 ‘런정페이가 구두로 화웨이의 모든 연락사무소 대표에게 현지 국가원수 및 중요 관리들과 공적 관계를 잘 다지고, 또 그들을 화웨이와 중국에 초청하라고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류하오성은 2014~2016년까지 벨기에 화웨이 대표를 맡았다. 벨기에는 EU 본부가 있는 곳으로, 화웨이는 2007년부터 벨기에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브뤼셀, 루벤, 겐트 그리고 뉴루모르 등 5곳에 사무실을 설립했다. 란화는 “2015년 6월, 벨기에 국왕 필립(Philippe Léopold Louis Marie)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화웨이가 배후에서 힘을 많이 썼다”며 "표면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정부 간 관계에서 이루어진 방문이지만, 화웨이가 뒤에서 일을 꾸몄다"고 밝혔다. 중국에 있는 동안 벨기에 국왕은 화웨이의 선전(深圳) 본사를 방문했고, 런정페이와 회견을 했다. 비록 화웨이가 벨기에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중공 정권해 간첩이 드나드는 관문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8년 12월 유럽연합(EU) 과학기술담당 집행위원 엔시프(Andrus Ansip)는 유럽연합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의 몇몇 과학기술회사에 경고해야 한다면서, 이 회사들이 생산하는 웨이퍼가 "우리의 기밀을 빼돌리는 데 쓰일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5월, 류하오성은 인도네시아 화웨이 대표로 부임했다. 인도네시아 화웨이는 2000년에 설립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6400만 명이 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인도네시아의 통신업체 대부분은 외국 장비에 의존한다. 신화통신은 2017년 3월 27일 "화웨이는 인도네시아에서 16년간 운영했으며, 연합혁신센터 및 인도네시아 국가정보부(Kominfo)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정보통신 발전에 광범위하게 참여해 왔다"고 보도했다. 2019년 2월 세계이동통신대회가 끝난 뒤, 미국은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망 건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전 세계 동맹국에 촉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끝내 화웨이와 5년간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란화는 “화웨이는 인도네시아 통신업을 지배한다는 우려와 함께 텔콤 인도네시아(Telkom Indonesia)과의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텔콤 지분 절반 이상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표면상으로는 기업 간의 경제적, 기술적 협력이지만, 이를 통해 변칙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를 통제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 금전적 이익 주는 대가로 외국 정부 통제해 화웨이는 해외시장을 빠르게 확장하는 한편, 중국공산당이 외국 정부와 관계를 발전하도록 돕고, 외국 정부 내에 침투, 외국의 베테랑 정치인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란화는 2017년 7월 몇몇 인도네시아 화웨이 직원들 모임에, 텔콤의 고객 매니저와 류하오성이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고 했다. 내용은 2017년 초 화웨이가 어떻게 텔콤의 계약을 따냈고, 화웨이가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루후트(Luhut Binsar Pandjaitan) 그룹과 통신부장관, 텔콤 CEO 등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했는지 관한 것이다. ...보고서 “화웨이 장비 55% 해킹에 취약…경쟁사보다 훨씬 허술”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만든 제품이 경쟁사보다 사이버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다양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보안업체 피나이트 스테이트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 네트워크 제품군 중 550개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는 펌웨어(firmwar) 이미지 약 1만 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55%가 백도어를 하나 이상씩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펌웨어는 하드웨어가 컴퓨터에서 실행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보고서는 “이러한 잠재적인 백도어는 화웨이나 악의적인 공격자가 장비를 해킹할 수 있도록 한다”며 “화웨이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높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한 거의 모든 항목에서 화웨이 제품은 비슷한 기기를 만드는 다른 판매업체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화웨이 시험 장치마다 평균적으로 102개의 취약성이 있었고 한 펌웨어에서 검출된 취약성이 1419개인 것도 있었다”며 “화웨이 기술자들이 테스트 된 장비의 보안 결정 과정을 ‘체계적으로’ 허술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피나이트스테이트의 창업자인 윅하우스(Wyckhouse)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화웨이가 안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업계에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취약한 이러한 보안상황이 화웨이 기기 사용과 관련된 보안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덧붙여 이 연구에서 보안상 결함이 고의적인지 우발적인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를 검토한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2009년 이후 화웨이가 해외 고객들을 위해 설치한 일부 시스템에 대해 비밀 접근을 하고 있다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고객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러한 비밀 접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비밀 접속을 통해 지방정부 시스템에서 정보를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윅하우스는 “5G 구현을 앞둔 현시점에서 화웨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특히 우려되는 결과"라며 5G망을 구축한 각국 정부들이 이 같은 리스크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어떤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어떤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전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아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행위나 통신 네트워크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서구 관료, 국회의원, 전문가들의 안보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화웨이와 중국의 ZTE(중싱기업)를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인정하는 구두 투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국의 통신망을 보호하기 위해 부적절한 장비를 공급하는 외국 업체들에 수입금지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곧이어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를 포함한 68개 계열사를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렸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에서 두 건의 연방 기소와 싸우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고 고소됐고 두 번째 기소는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과 관련된 것이다.왕후닝의 계략(하) ‘中공산당, 세계 지도자 되는 길’ 설계… ‘망국으로 이끄는 주범?’
(상편에서 계속) 중국 공산당 브레인인 왕후닝(王滬寧)은 맨 처음 개혁파 인물 자오쯔양(趙紫陽)의 눈에 들었다. 이어서 ‘부패치국(腐敗治國·부정부패로 국가를 통치함)’을 전략으로 내세운 장쩌민(江澤民)에 의해 중용됐고, 또다시 후진타오(胡錦濤)에게 발탁됐다. 그는 지금도 여러 회의 석상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자격으로 시진핑(習近平) 옆에 달라붙어 있다. 그의 아첨과 변신술은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의 생각을 포장하는 데 능하다. 그는 자신의 생각들을 중국 공산당 내부의 언어로 표현해 낼 줄 알며, 그 생각들은 결국 정책이 된다. 한 언론은 “왕후닝의 역할을 정확히 말하자면 지도자의 ‘정치 분장사’로, 저질 정치를 그럴듯 하게 보이도록 집행한다”고 정곡을 찔러 표현했다. 왕후닝은 총서기 3대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린 뒤 그들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안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최대의 기득권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왕후닝은 자신이 내놓은 정책과 이념들이 앞뒤가 맞든 안 맞든, 심지어 후세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오쯔양 집권 때는 ‘개혁’ 내세우던 왕후닝, 장쩌민 때는 ‘안정’ 주장 1986년에 발표한, 개혁을 호소하는 왕후닝의 정치적 관점은 현재의 '시진핑 사상'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참고로 당시 총서기 자오쯔양은 중국 공산당 개혁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1986년 왕후닝이 쓴 <‘문화개혁’에 대한 반성과 정치체제의 개혁>이라는 제하의 글을 보면, 마오쩌둥(毛澤東)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대기근으로 4천만 명이 굶어 죽었다”, “‘문화혁명’으로 2천만 명이 괴롭힘을 당해 죽었다”고 공개적으로 표현했고, “우리에게도 장징궈(蔣經國) 같은 지도자가 있어 민주 헌정을 추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또한 “중앙집권제가 공산당을 해치고 망쳐놓았다!”고도 했다. 당시 왕후닝의 이 같은 관점들은 덩샤오핑(鄧小平)과 자오쯔양의 관심을 끌었으며, 자오쯔양의 담화와 문건에서도 그의 관점이 드러났다. 또한 그는 시사 잡지 ‘반웨탄(半月談)’의 표지 모델로 선정돼 문선(文宣·문화선전)을 주관했던 쩡칭훙(曾慶紅) 당시 상하이 시위원회 부서기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왕후닝이 마오쩌둥을 비난한 이 글 때문에 ‘우여우즈샹(烏有之鄉·중국의 좌파 사이트)의 ’마오쩌둥 좌파(毛左)‘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를 ’반마오분자(反毛分子·마오쩌둥을 반대하는 사람)‘로 보고 있다. ‘6.4’ 톈안먼 사태 시기, 특히 1989년 중국 공산당의 <4·26 사설>이 나온 이후, 왕후닝은 학생운동의 반대편에 섰다. 1989년 4월, 베이징 학생 시위에 영향을 받은 상하이 푸단(複旦)대학에서도 단식, 강연,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젊은 교직원들이 청원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 베테랑 교수들을 찾아갔다. 그들은 왕후닝에게도 찾아갔으나 왕후닝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위 반대 문서에 서명했다. ‘종람중국(縱覽中國)’의 천쿠이더(陳奎德) 편집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왕후닝의 행동은) 자신이 학생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입장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세계경제도보(世界經濟導報)’ 사건으로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장쩌민은 상하이 학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대다수 회의 참석자들은 탄압을 반대했지만 왕후닝만은 공개적으로 탄압을 지지했다. 그의 발언은 장쩌민과 쩡칭훙에게 극찬을 받았다. 1989년, 장쩌민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된 후, 왕후닝은 첫 논평에서 ‘안정 강화가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의 논평에서 왕후닝은 또다시 “민주 정치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우리나라 현 단계의 조건을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체제 개혁과 민주정치 추진에는 통일되고 안정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왕후닝의 이 견해는 중국 공산당 권력을 갓 장악한 장쩌민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으며, 장쩌민이 정치체제 개혁을 거부하는 구실로 삼을 수 있었다. 1995년, 우방궈(吳邦國)와 쩡칭훙의 강력한 추천으로 왕후닝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후, 당시 중난하이(中南海·중국 권력자들의 집무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가장 잘나가던 브레인 텅원셩(滕文生) 밑에서 일했다. 