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이 '짝퉁천국'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제조하는 마약, 가짜 약의 광범위한 유포가 가히 혀를 내두르게 한다는 점은 잘 알지 못한다. 전통과 도덕적 규약이 사라진 공산당 치하의 중국은 관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만연한 국제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미국 비영리조직 세계금융신용기구가 최근 <국제범죄와 개발도상국>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11개 국제범죄 사례 중 중국이 10개 항목에 개입돼 있으며 이에는 마약, 무기, 인구, 장기, 문화유산, 모조품 및 불법복제물, 야생동물, 어로, 벌목, 채광 등 불법무역과 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불법 국제무역은 대부분 조직적 범죄 집단의 소행으로, 범죄 동기는 대개 물질적 탐욕이다. 세계의 국제범죄 금액은 매년 16~22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동시에 금융범죄와 부패, 국가경제 침식, 자연환경 파괴, 민중의 건강 악화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무역지수를 살펴보면 대량의 불법 국제무역을 방임하는 동시에 국내 공민의 해외 안전이나 국외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 본체만체한다. 사실상 중국의 국제범죄 활동은 모두 중국 공산당 치하에 출현한 각종 사회적 혼란 중 하나이다. 도덕적 타락은 이러한 혼란을 증가시키기만 할 뿐이며 도덕적 하한선이 부재한 사고방식은 국제화를 틈타 중국에서 세계 각지로 전이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이 세계에 가져다준 것은 대체 무엇인가?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도덕적 가치를 방치하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은 공산당 치하의 중국에 적합한가? 마약 원료 직접 주문 구매 가능 화학 및 약제 산업이 번창한 중국에서는 독성화학품(毒化學品)의 제조 및 판매가 더 쉬워졌다. 중국 의약품 회사의 실험실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해외 주문을 받는다. 정부는 이를 통제할 의사가 없다. 예를 들어 마약으로 분류되는 메스암페타민으로 제조 가능한 30종의 화학품 중 단 1종만이 감독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헤로인, 코카인 등 전통적 마약은 생산을 위해 특정한 지리조건이 필요하지만 대마류, 엑스터시, 메스암페타민류의 흥분제 및 신 정신활성물질 등 새로운 마약은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으며 원가가 저렴해 전통적 마약보다 확산 위험은 더 크다.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독성화학품 생산의 주요 원천이 되었다. 미국연방 마약단속국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소비하는 메스암페타민의 90%가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것이나,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마약 원료 80%가 중국에서 온다. 그러나 중국 당국자들은 그것(메스암페타민)은 다른 국가들 문제라고 일축한다. 전 주 중국 멕시코 대사 과하르도가 폭로한 바, 그의 임기 중 중국은 "한 번도 독성화학품 수출 조사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적이 없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겸임 연구원 뱅크 박사는 본지의 이메일 회답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의 역할은 실질적으로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의 조직범죄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엄청난 수의 부패 관료들 중 다수가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으며, 그들은 무기, 독성화학품, 모조품, 도박에서 돈세탁까지, 팔지 못할 것이 없다. 이윤이 있는 것이라면 그들은 어떤 형태의 서비스라도 제공이 가능하다." 장기매매, 인류사상 가장 악랄한 범죄 보고서는, 불법 장기매매가 인류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가장 악랄한 범죄라고 밝힌다. 헬싱키 대학병원 외과이식 의사 맥살로 박사는 본지와 인터뷰 중, 다년간 정상적 장기 기증이 점점 줄었고, 불법 장기매매 활동이 암암리에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박사가 관찰한 바, 현재 중국에는 확실히 장기매매가 존재하며 각국 장기이식기구는 중국에서 공급한 장기 접수를 중단한 상태이다. "국제사회는 중국산 장기가 합법적인 경로를 거친 것인지 조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매년 세계 불법 장기매매 금액이 8억4천~17억 달러에 상당한다고 예측한다. 이는 주로 신장, 간, 심장, 폐, 안막 이식 등이다. 맥살로 박사는 "이미 몇몇 국가들은 법률상 장기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 더욱 강력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장기공급 시장에서 신장의 값은 3500백만~1만5000천 달러 정도이다. 이는 선진국의 평균가격인 2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 보고서의 예를 보면, 중국에서 신장을 팔면 개당 5천 달러이나 이식을 받으려면 10만 달러를 내야 한다. 이 금액을 중개자와 이식자, 공공 및 개인 부문이 이윤을 나누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장기이식으로 인한 살인이 존재하며 특히 중국은 이전에 강제 사형집행으로 장기를 적출했다고 밝혔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생체장기적출을 중지한 적이 없으며 장기매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가을 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이하, 19차 당대회)가 정치상황과 사회변동의 큰 분수령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공식적인 결의를 거쳐 ‘핵심’ 지도자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는 20여 년 동안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통치해 온 장쩌민(江澤民) 세력을 정치무대 밖으로, 전면 퇴출시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장쩌민 집단의 우두머리인 장쩌민, 늘 함께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 쩡칭훙(曾慶紅), 그 가족들까지 청산되는 필연적 결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부터 19차 당대회 전까지, 이 한정된 시간이 장쩌민파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시진핑에 대한 ‘초한전(超限戰)’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그들은 암살·금융정변·홍콩사태 등 다방면에서 여러 수단을 등장시키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쩡칭훙의 해외 특무 궈원구이(郭文貴)가 왕치산(王岐山)의 비리를 폭로한 사건이다. 암살·경제정변 등과 같은 쿠데타 시도가 이미 실패한 상황에서 그들이 활용할 수단과 방법은 한계에 이르렀다. 다만 왕치산을 겨냥해 19차 당대회 이후 은퇴하게 만드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급 공식매체의 반응으로 미루어 몇 개월간에 걸친 궈워구이의 폭로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장쩌민파가 왕치산을 겨냥한 이유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그와 왕치산이 장악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기위)는 장쩌민파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힘이라는 점에서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 따라서 왕치산이 낙마한다면 시진핑은 팔 한쪽을 잃는 셈이다. 중국 정치체제는 정상적인 국가의 정부와 달리 기형적인 권력구조 체계를 가지고 있다. 부정부패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며 당의 골수까지 뿌리내렸다. 이를 고려할 때 시 주석이 정상적인 법 절차를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당내 기구인 중기위를 활용해 자신의 목적에 이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왕치산은 금융업계와 지방 고위관료, 중앙 부처직, 국무원 총리를 거치면서 ‘소방대장(救火隊長)’ 또는 ‘청소부’로 불려왔다. 18차 당대회 후, 시진핑과 왕치산은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 군대, 지방 성·시에 암약하는 장쩌민파 세력을 숙청하고 새로운 인사 배치를 마쳤다. 4년 동안, 왕치산은 시 주석을 도와 당과 군대 내 고위 관료 100여 명을 척결했다. 예를 들어 정국급(正國級·국가지도자급) 인사인 저우융캉(周永康), 부국급(副國級·부총리 이상의 국가직) 인사인 쑤룽(蘇榮)·쉬차이허우(徐才厚)·궈보슝(郭伯雄) 등이다. 지금까지 조사받은 공산당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이상 관리만 150여 명으로, 인민군과 무장경찰 부군급(副軍級.영관급) 이상의 인원들까지 합하면 총 200여 명에 달한다. 왕치산은 강도 높은 반부패 척결로 중국의 각 이익집단을 건드렸다. 특히 장쩌민파의 가족이 취해 온 기득권과 이익에 집중해 왔다. 이 때문에 장쩌민파는 왕치산 관련 여론을 조작하거나 심지어 수차례의 암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그들은 시진핑과의 불화설을 퍼뜨려 그 관계를 이간질하려 했으며 왕치산의 가족과 관련된 부정적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는 시진핑과 왕치산 간의 정치적 동맹 관계를 파괴하려는 시도이며, 최종적으로는 반부패 운동을 중단시켜 ‘청산’이라는 예정된 결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왕치산 유임 가능성은 왜 높은가 장쩌민 집권 당시, 공산당의 관료 질서는 내부에서부터 완전히 파괴됐다. 부패의 정도가 이미 뼛속 깊이 파고들어 ‘근치(根治)’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관리들 다수는 부작위(不作為)의 태도로 이 사태를 관망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왕치산은 이러한 부패 상황을 ‘절망적’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정치국상무위·중앙정치국·군대·정법·선전계통·지방의 성·시에서는 상부부터 말단까지 장쩌민파 세력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그들은 계속적으로 반격, 장쩌민파의 계획에 따른 정변 행동을 이어왔다. 공산당의 이러한 체제는 하나의 악순환으로 새로운 부패를 일으키며 19차 뒤에도 이 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의 ‘핵심’으로 인정받은 후, 왕치산은 계속 보좌하며 반부패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 왕치산은 장쩌민파를 제외한 고위층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숭핑(宋平)·주룽지(朱鎔基)·츠하우텐(遲浩田)·우이(吳儀) 등 당 원로들이 왕치산을 정치국 상무위, 중기위 서기로 유임할 것을 정치국에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100여 명의 고위층 인사들이 왕치산의 연임을 요구하는 ‘연명상서(連名上書)’를 제출한 바 있다. 또 반부패 활동에는 민의가 반영돼 있어, 민중들 사이에서 왕치산에 대한 지지와 인정 역시 확산되는 추세이다. 왕치산, 두 가지 방식으로 유임될 가능성 19차 당대회 이후, 왕치산은 아래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공산당 권력 중심에 남아 반부패 운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불문율을 깨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유임된다. 중국 관료 규정에 따르면, 사국급(司局級)과 부부급(副部級) 관료의 퇴직 연령은 60세, 정부급 관료는 65세로 정해져 있다. 정치국 위원의 퇴직 연령은 70세였는데, 2002년 장쩌민·쩡칭훙이 리루이환(李瑞環)을 퇴임시키기 위해 '칠상팔하‘라는 규정을 만들면서 바뀌었다. 이 경우 67세에는 다음 기수까지 정치국 상무위로 연임 가능하나, 68세에는 반드시 퇴직해야 하는 것이다. 1948년생인 왕치산은 올해 68세를 넘기게 된다. ...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스토리는 사실이 많이 드러났다. 이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러시아 개입에 대한 대처방식과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가 한 정치인을 사냥하고 있다'는 거짓을 퍼뜨렸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새로운 논란은 6월 21일, 전 국토안보장관 제 존슨 (Jeh Johnson)이 러시아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했던 때부터 시작됐다. 존슨은 청문회에서 이미 알려진 몇 가지 사항을 짚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진술하기를, 그가 알기로는 투표가 영향 받거나 억제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공개 보고서 이외에 트럼프나 그의 팀이 스캔들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다는 정보를 본 적이 없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러시아의 민주당 네트워크 침입혐의’에 대한 정보위원회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8월, 러시아의 개입을 알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고위당직자, 아담 쉬프 (Adam Schiff)는 위원회에서 “행정부가 적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공개성명을 발표하는 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나? 성명은 10월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존슨에게 질문했다. 2017년 6월 21일, 전 국토안보장관 제 존슨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 Chip Somodevilla/Getty Images오바마 행정부는 왜 10월까지 성명발표를 미루었는가? 존슨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큰 결정"이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고려는 부분적으로는, 트럼프가 선거가 조작 될 수 있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가 "성명을 발표하는 것, 그 자체가 선거과정의 온전함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치이슈화 된 말들 오바마는 선거에 대한 위협을 알리는 대신, 반대 입장을 취했다. 오바마는 2016년 10월, 기자회견에서 "어떤 식으로든 미국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미국은 아주 분권화되어 있고, 수많은 투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과거에 발생했거나 이번에 일어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징징대는 것을 멈추고 표를 얻어 주장을 입증하려고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내 생애나 근대 정치사에서 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선거와 선거과정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대통령 후보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토크쇼 진행자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인 ‘미국주의의 재발견’의 저자, 마크 레빈 (Mark Levin)은, 6월 21일,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침입 혐의에 대한 오바마의 처리가 당파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존슨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러시아의 개입을 알려서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게 될까 봐 우려했다. 레빈은 만약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선거조작을 우려한 것이 오히려 그녀의 승리의 빛을 바래게 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수사하지 않고 알리지 않는 방향이 상책"이라고 레빈은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과 공모한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이 그렇게 한 것을 감춘 것은 오바마 행정부였고, 트럼프는 힐러리에 대항해 그것을 이용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6월 22일 트위터에서 "그런데,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 오바마 행정부 때 일어났다. 그들은 왜 러시아인들이 그 일을 그만두게 하지 않았을까? " ...
시진핑을 태운 전용기가 홍콩에 도착한 지난 6월 29일 오전 12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공항에는 홍콩 행정장관 렁춘잉(梁振英) 부부와 그 후임 캐리 람(林鄭月娥)이 마중 나와 있었다. 특히 렁춘잉 부부는 시진핑을 영접하기 위해 먼저 기내에 탑승했으나 40초 만에 하차해,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언론들이 각종 추측을 쏟아냈다. 국가 원수의 홍콩 방문 시 행정장관이 공항에서 영접한 예는 있었지만 이날과 같은 장면을 보였던 경우는 없었다. 홍콩 행정장관을 두 차례나 지냈던 둥젠화(董建華)나 도널드 창(曾蔭權) 모두 원수의 뒤를 따라 함께 하차했다. 또 지금은 전 주석인 후진타오(胡錦濤)가 2007년과 2012년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전임 행정장관이 먼저 탑승, 영접했으며 주석이 뒤따라 전용기에서 내렸다. 관례가 원래 이렇다면 렁춘잉이 예의에 벗어난 행동을 먼저 보였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이 점에 주목한 홍콩 언론들은 허안다(何安達) 전임 홍콩 행정장관의 미디어 총괄자를 인터뷰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항공기에 탑승하라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렁춘잉)가 그랬다면, 예의에 어긋난 행동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언론의 추측성 기사, ‘렁춘잉, 전용기에서 쫓겨났다?’와 같은 헤드라인은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사실, 렁춘잉이 이날 보인 행동은 관례를 따랐을 뿐 예의와는 크게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40초 만에 ‘쫓겨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명백히 심상치 않은 징조이며,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일도 아닌 것이다. 당내 최고위층 지도자가 중요한 공개 석상에서 이 같은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출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므로 우연히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정치적 사건일수록 더욱 중대한 법이며 반드시 필연성이 내재돼 있다. 예를 들어 왕리쥔(王立軍)이 2012년 2월 6일 미국 영사관으로 탈출한 사건은 그저 우연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이 일은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 간 벌어진 권력투쟁이 가시화된 시발점이었다. 만약 왕리쥔 사건이 없었다면 당내 고위층의 분열과 도박은 아마 다른 방식으로 드러났을 것이다. 렁춘잉이 전용기에서 쫓겨난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이 장면은 외부에 두 가지 신호를 전달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는 자신이, 20년간 홍콩을 장악해 왔던 장쩌민·쩡칭훙(曾慶紅)과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그들의 계보로 분류되는 렁춘잉을 포용할 뜻이 없음을 알린 점이다. 다른 하나는 행정장관이 전용기에서 원수를 영접하는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장쩌민파의 홍콩 장악 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홍콩 정치가 변화에 직면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 주석은 어째서 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의지를 전달했던 것인가? 왜 자신의 입장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인가? 잇따른 공개 활동과 일련의 연설에서 시 주석은 렁춘잉 행정장관에 대해 “지난 5년간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콩 시민들은 행정장관 이·취임식장에서 시진핑의 이 말을 또 한 번 듣게 됐다. 그의 불일치한 언행은 외부, 특히 홍콩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공산당의 당(黨)문화는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들만큼 기형적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북한 같은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면 모든 국가는 정상적인 언어 시스템을 갖춰 소통·교류·사회활동에 힘쓰고 있다. 해당 언어를 모르더라도 통역만 거치면 의미 전달 및 이해에 있어서 아무런 장애가 없다. 그러나 공산당 내 당문화는 고유의, 특이한 언어체계를 형성시켜왔다. 당에서 채택한 결의보고서와 관료들의 발언마다 상투적인 문구가 허다하며 쓸모없는 말들이 넘쳐난다. 또 각각의 어휘에 서로 다른 뜻이 숨어 있어, 말이 말을 낳는 형국이 조성됐다. 당문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정상적인 사회에 소속된 사람들에게는 중공의 이 ‘언어체계’는 이해하기 힘들다. 문제는, 중국 언론과 서적에서만 나타나던 이 체계가 중공이 수십 년간 노력한 끝에 사회 전반에까지 침투됐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 상황과 당문화를 고려했을 때 “렁춘잉 행정장관의 지난 5년간 업적을 충분히 인정하고” 같은 시 주석의 공개 발언은 전혀 문제될 이유가 없다. 중국 공산당 체제가 지속적으로 운영 및 제한하는 한, 특유의 언어체계와 선전방식으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많은 홍콩인들을 포함해 외부에서는 이 부분에 큰 의문을 표시해왔다. 반면 홍콩 사회에 주목하고 있는 한 중국인은 이를 역으로 꼬집었다. “공산당 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홍콩인들은 지도자의 표면적 행동과 발언을 통해서만 정국을 파악한다. 그래서 현재 집단 권력의 대표자인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시 주석이 홍콩의 모든 난국을 책임져야 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갈등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중공이 수십 년 간 진행해 온 고압 통치와 폐쇄적인 사상 주입에 있다. 이는 국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습관을 변화시켰고 언어체계까지 바꿔버린 것이다. 또한 공산당 내부와 홍보 시스템에도 당문화의 언어체계, 즉 ‘당의 말(黨話)’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실, 당내 정치 생태가 이렇게 바뀐 데에는 장쩌민의 책임이 크다. 그는 집권기 뿐 아니라 배후에서 수십 년 동안 정치에 간섭하면서 부패 정치를 일삼았다. 부패 관료를 대거 발탁했으며,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탄압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후진타오-원자바오(溫家寶)를 10년 임기 내내 허수아비로 세워놓았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도 실권을 빼앗거나 심지어 대체하려고 시도해왔다. 과거 홍콩, 특히 렁춘잉 집권 하에 최근 5년을 보낸 홍콩은 장쩌민 집단의 수중에 있었다. 중앙 홍콩마카오공작협조소조(港澳工作協調小組) 조장 자리에서 홍콩의 사무를 주관해 온 장쩌민 일파 장더장(張德江)은 겉으로 드러난 일부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쩡칭훙이 있었다. 그는 홍콩을 다년간 장악하면서 국가안전부 계통을 이용해 홍콩의 정치, 경제 등 각계에 자신한테 충성하는 인물과 특무들로 채워 넣었다. 이번 시진핑의 방문에서 드러났다시피 현재 시진핑은 홍콩을 통제하는 것은 고사하고 신변의 안전조차 위협받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공개한, 시 주석의 홍콩 활동 영상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그가 나타나는 모든 장소마다 경호원들이 겹겹이 배치됐다. 경호원들 역시 눈앞에 적을 둔 것처럼 긴장한 모습이었다. 장쩌민 일파의 암살 시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였다는 소문이 결코 거짓은 아니었다. 현재 장쩌민파 장더장이 상무위원으로 권좌에 앉아 있기 때문에 홍콩의 쩡칭훙 세력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진핑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홍콩-마카오 책임 부처뿐만 아니라 당·정·군·지방 등 각계의 인재들을 조직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관료 대부분이 장쩌민 집권기에 선발됐으며 손에 피를 묻히며 자리를 차지한 일부 관료들은 여전히 장쩌민 편에 서서 시진핑에게 대항할 태세이다. 반면 시진핑을 진정으로 따르며 그의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은 많지 않다. 시진핑이 집권한 뒤에도 장쩌민파 휘하의 인물, 푸정화(傅政華), 리훙중(李鴻忠) 등을 계속 기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반적인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시 주석은 홍콩 문제를 두고도 비슷한 곤경에 빠졌다. 장쩌민 집단의 일원인 장더장, 류윈산(劉雲山) 및 렁춘잉이 2014년 홍콩에서 ‘우산혁명’을 유발시켰을 때에도 시진핑은 군대를 동원하지 않겠다는 마지노선을 간신히 지켜낸 바 있었다. 올해 홍콩 행정장관 선거 과정에서 시 주석의 마지노선은 그저 ‘렁춘잉의 연임에 대한 결사반대’였을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조차 시진핑이 장더장과 같이 홍콩의 구체적 사무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정황은 없었다. 물론 이는 중국 공산당의 체계적 요소로 인해 제약을 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 위와 같은 상황을 이해한다면 얼마 전에 벌어진 사건의 의미도 유추할 수 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몇 개월 전, 홍콩 ‘성보(成報)’지가 돌연 한장셰(漢江泄)의 서명 사설과 글을 연속 게재하며 장더장, 장샤오밍(張曉明), 렁춘잉 등의 스캔들을 보도했다. 이는 렁춘잉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홍콩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끝난 뒤 ‘성보’지는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시진핑 진영에서 비공식 홍콩 언론을 통해 홍콩과 외부에 중공 고위층의 진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민심을 테스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장더장 등의 스캔들을 폭로하면서 각계의 반응과 동태를 살피고 향후 홍콩에서 장쩌민 일파를 몰아낼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렁춘잉이 시진핑에 의해 전용기에서 쫓겨난 사건은 렁춘잉의 비극적 미래를 뚜렷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렁춘잉은 청산될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제19차 당대회에서 렁춘잉의 배후인 장더장이 하야하면, 시진핑 진영의 인물이 홍콩을 접수할 것이며 렁춘잉에 대한 스캔들은 속속 폭로될 것이다.
시진핑 집권 이전,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정부는 10년 간 어떤 정책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령불출 중난하이(政令不出中南海:정책이 지도부가 있는 중난하이 밖으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의 주 원인은 장쩌민파가 각 성(省)‧시(市)의 요직을 독점함으로써 상당수의 도시가 장쩌민파의 ‘독립왕국’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오는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31개 성(省)‧시(市) 주요 보직에 모두 측근들을 배치하는 등 인사 개혁을 단행했다. 전국에 퍼진 장쩌민파 지방 세력은 이미 19차 당대회 전부터 몰락할 위기에 놓였다. 충칭시는 과거 보시라이(薄熙來)가 당서기로 취임하면서 장쩌민파는 본격적으로 충칭시 관료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충칭에서의 보시라이 충칭으로 발령받기 전 보시라이는 상무부 부장이었다. 2007년 1월 15일 보시라이의 아버지이자 공산당 원로 보이보(薄一波)가 병사하면서 주석이던 장쩌민이 보이보에 대한 보답으로 ‘17차 당대회’에서 보시라이를 정치국 부총리에 입성시키려 했다. 그러나 당시 우이(吳儀) 부총리는 보시라이에게 부총리 직무를 인계하기 거부했다. 이 사실은 정치국 내부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로 등장했다. 결국 우이는 전퇴(全退, 모든 직무를 내려놓는 것, 반대로 반퇴는 일부 직무를 유임)까지 감행하며 보시라이의 부총리 임명을 저지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보시라이가 파룬궁(法輪功) 박해를 주도한 혐의로 호주, 스페인, 캐나다, 영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기소된 상태임을 지적했다. 그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부정적이므로 높은 직위에 오를 인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2007년 12월 보시라이는 충칭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고, 왕양(汪洋)으로부터 충칭 시 당서기직을 물려받았다. 보시라이는 충칭시에서 18차 당대회에서의 상무위원회 진입을 위해 '창홍타흑(唱紅打黑: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예찬하고 범죄와 부패를 척결)’ 운동을 벌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업과 시민을 상대로 수많은 사건을 날조해 억울한 피해자들이 생겨났다. 억대 자산의 민영 기업가들이 파산의 길을 걷게 됐으며,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상인·경찰·법관·정부관리를 포함해 5700여 명이 불법으로 연행됐다. 보시라이는 점점 충칭을 장악해 나갔다. 충칭의 당, 정, 군, 공안, 검찰, 사법 등 중요 부처에 자신의 사람을 대량으로 심어 놓았다. 그 결과 보시라이가 낙마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 세력은 여전히 충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충칭 관료계 1차 청산 2012년 3월 중국 공산당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보시라이가 낙마했다. 그 뒤를 이어 충칭 시 난안(南岸)구 샤쩌량(夏澤良) 서기가 2012년 3월 21일 조사를 받았으며, 천춘건(陳存根)은 2012년 3월 충칭시 상무위와 조직부장 직위를 박탈당했다. 이 기간에 충칭시 법원 관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2012년 7월 충칭 정법위가 교체됐다. 같은 기간 충칭 ‘타흑(打黑, 범죄와의 전쟁)’ 소조 부소장이자 충칭시 공안국 부국장이었던 탕젠화(唐建華)가 조사를 받았다. 탕젠화가 체포되고 1주일 뒤, 그의 동료인 궈웨이궈(郭維國), 리양(李陽), 왕펑페이(王鵬飛), 왕즈찬(王智參) 등이 연루된 '순사왕법(徇私枉法, 사리를 추구해 법을 왜곡하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2년 9월 충칭의 법원, 검찰원, 감찰원 관료들이 또 한 번 대거 교체됐다. 그와 거의 동시에 충칭 시위원회 전(前) 부비서장이자 시위원회 판공청 주임인 우원캉(吳文康)이 형사 구금됐다. 2012년 말, 지린(吉林)성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가 충칭시 당서기직을 이어받으면서 충칭 관료계는 재차 인적 청산에 나섰다. 2013년 3월부터 충칭 정계에 불어닥친 인사 바람은 8개 구와 현의 주요 직위에까지 미쳤다. 같은 해 4월 26일 충칭 재정, 수리, 계획출산, 세무, 안전, 식품, 물가, 교육, 문화, 위생, 체육 등 여러 부서의 지도층이 교체됐다. 2013년 6월 7일 충칭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13 건에 달하는 인사 정보를 집중 발표했다. 그러나 충칭시 정부와 정법부문은 여전히 장쩌민파의 수중에 있었다. 황치판, 보시라이와 한 패로 지목 황치판은 보시라이의 재임 기간에 시장으로 발탁된 장쩌민파 인물이다. 보시라이가 장쩌민이 직접 발탁한 심복이듯, 황치판 역시 장쩌민의 본거지인 상하이에서 장쩌민파인 우방궈(吳邦國)의 발탁으로 출세가도에 올랐다. 황치판은 보시라이와 한 패로 지목되면서 보시라이-저우융캉(周永康) 정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이것은 정의와 사악의 총성 없는 대결이다. 한 민족의 도덕, 신앙, 문화,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 운명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2010년 미국 아이다호 주의 의원을 역임한 커티스 바우어스(Curtis Bower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는 공산주의 운동이 미국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했는지 그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와 현 미국 좌파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동시에 공산주의가 장기간의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내부로부터 미국 사회에 침투해 미국의 도덕, 신앙, 교육, 경제를 파괴하고 이 자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 분석했다. “미국은 하나의 건강한 몸처럼 세 가지 방면에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애국주의, 도덕관념과 정신적 생활이 그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세 가지를 파괴할 수 있으면 미국을 내부로부터 무너뜨릴 수 있다.” _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주의자들의 음모 1992년 여름, 커티스 바우어스(Curtis Bowers)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 어느 날 한 작가가 그에게 미국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을 어떻게 자신들 손아귀에 넣을지를 놓고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알려줬다. 