장쩌민은 왕후닝을 베이징으로 데려온 후, 왕후닝에게 “만약 네가 베이징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나와 중난하이 무리는 사이가 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폭우속 수만명 대만인, 민주주의를 지키다…친 중공매체 NO!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수만 명이 폭우 속에서 시위에 참석해 대만에 중국 공산당의 침투를 돕고 있는 홍색매체(紅色媒體, 친중공 매체) 금지를 촉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젊은 어머니는 "우리가 지금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만은 10년에서 20년 사이 현재의 홍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 총통은 이날 국제 여성 단체 협의회 개회식에서 "나는 시위가 대만 사회를 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중공은 대만 시민들에게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 언론, 정당 등으로 전략적 침투를 지속해 왔다. 지난 23일 장대 빗속에서 4시간 동안 지속된 시위는 중공의 전략적 침투에 대한 공개적인 거부였다. 특히 대만 국민들은 대만에 대한 중공의 침투에 기여한 ‘매체’인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대해 한 목소리로 금지를 요구했다. 중공은 대만이 자체적으로 선출한 정부, 군대 및 통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를 주장하며 대만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중공의 대만 침투는 대만 사회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간첩 행위를 시키기 위해 대만 군인을 모집했으며 중공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협박하기 위해 지역 조직원들을 고용했다. 親중공 편향 보도를 지속해 온 중국시보 황이중 중학교 교사는 "2백만 홍콩인이 송환법에 반대해 거리로 나갔다. 대만 4대 신문 중 3개가 이 사건을 1면에 보도했지만 중국시보만은 예외였다“고 말했다. 대만의 4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시보는 대만의 최대 쌀과자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왕왕(旺旺)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중국시보는 2008년 왕왕그룹이 인수한 이래 친 중공 편향 보도를 지속해 왔으며 점점 더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빈과일보(苹果日報)는 중국에 공장이 있는 그 쌀과자 회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11년 동안 보조금 형태로 최소 167억 대만달러(6257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회사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왕왕그룹은 중톈(中天) 텔레비전 , 중국 텔레비전(中視), 중국시보(中時), 시보주간(時報週刊), 공상시보(工商時報)와 같은 미디어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홍색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홍색매체가 계속 대만 어르신들을 세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 어머니는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텐텔레비전’ 웹 사이트에서 6.4 톈안먼 학살사건에 관한 어떤 기사도 찾을 수 없다. 중국 국영 언론의 보도와 닮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젊은이는 “나는 홍콩 정관오(將軍澳)에서 살다가 대만으로 이민 온 친구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이 홍콩에 있었을 때, 동방일보(東方日報), 명보(明報) 등 몇몇 신문은 지금의 대만 중톈(中天)과 매우 흡사하다. 볼만한 뉴스는 빈과일보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만이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중톈, 중스, 다음은 TVBS, 둥썬(东森) 등 매체들이 나중에는 모두 함락될지도 모른다”며 중국(중공) 언론이 계속 대만 어르신들을 세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대만은 중공이 주도하는 것과 같은 매체가 없어야 한다. 이들 매체는 우리의 안방에 들어와서 노인들을 끊임없이 세뇌시키고 있다. 나의 아빠도 그렇다. 우리집의 TV는 언제나 중톈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할 말을 잃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케빈 리(Kevin H.J. Lee)는 홍색매체가 만든 가짜 뉴스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알리바바 美떠나 ‘홍콩’ 상장 추진… “中공산당 자본 구조 감추려는 꼼수?”
미·중 무역전이 전면적으로 격화한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200억 달러(약 23조 7200억원)를 조달하려고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 즉 월스트리트를 ‘정리’하고, 인권을 박해하는 중국 공산당 관리를 제재하는 조치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비밀리에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신청했으며, 올가을 홍콩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와 알리바바는 이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셰텐(謝田)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에이컨 경영대학원 교수는 알리바바가 홍콩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은 회사 지분구조 조사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이런 상장사는 대부분 중국 공산당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지분구조가 불투명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 상·하원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외국 회사들에 3년 이내에 미국 감독기관에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더 많은 재무공시 요구에 부합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 증권거래소는 상장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 셰텐은 “중국 공산당은 현재 이러한 지분 문제, 경영구조 문제, 배후 조종 문제, 심지어 위법 문제까지 드러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중국 공산당의 훙얼다이(紅二代·중국 혁명 원로의 자녀)와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 그리고 중국 공산당 탐관오리들의 재산권 문제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셰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바로 미국 정부가 인권을 박해하는 공산당 관리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런 회사 배후의 소유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다. 나는 마윈(馬雲)을 포함해 이런 중국 회사들이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스티븐 배넌(Steve Bannon) 전(前)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미국의 ‘현존위험험대책위원회: 중공(The Committee on the Present Danger: China, CPDC)’이 주최한 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은 미국 증시에서 맡은 중국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원인 중 하나는 중국 공산당 독재체제 하에서 이들 회사 배후의 진짜 주인을 미국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넌은 또한 “세계은행과 같은 서방 기업과 조 바이든(Joe Biden ) 전(前) 미 부통령과 같은 엘리트들이 중국 공산당과 어떤 관계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공산당과의 더 많은 거래가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 자본’이 개입된 지분구조 재미 시사 논설위원 톈위안(田園) 박사는 알리바바가 이번에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신청한 이유를 단순하게 보지 않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평가되는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는 4000억 달러(약 474조 6000억 원)가 넘는 반면, 홍콩에서 2차 상장 IPO(기업공개)를 하는 목표는 200억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쥬엔치엔(圈錢·폭리를 취하다)이 홍콩 상장의 주목적은 아닐 것이다. 나는 그(마윈)가 다른 것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톈위안 박사는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거래소 상장 후, 야후의 지분 50% 가까이를 다시 사들였다”며 “그런 다음 환매한 지분을 각각 국가개발은행(중국 국유은행), 중신자본(中信資本, 사실상 국유은행), 보위자본(博裕資本, 장쩌민 손자 장즈청이 파트너로 있는 회사)에 매각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의 2014년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기업공개 시 지분 소유주 중 약 70%만 공개했다. 거기에는 야후,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 뱅크(SoftBank),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등이 포함된다. 이들 주주는 지분은 많지 않더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30% 주주들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알리바바 운영 전반에 의문을 갖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알리바바에 투자한 중국 기업 4곳의 임원에는 2002년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몸담은 정치인 20여 명의 후손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배넌의 최근 발언은 국가자본 배경을 가진 중국자본회사에 엄청난 압박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톈위안 박사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사 사기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데다 2008년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회사 내부 고발을 장려하는 등의 규정을 내놓았다”고 했다. 톈위안 박사는 “다시 말해, 회사가 비합법적인 정책을 일부러 내놓거나 비합법적인 거래를 한 사실을 알았을 경우, 회사 직원은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회사의 위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회사는 벌금 백만 달러를 물어야 하고 내부 고발자는 그중 1/5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회사들로서는 이 같은 법률과 규정이 머리 위에 걸린 이검(利劍·날카로운 칼)과 같다. 왜냐하면 중국에는 화웨이처럼 여러 가지 비합법적인 행위, 심지어 상업윤리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4년 전, 알리바바의 증권 사기 사건으로 주식시장이 떠들썩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상장을 앞두고 감독기관의 짝퉁 단속 경고를 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 4월 29일, 알리바바는 합의금 2억 5천만 달러(약 2965억 원)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국가재산 삼키고, 세탁하고, 숨기고… 장쩌민 손자의 ‘무소불위’ 축재술