어떤 이는 폭력혁명을 주장하고 또 어떤 이는 대중 책략으로 내부 침투에 주력해야 한다고 여겼다. 작가는 생각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세계는 “공산주의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는데 이 공산주의자들은 무슨 음모를 꾸미는 것일까? 그는 커티스 바우어스에게 미국 공산당이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곧 회의를 개최하는데 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자신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해주기를 부탁했다. 바우어스는 작가의 부탁을 수락했다.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놀랐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그의 상상과 달리 급진적인 대학생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의 5, 60대, 심지어 70대에 이르는 노인도 있었다.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든 이들의 모습을 보고 바우어스는 이번 일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회의에서 바우어스는 공산주의자들의 계획과 실행 절차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미국 각종 기관에 곧 침투해 미국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작정이었다. 예를 들어,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한다. 아이들을 하루 빨리 독립시켜 정부의 각종 계획에 참여케 한다. 또한 여권운동에 개입, 여성들로 하여금 결혼 제도와 어머니 역할에 불만을 느끼게 만든다. 산업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환경보호 운동을 이용한다. 그 당시 환경보호 운동은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그들은 규칙을 만들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종교 신앙과 도덕을 어떻게 파괴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인들로 하여금 동성애를 받아들이게 한다면 이전까지 고수해 오던 전통적인 가치관을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 당시 바우어스는 공산주의자들의 토론을 들으면서 “이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아. 내 평생에 이와 관련한 일들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라고 생각했다. 논란을 일으킨 한편의 기사 15년 후, 바우어스는 아이다호 주지사로부터 입법 대표로 임명되면서 매달 현지 신문에 각종 화제와 관련된 평론을 투고하고 있었다. 2008년 1월, 새로운 주제를 검토하던 중 1992년 그가 참여한 회의를 떠올렸다. 당시 공산주의자들의 계획과 현재 미국의 상황을 대조한 결과 그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 운동은 자유 시장을 파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또 워싱턴 D.C에서는 ‘증오 범죄’에 대한 입법이 검토 중이었다. 즉 동성애를 반대하면 범죄로 간주하겠다는 법안이었다. 바우어스는 “사람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스가 이와 관련한 평론을 발표하자 곧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며칠 동안 국회 앞에서 항의했다. 그의 평론은 저녁 뉴스의 핫이슈였다. 신문에는 40여 개에 달하는 독자 투고를 게재했다. 바우어스는 자신이 하나의 큰 사건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바우어스를 지지하는 한 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독자는 1958년에 출간된 <벌거벗은 공산주의자(The Naked Communist)>라는 책에서도 이와 같은 공산당의 목표가 제기된 적 있다고 지적했다. <벌거벗은 공산주의자>의 저자 클리온 스카우슨(W. Cleon Skousen)은 일찍이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활동하며 1958년부터 공산당의 45가지 목표를 이 책에 기록했다. 바우어스는 이 책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의 미국 내부 침투 계획이 오래전부터 세세하게 계획된 것임을 발견했다. 일부 목표는 아래와 같다: 17번째 목표: 학교를 통제한다.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용한다. 교본을 바꾸고 교사협회를 통제한다. 21 번째와 22번째 목표: 매체에 침투한다. 라디오, TV, 영화 관련 기관에 중요한 자리를 장악한다. 25 번째 목표: 책, 잡지, TV, 영화를 통해 음란물을 배포하여 도덕 문화 규범을 타파한다. 26 번째 목표: 동성애, 성적 타락, 음란 관계를 ‘정상화, 자연화, 건강화’ 시킨다. 27 번째 목표: 교회에 침투한다. ‘하늘의 계시 종교’를 ‘사회의’ 종교로 대체하고 <성경>을 비방한다.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 제작 ...
시진핑의 과거 부하이자 중앙기율위원회(중기위) 부서기인 양샤오두(楊曉渡)는 최근 중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정치권력과 결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 매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당국은 재경계 총수들과 대형회사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기강 쇄신 운동을 일으켰으며, 당국이 국내외를 놀라게 할 중대사건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홍콩 매체 '동방일보'는 3월 25일 보도에서 여러 현상을 놓고 볼 때 시진핑 당국은 현재 중국의 금융 재계 인사들을 겨냥해 거대한 기강 쇄신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일보는 30여 년간 소위 '개혁개방'을 거친 중국에는 수만 명의 억만장자들이 생겨났고, 그들 중 여럿은 정치인들과 '복이 있으면 나누고, 화가 있으면 함께 맞선다'는 식으로 이익공동체를 형성했다. 또 일부는 주동적으로 관원들의 꼬투리를 잡아 자신을 위해 일하라고 협박하고 있다. 이러한 정경유착 재계 인물들 중 몇몇은 이미 지하조직의 우두머리나 지하 시위원회서기, 심지어 성위원회 서기가 됐고, 몇몇 부유한 거물들은 "시산후이(西山會·베이징 내 산시성 출신 관리의 파벌) 등의 지하조직을 형성해 중앙정부의 통제에 저항하고 있다. 거대한 야심을 품은 이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중국의 정경유착은 이미 상당할 정도로 심화됐고 한 사람이 부귀해지면 모두 따라서 부귀해지고, 한 사람이 망하면 모두 따라서 망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들 거물들은 정치권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경제면에서도 상당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들어 2년 전 2개월간의 짧았던 주가폭락에서 상하이(上海)지수가 반토막이 났고 주식시장 시가에서 몇십억위안이 증발했다. 이로 인해 백만여명 이상의 중산층 자산은 ‘영’으로 나타날 정도로 심하게 축소됐다. 이는 시진핑 당국이 주식시장을 이용해 국유기업을 개혁하고자 했던 시도에 차질을 빚었다.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주가폭락이 일종의 국가재난이 됐던 셈이다. 당시 여러 매체들은 폭로를 통해 이것이 관료 기득권층과 금융계 거물들이 연합해 선전포고 없이 공격을 진행한 경제정변이라고 칭했다. 그 목적은 대규모 주가폭락과 금융위기를 조성해 개인투자자들의 부를 쓸어가고 실물 기업의 상황악화를 통해 대규모 실업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시진핑 당국을 민중의 원망 대상으로 돌리려 했던 것이다. 시진핑은 취임 후 반부패 운동을 통해 체제 내의 관료 기득권 이익집단과 마찰을 빚었다. 이러한 기득권 이익집단들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대항했다. 더욱 복잡한 것은 많은 고위층 자제와 거물인사들이 그중에 섞여있었다는 점이다. 거대한 부를 장악하고 있는 그들은 금융권에서 반란을 일으켜 줄곧 거대한 공격력을 통해 사회를 심하게 요동시켰다. 보도는 조사가 심화됨에 따라 당시 주가폭락의 진상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시진핑 당국이 거물인사들에 대한 기강쇄신을 진행하도록 결정하게 만들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중기위의 올해 핵심 업무는 제 19차 당대회 소집에 있어 정치적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19차 당대회 대표, 중앙위원 및 중앙기율위원 선발에 있어 조사를 더욱 엄격히 진행하는 것 외에도 과거 오랜기간 형성된 비정상적 정경유착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적 후환을 없애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홍콩 매체는 시진핑 당국이 어떤 종류의 '중대사안'을 내놓을지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전에도 많은 매체들이 2015년 주식 폭락사건이 장쩌민, 쩡칭훙(曾慶紅), 류윈산(劉雲山) 등 장쩌민파 집단이 결탁해 시진핑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제정변'이었음을 폭로한 바 있다. 류윈산과 그의 아들이자 중신증권 부회장인 류러페이(劉樂飛)가 거래자 중 한 사람이었다. 이번에도 장쩌민파의 중요 인물이 부패혐의로 구속을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경제전쟁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산업경쟁의 역사 속에서 선례가 많았던 길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상위급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내부자에 따르면,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초에 걸쳐, 경제적 이익 때문에 정보를 훔치려고 사이버공격을 해왔던 과거의 대체사업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2015년 9월 2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거기서 두 정상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지적 재산권, 교역 기밀 또는 기타 기밀정보를 빼내려는 사이버공격을 서로 중단하기로 하는 쌍무협정을 발표했다. 중국이 국가적 사이버공격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 절도행위를 해온 것이 회담의 배경이었다. 오바마는 사이버공격으로 이익을 얻은 중국 기업을 제재하겠다고 중국을 위협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 합의로 제재는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의 기업가들과 고위관리들은 대안 플랜을 추진하고 있었다. 중국의 경제 절취 프로그램, ‘프로젝트 863’에서 밝힌 것처럼 ‘서구를 빨리 따라잡고 능가하는’ 계획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제보자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개별 팀들을 미국에 파견하는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파트너와 엮고, 또 새로운 파트너를 만들어 간다. 이전과 같은 노래와 춤을 추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 "그들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 나라에 온다"면서 이 팀들은 필요한 지식, 기술과 서구 회사의 기업경영을 보다 직접적으로 배우기 위해 오며, "자신의 나라로 그것을 훔쳐가기 위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과 합작 벤처를 시작한 산업용 무인 항공기를 만드는 중국 회사를 예로 들었다. "그들은 미국에 회사를 두고, 다른 회사와 연계해 일하면서 그 회사의 인력이나 기술을 본토로 보내려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그들이 하려는 일의 주요 목적이다"고 전했다. 중국은 외국회사 인수와 합작 투자 쪽으로 신속하게 방향을 틀었으며, 2016년 가을 경에는 그 효과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비즈니스계와 정치계에 자극을 주었다.뉴욕 소재 자문회사인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연간 직접투자는, 2016년에 전년 대비 3배가량인 153억 달러에서 456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6년 2월, 뉴욕 타임스는 미국 기술 기업을 인수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한 워싱턴의 정치적 반발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6년 8월, 중국의 인수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매체 더 트럼펫(The Trumpet )에 따르면, 호주 재무부는 중국의 전력회사에 대해 보안 우려로 76억 달러 이상의 거래 두 건을 거부했다. 2016년 8월, 이스라엘 뉴스매체 하레츠(Haaretz)는 "중국은 왜 이스라엘에서 쇼핑 마니아 노릇을 하고 있나?"라는 분석을 보도했다. 그러나 인수 추세에는 주목했지만, 숨은 동기를 놓친 분석이었다. 기자는, 견실한 경제와 혁신으로 명성이 높은 이스라엘이 중국의 자본 이동을 위한 매력적인 주차장일 뿐이라고 했다. 고전적 전략 ‘산업전쟁의 기술’을 집필한 아말 만주르에 따르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중국의 드라이브는 참신한 접근법이 아니다. 만주르는 중국의 새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근본적으로 일본을 베꼈다”고 했다. 비슷한 상황이 1950년대에 일어났다. 만주르는 당시 많은 도요타 차들이 포드 머스탱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더 싼 가격에 판매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 시장에 들어온 후, 도요타는 뉴 유나이티드 모터 제조 공장을 만들기 위해 제너럴 모터스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
3년 전만 해도 중국의 최대기업이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에게 최근 몇 년은 힘든 시간이었다.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6년 4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은 2015년 시장점유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4%에 불과했다. 현재 잘 나가는 오포(OPPO)와 화웨이(Huawei), 비보(Vivo)에 뒤쳐졌으며 5위를 기록하고 있다.(시장 조사 기관인 IDC의 데이터) 같은 모(母)회사에 속하는 오포와 비보가 샤오미를 밀어내며 치고 나왔다. 중국의 스마트폰 중간가격대 시장은 애플과 삼성의 기기장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로 넘쳐났던 것이다. 샤오미의 판매부진에다 유명인사인 회사의 국제비즈니스 책임자 휴고 바라(Hugo Barra)가 1월 사퇴함으로써 회사의 분위기는 더욱더 가라앉았다. 바라는 2013년 구글에서 샤오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바라는 샤오미가 6.6%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던 인도에서 샤오미의 해외비즈니스를 가장 두드러지게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여전히 큰 야심을 가지고 있다. 레이쥔(Lei Jun) 회장은 자신을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스타일링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체 프로세서 칩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몇 안 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의 하나로서 애플과 같은 대열에 진입하게 했다. 중국산 칩 샤오미는 중국국가컨벤션센터에서 자체칩인 ‘파인콘 서지 S1’을 2월 28일 발표했다. 2.2GHz, 8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는 이 칩은 회사의 새로운 중가제품 ‘Mi 5c 스마트폰’에 사용된다. 이로써 샤오미는 자체 프로세서 제작 역량을 갖춘 스마트폰제작사 대열에 애플, 삼성, 중국내 라이벌인 화웨이에 뒤이어 합류하게 된다. 샤오미의 자체제작 칩 도입은 몇 가지 영역에서 흥미를 끈다. 샤오미가 투자자들에게 45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됐던 2014년 이후에는, 샤오미 같은 민간 스타트업이 자본금을 모아 본 적이 없다. 요즈음 판매가 둔화되면서, 샤오미에 대한 평가도 아마 낮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스마트폰 칩을 공개하는 출시 행사에서 샤오미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하는 평범한 언급에서 벗어난 발표를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쥔은 투자자들에 감사하는 대신,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샤오미가 베이징 당국으로부터 받은 펀드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지만, 베이징으로부터의 지원은 광범위한 규모로 보인다. 레이쥔에 따르면, 재정지원은 베이징의 중국과학기술부와 베이징시정부가 설립한 반도체개발기금으로 이뤄졌다. 베이징은 반도체를 국가적인 중요분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부문 R&D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성급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수많은 기금이 설립됐다. 이 분야에서 자급자족하기 위한 중국의 소망은, 보안에 대한 우려로 외국정부들이 중국기업의 외국반도체회사 인수를 반대하면서 더욱 가열됐다. 샤오미의 새 칩은 중국 정부가 세계적인 칩 제조사, 퀄컴에 보내는 경고다. 중국은 오랫동안 고급 스마트폰 칩들 가운데서도 퀄컴의 지배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베이징은 ‘독점 관행’에 대한 1년간의 조사를 통해 2015년, 퀄컴에 거의 1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의 일환으로 퀄컴은 자사의 칩을 사용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 물렸던 로열티 비율을 낮추어야 했다. 퀄컴의 로열티 계산 기준치가 글로벌 표준이었던 판매 가격의 100%에서, 중국 휴대폰에 대해서는 판매 가격의 65%로 낮아졌다. 제품 영역의 확대 정치적 측면을 제외하면, 샤오미의 자체 칩 도입은 퀄컴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국을 대표하는 모든 휴대전화 브랜드들은 일부 스마트폰, 특히 고급형 스마트폰에서 퀄컴 칩을 사용한다.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샤오미가 퀄컴 칩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퀄컴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품 영역의 확대 그러나 샤오미는 최근의 부진으로 작년에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발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는데 회사의 미래가 전적으로 스마트폰용 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퍼스트 파티(first-party 직접 제공하고 유지하는) 칩을 사용하면, 샤오미는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통합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애플이 20년 동안 구축하고 완성시킨 모델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생태계 제품과 씨름하는 선두 회사들 대열에 서게 됐다. 이 새로운 칩은 샤오미가 자사의 광범위한 제품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샤오미는 웨어러블 부문에서 공격적이었다. IDC에 따르면, 손목 모니터, Mi 밴드는 핏빗(Fitbit)을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15.2%이다. 샤오미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브랜드이다, 핏빗의 22.7% 감소와 비교해서, 샤오미는 연간 96%의 성장률을 보였다. 샤오미는 액션카메라, 라우터, 스마트 커피머신 및 스마트 저울에 이르기까지 가정과 개인에 연계되는 광범위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기타를 쉽게 배울 수 있게 하는 앱이 들어간 스마트 기타를 내놓았다. 샤오미는 애플과 삼성의 플레이북과는 또 다른 페이지를 장식하면서, 조용히 특허 포트폴리오를 축적해왔다. ...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 10년간 중국에 관한 책을 몇 백 권이나 읽었다. 나는 중국인과 그들의 생각에 대해 잘 이해한다." 그는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20권의 제목을 나열했으며, 그중 몇 권은 중국에서 금서로 지정된 도서였다. 그의 독서 이력을 보면 그가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중국 및 중국공산당에 대한 안목만큼은 그가 대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맨' 이미지로 간단하게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 그가 읽은 책의 주요 내용이다. 정치 분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 맥그리거의 저서 <중국 공산당의 비밀(The Party: the secret world of China's communist rulers)>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중국공산당 내부의 여러 관계를 폭로한 책이다. 중국사회와 체제의 각종 모순을 낱낱이 드러내며 '공산당은 하느님과 같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어디든 존재 한다'는 실상을 파헤쳤다. 미국 전 국무장관 키신저의 저서 <중국 이야기(On China)>는 중국공산당에 대해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는 평을 얻는다. 본 저서는 중국공산당 리더들의 성격이나 회담의 세부 내용들을 분석하며 동시에 민주적 가치와 외교 실무 간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의 피터 나바로 교수의 저서 <슈퍼파워 중국(The Coming China Wars)>에서는 중국이 현재 '일련의 대담한 행동을 보여주며 세계경제 패권을 노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 중국에 직접적으로 대항하며 필요시에는 군사행위도 활용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 할퍼 교수의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에서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은 바로 관념 방면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중간 경제적 상호의존관계는 미국적 가치의 전파력을 약화시킨다. 미국을 선두로 하는 자유주의적 가치는 인권보호, 법치 및 언론 자유 등을 포괄한다. 중국은 더욱 간단하며 더욱 서양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관념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전제주의적 시장경제"라는 기본개념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 브라우티감의 <용의 선물(The Dragon's Gift)>은 중국의 대 아프리카 원조의 진상을 파헤치며 이는 '절대 단순한 한 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또한 동시에 '서양 국가들이 중국의 확장에 대해 느끼는 공포와 우려'에 대해 전한다. 인물전기 중국계 영국인 장융(張戎)의 저서 <마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Mao: The Untold Story)>은 '역사를 바꿀'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 저서는 아마존 도서 논픽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마오쩌둥의 진상을 파헤치며 그를 폭군의 모습으로 환원한다. 책은 '마오쩌둥의 굳은 시신이 천안문 광장을 떠나지 않는 한 중화 민족은 독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민주운동가 자젠잉(查建英)의 <중국인의 초상: 떠오르는 중국을 움직이는 사람들(弄潮兒, Tide Players)>은 독자들이 '현재 중국 및 중국인들에게 발생하는, 복잡하며 예측불가능하나 계속 꿈틀거리고 있는 역사적 변화'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 작가 윈체스터의 <중국을 사랑한 남자(The man who loved china)>는 영국 생화학자 조지프 니덤과 그의 중국인 아내 루구이전(魯桂珍)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조지프 니덤은 <중국 과학과 문명사(Science and Civilisation in China)>를 저술한 바 있으며 그의 영향으로 서양에서 중국의 과거 눈부신 문명을 재평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경제 분야 ...
중국공산당의 양회(兩會: 중국에서 매년 3월에 거행되는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말)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올 가을에 열릴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당국이 376명의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중 60%를 교체할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 발표한 통지에 따르면, 올해 양회 개최 전인 1월과 2월, 약 130여 명의 성(省) 급 고위 관직에 변동이 있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의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3일, 시진핑 주석이 작년 말 고위급 인사 조정을 시작했고, 당시 시진핑의 두 측근이 각각 국가안전부 부장 및 베이징(北京)시 시장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다른 두 명의 측근도 상무부장과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으로 승진 임명됐다.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이 임명된 직위는 막강한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지도층의 디딤돌로 불리는 자리이다. 보도에서, 올 가을 임기 교체 때,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 정치국의 상무위원 7명 중 5명이 퇴직할 예정이며, 왕치산(王岐山)은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각 부 부장, 국유기업 주관 및 군사 장성 등 376명의 중앙위원 중 60%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당내의 한 인사는, 시진핑 주석은 이 ‘빈자리’를 자신의 ‘충신들’로 채워 넣을 준비를 이미 끝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인물을 끼워 넣으려는 퇴임을 앞둔 다른 지도층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17차 중앙위원은 총 205명이며, 중앙 후보위원이 171명이다. 이 중 중앙 정치국 위원 25명이 중앙의 핵심 구성원이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주석이 독자적으로 인선을 진행함으로써 자신의 명령에 움직이는 ‘정치국 일원’을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정부의 수장들과 국무원 부장의 발탁과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인물에게 자격을 갖추게 하고 고위 정치적 경력을 쌓게 하는 것은 그들이 정치국 요직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자유파 시진핑 지지자(시진핑을 지지하는 모임)’는 지난해 11월 홍콩 언론을 통해 시진핑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파의 절대적 우세를 이용해 장쩌민(江澤民) 전(前) 국가 주석 세력을 숙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장쩌민파를 타파하고, '정령불출 중난하이(政令不出中南海, 정책을 지도부가 있는 중난하이 밖으로는 전하지 않는다)'의 기존 방침을 종결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정치국에 입성할 인사로서는 시진핑 주석의 저장(浙江) 성 옛 수하이자 저장성 위원회 서기인 샤바오룽(夏寶龍), 시진핑 주석의 저장, 상하이(上海) 옛 부하이며 상하이 현(現) 시장인 잉융(應勇)이 순조롭게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앙 재경영도소조(財經領導小組) 판공실 류허(劉鶴) 주임은 시진핑 주석의 중학교 동창으로 정치국 입성이 무난할 것이며, 신임 티베트 지역 서기인 천취안궈(陳全國)도 정치국 입성 후보로 꼽았다. ‘자유파 시진핑 지지자’는 중앙판공청(中央辦公廳) 상무 부주임이자 시진핑의 상하이 시절 옛 수하인 딩쉐샹(丁薛祥), 중앙조직부 부부장이자 시진핑의 칭화대학(清華大學) 룸메이트인 천시(陳希) 등도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시진핑 주석의 최근 4년간의 반부패 ‘호랑이 사냥’에서 이미 중앙위원 13명, 중앙 후보위원 1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모두가 하나 같이 장쩌민파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세계 최대의 글로벌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외국 정부 관리들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지원자를 고용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2월 24일 공시에서, 씨티그룹은 SEC와 다른 기관들이 ‘외국 정부의 관리가 추천하거나 그들과 관계되는 지원자를 고용했는지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은행 측은 관련된 국가나 관리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씨티그룹에 대한 최근의 조사는 아시아에 진출한 다른 글로벌 은행들에 대한 조사에 뒤이은 것인데 결과는 유사했다. 소위 태자당(太子黨)이라 불리는 정부 관리나 국영기업 사장의 자녀를 고용했던 것이다. 기업들은 지방정치인이나 기업임원들로부터 사업을 따내기 위해 태자당을 고용했는데 주로는 중국이다. 광범하게 퍼져있던 기업들의 이러한 관행에 대한 조사는 오랫동안 기대되어 온 것이긴 하지만, 점점 어려워지는 시장에서 서구 은행들의 경쟁력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 삭스, UBS, HSBC, 크레딧 스위스 등의 글로벌 은행들은 2014년부터 SEC로부터 아시아 지역에서의 채용 관행에 관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청받았다. 이런 관행은 은행영역을 넘어서는 광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작년에 태자당 고용에 대한 조사를 받고, 750만 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 최상의 대가를 얻는 방법 작년 11월 뉴욕에 본사를 둔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중국의 인맥 좋은 관리와 임원의 자녀 채용에 대해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2억 6400만 달러 이상의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JP모건은 중국에서의 고용행위에 대해 미국 당국의 처벌을 받은 최초의 글로벌 은행이었다. JP모건과의 합의 후 보도 자료에서, SEC 집행 담당 전(前) 국장 앤드류 세레스니는 "JP 모건은 상식적으로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부 관리와 다른 관계자들의 자녀를 고용해 체계적 부패행위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SEC 기록에 따르면, JP모건은 태자당 고용과 이러한 관계로 혜택을 받은 새로운 비즈니스 진척을 기록한 차트를 가지고 있었다. JP모건의 아시아 태평양 투자은행의 당시 총책임자에게 참조를 달아 보내진 홍콩 은행가의 이메일에서는 그러한 고위층 자제의 부모로부터 ‘최상의 대가를 얻는’ 방법에 대한 질의가 들어있다. 규제 당국에 조사된 채용 사례 중에는 국영 금융 대기업인 중국 에버브라이트 (Everbright) 그룹의 탕슈앙닝의 아들 탕샤오닝의 경우가 있었다. 2013년 뉴욕 타임스에서 찾은 정부 문서에 따르면 이 채용이 이뤄진 이후, JP모건은 중국 대기업으로부터 여러 가지 원하던 사업을 따냈다. 은행으로서는 위험한 줄타기이다. 투자은행 업무는 관계의 비즈니스이며, 아시아의 비즈니스 문화는 인간관계 즉, 중국어로 ‘꽌시’를 강조한다. SEC 기록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 JP모건은 기존고객인 고위 간부로부터 태자당을 고용해달라는 채용 요청을 받는 입장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2000년 초 중국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단단한 기반을 구축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수년간 관계구축에 힘을 쏟아야 했다. 규제 당국이 입수한 JP모건의 이메일에 나타난 ‘대가’의 관행은 표면의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는 ‘관시’가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JP모건이 태자당의 고용을 영향력의 지렛대로 이용한 첫 번째 은행이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JP 모건은 2009년, 중요한 거래에서 고객사 회장의 딸이 근무하던 경쟁사 도이체 방크에게 밀린 후, 고위층 자제 채용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적대적 시장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은행들에게 ‘대가성’ 거래가 가끔은 어떻게 유혹적일 수 있는지 알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은행업은 중국공산당 지배 하에서 보호되는 핵심 산업이며, 서구 은행들은 지난 10년 이상 중국 국내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잃어 가고 있었다. 회사의 자금을 조달하는 전문가들은 종종 민감한 기업 금융 데이터나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베이징 당국은 아마 외국은행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 은행들의 경쟁을 한번 보더라도, 외국 은행들이 중국에서 치열한 전투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서구의 투자은행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의 최고 자산 투자 관리사들 중, 중국국제금융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가 1위이며 골드만 삭스는 상위 5개 북러너(bookrunner-은행사무간사회사) 중 유일한 비중국계 은행이다. 중국 내의 상위 5개 부채 어드바이저(고문) 중에는 외국은행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왜 고위층 자녀 채용이 범죄인가? 미국 기업들이 미국 정치인 및 기업 임원의 아들이나 딸을 고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미국 대학 또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업 임원, 유명인 자녀들의 입학을 경쟁적으로 환영한다. 물론 그들이 학비만 지불하지 않고 앞으로 상당한 기부금을 내리라는 희망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부패에 대해서 아주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 중인 SEC 조사 및 합의금 부과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막는 미국 해외 부패 방지법 (FCPA)과 관련이 있다. ...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단연 ‘오포’와 ‘비보’였다. 7억 명의 사용자를 자랑하며 애플, 삼성, 샤오미를 제친 것이다. 