중국의 최고 부자를 꼽으라면 보통 마윈(馬雲), 왕젠린(王健林), 쉬자인(許家印)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공산당 관리들의 부정 부패한 내막과 ‘파나마 페이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등 역외 금융정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장쩌민(江澤民) 가족이 ‘중국 제일의 탐욕가’ 집안답게 장쩌민의 장손 장즈청(江志成)이 중국에서 최고의 ‘갑부’이다. 장쩌민의 장손이자 장몐헝(江綿恆)의 아들인 장즈청은 1986년생으로 영문 이름 ‘앨빈 장(Alvin Jiang)’이다. 장즈청은 2010년 24세에 골드만삭스 사모투자 분야에서 일하다 9개월 만에 사직하고 보위캐피털(Boyu Capital)을 설립했다. 2014년 로이터통신은 홍콩발 기사에서 당시 28세인 장즈청이 사모펀드를 통해 3년 만에 수익을 4배나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의 자금을 비공개로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태자당 인사들은 정부와 기업의 고급 정보를 이용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8년 4월 이후, 미국에 망명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홀딩스 회장은 장쩌민 일가가 중국에서 해외로 빼돌린 자산이 적어도 1조 달러 이상이고, 장즈청이 돈세탁한 액수만 해도 5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수차례 폭로했다. 궈원구이 회장에 따르면, 장즈청은 2004년~2008년까지 세 차례 난징군구병원(南京軍區醫院)에서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가 이식한 장기 모두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강제로 적출한 것이다. 궈원구이 회장은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10대 기업은 사실상 군수 기업으로, 장쩌민 일가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외로 진출한 대기업들도 장씨 일가가 보유한 가족 펀드와 역외 기업의 관리를 받고 있어 장씨 일가의 자산 규모는 ‘경악할 정도’라고 말했다. 2018년 미국에 망명해 뉴욕에 머물며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잇달아 폭로하고 있는 구원구이는 한 때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 고위 간부들의 재산 상태와 비리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부패, 탐욕 대물림하는 장쩌민 일가 장즈청과 그의 아버지 장몐헝 모두 '태자당(太子黨)'에 속한다. 태자당은 혁명원로나 고위관료 자녀들의 정치세력이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사회·경제 전반을 통제해 태자당 소속 고위 관료 자녀들의 부를 축적하도록 한다. 초기 태자당은 아버지 세대의 권력을 이용해 전매(가격통제로 싼 가격에 산 물건을 값비싼 시장가격으로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들이 바로 1989년 6.4 톈안먼 사건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던 ‘관다오(官倒·이중가격제를 악용해 전매로 폭리를 취하는 관료)’들이다. 장쩌민은 집권 이후 절대 권력으로 절대 부패에 이르렀다. 따라서 부패 권력이 최고조에 이르자 '태자당'의 부패 수위와 축재 수법도 덩달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전형적인 수법은 장쩌민이 직접 간여하는 국유기업을 아들 장몐헝에게 저가로 매각하거나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장몐헝은 상하이시 경제위원회에 속하는 상하이롄허(上海聯和) 투자공사를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전신(電信)왕국'을 만들었다. 또 부동산, 금융, 의료 등 거의 모든 특권 사업에 개입해 폭리를 취했다. 장몐헝은 아버지 장쩌민의 부패 권력을 이용해 중공 체제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돈을 갈퀴로 긁어모아 '중국 제일의 탐욕'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장쩌민 2세의 권력형 비리가 중국 국민들의 재산을 갈취한 것이었다면, 부정· 부패한 장쩌민 3세는 중국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전 세계를 겨냥했다.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장즈청은 태자당 신분을 이용해 중국 국영기업과 민중의 재산을 강탈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은닉하기 쉽고 재산을 더 많이 더 빨리 약탈하는 지름길인 금융 조작에 눈을 돌렸다. 장즈청은 중국 기업의 자본을 운용해 홍콩, 미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수백억 달러에서 수천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쉽게 편취할 수 있었다. 장쩌민의 권력을 등에 업은 그를 만나려 줄선 외국 금융기관들을 조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그가 하는 일이었다. 장즈청 재산 축적법: 중국 기업에 기생해 전 세계 부를 긁어모아 장즈청이 처음 맞본 ‘재미’는 2011년 ‘선라이즈 면세점(Sunrise Duty Free, 日上免稅店)’의 지배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선라이즈 면세점은 장쩌민 집안과 관계가 밀접한 미국 국적의 화교인 장스간(江世干, Fred Kiang)이 개설했다. ...대만, 중공침투 막는 ‘외국대리인 등록법’ 제정 한목소리
대만입법원 의원들(이하 의원들)이 지난 17일 ‘외국대리인 등록제도’ 기자 회견에서 ‘외국 정치 세력’의 재정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의 민진당 위완루, 유메이뉘, 린징이 등 입법 위원회 위원과 대만의 기진당 의원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투가 매우 심각해 종교,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다며 미국이나 호주의 ‘외국 대리인 등록법’과 유사한 법을 대만에서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위완루 의원은 “중공의 대만 침투는 어디에나 다 있다. 궁묘 관리 시스템에서부터 언론, 심지어 교육, 촌장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외국 대리인 등록제도 기자 회견을 연 것은 미국과 호주의 법령을 참고해 외국 정치세력이 대만에 끼친 영향을 폭로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놓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법안이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만에서 외국 정치세력의 자금 출처가 투명하고 공개적이기를 바래서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이즈루 대만 대륙위원회 법정처장은 “중국공산당이 언론과 무력으로 대만을 위협하며 분열시켜 대만을 삼키려고 한다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중공의 시진핑 5개 조례는 이미 통일 대만을 위해 가동됐다”면서 “이것은 대만사회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며 최종목적은 중화민국을 소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외국대리인 등록법’은 외국인 또는 외국 정부의 지시나 요청을 받고 정치운동을 하거나 미국정부 및 관리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의 활동내역을 사전에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처벌-간첩죄 규정 외 외국을 위한 국익침해 횔동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미국은 간첩죄로 처벌하기에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거나, 국익에 반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처벌하는 근거로 주로 이 법을 활용하며 시민권자 및 적국과 우방국을 차별하지 않고 적용한다. 쑹청언 대만수호민주플랫폼 이사는 “앞으로 외국대리인등록법이 통과되면 정부는 그들의 활동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언론의 경우 구체적인 관련 언론인이 누구인지,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과거 어떤 보도를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언론의 믿을 만한 설명이 없으면 정부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고 보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타임스, 중국으로부터 기업 자금 받아 대만의 4대 언론 중 하나인 차이나타임스는 대만 최대 쌀과자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왕왕중국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애플데일리는 중국에 공장이 있는 그 쌀과자 회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11년동안 보조금 형태로 최소 167억 대만달러(6257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회사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왕왕홀딩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위해 보조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이 자금이 어떤 정치적 의제에도 묶여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한 왕왕홀딩스는 친 중국적인 커머셜 타임스, 차이나 타임스 위클리, 차이나 텔레비전, 칭티엔 텔레비전도 소유하고 있다. 대만 정부 언론 감시단은 지난 18일, 독자적인 편집 정책을 수립하지 못한 칭티엔에 50만 대만달러(1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지난 12일 홍콩시위 지지집회를 주최한 유튜브 연예인 홀거첸과 황궈창 의원은 집회허가를 받은 후 이를 공식 발표했다. 홍콩과 대만이 자치권은 일국양제의 보증에 의하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자율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현지 언론은 홍콩 집회를 평가절하하면서 홍콩과 대만 모두 베이징을 벗어나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대만의 4대 현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타임스 통신사를 비난했다. 모든 신문은 표지에 대규모 홍콩 시위를 특집으로 다뤘으나 차이나타임스는 예외였다. 2백만 홍콩인들이 이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시 고위 관리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거리를 행진한 다음 날,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7일자 차이나타임스를 비롯한 신문 세 개의 1면 기사를 나란히 올렸다. 황 의원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만인들이 애써서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중국 권위주의 정권의 침투 위협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 게시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왕후닝의 계략(상) ‘中공산당, 세계 지도자 되는 길’ 설계… ‘망국으로 이끄는 주범?’
2012년 12월, 시진핑이 광둥 ‘남순’에 나설 때,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왕후닝(王滬寧)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되자 “‘기회주의자’ 왕후닝이 또다시 새주인을 맞았다”며 술렁거림이 있었다. 2012년 이전,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총서기의 브레인으로 20년을 지낸 왕후닝은 중국공산당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며 ‘사회주의’ 대신 ‘권력자 중심 자본주의’로 흘러가는 당내 부정부패를 방임하고 민관 대립을 강화시켰다. 따라서 당시 중국인들은 그런 그가 이제 시진핑을 또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궁금해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답은 이미 분명해졌다. 현재 중국공산당은 경제 발전에만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 군림하려 하며, 미국의 ‘세계경찰’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공산당을 전방위적으로 저지하면서, 이 붉은 왕조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의 중국공산당 이데올로기는 왕후닝이 설계 5월 20일, 미·중 무역전이 점점 격렬해지는 와중에 장시성 시찰에 나선 시진핑은 ‘홍군장정’ 출발 기념비 앞에서 미국과 ‘사생결단’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은 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에게 마오쩌둥 저서를 공부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중앙(CC)TV는 ‘영웅아녀’, ‘상감령’, ‘기습’ 등,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며 국민의 ‘민족주의’를 자극했다. 5월 28일, 중국공산당은 이미 수년간 써먹다 버린 ‘대국의 광신적 애국주의(쇼비니즘)을 반대한다’라는 문구도 되살려냈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 중국 공산당은 구소련을 가리키는 데 이 말을 많이 사용했다. 2017년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 이후부터 왕후닝이 문선(文宣·문화선전)을 주관해왔다. 서방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이데올로기 영역에서의 중국공산당의 이런 행위 곳곳에서 왕후닝의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를 엿볼 수 있다. 신보수주의란 다원주의 사회를 반대하고 독재자가 집권해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정치 조류다. 문화선전 통해 하루 아침에 시진핑을 ‘세계 리더’로 치켜세워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정권은 당의 근본주의로 회귀 이론을 내세우며 반부패 운동으로 장파(江派·장쩌민 계파) 같은 정치적 적수를 쳐낸 후, 권력투쟁에서 밀린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차단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정권은 민심 ‘결집’을 위해 대대적인 민족주의 선동에 나섰다. 2016년 10월 27일, 중국공산당은 제18기 6중전회에서 시진핑의 당내 ‘핵심’ 지위를 정식으로 확립했다. 2017년 10월 24일의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사상’이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됐다. 그러나 ‘시진핑 사상’의 주요 기획자가 왕후닝이란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중국공산당 내 권력이 절정에 오르고 있는 시진핑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까? 왕후닝의 계획대로라면, 시진핑은 세계를 이끄는 ‘월드 리더’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왕후닝이 통제하는 문선 시스템의 선전 내용으로 파악된다. 2017년의 6중전회 때부터, 중국공산당 선전 기구는 시진핑의 ‘리더 지위’는 중국공산당뿐 아니라 전 중국 인민, 심지어 전 세계가 원하는 것이라며 시진핑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당시 인민망은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 지위를 확고히한 6중전회’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은 현재 세계 무대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다. 지금은 뛰어난 재능과 지략을 가진 정치 리더가 필요한 시대이자, 그러한 정치 리더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라며 시진핑을 치켜세웠다. 또한 신화사가 2018년 3월 보도한 ‘세계 흐름을 이끄는 길잡이 - 시진핑 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추진은 시대적 계시’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 시진핑이 하루아침에 전 세계의 ‘리더’가 됐다고 주장한다. 기사는 “오늘날 세계에는 인류 전체의 공동 미래에 대해 이렇게 확고하게 말할 수 있고, 이렇게 강력한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지도자가 더는 없다”고 한 ‘인도 학자’ 서드헤앤드라 쿨카르니의 말을 인용했다. ...독립민간재판소 “中, 연간 장기이식 9만건…수감자 장기적출 계속”