서구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포와 비보는 고전적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점령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따르면 2016년 오포는 16.6%로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보는 16.2%로 그 뒤를 쫒았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5%와 10.6%로 3,4위에 올랐다. 5위는 8.4%로 애플이었다. 오포와 비보, 두 회사의 성공은 갑작스럽게 보인다. 오포는 2015년 대비 2016년에는 판매량이 84% 성장했다. 주로 엣지 디자인에 고사양, 저가폰 라인, 원 플러스(OnePlus)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비보는 심플하고 견고한 디자인으로 최저가 판매 전략을 취했으며 2015년 대비 판매량 114%가 늘었다. 취약한 샤오미 스마트폰 시장의 진입 장벽은 낮지만 지배하기는 만만치 않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는 여전히 애플로 꼽힌다. 지난해 총매출은 약 600억 달러(72조 6240억 원)로 대부분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한 때 애플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샤오미와 경쟁했지만 현재는 중국 당국의 아이튠스 차단, 경제침체,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 더 값싼 경쟁제품들의 홍수가 그 자리를 흔들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중저가 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몇 년 동안 레노보, 화웨이, 샤오미가 차지했던 시장이었다. 샤오미의 CEO 레이준은 차이나 버전의 스티브 잡스로 자신을 스타일링했다. 디자인에 집중하고 고사양 스펙을 추구하면서도 애플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고수했다. 대중의 이목을 끄는 론칭파티, 인터넷 판매를 통해 샤오미는 도시 거주 밀레니엄 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샤오미 제품은 구글의 안도로이드 구동 시스템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즉 자체적 소프트웨어, 앱 생태계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진 다양한 스마트폰 사이에서 고객충성도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샤오미 같은 충성 고객을 보유한 브랜드조차 새로운 시장 세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재래식으로의 회귀 오포와 비보는 모두 광저우에 본사를 둔 BBK전자(BBK Electronics) 소유 회사다. 억만장자 투자자들과 기업가 두안 용핑이 창립한 이 회사는 두 브랜드의 판매 전략을 비슷하게 계획했다. 먼저 BBK전자는 샤오미에 대한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샤오미는 도시거주 밀레니엄 세대(애플 아이폰의 값싼 버전이나 안드로이드 베이스의 대안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겟층으로 삼고 있었다. 또한 최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화려한 론칭파티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매 중인 휴대폰 3대 중 2대는 소매대리점을 통해 거래된다. 오포와 비보는 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대도시 외곽과 농촌 지역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하고 인터넷 액세스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됐으며 지역 상인과 고객 서비스에의 의존성이 높았다. 오포와 비보는 소매대리점 세일즈 전문가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또한 상당한 가맹점 판매 수수료와 판매자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오포와 비보는 기꺼이 자신들의 수익을 지역 판매상들과 나누려 했다.” 시장조사 회사 IDC의 애널리스트 진 디는 블룸버그에 밝혔다. “보상은 적극적으로 이뤄지며 전국적인 세일즈 망도 튼튼하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진짜 지역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시대적 전략이다. 주요 대도시 밖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만 적합한 전략인 것이다. 소규모 점포들이 세일즈맨, 기술지원팀, 고객서비스팀 역할을 동시에 한다. 또 인센티브를 지불함으로써 위챗을 통해 홍보하도록 만든다. 이는 오포와 비보의 경쟁제품들과 단순한 대결을 피해가게 돕는다. 또 다른 하나는 카메라 사양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오포와 비보는 셀피 사진을 위한 강력한 줌 가능 카메라장착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한편 샤오미도 최근 몇 년간 시장 확장에 주력했다. 중국의 애플이라는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비디오 카메라, 인터넷 주변기기 같은 제품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렉스 틸러슨은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욱 강력한 '공격 외교'를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 기조 연설에서 "21세기에 평화와 안보의 기틀인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리더십은 새롭게 변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호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표명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추후 러시아의 적대적 행위를 묵인할 거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고 ABC뉴스는 분석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 의혹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개입을 지시했을 거라는 주장은 "정당한 추정"이라며 러시아는 미국에 "위험한" 국가가 맞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정유업체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러시아와 석유 개발 사업을 함께 진행한 경력이 있다. 푸틴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어 그가 트럼프와 함께 친러시아 외교를 펼칠 거란 우려가 많았다. 틸러슨은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경제 재재는 "추가적 행위를 억지할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공감한다며 테러와의 싸움 등 공동의 이익이 달린 분야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협력하며 솔직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도발은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실책에 따른 결과라며 "미국의 리더십이 부재해 (안보) 문이 열린 채 있었고 (러시아에) 의도하지 않은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북한,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을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중국의 공허한 약속을 계속 용인할 수 없다"면서 유엔 제재 틈을 메우기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제재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와 기업 제재) 등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중국과의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인공성 건설은 '불법 행위'라고 명시했다. 그는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여러 측면에서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과 비슷하다"며 이는 다른 나라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영토를 빼앗는(taking of)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지역 내 중국의 활동은 극도로 우려스럽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중국의 남중국해 세력 확장을 방임했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미국에 있는 나에게 주 정부에서 배심원으로 출석하라는 편지가 한 통 왔다. 판례법 체계를 취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법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기본적인 상식과 정상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 배심원으로 출석하도록 한다. 피고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여부를 상식선에서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문제를 깨닫게 된다. 비록 법률 조항들은 복잡하지만, 법제도의 기초와 법제도의 정신은 간단하다. 기본적인 감정과 상식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복잡한 이론은 잠시 내려두고, 중국에서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의거해 나라를 다스림)을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 상식으로부터 출발해 논의해 보도록 하자. 1. ‘부패와의 전쟁’과 의법치국 올해로 취임 4년째에 들어서는 시진핑은 그간 헌법에 위배되는 노동교양제도를 폐지하는 등 ‘의법치국’을 목표로 눈에 띄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패와의 전쟁’에 있어서도 ‘법에 따르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와의 전쟁’은 전반적으로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정적들의 고의성 폄하발언을 차치하더라도, ‘중앙기율위를 통해 부패인사를 체포, 심리한 시진핑의 방식은 위법이고 위헌’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법률적인 관점에 따르면 법집행기관이 아닌 중기위에는 국민의 인신자유를 제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개별 안건 심리에 있어서 역시 ‘오직 사실만을 근거로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음이 역력하다. 이 점은 주지하듯 보시라이, 저우융캉, 궈보슝 등이 수수한 뇌물이 법정상에서 공표된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과, 그들의 반인류적 죄행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진핑이 이들에 대해 취한 조치를 우리는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상식에 근거한 판단이다. 예컨대 제2차대전 당시 전쟁범죄와 반인류적 범죄를 자행한 히틀러를 생각해 보자. 당시 우리가 미국을 위시한 연합군에게 “연합군은 법집행기관이 아니니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독일의 법률에 따라 히틀러를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고지식하다고 비웃음을 샀을 것이다. 법률이 실제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유태인에 대한 학살은 처음부터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치 정부는 법률 위에 군림하는 독재정부였고, 법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치 정부부터 궤멸시켜야만 했다. 뉘른베르크 재판과 도쿄 재판[의 판결]은 파시스트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실현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마찬가지 원리로, 중국의 최고법원과 최고검찰원, 공안부가 모두 정법위원회 서기인 저우융캉의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는 정법위를 개혁하지 않는 한 저우융캉을 체포할 수 없다. 시진핑과 장쩌민 간 힘겨루기의 본질은 전쟁이다. 나는 이 ‘전쟁’ 과정에서 어떤 ‘법적인’ 분쟁해결 통로가 이용되리라고는 애초에 기대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상황이 달라졌다. 시진핑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전쟁’이 끝나려는 시점에서 나는, 앞으로 시진핑과 중국 국민들 사이에 ‘전쟁’ 상황이 빚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는 ‘의법치국’이 ‘뉴 노멀’이 되어야 한다. 중국의 현 제도 하에서 ‘의법치국’의 실현은 가능할까? 이 글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2. ‘의법치국’, 어떤 ‘법’에 ‘의거’할 것인가 ‘의법치국’을 이야기하려면 우선 어떤 ‘법’에 ‘의거’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다시금 기본적인 문제, 즉 법률을 제정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우선 중국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기원전 141년 불과 16세의 나이로 제위에 오른 한무제는 곧바로 조령을 내려 현량하고 품행이 바르며 간언에 능한 선비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천인삼책(天人三策)>으로 널리 알려진, 한무제와 동중서(董仲舒) 간의 세 차례 문답은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동중서는 문답에서 ‘제자백가를 모두 내쫓고, 오직 유학만을 숭상해야 한다(罷黜百家,獨尊儒術)’는 요지의, 유명한 주장을 펼쳤다. 이 이야기는 흔히 유교가 최고 지위에 등극하게 된 계기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동중서가 ‘법제가 자주 바뀌면 일반 백성들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法制數變,下不知所守)’고 말한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드물다.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법제도가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동중서는 이미 2천여 년 전에 예민하게 포착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안정적인 법제도를 위해서는 법률을 제정하는 기반 역할을 해 줄 안정된 국가 이데올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 이전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는 크게 3가지 단계—전국시대의 백가쟁명, 진나라 때의 법가, 그리고 한나라 초기의 도가—를 거쳤다고 본다. 백가쟁명 당시는 탐색 단계로서 대규모 실험은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논하지 않겠다. 법가를 숭상했던 진나라의 법령은 혹형을 원칙으로 했는데, 그 결과 진나라는 2대만에 멸망하고 말았다. 한나라 초에는 정반대의 추세가 나타났다. 도가의 관대함과 ‘무위’를 원칙으로 한 한나라에서는 비록 경제는 번성했으나 지나친 관용으로 인해 내부적 정치 위기가 발생했다. 한나라 경제(景帝) 때 일어난 ‘칠왕의 난(七國之亂)’이 그것이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흉노의 침입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도가에서는 ‘소국과민(小國寡民)’을 이상적인 국가로 본다. 그러나 중국처럼 광대한 영토와 거대한 인구를 가진 국가의 경우 아무런 법제도 없이 완전히 ‘무위’에 맡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동중서는 법가와 도가 사이의 중도, 즉 지나치게 관대하지도 지나치게 엄격하지도 않은 제도를 선택했는데, 유가의 방식이 바로 그랬다. 이후 2천여 년 간 중국에서는 법률을 제정하는 원칙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각 시대 각 왕조마다 모두 유가 사상을 국가 이데올로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법률 측면에서는 도가나 법가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이 유지됐다. 이제 서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서양의 법률은 그들의 신앙에 따라 좌우된다. 하버드대 버만(Harold J. Berman) 교수는 <법률과 종교>라는 얇은 책에서 ‘법률은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종교와 유사할 뿐만 아니라 원칙이라는 측면에서도 종교의 교리에 부합하는데, 이는 법률이 종교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법률은 반드시 신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명무실해지고 만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법학자들은 서양에서 법률을 제정하는 근원은 ‘모세의 십계명’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모세의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 세 가지 계명은 사람과 신 사이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예수가 말씀하신 대로 ‘사람은 온 마음을 다해 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일곱 계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룬 것으로, 예수가 정리하신 대로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뒷부분의 일곱 계명은 앞선 세 계명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신을 사랑하므로, 신도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 돌봐 주어야 한다’는 세상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따른다. ...