영국의 한 독립민간재판소(Independent people’s tribunal)에서 1년간 심의 후, 중국에서 장기 적출을 목적으로 ‘상당히 많은 수’의 양심수들이 살해당했고, 지금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재판장인 변호사 조프리 니스 경은 지난 17일 “강제 장기 적출은 중국 전역에서 수년간 상당히 큰 규모로 이뤄져 왔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판결문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주로 공급한다’며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 희생자 다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20년간 중국 정권은 파룬궁 수련자를 잔인하게 박해했다. 중국 공산당은 신념을 견지한 파룬궁 수련생들을 감옥, 노동교양소, 세뇌센터에 강제 구금한 채 온갖 고문으로써 신념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파룬궁은 진실, 선량, 인내의 원리에 따라 수련하는 심신수련법이다. 재판장은 “중국에서 장기 이식 산업과 관련된 주요 인프라가 없어졌다고 볼 증거가 전혀 없다. 중국에서 이식한 인체 장기 출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이로써 본 재판소는 강제 장기 적출이 오늘날까지 진행 중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판부는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중국 당국이 설치한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신장 위구르 이슬람교도들의 장기도 적출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전문가들은 지금도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및 소수민족 이슬람교도가 정치적 세뇌를 목적으로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한다. 재판장 니스 변호사를 포함해 국제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세계 최초로 중국의 장기 적출 범죄를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재판장 니스 변호사는 과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sevic, 전쟁 범죄 및 대량 학살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던 중 2006년 사망)를 기소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재판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반인류범죄(Crimes Against Humanity)가 자행됐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니스 재판장은 “재판부가 두 번의 심리 및 50명 이상의 증인 진술을 포함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검토한 후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재판소는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과 보건 당국자 등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에게 연락했으나 아무 회신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침묵했다고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로 남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체 장기 강제적출 재판부는 영리 목적으로 양심수의 생체 장기를 이식하는 범죄와 관련해 중국 정권의 가담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난 12개월간 조사해 왔다. 니스 재판장은 “‘강제 장기 적출’은’ 지난 세기 자행된 대량 학살 범죄와는 비할 바 없는 사악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런 범죄 행위는 2006년 처음 알려졌다. 2000년 이후 중국에서 장기 이식 산업이 급격히 확장된 것은 주로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재판소 조사관들은 결론내렸다. 지난해 12월, 첫 번째 심리가 열린 뒤 재판부는 중국에서 양심수의 장기 강제 적출이 ‘상당한 규모’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중간 판결 초안을 통과시켰다. 실체적 사실 발견 니스 재판장은 “재판부는 중국의 장기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장기적출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이식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수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거 자료엔 중국 내 의사와의 통화 내용, 2주 이내에 심장이식 사례에 대한 이스라엘 의사의 증언이 포함됐다. 그는 또 장기 기증 시스템 기록과 실제 이식 환자와의 수치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146개 중국 병원 수용 능력을 비교하면, 이식은 최소 매년 6만~9만 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정권이 제시한 (자발적 기증 시스템에 의한 장기 기증 건수인) 연간 1만~2만 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홍콩 시위에서 드러난 민중의 변화 “더는 중공이 무섭지 않다”
홍콩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민중이 참가한 시위가 발생했다. 주최측 추산 참가인원은 약 200만명. 전체 홍콩시민의 3분의 1 이상이 거리로 ...‘격랑’ 휩싸인 中, 그들 앞에 놓인 ‘3가지 길’…시진핑의 선택은?
6월 들어 중국에 큰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예기치 않은 정세 변화가 거듭되고 있다. 먼저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심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다. 또한 홍콩에서 중국 공산당 악법에 항의하는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는데, 이는 이미 무역전 불길에 휩싸인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는 거세게 중국 공산당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마지막 3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무역전’ 앞에서 공개적으로 분열되는 중국 공산당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6월 말에 시진핑을 못 만나면, 미국은 ‘즉시’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 압박이 거세지자 물 밑에서 암투를 벌이던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밖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중국 인민대학 창장(長江)경제벨트 연구소 예성저우(葉勝舟) 연구원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문판에 올린 미·중 무역전 관련 논평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의 ‘독불장군식 선전’은 통하지 않고 외부의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창장경제벨트는 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소속으로 중국 공산당을 위한 싱크탱크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이 격상한 후 중국 공산당 체제 내 학자들이 외신을 통해 중국 공산당 선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의 내부 분열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5월, 예성저우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대단한 우리나라(厲害了我的國, 지난 3월 방영된 다큐멘터리)’라고 떠벌리는 식의 선전은 국민과 세계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시간을 들이고, 최대한 미루고 가급적 화해할 것을 중국 공산당에 건의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공산당은 인터넷 차단에 혈안이 됐음에도 ‘파이낸셜타임스’와 예성저우의 기사는 모두 차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성저우는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했는데도, 용감하게 직언했던 다른 중국 공산당 체제 내 인사들처럼 ‘망의중앙(중앙위원회를 함부로 논함)’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예성저우의 견해는 중국 공산당 내 개혁파나 실무파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수파나 마오좌파는 실무파를 대미(對美) ‘타협파’ 또는 ‘투항파’라고 비난한다. 장파(장쩌민 계파)와 일부 부패관리들을 주축으로 한 중국 공산당 보수파는 중국 경제의 목줄을 틀어쥐고 있으며, 각 업계에 두루 퍼져 있는 중요한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집권 정치 및 경제체제의 기득권 집단이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은 <인민의 이익을 중시한다>라는 제하의 국수주의를 경계할 것을 호소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폐관쇄국(문을 닫아걸고 다른 나라와 통상을 하지 않음)’을 선동하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논평은 곧 삭제됐지만, 왕후닝(王滬寧)이 주관하는 중앙선전부는 사태를 격화했다. 지난 6일과 8일, 베이징 당 기관지 ‘광명일오(光明日報)’와 신화사는 연이은 보도를 통해, 미국에 타협이나 양보를 하자는 사람들에게 ‘친미파’, ‘투항파’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면에는 당내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겠다는 엄청난 살의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8일, 시진핑은 러시아에서 트럼프를 ‘나의 친구’라고 칭하면서, 자신과 트럼프 두 사람 모두 미·중 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신화사는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빼고 그의 ‘투항론’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6월 이후에 터져 나온 중국 공산당 문화선전부의 돌발행동과 개혁파의 공개 반격은 코앞에 닥친 중국 공산당의 멸망 위기 앞에서도 고위층의 분열이 봉합되거나 가려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이런 공개 분열은 중국 공산당 내분을 이전의 암전(暗戰)에서 생사가 걸린 ‘당내 청소’ 싸움으로 곧바로 등급을 높였다. 홍콩의 악법 반대 시위, 중국 공산당의 막판 판세 흔들어 지난 9일, 홍콩에서는 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홍콩 인구 7명 중 1명꼴인 103만 명이 중국 공산당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을 철회시키기 위해 나왔다. 홍콩의 이번 중국 송환 반대 시위는 톈안먼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또 한 번 용기와 양심으로 역사를 만든 홍콩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송환법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의 정치·경제가 중국 공산당의 침투로 잠식되면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점차 유명무실해졌지만, 홍콩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와 사법의 독립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어 중국 공산당의 ‘눈엣가시’였다. ...화웨이 회장, 한국전쟁 당시 ‘고지전’ 거론 “5G시장 꼭 빼앗겠다”
“총검을 들고 백병전을 펼쳐야 한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발언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6일 중국관영 CCTV는 런 회장과의 43분짜리 인터뷰 ...‘기술 냉전’ 본격화하면 어떻게 될까?