BMW·다임러 AG·폭스바겐·아우디·포드 등 주요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내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BMW그룹·다임러 AG·폭스바겐그룹·아우디·포드자동차는 이달 유럽 전역에 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초고속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초기 유럽 내 400곳을 목표로 2020년까지 고출력 충전소 수천 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유럽 내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 독일 정부는 독일 자동차업계와의 협력 하에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총 13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충전기는 유럽과 미국의 경우 'DC콤보방식',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 미쓰비시는 'DC 차데모' 방식을 쓰고 프랑스 르노는 'AC(교류) 3상 방식'을 적용해 혼재돼 있다. 유럽고속도로에 DC 콤보방식 초고속충전소를 먼저 세우게 될 경우 나머지 제조사들이 충전 방식을 바꿔야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 및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로 한국도 전기충전소 인프라 구축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인프라 구축이 더디고 제조사별 충전방식도 다르다. 명확하고 심플한 인프라 구축이 마련된다면 훨씬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87년 최초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바이러스 스캔(Virus Scan)’ 개발자 존 매커피(John McAfee)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사생활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중이 사생활에 대한 근본적 진실을 놓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 통신업체, 구글 등은 우리가 숨길 것이 없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생활 침해를 너무나도 안이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슈퍼마켓에서 새로운 캐셔를 만났다고 전날 밤에 내가 뭘 했는지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는 않잖습니까. 은행 관련 문제나 집 대출 문제를 털어놓지는 않죠.” 매커피의 반문이다. “슈퍼마켓을 나와서 아는 사람과 만날 수도 있겠죠. 서로의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잡담을 나눌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는 비밀을 얘기하지는 못할 겁니다. 이렇듯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는 사회적 구조와 질서, 절차가 존재하고 그 와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매커피가 덧붙였다. 우리는 만나는 대상에 따라 상이한 수준의 신뢰도를 갖고 있고 대상에게 유출하는 개인적 정보 또한 이 신뢰도 수준에 따라 정해진다. 개인의 사생활은 “각자가 매일 수천 번 지속적으로 내리는 결정과 행동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고 매커피는 주장한다. 매커피는 사생활이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접착제”와 같다고 간주했다. 각자의 삶에 대해 모든 정보를 말하고 다닌다면, 정치적 견해나 생각과 의견을 전부 발설하는 경우 그 목적의 선악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구성원은 하나로 통합될 수 없고 차이점만이 부각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류는 서로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남에 대한 비판을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부정행위, 배신, 추악한 생각들을 알게 된다면 폭동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원활하게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생활이 필요하다니, 사회의 부정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정보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인터넷 상에 넘쳐나는 반목과 갈등이 그 증거이다. “선거 결과로 인해 가두시위가 발생했었죠. 대화가 과연 해결책이 되던가요? 아닙니다.”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음에도 웹상에서의 토론은 더 이상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매커피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상호 비판적이며 각자의 의견만 고수한다고 본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자였다면,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 대해 제 아무리 좋은 말을 한들 내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는 사적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것이 서로 간의 차이를 좁힐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와 현실은 극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런 믿음은 기술에 대한 신기루와 같은 희망일 뿐이죠. 절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속내를 정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종종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 반대적 견해 및 정보에 대한 온라인상의 검열 요구가 증가하게 된다. 최근 트위터에서 우파적 견해를 포스팅 한 이용자들의 계정을 중단시킨 것도 우려스러운 조짐으로 볼 수 있다. 정보의 독재 정보 통제권을 갖고 사상과 의견을 검증하며 자의적으로 검열가능한 단일 권력기구에 대한 생각은 사회 전체가 깊이 우려해야할 내용이라는 게 매커피의 주장이다. 이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주요 인터넷 기술 업체들이 개인 정보의 거대 저장소로 기능하고 있으며 대중이 접하는 정보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글은 금지된 권력과 비양심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매커피의 주장이다. 대다수 대중은 구글의 검색결과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해당 정보의 출처나 어떤 정보를 상위에 올리고 어떤 정보는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지 구글의 선별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매커피의 주장에 따르면 미래의 독재자는 “정치가나 국가 원수인 독재자가 아닐 것”이라고 한다. “정보를 손에 쥔 독재자일 겁니다. 대중이 믿고, 이해하고, 지식으로 삼고, 이를 위해 싸우도록 독재자가 선택한 정보가 궁극적인 권력이 되겠죠. 그런 권력을 지닌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구글 뿐입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꾸며낸 거짓인지 파악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정보 통제권을 소유한 자가 진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대중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을 겁니다.” ...
주한 중국대사관이 압력을 행사해 한국에서 예정된 문화예술 공연을 방해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매년 개최돼온 세계 최정상급 션윈예술단 공연을 중국대사관이 나서 취소하도록 공연장을 압박하고 있는데 올해는 부산에서 발생했다. 션윈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부산문화’는 미국 션윈예술단을 초청해 올해 2월 10~1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열기로 하고 회관 측과 대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부산문화회관은 부산 주재 중국영사관(이하 영사관)으로부터 “중한관계의 건강한 발전, 부산과 중국의 우호협력 차원에서 션윈 공연단에게 공연 장소를 제공하지 말라”는 한 통의 공문을 받았다. 공문에서 영사관은 “부산의 정치인, 공무원 및 문화계 인사들이 파룬궁과 션윈의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거나 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요하며 문화주권을 침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션윈예술단은 화인예술가들이 중국 문화대혁명으로 파괴된 중국의 5000년 전통문화의 복원을 목표로 2006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예술단체다. 중국에서 5000년간 형성된 신화와 전설, 역사와 이야기 등을 중국 고전무용 형식으로 무대 위에 펼쳐 보임으로써 하늘을 숭상하고 자연에 따르며 인간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중국의 전통 가치를 전하고 있다. 박흥주 부산문화 대표는 “그동안 션윈 공연을 여러 차례 감동적으로 보고 공연기획자로서 부산에 공연을 열고 싶어 예술단을 초청했는데 이게 무슨 잘못인가”라며 “일개 외국의 영사가 공문만 하나 보내 세계적인 공연을 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공연을 못 하게 할 경우 부산 주요 언론과 시민연대와 함께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션윈 공연은 스토리가 있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작품을 통해 중국의 신전(神傳)문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대에서는 파룬궁을 소재로 한 무용극이 포함된다. 이 때문에 파룬궁을 불법적으로 박해해온 중국공산당은 해마다 한국 주재 대사관을 이용해 이 공연에 대한 방해 공작을 시도해왔다. 작년 5월에도 션윈공연이 예정돼 있던 서울 KBS홀이 대관 계약 후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이 보낸 협박성 공문을 받고 돌연 계약을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 ...
수천 년 전, 고대 문명에서는 이미 송과체(松果體)와 그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와 관련한 관심은 많이 사라졌다. 송과체는 뇌 속에 위치한 작은 추 모양의 한 부분인데, ‘제3의 눈’으로 불린다. 세로토닌의 파생물질인 멜라토닌(serotonin derivative melatonin)을 분비하며 인류의 수면 패턴과 밤낮을 주기로 해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록 송과체는 뇌의 중앙 부근, 즉 양 반구 사이에 작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대 이집트 문명은 송과체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은 송과체가 인간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송과체는 물질 세계와 정신 세계를 연결하는 문으로, 활성화 시 만족감 및 합일감이 생겨나고 예민한 감수성을 제공한다. 일설에 따르면 사람은 요가, 명상 같은 방법으로 송과체를 자극할 수 있다. 송과체는 사람이 현실을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는 영혼 이탈 또는 요시(遙視)라고 불린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영혼은 몸을 떠나 우주를 여행할 수 있었다. 목성 및 그 고리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던 시기에 실험은 진행됐는데 피실험자가 그것을 정확하게 묘사했던 것이다. 이는 파이어니어 10호 우주탐사선이 목성을 관측하기 전까지 확인할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이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 데에는 송과체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냉전 체제 당시 송과체를 둘러싼 연구는 미국 뿐 아니라 구소련 및 여러 비선 조직들에 의해 수십 년 간 진행돼왔다. 그러나 송과체와 관련한 사실, 연구 성과, 잠재 능력에 대한 정보는 봉쇄된 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재미있는 점은 고대인들이 송과체의 신비한 힘과 이를 일깨우는 실천적 방법(수세기전 이미 전승 단절)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를 통해 타인의 생각 및 행위를 통제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송과체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상대적으로 단순한 대답은 사람들이 매일 섭취하는 불화나트륨(sodium fluoride)이 송과체의 능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인체에 쌓이는 불화나트륨을 송과체가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는 송과체의 분비물을 감소시키고 체내의 호르몬 작용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미국에서 최초로 신인류와 환각제에 대한 연구를 20년 이상 진행한 의학박사 릭 스트라스맨(Rick Strassman)이 밝힌 바에 따르면 디메틸트립타민(dimethyltryptamine)은 송과체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는 1990~1995년 동안 약 60명 지원자에게 수백 개 디메틸트립타민 약을 투여한 결과 디메틸드립타민이 영혼 이탈 체험을 야기하는 잠재적인 생물유전인자인 것으로 추론해냈다. 그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저술한 <DMT: 영혼의 분자(DMT:The Spirit Molecule)>라는 책은 12종 언어로 번역돼 10만 여권 팔렸고 오디오 북까지 출시됐다. 이 책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졌다. 2011년 가을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했다. 스트라스맨은 3명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외우주로 가는 내부의 길(Inner Paths to Outer Space)>을 저술했다. 연구에 참여한 지원자들이 자주 대답하는 정보를 통해 그들이 공통적으로 ‘다른 세계’를 경험했음을 증명했다. “제가 DMT에 끌리게 된 것은 그것이 우리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DMT가 우리의 뇌 속에 있는 작은 기관, 송과체로부터 왔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현대 의학은 이 조직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우리는 이미 송과체와 관련한 풍부한 형이상학적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카르트는 송과체를 “영혼의 자리”라고 불렀습니다. 이를 정신적 중심으로 삼은 범위 안에서 서양과 동양의 철학, 과학, 예술이 전개돼 왔습니다.”
미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초,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조치는 중국 경제와 통화 정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경을 보면 중국 경제는 최근 몇 주간 약간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무역 데이터는 수입과 수출 모두 달러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증가세였다. 최근의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수출은 0.1% 정도로 그 폭이 미미하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고, 수입은 석유, 구리 및 석탄 등의 원자재 유입 상승으로 최대 6.7%까지 급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 또한 다소 완화됐다. 11월에 석탄, 철강 및 원유 가격이 모두 급등하면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 공장도 가격 기준)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12월의 0.25%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있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의 위상은 올라가고, 베이징이 제한하고 있는 기존 자본 유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중국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인민은행은 가까운 미래에 자체 금리 정책을 강화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끝없는 자본 유출 최근의 위안화가 평가절하된 것을 고려할 때, 달러화의 강세는 중국인들에게 미국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 것이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베이징이 현금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자본통제의 허점을 찾으려 애쓰게 만들 것이다. 중국은 이미 위안화 평가절하를 관리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소모했다. 달러의 지속적인 강세는 베이징의 남은 보유고까지 소진시키며 그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인민은행은 11월 외환보유고 감소액은 690억 달러(82조 7724억원)로, 10월에 비해 2% 감소했으며, 1월 이후 가장 큰 월 하락폭이라고 보고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인민은행이 달러를 매각하고, 다른 통화 바스켓들에 비해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가 증대됨에 따라, 2015년 8월 이후 크게 감소했다. 달러 매각과 함께, 베이징 당국은 기업과 개인을 통해 중국을 떠나는 현금을 공격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미 연 5만 달러(5998만원) 환전 제한을 받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정부 당국이 최근 100억 달러(11조 9960억 원)이상의 해외 인수 합병을 규제했으며, 500만 달러(59억 9800만 원)이상 이체시 규제기관의 검토 및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 역내외의 위안화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및 유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역외위안화(CNH)는 12월 8일 마감에서 달러 대비 0.84% 하락했으며 CNY(역내 위안화)는 0.4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CNH가 중국 규제기관에 의해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 변수로 보고 있다. 금리압박과 중국기업 중국 자금의 해외 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징 당국은 자체 통화 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이 길을 선택하게 되면, 기업 대출 채무 불이행이 가속화 될 수 있으며, 일부 회사는 채무원리금을 상환하고 빚을 줄여가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의 총 부채는 국가 GDP의 250%를 넘는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는 지난주 중국은행 시스템의 모든 대출금 중 15~21%가 부실 상태라고 추정해 경보를 울렸다. 그 수치는 많은 의혹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부실대출이 중국의 최대 국가 대출기관 대출금의 2% 미만이라는 공식 평균 통계와 비교했을 때 충격적인 수치이다. 올해 초 기업 채무불이행 사태가 시작된 이후에도, 몇몇 기업들은 정부가 부실을 용인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한 채무 불이행의 거대한 여파 대신, 베이징 당국은 보다 창의적인 방책을 취함으로써 그러한 사태를 피했다. 금년에 도래한 대량 만기상환에 직면해, 국영 기업들은 부채출자전환을 이용해 문제를 완화시키는 또 다른 경로를 마련했고, 또한 기업이 여전히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거나 장기 부채를 연장하기 위해 단기 금융을 이용했다. 지금까지는, 신용대출 요건으로 새로운 채권 발행이 쉬우면서 비용이 적게 들었다. 중국 재무 데이터 회사인 윈드인포(Wind Info)는 중국내 채권시장 규모가 2015년에 비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44%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가장 큰 발행 기관을 제외하면,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 기업어음 자산관리 상품을 발행하는 등 단기 금융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해결책은 금리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중국의 금리가 계속 오르면, 이 전략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
지난 8월 돈을 노린 한 해커 조직이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섀도우 브로커스’ 라는 이름의 해커 조직은 특정 해킹 코드를 경매에 붙인 후 미 국가안보국(NSA)을 해킹해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가 섀도우 브로커스의 배후 세력일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한 기업의 연구원이 수수께끼의 배후 인물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베일에 감춰진 인물은 특정 정부의 비밀 요원이나 유명 사이버 범죄 집단이 아니라, 무심코 사용한 가명 때문에 꼬리가 잡힌 러시아 출신 해커로 추정된다. 민간 첩보 기업 블랙캅스사이버(BOC)의 한 연구원은 섀도우 브로커스의 근원인 한 VK 계정을 찾아냈다. VK는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명 SNS 중 하나이다. 그 계정의 주인은 러시아 쿠르간 시에 거주 중이며 키릴(Kirill)이란 성을 쓰는 인물이었다. 사기꾼을 찾아라 섀도우 브로커스의 계정은 잠잠해졌고 배후 인물로 간주된 러시아인의 계정은 이후 삭제됐다. BOC의 추적이 이 두 사건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 섀도우 브로커스가 해킹 툴을 경매에 붙인 후 BOC는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섀도우 브로커스가 데이터를 해킹한 적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대신 NSA의 계약직 직원이었던 해럴드 T 마틴 3세(Harold T. Martin III)로부터 해당 코드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지난 8월 체포됐으며, 그가 NSA로부터 유출한 문건이 섀도우 브로커스가 팔고자 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섀도우 브로커스를 분석하던 연구원은 이 이름과 연관된 또 다른 계정을 찾아냈다. 섀도우 브로커스가 트위터에서 사용한 눈이 여러 개 달린 생명체의 이미지가 비디오 게임 ‘매스 이펙트’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다는 점에서 착안한 결과다. BOC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 이 생명체는 ‘은하계 정보 브로커’로 활동하는 섀도우 브로커 조직의 일원이라고 한다. BOC는 비슷한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하는 온라인 계정들을 접촉해 섀도우 브로커스의 공식 계정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계정을 찾았다. 탐색 결과 섀도우 브로커스의 경매 내용을 활발히 선전하는 또 다른 트위터 계정을 찾아냈는데 이 트위터 계정과 한 VK 계정이 연관된 것으로 보였다. 이 VK 계정 또한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했고 둘 다 영어가 서투르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해당 VK 계정은 러시아 쿠르간 시에 거주 중인 젊은 남성의 것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비디오 게임 샵을 운영하는 키릴이란 인물이었다. 해당 계정을 파악한 후 BOC 팀은 섀도우 브로커스의 트위터 주 계정에 ‘안녕, 키릴’ 이란 짧은 포스팅을 올렸다. 트윗을 올리자마자 VK 계정 주인은 프로필 사진과 개인 VK 계정을 삭제했다. BOC의 선임 연구원인 에드 알렉산더(Ed Alexander)는 이러한 행동이 곧 두 계정의 주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동일 인물이 아니면 VK 계정을 없애 버릴 이유가 없죠. 아마 깜짝 놀라 지웠을 겁니다.” 알렉산더의 말이다. 최고 입찰자는 누구? 90년대 해커 영화에서 나올 법한 방식으로 섀도우 브로커스는 첫 등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8월 13일 ‘@theshadowbrokerss’ 이란 트위터 계정에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암호화 하는 방법에 대한 링크를 올렸다. 섀도우 브로커스는 자신들이 NSA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이퀘이션 그룹(Equation Group)’으로부터 해킹한 코드가 해당 파일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서툰 영어로 작성된 포스트를 통해 섀도우 브로커스는 이 파일이 이퀘이션 그룹으로부터 해킹한 대규모 파일 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최고 금액 입찰자에게 해당 코드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퀘이션 그룹을 해킹했다. 우리는 이퀘이션 그룹의 수많은 사이버 무기를 발견했다.” 또한 섀도우 브레이커스는 해당 코드를 이용해 “많은 것들을 해킹하고, 잘 사용하시라”고 격려까지 했다. 이후 섀도우 브로커스는 유출 파일이 전체가 아니며 최고의 파일만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BOC 연구원 알렉산더는 해당 파일은 실제 해킹 코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포스팅과 이후 섀도우 브로커스가 올린 포스팅들은 대중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그 배후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사이버 보안 업체 소포스(Sophos)는 블로그를 통해 해당 파일은 진짜 해킹 코드가 맞으며 이퀘이션 그룹이 ‘부주의하게 원격 서버에 남긴’ 해킹 툴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SA의 해커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 또한 같은 견해를 밝혔다. 8월 16일 일련의 트위터 포스팅을 통해 “정황 증거 및 일반 통념으로 비춰 볼 때 러시아 측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홍콩 ‘동향(動向)’지는 12월 최신호에서 시진핑 당국의 부패 척결 선봉장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감찰위(이하 중기위) 서기가 11월 산시(山西)성 시찰 중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왕 서기가 장쩌민 일파의 원망을 사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이번 사건은 왕 서기가 중기위 서기로 부임한 이후 받은 27번째 암살 시도로 알려졌다. 산시성 고속도로에서 암살 시도 11월 17일경, 왕치산은 중기위 서기는 국가감찰체제 개혁 시범지역 실무지도 소조 조장 신분으로 ‘중대 부패 피해지’로 알려진 산시성을 방문해 업무 조사를 실시했다. 왕 서기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시성 뤄후이닝(駱惠寧) 서기, 황샤오웨이(黃曉薇) 부서기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17일 산시성 윈청(運城)시 다윈(大運) 자동차공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홍콩 ‘동향’지는 왕 서기가 양취안(陽泉)시를 방문할 당시 차량 행렬 맨 앞에 있던 차량이 타이위안(太原)시 교외 지역에서 진중(晉中)시 고속도로 입구 200미터 지점에 진입하는 순간,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대형 화물 트럭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맨 앞에 있던 SUV 차량이 전소됐다. 이 트럭은 고의적으로 사고를 내기 위해 교차로에 정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이번 사고가 왕치산이 중기위 서기로 부임한 이래 27번째 암살 시도라고 밝혔다. 부임 4년 동안 왕 서기는 무장, 기구, 차량 등을 이용한 암살 테러를 17차례 받았고 우편, 소포 등으로 유독성 화학물질을 발송한 사건이 8차례, 허베이와 쓰촨 등지에서는 음식물에 독극물이 투입된 사례가 1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에서는 암살자를 고용한 자가 중국공산당 내부 인사라고 지적했지만 중국 언론은 관련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 암살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은 당내 최대 기밀에 속하기 때문이다. 오 전(前) 주석, 시진핑 주석도 암살 위기 모면 과거 여러 언론들은 후진타오 전 주석이 장쩌민 파벌에게 세 차례 암살 공격을 받았고, 시진핑 주석도 ‘18대’ 부임 이후 최소 6차례 암살 공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들 사건을 조사한 결과 모두 당 내부 인사의 시도였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제18대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칭(重慶) 사건이 터졌다. 장쩌민, 쩡칭훙(曾慶紅),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熙來) 등 장쩌민파가 밀실에서 정변을 진행하던 중, 보시라이의 심복이어던 충칭시 공안국장 왕리쥔(王立軍)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영사관으로 도주해 사건이 폭로됐다. 이후 후진타오와 시진핑은 함께 정변의 주역 중 하나인 보시라이를 끌어내리면서 당내 고위층의 공개적인 분열과 권력 투쟁의 서막이 열렸다. ‘제18대 전당대회’ 이후 시진핑 당국은 사상 초유의 부패 척결 운동인 ‘호랑이 사냥’을 개시했고, 성(省)과 부(部)급(군사급 포함) 및 그 이상 계급 관료 약 200여명을 낙마시켰다. 이들 대부분은 장쩌민 파벌로 장쩌민의 3대 심복인 전(前) 정법 계통의 실세 저우융캉, 군을 장악했던 궈보슝(郭伯雄) 및 쉬차이허우(徐才厚) 등이 포함된다. 시진핑과 장쩌민은 여론 전쟁에도 불을 붙이면서 필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장쩌민 파는 ‘부패 척결 좀 늦춰야’, ‘부패 척결이 경제 발전에 영향’, ‘부패 척결로 큰 호랑이들 손잡고 반격해 올 수도’, ‘부패 척결로 일부 간부들 몸 사리고 일 안 해’ 등과 같은 풍문을 흘렸고, 시진핑, 왕치산 등은 ‘부패 척결에 용서란 없다’, ‘부패 관료는 당에서 설자리가 없다’ 등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12월 2일, 중국의 한 기업이 독일 반도체 기업 아익스트론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움직임으로 서구권이 중국의 투자를 견제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중국 푸젠 그랜드 칩 펀드(Fujian Grand Chip Fund)에게 아익스트론의 미국 자회사 인수를 포기하라고 명령했다. 이 결정은 예상됐다. 10월 말, 독일 정부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관련 첩보’를 이유로 6억 7000만 유로(8293억원)의 아익스트론-푸젠 합병에 대한 중점지원을 철회한 바 있었다. CFIUS는 국가 간 거래에 제동을 건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질화칼륨이라고 불리는 화합물 생산 기술과 밀접한 문제로 추측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물질은 레이더, 안테나 및 레이저와 같은 군사 장비 생산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의 투자를 거부한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조사 강화 아익스트론 사태는 중국 투자를 반대하는 정서가 미국과 유럽에 팽배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경제 장관은 ‘특히 중요한 핵심 기술’을 가진 EU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합병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중국의 가전 제조사 메이디(Midea)가 독일의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인 쿠카를 올해 45억 유로(5조 5599억원)에 인수했다. 그 뒤 중국 투자에 대한 독일의 우려가 커졌다. 쿠카가 독일 및 미국 방위 기업의 주요 공급처다. 미국은 국가 간 거래와 관련한 검토 과정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CFIUS는 중국 사모펀드 고스케일(Go Scale)이 네덜란드의 거대 테크놀로지 기업인 필립스 NV(Philips NV) 조명부문 자회사 루미레즈(Lumileds)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막은 바 있다. 또 2월, 중국 칭화 유니그룹도 마찬가지로 CFIUS 조사를 앞두고 디지털 저장장치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 인수 계획을 포기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중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가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국의 무역 및 경제 정책에 대해 엄격한 검토를 시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오늘날 중국 기업들이 서구에서 맞닥뜨린 상황은 서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직면하고 있는 장벽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은행, 증권, 통신, 운송 및 전문 서비스와 같은 중국 산업은 인수나 지배주주 합류에 있어서 외국계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에 의해 ‘제한’ 목록에서 벗어난 일부 업계가 있지만 서구 기업들은 중국 내 보호무역주의 정서가 여전히 팽배하다고 생각한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 대사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독일 기업들은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이 심각하게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대사는 “특히 올해 초부터 더 많은 불만이 접수됐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수혜를 받았지만 여전히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자동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상황도 비슷하다. 금년 초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중국에 진출한 10개의 미국 기업 중 하나 꼴로 높은 규제 장벽으로 사업 부문의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거나 이미 이전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특히 테크놀로지, 제조업 및 천연자원 영역의 미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었다. 83%의 기업이 배척을 받는다고 느꼈으며, 이는 실제 재정 상황으로 나타났다. 작년엔 64%만 흑자였고 2014년에는 73%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신규 자동차 회사인 링크앤코(Lynk & Co)가 최근 출시한 SUV ‘01’은 에어비엔비를 통한 쉐어하우스처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기 자동차를 임대할 수 있는 내장형 공유 버튼을 보유했고, 인터넷과도 연결돼 있다. 링크앤코의 신규 SUV와 그 이후 출시될 차량들은 최신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실용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예정이다. 테슬라모터스(Tesla Motors)와 비슷하게 링크앤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링크앤코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목표로, 폭스바겐과 피아트를 주요 경쟁업체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링크앤코의 성공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링크앤코는 BMW 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소속된 다임러(Daimler)AG의 새로운 메인 브랜드일까? 아니다. 링크앤코는 중국기업 지리(Geely Holding Group Co.)의 신규 자동차 브랜드다. 볼보사 인수 최근 지리는 스웨덴기업 볼보와 런던의 한 택시회사를 인수했다. 또, 지리는 중국 내에서 뉴 링크앤코 01을 제조해 2018년 판매할 예정이다. 쿠페형 세단 ‘02’의 출시도 멀지않았다. 하지만, 신차를 중국에서 제조하지만 링크앤코는 유럽식 디자인과 설계를 브랜드 핵심 셀링포인트로 삼고 있다. 현재 링크앤코의 차량 디자인은 기존 볼보와 포드에서 경력을 쌓은 산업 디자이너 피터 호버리가 전담하고 있다. 지리는 자동차산업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지리는 3년 전 스웨덴 예테보리에 CFVT(china euro vehicle technology)를 설립했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간 스웨덴 자동차회사 사브 전 총책임자 매트 파게헤그를 구심점으로 기존 볼보의 엔지니어가 충원된 CFVT 연구소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차량 플랫폼을 개발, 곧 출시될 볼보 컴팩트카에 적용 예정이다. 차량 구동방식도 전기모터 또는 3 또는 4실린더 터보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링크앤코라는 명칭이 패션브랜드 같아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오펠(Opel)과 볼보의 전 CEO이자 현재 링크앤코 CEO인 앨리언 비저는 SUV ‘01’ 모델을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 칭하며, 세련된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IT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설정하고 있다. 링크앤코의 웹사이트는 밀레니엄 세대의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링크앤코에 관해’ 탭을 누르면 ‘링크앤코의 본질은 IT’와 같은 문구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웹사이트는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디지털 홍보 업체와 매우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링크앤코는 기존의 자동차 딜러 네트워크 또는 언론 광고를 일절 진행하고 있지 않다. 즉, 고객을 유치할 때 소셜미디어에 중점을 두고, 웹사이트를 통해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중국내 시장에서 약 53만대의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한 지리는 민간기업이라 중국에서 기득권을 형성한 대형 국영 자동차회사들에 비해서는 아직 역부족이다. 2015년 기준 중국내 시장점유율도 2.6%에 불과하다. 중국 국내 시장에서 지리는 저렴한 노프릴(no-frills)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다. 볼보 인수합병 후에도,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R&D 노하우를 제공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합작투자가 없는 관계로, 지리는 제3의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하거나 자체기술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리는 인수합병에 힘을 실어 2010년에 오랫동안 재정위기를 겪었던 볼보를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업실패를 겪었고, GM과 크라이슬러도 정부 주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지리는 다른 중국회사들과 다른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지리는 볼보 인수합병 후에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이전했다. 해외 브랜드를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발판 정도로만 활용한 것이다. 오히려, 지리는 볼보를 자체적으로 회생할 수 있게 내버려뒀고 개입을 최소화했다. 지리는 볼보의 스웨덴 내 생산 및 설계 시설을 그대로 둔 채 중국 R&D 투자에 110억 달러를 들였다. 신규 자본 지원 덕에 볼보는 정체된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주자로 부활하게 됐다. 2015년 기준으로 볼보는 신차 ‘XC90’ SUV를 앞세워 자사 역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50만 대를 기록했다. 회사 전략은 ‘고진감래’ ...