냉전 기간 중 전 세계 절반가량은 소련이 개발한 기술, 기계, 정치 이데올로기를 사용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즉 자유세계는 미국과 그 동맹국에서 개발한 것을 채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가 기술과 금융이 주도하는 신냉전의 첨점(尖點)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화웨이를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업체로 규정하고 미국산 핵심 장비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자, 중국도 보복조치의 수위를 높여 나감으로써 전 세계 기술산업계에 파문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 제재 조지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화웨이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 몇 곳을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기술 냉전이 시작된다면 기존의 기술 지형은 크게 바뀔 것이고, 기존 공급망은 해체될 것이며, 중국의 경제 굴기를 뒷받침하는 세계 무역망도 쪼개질 것이다. 세계 공급망의 분리 전 세계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의 포장에 붙어 있는 이 문구에 익숙하다.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설계하고, 중국에서 조립함’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대부분의 기술회사가 따른 방식이다.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조립하고, 전 세계에 내다 팔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 주문서의 경로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화웨이와 그 계열사에 광범위한 제재가 가해짐으로써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원천기술이 25% 이상 포함된 제품을 만드는 외국 기업에도 중국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더 많은 기업이 연구, 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현지화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공급하는 대신, 현지에서 생산해 직접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형태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5월 22일 발표한 최근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의 약 33.2%가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했다. 관세 부과가 현실적으로 더 오래 지속할수록 미국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런 결정은 정치 불안이 고조되고 인건비가 오르는 중국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분별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또 다른 응답자의 35.5%가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중국을 향해’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에 판매할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의미다. 기술 냉전이 전면화되면 이런 전략은 아마도 더 확대될 것이다. 왜냐하면 냉전 상태에서 기업은 연구와 기술 혁신도 현지화할 필요가 있고 기업 내부에도 정보 차단벽을 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패배자들 미국산 수입 부품 가운데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화웨이의 반도체 제조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 海思)은 휴대폰에 탑재되는 키린(Kirin)이라는 반도체 칩을 영국 암홀딩스(ARM Holding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제조, 판매한다. 그런데 지난 5월 암(ARM)은 이 하이실리콘의 칩 설계 라이선스 중단 결정을 화웨이 측에 통보했다. 라이선스를 계속할 경우 암(ARM)도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 화웨이는 미국 기업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사용 권리도 상실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모든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주요 운영체제다. 5월 말 현재, 미 상무부는 기존 탑재된 스마트폰에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90일 임시 라이선스만을 화웨이에 부여한 상태다. ...리카싱, 화웨이 5G 영국 진출 돕는 이유
화웨이 보이콧을 요구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화웨이 5G 영국 진출’을 은밀하게 도운 인물이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91)인 게 드러났다. 리카싱이 화웨이에 어떤 형식으로 투자하든 ‘소리 없이 떼돈 번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현실을 직면할 것이다. ‘화웨이 폭풍’ 휘말린 영국, 갑자기 드러난 화웨이 배후의 실체 5월 30일,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EE가 런던, 맨체스터 등 6개 도시 화웨이 플랫폼 구간에 5G 서비스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이 영국 통신업계에 화웨이의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보이콧 요청한 것에 대해 중단했던 서비스 가동을 전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사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EE는 미국의 기술 금지령의 영향으로 화웨이 5G 휴대전화 판매를 중단했었다. BBC는 “영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안보위험 경고와 중국 공산당의 투자 위협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첸웬 런던 주재 중국대사는 며칠 전 “만약 화웨이의 영국 5G 네트워크 진출이 금지되면, 중국의 영국 투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영국을 압박하는 카드인 ‘중국 투자’와 EE가 화웨이 5G 사용을 고집하는 배후에는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이라는 인물이 있다. 중국의 영국 투자는 주로 부동산 쪽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영국 정부에 대한 투자 위협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위협이 아니라 한때 언론에 ‘영국의 절반을 사겠다’고 공언했던 리카싱의 위협이다. 리카싱은 영국 통신 및 에너지 같은 기초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영국의 무선 통신업계에서 엄청난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서, 화웨이 5G가 영국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막후 권력자로 지목된다. 최근 미·중 무역전이 전면적으로 격화하면서 화웨이가 과학기술전쟁의 이슈로 떠오른 것도 놀라울 것이 없다. 화웨이의 실제 통제자인 런정페이가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잔랑(戰狼·전쟁 특수부대)'이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부임은 분명하다. 그의 중국 공산당 군대 배경과 정치·경제·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의 특별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당(党)문화와 중국 공산당 군사색이 짙은 ‘늑대성 문화’에서 변형돼 나온 점 등이 이를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기 통신 같은 분야의 민감한 기술을 훔치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각종 침투행위를 벌인 것은 보통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행위다. 런정페이는 최근 국내외 ‘우호적인’ 언론과의 인터뷰에 자주 응하면서 각종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찬사를 했다가 맹비난을 하는가 하면, 또 ‘애국주의를 인질로 삼지 말라’고 했다가 ‘애국과 이상’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런정페이는 자신이 말하는 ‘애국’의 대상이 사실 중국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임을 숨기고 있다. 게다가 런정페이는 화웨이의 해외 공략과 화웨이 5G의 영국 진출을 가능하게 해 준 가장 큰 비장의 카드가 중국 공산당과 화웨이의 ‘오랜 친구’인 리카싱의 지원이라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리카싱의 성공 코드는 무엇일까? 조용하고 신비스러운 런정페이가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그와 동시에 조용한 성격의 리카싱이 화웨이라는 흙탕물을 뒤집어쓰자 중국에서는 ‘리카싱이 도망갔다’거나 ‘리카싱은 정말로 중국공산당을 사랑한다’는 두 가지 상반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도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5월 14일 자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의 '청쿵그룹'은 현재 상하이에 남아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중이다. 리카싱은 2006년 22억 위안(약 3748억 원)을 들여 이 부지를 따냈는데, 아직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매각하게 되면 리카싱에게 5~6배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인 미디어 ‘더린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카싱은 4년째 중국에서 땅을 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을 계속해서 팔고 있다. 또한 리카싱이 2008년 충칭 난안에서 20억 위안(약 3407억 원)을 들여 산 땅을 2018년에 200억 위안(약 3조4068억 원)에 판 사실을 예로 들며 리카싱이 부동산 투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써우후차이징의 2017년 11월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리카싱은 부동산을 포함해 최소 2500억 홍콩달러(약 37조6100억 원) 규모의 중국과 홍콩 자산을 팔았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리카싱은 중국 언론으로부터 ‘도망자’ ‘땅 사재기’ 등의 비난을 듣고 있다. 중국 언론의 비난이 반드시 이성적으로 맞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안에는 리카싱의 ‘성공 코드’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생산라인 ‘빨간불’…IT 공룡기업들 잇따른 ‘결별’ 통보
중국 화웨이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제재’ 정책으로 위기 국면을 맞이하면서 관련 업체들까지 생산라인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이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SCMP는 한 소식통을 인용, 생산라인 중단은 화웨이가 주문 물량을 줄여서이며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자재를 납품하는 대형 공급업체인 위밍신도 생산을 중단했다고 중국 ‘집미망(集微网)’이 지난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밍신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자재 납입 연기를 통지해온 데다 새로운 주문량도 없어 광둥성 둥관의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한편 8000명 이상의 전 직원들에게 3~6개월 동안 휴가를 통지했다. 집미망은 미중 무역전쟁과 화웨이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닫게 될 경우 관련 생산업체들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화웨이 측은 미국의 제재 이후 주요 공급업체에 대해 스마트폰과 통신기기용 부품의 주문이 줄었다는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스마트폰 판매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며 "우리의 각지 생산 상황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어떤 쪽으로도 눈에 띄는 조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실리콘, 난국 피하기 어려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1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당시만 해도 승승 가도를 달리던 화웨이는 올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50%까지 점유하고 내년 말까지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첫 번째 표적으로 정조준되면서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화웨이 기술 진화의 핵심 부문인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이 난국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하이실리콘은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셋, 5G 네트워크 기지국 등 화웨이가 사용하는 반도체의 20% 이상을 공급하는 업체다. 2004년에 설립된 하이실리콘은 15년 만에 전 세계 7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지난해 7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한 기업으로 반도체 제품 설계 능력이 뛰어나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하이실리콘이 칩 생산·개발을 미국 기업에 의존해온 까닭에 앞으로 미국 업체가 부품 공급을 중단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국의 ARM마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ARM의 최신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 ARM은 특히 반도체 칩 설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적재산권(IP)을 쥔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ARM, 구글 이어 페이스북도 ‘反화웨이’ 페이스북도 미국의 반화웨이 정책에 동조하고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보도에서 페이스북이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보유한 인스타그램, 왓츠앱도 해당한다. WSJ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결정이 화웨이의 향후 스마트폰 사업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힐 것으로 분석했다. 페이스북 사용이 원래 불가능했던 중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시진핑 둘러싼 가짜정보…무역전쟁 전략 잇달아 ‘헛발질’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정권이 가짜 정보의 영향을 받아 '오판'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공 관료와 언론의 오판이 미·중 무역전쟁 키워 2년 전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중 관계는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다. 2017년 4월 7일, 트럼프와 시진핑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100일간의 무역협상’ 계획에 합의했다. 그러나 그해 7월 19일, 100일간의 협상이 끝났지만, 양측은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했다. 그러자 같은 해 8월 14일, 트럼프는 ‘301조항’에 따라 중국 공산당의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그해 11월에는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 관료들은 트럼프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그의 체면만 잘 살려주면 더는 중국 공산당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트럼프 방중 기간에 확실히 그의 체면을 살려 주었다. 최고 등급인 국빈방문 예우 규정에 따라 3군 의장대 사열, 예포 21발 발사, 국빈만찬으로 접대했다. 또한 시진핑 내외가 자금성 내 보운루(寶蘊樓)에서 트럼프 내외를 직접 맞이해 자금성을 함께 돌아보며 오랫동안 환담했다. 트럼프는 방중 기간 중 “나는 중국에 이렇게 큰 이득을 준 나의 전임자를 탓할 뿐, 중국을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수많은 ‘브레인’ 중에는 트럼프의 이 말을 이해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당시 홍콩 ‘명보(明報)’의 ‘헛다리’ 논평이 대표적이다. 명보는 논평에서 “중국 당국이 ‘국빈방문’ 매뉴얼에 따라 트럼프에게 ‘제왕급’ 접대를 했고, 자신을 매우 높이 평가하는 트럼프는 즐거워했다. 하지만 중국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일 것”이라고 했다. 명보는 또한 “‘19차 당대회’ 이후 대권을 손에 쥔 시진핑은 ‘The Economist(經濟學人)’의 표현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지만, 트럼프는 미국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시달리는 등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정치를 어렵게 하는 가장 약한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명보는 “중·미 국력의 흥망성쇠의 대세는 점차 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은 트럼프에게 2500억 달러(약 295조75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약속했지만, 이후 아주 소규모만 실행했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에 일격을 가했다. 2018년 4월 4일, 미국 정부는 500억 달러(약 59조175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상품 1333개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은 미국산 대두, 자동차, 화장품 등 14종 106개 상품에 25% 관세로 맞받아쳤다. 같은 해 4월 5일, 트럼프는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약 118조4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미·중 양측은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홍콩 법조계, ‘송환법’ 반대…1997년 이후 최대 규모 행진
홍콩정부가 법조계의 의견에 상관없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을 강행했다. 약 3000명의 법조인이 6일 검은 옷을 입고 행진하며 개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1997년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주권이 이양 된 이래 최대 규모의 법조계 행진이다. 30명의 법조계 선임위와 궈룽컹 입법회 의원이 주최한 법조계의 행진은 검은색 옷을 입고 구호도 표어도 없이 침묵으로 6일 오후 6시 대법원을 시작으로 약 저녁 7시에 정부 청사에 도착했다. 시위대는 3분간 침묵으로 정부 청사를 바라봤다. 홍콩변호사협회 역대 협회장인 천캉쌍, 앨런 렁, 마틴 리 등이 참가했고, 현 변호사협회장인 다이치쓰도 중도에 합류했다. 그들은 대륙에는 인권이 없기 때문에 송환법이 통과되면 홍콩 법정이 개입할 수 없음을 우려했다. 송환법은 홍콩에 체류 중인 중국 내 범죄용의자를 중국으로 송환가능하게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의 최대 논란은 홍콩에 입국하거나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적 반체제인사들과 외국금융상업기관 종사자들이 중국법 위반으로 체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홍콩의 인권 운동가들은 지난달 9일 뉴욕에서 홍콩과 중국의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전 입법회 의원이자 홍콩 변호사 협회 회장인 마틴 리는 “재판관이 홍콩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심지어 외국인도 이 법안의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외국 국적자들의 인도를 도모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중국에 체류하면서 마약 판매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할 증인 진술만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법조계 선거위 차시워 위원은 "홍콩 정부가 굳이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은 선(善)의 고집이 아니라 악(惡)의 고집이라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 사법적 독립이 없음을 강조하며 "중국은 지금까지 공산당이 통치하고, 중국 법원은 정법위가 이끌고 있으며, 정법위는 공산당이 관할한다. 법원이 사건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원이 사건 심사를 지휘해 판결을 내리는데 어떻게 그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콩의 대변호사인 황푸신 전 협회장도 행진에 참가해 홍콩정부는 법조계와의 직접 대면을 거부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항의하고 입장을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법조계가 여러 차례 나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시민들은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전 홍콩 시민들에게 진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전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6월 9일 송환법을 반대하는 대행진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렁 변호사협회의 전 회장이자 공민당 의장은 지난 9일 홍콩인권진선(民陣)이 개최하는 중국 송환 반대 대행진에 많은 사람이 나올수록 홍콩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美, 중국에 ‘마그니츠키 인권법’ 카드 쓴다…中아킬레스건 겨냥
6·4 톈안먼 학살 30주년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주중 대사관 공식 웨이보에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문책법’을 발표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그니츠키법은 미국이 심각한 인권 침해나 부정부패를 범한 외국의 인권 가해자를 대상으로 미국 비자 제한,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기업의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법안이다. 미국 정부는 6·4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전후해 잇달아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30년 전 발생한 톈안먼 학생운동을 '영웅적인 운동'이라며 지금도 자유에 대한 전 세계인의 양지를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톈안먼 사건 발생 이후 30년 동안 중국 당국이 국제 체제에 가입한 후 더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사회를 조성해 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중국인들은 새로운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사망자 명단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이 인권법을 웨이보에 게시하는 동시에 6월 4일 주중 대사관, 홍콩과 마카오 총영사관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6·4 사태 영화를 올렸다. 美 마그니츠키법으로 중공 인권 침해자 제재 ‘마그니츠키법’은 2012년 12월 처음 통과된 미연방 법으로서 당시에는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를 박해한 러시아 관리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러시아의 권력형 부패 행위를 폭로한 혐의로 2008년 투옥된 러시아 회계사 마그니츠키는 이후 구금 중 고문으로 사망했다. 미 의회는 그의 이름을 딴 마그니츠키 법안을 제정해 그를 박해한 러시아 관리들의 미국 입국이나 미국 은행 시스템 이용을 금지했다. ‘세계 마그니츠키법’은 2016년 12월에 미 의회에서 제정 통과된 법으로 이전 마그니츠키법의 취지를 확대해 제재 범위를 전 세계 인권 침해자까지 적용한 것으로, 다음의 경우들이 이에 해당한다. 1. 정부 관리의 부당행위 폭로자 혹은 인권 자유 추구자를 박해한 자, 예를 들어 혹형이나 학대로 인해 사망을 유발한 자 등. 2. 박해행위를 저지른 고용인들. 3. 사리를 취하거나 공공 자산을 횡령한 자, 정부 계약 또는 천연자원을 착취한 자, 뇌물 수수 또는 부패로 인한 취득 이익을 외국의 사법 관할지로 이전한 자, 중대한 부패 행위에 책임이 있거나 관여한 정부 공무원 또는 고위보좌관. 4. 위와 같은 활동에 물질적·재정적 협조 또는 물질적·기술적 지원 혹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자.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재무부는 자산을 동결하고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것이며 나쁜 행위에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공식적 통계에 따르면 마그니츠키법이 시행된 이래로 이미 100여 명의 심각한 인권 침해 외국 관리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15일 미 국무부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관여한 17명의 사우디 관리에 대해 미국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금지했다. 또 미 재무부는 지난해 8월 17일 미얀마 라카인에서의 인종 청소, 카친 및 샨에서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명령하고 참여한 혐의로 미얀마 군대와 국경 경찰의 지휘관 6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은 세계 인권 침해자와 부패 인사의 제재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는 ‘세계 마그니츠키법’ 채택 이후 첫 제재 목록이었다. 당시에 제재에 지명된 악인방 중 하나로 전 베이징공안국 차오양분국장 가오옌이 포함돼 있다. ...“中共, ECMO기계 장착 생체장기적출…고용살인·집단학살” NYP
중국 반체제 인사의 생체 장기 적출을 경험했다는 중국 군병원 인턴의 충격적인 증언이 외신에 보도됐다. 뉴욕포스트(NYP)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병원의 전 종사자, 중국 반체제 인사들 장기 처형 폭로”란 제하의 기사에서 선양 육군 종합병원 인턴의 충격적인 생체 장기 적출 경험을 보도했다. 또한 서양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쓰이는 ECMO(체외막 산소 공급) 기술이 생체 장기의 신선도를 장시간 유지해줘 중국공산당의 장기 이식 산업 수익 창출에 남용되고 있다고 NYP는 덧붙였다. 한편 NYP는 중국 전역에서 파룬궁 수련자 및 위구르족 등의 소수민족과 양심수들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자행돼 온 장기 이식 산업은 중국공산당에 의한 고용 살인일 뿐만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NYP 해당 기사 번역문이다. 정차오즈(그를 조지라고 부르기로 한다). 조지는 여전히 악몽을 꾸고 있다. 그는 중국 선양 육군 종합병원에서 인턴을 하던 중 장기수집 팀의 일원으로 선발됐다. 손발이 묶인 채 끌려온 죄수는 생생히 살아 있었다. 담당 군의관이 그 남자의 가슴부터 배꼽까지 가르자 두 신장이 노출됐다. 군의관은 충격을 받은 인턴에게 "정맥과 동맥을 자르라"고 말했다. 조지는 시키는 대로 했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두 신장은 장기 이식 용기에 넣어졌다. 그 후 의사는 조지에게 두 안구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죽어가는 죄수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공포스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조지는 얼어붙었다. 그가 의사에게 "나는 할 수 없습니다"고 말하자 의사는 직접 그 남자의 두 안구를 재빨리 파냈다. 조지는 자신이 본 일이 너무 소름 끼쳐 바로 병원 일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자신이 중국의 강제 장기이식 사업의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을 우려해 캐나다로 도피해 새로운 신분을 얻었다. 중국으로 가는 '이식 관광객'들은 당연히 이식받을 심장이나 간, 신장의 ‘기증자'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또 장기 때문에 처형된 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연간 6만~10만 개의 장기가 이식된다고 추정한다. 이 수치를 간 이식 비용 17만 달러나 신장 이식 비용 13만 달러에 곱하면 약 1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럼 이 수십만 개의 장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조지는 신장 제거로 사망한 그 젊은이가 "18세 미만으로 건강했다"는 것 외에 들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저술자 에단 구트만 등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런 장기들 대부분이 양심수들을 처형해 얻어진다고 말한다. 최근 십수 년 동안 중국 이식 산업의 풍부한 장기의 첫 번째 출처는 파룬궁 수련자들이다. 파룬궁은 1999년 당시 중국공산당 서기였던 장쩌민에 의해 불법적으로 이단이라 선언됐다. 이후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에 이르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체포돼 방대한 비밀 감옥 네트워크 속으로 사라졌다. ...中 은행 4000개 중 420개 ‘고위험’ 등급… 당국은 ‘쉬쉬’