유엔 통계에 따르면 최근 3세기 동안 유명 과학자 300여 명 중 무신론자는 단 20명뿐이었다. 유신론자는 뉴튼, 에디슨, X-ray를 발견한 뢴트겐, 포터, 암페어, 옴,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등을 포함한 242명이었다. 즉, 영국·미국·프랑스 세 나라의 20세기 과학자 중 90% 이상이 신을 믿었던 것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현대 과학자 6인의 신앙심에 대해 알아보자. 1. 하버드 신경정신과 학자 이븐 알렉산더 박사 이븐 알렉산더 박사가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 적이 있다. 그는 “우리가 종교와 과학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인류는 인식 상의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이 정신 분야에서 실질적 존재를 이해하는 능력을 제한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박사는 거의 30년간 신경외과 전문의로 살아왔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임사체험(NDE)은 대뇌가 압력을 받아 발생하는 환상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스스로 직접 체험한 뒤로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바뀌었다. 2012년 출판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에서 그는 중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져 사후 세계에 갔던 경험을 회고했다. 그가 빈사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 스스로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더 이상 내세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책의 추천사에는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 하지만 의학자인 알렉산더 박사가 경험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과학자와 신앙인 모두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2. MIT 공과대학 교수 쿨런 뷰이 교수 메사추세츠 주 터프츠 대학에서 열린 ‘진리 포럼(Veritas Forum)’에서 MIT 공과대학 쿨런 뷰이 교수는 과학과 신앙을 따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는 신앙과 이성을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몇몇 인물 역시 신앙을 기반으로 과학의 발전을 이루어낸 바 있다. 위대한 과학자들이 독실한 신앙을 가졌으며 과학과 신에 대한 믿음을 모두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자는 설령 동종 분야에서 질의와 비판이 계속 이어져도 자신의 이론과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뷰이 박사는 토마스 에디슨을 예로 들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전까지 사기꾼으로 비난받았으며 해고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대폭발 이론의 대부인 조르주 르메트르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보다 높은 지혜와 충만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뷰이 박사는 “여러분이 MIT 공과대학에 오면 나와 함께 기도하는 교수들을 만나게 해줄 수 있다. 그 분들은 모두 신앙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당신이 무엇을 믿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3. 美 국립보건원(NIH) 원장 프랜시스 콜린 박사 프랜시스 콜린 박사는 무신론자였으나 지금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인류 DNA 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지난 2007년 CNN에 ‘왜 과학자들은 신을 믿는가’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다. “나는 DNA-생물의 모든 정보 인자가 신의 언어라고 여겼다. 신체와 자연에서 나타나는 우월성과 복잡성은 신의 창조가 반영한 것이다.” “나 역시 처음부터 이 같은 시각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1970년대 물리화학 연구생이었던 나는 무신론자였으며 숫자, 물리, 화학으로 가정할 수 없는 여타 진리를 찾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의학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환자의 생사 문제와 직면하게 됐다. 환자 중에는 내 기존 관념에 도전하며 ‘선생님은 무엇을 믿나요?’라고 물어왔다. 나는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생명의 의미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이곳에 있는가?’, ‘왜 수학 연산이 성립될 수 있는가?’, ‘우주의 시작이 있다면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가?’, ‘왜 우주의 물리 상수는 정밀하게 설계돼 있으며 복잡한 생명의 형태를 가능하게 만들었는가?’, ‘왜 인류는 도덕성을 가지고 있나?’, ‘우리는 죽은 후 어떻게 되나?’와 같은 질문에 내가 열렬히 믿었던 과학이 답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콜린 박사의 말이다. 4. 아인슈타인 ...
페이스북과 구글 등 대형 온라인 기업들이 소위 ‘가짜 뉴스’ 사이트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소유한 온라인 광고 서비스와 일부 광고 서비스들은 ‘혐오’ 게시물 규정을 어기는 뉴스 웹사이트의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다. 트위터 또한 ‘대안 우파(Alt-right)’라 불리는 반체제성 극우 집단과 연결된 일부 계정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선거 직후 뉴욕타임스, 버즈피드, 포춘 및 기타 뉴스 매체들은 페이스북 등에 게재된 ‘가짜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됐음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메사추세츠 메리맥 컬리지 대중매체학 조교수인 멜리사 짐다르는 신뢰할 만한 매체와 그렇지 않은 가짜 뉴스 사이트들의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일부 대중매체가 삭제되는 등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편집이 된 리스트에 따르면 가짜 뉴스 사이트 중 하나로 ‘프로젝트 베리타스(Project Veritas)’가 포함된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선거기간 도중 클린턴 진영의 배후 협상에 관한 비디오를 공개한 곳이다. 또한 우파주의적 웹사이트인 WND, 제로 헤지(Zero Hedge), 브레잇바트(Breitbart),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 등이 포함돼 있다. 포춘지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가짜 뉴스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는 전체 콘텐츠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짜 뉴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은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후 11월 14일 페이스북은 자사 광고 네트워크에서 가짜 뉴스 웹사이트들을 금지하기 시작했으며, 11월 19일 주커버그는 기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 중인 방안으로는 ‘가짜’라는 표시를 뉴스 보도에 붙이거나 잘못된 내용을 게시한 사이트에 대해 금전 지원을 중지하는 등의 정책 변경, 사실 확인 기구 등 제 3자 기관의 개입 허가 등이 속해 있다. 구글 또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14일 구글은 가짜 뉴스 사이트들의 구글 광고 네트워크 이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앞으로 게시자 및 게시자의 콘텐츠, 또는 웹사이트의 주요 목적에 대한 사실 왜곡, 허위 진술 및 정보 은닉 시 해당 페이지의 구글 광고 서비스 이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혐오’ 게시물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수의 문제 계정들과 이들과 연결된 사람들의 계정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짜 뉴스 사이트로 명명된 사이트 들 중 다수는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들이 부당하게 검열 대상이 됐다는 주장이다. 론 폴 텍사스 주 공화당 전 국회의원은 직접 선별한 13개 가짜 뉴스 매체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뉴욕타임스, CNN, 폴리티코(Politico) 등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선거 진영과 공모한 것으로 폭로한 매체들이 포함돼 있었다.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향후 살아남을 뉴스 매체의 유형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한편 인터넷과 검색엔진 핵심 기술의 공동 발명가이자 현재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의 크리스 매트맨 연구위원은 “기술적 관점에서 이들 온라인 대기업들이 현재 진행 중인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짜와 가짜 뉴스 판명 시도의 문제점은 “현재와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려면 모든 것을 다 읽어야한다” 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어떤 것이든 영원히 옳다고 믿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주요 대기업이 운영하는 뉴스 매체들도 보도 내용에 일부 편향된 측면이 존재한다. 또한 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이 뉴스 매체가 되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매트맨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사용자 콘텐츠를 검열하기 시작한다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확인 가능하도록 오픈 소스 코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개입 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 재단’ 디렉터 질리안 욕은 사용자 콘텐츠를 자사의 취향에 따라 필터링 하는 것이 사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의 권한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이 특정 뉴스 사이트의 사용자 및 콘텐츠를 검열한다면, “대중이 정부 규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미국 법의 변화를 불러 일으켜 정부가 개입해 온라인 기업들에게 검열 요청 및 콘텐츠 조사를 요구 할 수도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국민이 인터넷 상에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
중국 빅5 은행들이 출자 전환 채권을 사들이며 이를 관리할 자회사를 세우고 있다. 올해 초 베이징 당국이 국영기업의 급증하는 부채를 해결할 목적으로 내놓은 대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중국농업은행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부채 출자 전환을 담당할 자산관리회사를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매체 ‘차이신’이 은행 내부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중국 거대은행 모두가 출자전환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산관리회사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었다. 부채출자전환 프로그램에 따라 은행들은 국영기업의 부채를 기업 주식과 맞교환 할 수 있다. 이론상 이는 은행과 채권자 각각에게 이점인 것처 럼보인다. 은행의 경우 대차대조표상의 채무관계를 청산하고 부실채권 대비용 자금을 풀 수 있다. 또한 은행의 생존 능력을 측정하는 데 핵심적인 수치인 부실채권 비율이 떨어진다. 국영기업의경우 부채 부담을 줄이고 이를 바탕으로 부채 재조정이나 파산을 연기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부채출자전환 프로그램이국영기업의 부채를 연금생활자나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는 방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계획은 베이징 당국이 부채부담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킬 필요를 느낄 때마다 항상 취해온 전략이었다. 하지만 성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중국국무원은 10월 초에 공식지침을 내놓았고 은행들은 세부사항을 베이징에 제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자산관리회사의 새로운 트랜드 중국에서 배드뱅크라고 불리는 자산관리회사 설립이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9년 베이징에는 4개의 국영자산관리회사가 설립됐다. 당시 큰 은행들은 국영기업의 부실채권을 사기위해 각각 자산관리회사를 세웠던 것이다. 중국 오리엔트 자산관리사, 그레이트 월 자산관리사, 차이나 신다 자산관리사, 차이나 화롱 자산관리사가 그것이다. 이들은 은행의 채권을 사서 국영기업이 은행에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국영기업은 자산 구매를 위한 10년 만기대출을 제공받았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역시 10년 안에 서서히 줄어들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현재 자산관리회사는 몸집을 부풀리며 최초로 대중적인 주식판매까지 꾀하고 있다. 이제 베이징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트랜드는 부실채권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부채에서 전환된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즉, 새로운 자산관리사들은 100억 위안(1조 7063억 원)을 바탕으로 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인 다음 국영기업 부채를 자산으로 전환한 뒤 관리한 것이다. 처분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혹받는 가치평가 지난달 국무원 발표 직후 이루어진 거래를 살펴보면 부채 출자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알 수 있다. 10월 16일 중국 건설은행과 지방 국영기업인 원난 틴 그룹(YunnanTin Group Co.)이 부채출자전환에 합의했다. 건설은행이 50억 위안(8531억 원)을 중국 최대 주석 생산 및 수출회사인 윈난 틴 그룹에 투자한 것이다. 100억 위안 부채전환의 첫 단계였다. 윈난 틴의 출자전환은 중국건설은행이 준비하는 새 자산관리사의 이름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건설은행과 윈난 틴이 합작해 설립한 새로운 펀드사가 관리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윈난의 부채를 액면가 그대로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윈난 틴은 독자 생존가능한회사가 아니다. 지난 3년간 총 손실 금액은 60억 위안(1조 226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실제 시장 원리에 따른다면 투자자들은 부채의 많은 부분이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헐값이 아닌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즉, 윈난틴의 부채는 액면가로 평가될 수 없는 것이다. 10월 1일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Poor’s)상무이사 리아오챙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부채에 대한 가치평가 측면에서 이들 출자전환은 실제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지 의구심을 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