내몽골 바오상(包商)은행 경영권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人民)은행 접수된 사건이 금융권을 뒤흔든 후, 일부 관영매체가 본토의 일부 은행에 심각한 신용 위험 문제가 있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소식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이 관련 보도를 신속하게 삭제했고, 언론사는 사과해야 했다. 다음은 5월 29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취안상중궈(券商中國)’가 금융 관리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의 일부 은행이 심각한 신용 위험에 몰려 ‘기술적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금융기관은 시장화 원칙에 따라 정리돼야 한다.” (주: ‘기술적 파산’은 기업이 만기 도래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발생한 파산을 의미한다.) ‘중앙은행 금융안정보고(2018)’에 따르면 2018년 1분기에 중공 중앙은행은 최초로 4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기관 등급평가를 했는데, 그중 8급에서 10급에 이르는 고위험 금융기관이 420개에 달했다. 5월 24일, 중국공산당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은행 대금회수불능(대손) 위기에 대처하고자 100억을 출자해 예금보험기금 회사를 설립했다. 중앙은행 금융 안정국 부국장 황샤오롱(黃曉龍)이 해당 기금의 법인, 매니저, 그리고 상무이사를 맡은 것도 외부에서는 위기에 봉착한 시기에 중국공산당이 황급히 뒷수습을 하기 위해 만든 장치라고 이해하고 있다.5월 30일, 취안상중궈는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의 신용 위험 상황에 대한 진단이 부실했다’고 공개 사과했다. 예금보험기금이 설립된 당일, 이전 중공 감독 경영층에서 최초로 중국에서 리스크가 가장 적다고 평가한 7개 도시 상업은행 중 하나인 바오상(包商)은행이 돌연 중앙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의 관리를 받게 됐다. 업계에서 ‘관리’란 실질적으로 ‘파산’을 의미한다. 외부에서는 앞으로 소규모 은행들의 줄도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궈수칭(郭樹清) 은보감회 주석은 중국공산당 양회 기간 중에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다. “금융기관이라고 생기기만 하고 죽지 않을 수는 없으며, 정상적인 도태 과정이 필요하다. 은보감회는 고위험 금융기관의 시장 퇴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일정 기준선에 도달한 고위험 금융기관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기업 내부의 이메일을 인용해, 현재 중앙은행에 이미 위임관리를 받고 있다고 의심되는 은행 명단이 존재하지만, 아직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은행 임원은 “다른 은행들이 이미 위임관리를 받고 있음이 확실하며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도 상황이 좋지 않아 2년간 연차보고서가 없었다”며 “자신도 머지않아 이직할 것”이라 했다. 또 다른 은행 업계 인사 리(李) 여사에 따르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은행 중 최소 두 곳에서 이미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녀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일부 은행이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그녀가 한 은행 경영진으로부터 들은 소식에 따르면 감독 경영층(당국)이 소식의 발원지를 엄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은행, 문제 심각 바오상은행 ‘관리’ 사건은 중국 은행 문제의 축소판이다. 장기간 주주권 구조와 회사의 경영 혼란, 규정을 어기고 대부금을 대출하는 행위, 자산-부채 역전, 그리고 자산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는 수많은 중소 은행의 발전에 커다란 병폐가 됐다. 경제 하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리스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재계 인사 원리(文麗)는 농촌 상업은행과 도시 상업은행은 대부분 본래 신용협동조합 계열로, 경영 측면에서 항상 문제가 있었다고 RFA에 밝혔다. 과거에는 경제발전으로 인한 자금 유동량이 이러한 문제를 덮었지만, 경제 하향 국면에 진입하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1인 미디어는 이렇게 밝혔다. “도시 상업은행과 농촌 상업은행은 업무에 있어 지역성이 강해 지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경기 하향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가 좋지 못한 지역의 도시 상업은행과 농촌 상업은행은 언제라도 파산할 위험이 있다. 또한, 이러한 은행의 대주주는 지방정부이거나 일부 민영기업으로, 보편적인 지배구조가 아니어서 위험 통제가 비교적 약하다. 즉, 많은 은행이 지방정부나 사기업의 ‘예금인출기’가 돼버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년간 중국 중소 은행은 종종 불량 대출을 ‘요주의 대출’로 분류함으로써 위험을 은폐했다. ‘요주의 대출’은 기한이 초과해도 불량 대출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8년, 중공 관리감독 기관은 은행들에 본래 ‘요주의 대출’로 위장한 대손을 인정하도록 강요했다. 이로 인해 작년 불량 대출 처리 및 삭제 규모가 1.75조 위안(도합 2580억 달러)에 달해 2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일부 소형 은행의 불량 대출 비율은 40%를 초과했다. 금융 관리감독 기관은 현재 불량 대출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진 은행과 자산관리 회사에 벌금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 1개월간 최소 5개의 중국 대형 금융기관이 벌금을 물게 됐으며, 이 중에는 중국공상(工商)은행, 중국민생(民生)은행, 톈진 농촌상업은행, 성경(盛京)은행도 포함됐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들에 대한 경고성 조치다. FT에 따르면 이는 베이징 당국이 중소은행 대손 문제를 통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이 문제가 금융 및 사회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작년 11월의 쓰촨(四川) 쯔궁(子貢)은행의 뱅크런 사태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당시 ‘쯔궁은행 3대 주주가 돈을 갖고 달아났다’는 소식에 쓰촨성 쯔궁시는 순식간에 공황상태에 빠졌다. 예금주들이 해당 은행의 10여 개 지점으로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바람에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다. 당국은 ‘풍문을 잠재우고자’ 긴급히 관련인을 체포했다. ...국제사회 “인권범죄와 연루…중국 원정장기이식 규제”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대규모로 적출해 폭리를 취하는 중국 공산당의 범행이 2006년에 폭로된 후, 이를 제지하려는 노력이 여러 나라에서 펼쳐지고 있다. 결의안 및 입법을 통해 중국공산당을 규탄하고, 자국민들이 장기 이식을 받으러 중국에 가는 것을 규제하는 활동 등이 그것이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장기 이식에 필요한 장기 중 63% 또는 3분의 2가 중국에서 나온다. '미국장기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2016년 기사는 “중국의 장기 이식 횟수는 많지만 장기 공급원이 불분명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권이 저지르는, 파룬궁 수련자 및 여타 양심수를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 범죄는 수년째 유엔 및 미 국무부, 미 국회 인권보고서에 포함됐다. 중국 공산당의 만행을 제지하기 위해 미 국회 외교위원회, 미 하원, 캐나다 국회 국제인권위원회, 호주 상원, 이탈리아 상원 인권위원회, 아일랜드 의회, 중화민국 입법원 등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스페인, 대만은 중국으로 ‘원정장기이식’을 가지 못하게 하는 법률을 잇달아 제정했다. 미국 2019년 2월 28일, 미국 아칸소주 상원은 만장일치로 14번 결의안을 통과시켜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만행을 규탄했다. 2019년 2월 18일, 미국 아칸소주 하원도 1022호 결의안을 통과시켜 중국 공산당의 만행을 규탄했다. 2018년 3월 3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보수파 모임인 '캘리포니아 공화당 연합'도 전체 결의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2018년 11월, 미국 최대 의사 모임인 미국의학회(AMA) 연차 총회에서 강제 장기 적출을 막기 위한 결의안이 발의돼 의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은 세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미국에 와서 이식수술 강습을 받은 외과의사들도 반드시 미국 의학회의 윤리 준칙을 준수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둘째, 반드시 중국의 장기 이식과 관련해 독립적으로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 셋째, 미국 정부는 반드시 입법을 통해 미국의 의료 투명성과 도덕 준칙에 맞지 않는 국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2017년 4월 25일, 미국 미주리주 하원도 7호 결의안을 통과시켜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결의안은 미주리주 하원 초당파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149 대 1로 통과됐다. 결의안의 주요 관심 대상은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였고, 다른 종교와 단체의 인사들도 포함됐다. 2016년 6월 13일 밤, 미 국회 하원도 343호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중국 공산당을 압박했다. 이 결의안은 국회의원 185명의 연서를 받았다. 캐나다 2019년 4월 30일 밤, 캐나다 국회도 중국공산당의 장기 매매 범죄를 타격하는 ‘S-240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에 상정돼 최종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이 법안은 두 가지 측면의 법률에 연관된다. 첫째는 형사 처벌을 받는다. 해외에서 허가받지 않은 장기를 이식하는 것을 형사 범죄로 간주한다. 둘째는 이민 및 난민보호법에 연관된다. 즉 불법 장기 거래를 한 자는 이민이나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호주 ...‘중대 이슈’ 잇따르는 6월… 미‧중 정국 요동칠 듯
2019년 6월은 국제 정세가 변화무쌍 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의 새로운 관세율이 정식으로 적용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두 번째 대 중국 연설을 앞두고 있다. 월말에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만날 예정이다. 6월 1일 → 미·중 관세전쟁 본격화 미국은 지난 5월 10일 오전 12시 0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단, 해상 운송의 경우 6월 1일까지 미국에 도착한 물품은 10% 관세가 적용되고 이후부터는 새로운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5월 13일, 6월 1일 0시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5~10%에서 5~25%로 인상한다고 고시했다. 6월 4일 → 톈안먼 사태 30주년, 펜스 부통령 연설 톈안먼 사태 30주년인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기념행사가 열릴 것이다. 홍콩대학교 중국 평론가 데이비드 밴두르스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 공산당) 지도자에게는 민감한 순간으로, 이럴 때 잘못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989년 6월, 중국 대학생들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두 달여 계속되자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톈안먼 광장을 '정리 하라'고 지시했다. 그에 따라 6월 3일 밤부터 뒷날 새벽까지 군(軍), 무장경찰, 공안 등이 탱크를 몰고 광장으로 진입해 시위 현장을 ‘정리’했다. 톈안먼 사태는 여전히 민감한 현안이다. 중국 공산당은 톈안먼 광장에서 국민을 향해 총기 난사한 사실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희생자나 희생자 가족을 상대로 지금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공산당의 종교 탄압과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연설을 한다고 전했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중국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역대 미국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급 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이 지난해 10월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의 연설은 중국공산당을 겨냥한 것이었다. 허드슨 연구소 연설은 정치, 경제, 군사, 교육, 언론, 연예계 등 전 분야에 걸쳐 미국에 침투한 구체적 사례를 폭로하며 사실상 중국 공산당에 대한 선전 포고와 다름없었다. 6월 9일 →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대행진 홍콩 ‘범죄인인도법’ 개정 초안은 ‘인도(引渡) 악법’ ‘중국 송환 조례’라고도 한다. 이 법안이 개정되면 홍콩에 체류하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다. 이는 홍콩인은 물론 홍콩에 거주하거나 홍콩을 경유하는 외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악법이라 할 수 있다. 홍콩 특별행정부는 범죄인인도법 개정 초안을 입법회 법안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통과시키려 획책하고 있다. 6월 12일에 열릴 입법회 총회에 직접 회부해 2차 독회를 재개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중련판(中聯辦‧중국의 홍콩 ‘총독부’로 알려진 중앙인민정부 연락판공실) 주임,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 중국공산당 국무원 부총리 한정(韓正) 등이 잇달아 법안 개정 지지한다고 밝혀 홍콩 시민들의 반대가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이다.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민진)은 6월 9일 예정된 반(反)악법 대행진에 홍콩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집회에 3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28일에도 13만 홍콩인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범죄인인도법 개정에 반대한 바 있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ESRC)는 '범죄인인도법이 개정되면 베이징이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거짓으로 옭아매' 인도하도록 압박할 것'이리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정치 중립적이었던 홍콩 판사들조차 '범죄인인도법' 개정은 홍콩 사법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바판한다. 홍콩 일반법에는 범죄 용의자를 인도하려면 반드시 접수국이 공정한 심문과 인도적인 처벌을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그런데 공산당 치하의 중국 사법제도는 홍콩 일반법에서 요구하는 인도 규정의 기초조차 갖추지 못했다. 6월 17일 → 미국, 나머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청문회 개최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의 다음 카드는 ‘인권’?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항저우의 하이크비전(Hikvision)과 저장의 다화(大華) 등 중국 영상감시장비 회사 5개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은 모두 중국 정부의 모니터링 사업과 민중 감시를 돕는 주요 도구다.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화웨이, 미중 무역협상의 한 부분이 될 듯" 5월 15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실체 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회사가 미국 정부의 허락 없이는 화웨이에 기술과 부품을 제공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는 안보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위험하다. ... 만약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다면, 나는 화웨이가 무역협상의 한 부분이 되거나 미중 무역협정의 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협상의 카드로 떠오르면서 무역전쟁이 점점 더 과학기술전으로 확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도 다른 분야, 즉 중국 정부의 모니터링 기술로 관심을 넓히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민중 감시에 참여하는 중국 회사들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하이크비전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인 감시‧구금 활동에 협조한 중국 회사를 응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개를 수출 규제 실체 리스트(Entity List)에 포함했다고 발표한 직후, 주중 미국 대사가 티베트 방문이라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브란스타드 주중 미국 대사는 칭하이 장족자치구와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브란스타트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티베트를 방문한 미국 대사다. 화웨이 등 공급이 중단되거나 중단을 앞둔 회사를 겨냥해 인권을 중국의 제조기술과 연계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중국 당국 관영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 TV는 미국이 하이크비전에 주목하는 것은 사실상 중국 정권의 민중 감시 방식을 주목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하이크비전은 단지 중국 당국 감시 기술의 방대한 생태계의 일부에 불과하다. 중국 당국은 CCTV 카메라 2억 대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안면인식을 지원하고 있다. 중공의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는 14억 인구 하나하나를 식별한다. 2017년 중국 정부는 세계의 인공지능 리더가 될 청사진을 그렸고 이 기술을 발전시켰으며 AI 구동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많은 회사가 중국 정부의 감시시스템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시가 40억 달러가 넘는 과학기술 회사인 센스타임(SenseTime)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중국 경찰에 판매했다. 중국 정부의 감시 기술은 이미 2000년 ‘금순공정(황금방패)’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했다. '금순공정', 즉 중국 당국의 '전국 공안공작 정보화공정'은 주로 대내적으로 중국 국민을 겨냥한 네트워크 모니터링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다. 각지의 공안은 이 시스템을 통해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 컴퓨터, QQ, 위챗과 같은 사교적인 기록 등의 정보를 감시할 수 있다. 장쩌민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뤄간 전 중앙정법위 서기도 이 사업의 주요 지도자였다. 두 사람 모두 파룬궁을 탄압한 장본인이다. ...中정부 지원으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CEO 전기에서 밝혀져
서구 세계는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는 중국 군부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스파이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화웨이의 지속적인 부정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어떻게 국가 지원을 통해 국내사업을 키우고 해외시장을 장악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들이 오히려 중국 관영 기관 출판물들을 통해 드러났다. 2010년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 출판부에서 <런정페이 전기>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런 회장이 화웨이를 창업한 경위와 회사 설립 초기과정이 기록돼 있다. 전기 내용에 따르면, 런은 1982년 당시 스촨성 부성장이었던 장인 맹동보의 도움을 받아 인민해방군(PLA) 조직을 떠나 션전 시로 이주했다. 1987년 런은 홍콩에서 수입한 SPC 스위치를 판매해서 화웨이를 창업했다. 후에, 그 회사는 지적 재산권 표절로 이익을 얻으면서 통신부품들을 역 설계했다. 화웨이의 첫 계약은 7개 군사 지역 중 하나인 청두시 군구(충칭시, 티벳, 스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포함)에 통신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책에서는 그 계약의 총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성장 동력이 되어, 1987년 직원 14명에 불과했던 화웨이가 1990년에는 연구 개발 엔지니어만 600명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급부상 당시 화웨이의 주 고객은 중국군이었다. 1993년 중앙정부기관 중국통신국(폐지됨)은 중국 농촌시장에 SPC 스위치를 공급하기로 화웨이와 계약했다. 당시 중국은 반계획 경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모든 판매와 구매는 당국이 책임지고 공식적으로 공급자들을 지명했다. 1995년 중국 당국은 농촌에 통신인프라 구축 정책을 펴면서 다시 화웨이와 계약했다. 그해 화웨이 매출은 15억 위안(2억 2000만 달러)에 달했고 대부분 농촌 시장에서 나왔다. 장비의 품질과 신뢰성이 좋지 않았지만, 정부는 1998년에 이르러서는 화웨이에 도시 통신 시장도 개방했다. 1996년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협력 성명에 서명했다. 옐친 방문 후 화웨이는 러시아에 베토-화웨이 합작 벤처 설립 승인을 받았다. 1997년 4월에 시작된 이 러시아 합작 사업은 화웨이의 첫 번째 해외사업이었다. 이후 화웨이는 중국 당국의 지원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했다고 전기는 밝히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중국 정부 공식 웹사이트 2009년 9월 23일 게시물에서는 국무원 산하 금융기관인 중국개발은행(CDB)이 화웨이를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중앙정부 산하 내각급 기관이다. 이 게시물에서 CDB가 2009년 9월 22일 화웨이와 협력협정을 체결해 화웨이 해외시장 지원에 300억 달러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다고 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게시물은 또 CDB가 1998년부터 화웨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초창기에는 CDB는 국내시장 개발과 확장을 돕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제공했다. 2004년 CDB는 화웨이의 해외시장 지원을 위해 융자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화웨이의 아프리카 국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CDB가 100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이 게시물은 밝혔다. 2010년 브라질 최대 통신사업자 텔레노르테 레스테 파티시파코는 화웨이와 통신장비 구매 계약을 했다. 중국 언론들은 브라질이 화웨이와 계약할 때 CDB에서 7년 동안 300억 달러 저금리 대출을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몰래카메라에 잡힌 中교도소 내 ‘파룬궁 박해’ 실태
1999년 이래 중국 공산당이 중국 노동교양소, 구류센터와 같은 감옥 안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자행한 끔찍한 고문은 이미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이러한 범죄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기록해 폭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이러한 반인류 범죄가 영원히 묻히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잔혹한 박해를 직접 겪은 위밍(于溟)이라는 파룬궁 수련자가 그 ‘과제’를 수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마침내 악명 높은 마싼자(馬三家) 노동교양소와 랴오닝 번시(本溪) 감옥 안에서 고문 장면을 촬영해 해외로 반출하는 데 성공했다. 파룬궁 수련생 두 명이 감옥에서 고문으로 사망하는 ‘실제 상황’이 위밍의 ‘몰래카메라’에 기록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cApPtkO4DuQ&feature=emb_logo 다음은 그들의 이야기다. 후궈젠(胡國艦, 향년 48세) 2017년, 위밍은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랴오닝성 번시감옥 병원에 구금됐다. 벌써 네 번째 투옥이었다. 그곳에서 위밍은 파룬궁 수련자 후궈젠(胡國艦)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잔혹한 박해를 받았다. 당시 45세(1970년 6월생)였던 후궈젠은 동북 랴오닝성 푸순(撫順)시에서 파룬궁을 수련했다. 그는 2015년 7월 7일에 체포됐다. 그는 그전에 이미 1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이번에는 4년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5월 4일, 후궈젠은 번시감옥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그는 강제노역에 처해졌고, 수면을 박탈당하고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19일 후, 그를 면회한 그의 아내는 아연실색했다. 90kg를 웃돌았던 몸이 50kg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야위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D-7uJpXyAOI 5월 26일, 후궈젠은 ‘관사 죄수(管事罪囚‧간수를 도와 죄수를 관리하는 죄수. 이하 ‘죄수’)’인 왕신강, 웬더자, 위창룽 등에 의해 세면실에 끌려갔다. 그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의 머리에 계속 찬물을 끼얹었다. 후궈젠은 추워서 온몸을 떨었다. 그러고 그들은 후궈젠을 쪽걸상에 앉히고 잠을 재우지 않았다. 그날 밤 10시경, 후궈젠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죄수’들은 그의 머리를 발로 차면서 윽박지르고 욕을 해댔다. 그가 깨어나지 않자 번시도심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그는 심각한 뇌출혈이 있어 신경외과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후궈젠은 번시감옥에 옮겨진 지 22일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https://youtu.be/gPDt7QF33_8 8개월 후, 후궈젠은 식물인간 상태가 됐지만 경찰은 그를 강제로 퇴원시켜 감옥에 감금했다. 바로 이 기간에 위밍은 후궈젠이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몰래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017년 10월 31일, 위밍은 4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그는 후궈젠의 가족에게 연락했고, 후궈젠을 위해 정의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