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공산당의 독재 통치를 돕는 첨단기술 회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신장(新疆)을 강압적으로 통치하는 등 민중 통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독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 회사들은 민주국가의 풍부한 자금으로 ‘육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에서 ‘투자유치 기계’로 불리는 인공지능(AI)회사인 ‘센스타임(商湯科技, Sense Time)’이 대표적이다. 센스타임의 배후 자금줄은 누구인가? 2014년 설립된 중국 최대 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은 안면인식, 음성기술, 문자인식, 딥러닝 등 일련의 AI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립 초기, 투자유치를 잘해 유명해진 센스타임은 최근 들어 그들 기술이 중국 공산당의 민중 감시용으로 광범위하고 깊게 쓰이면서 외부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방대한 첨단 안면인식기술로 위구르족을 추적‧통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안면인식기술 배후에 있는 중국 AI회사에는 센스타임과 메그비(曠視科技,Megvii) 같은 과학기술 분야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센스타임은 성명을 통해, 그들 기술이 안면인식에 사용되는 줄은 몰랐다고 밝혔으나, 센스타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6가지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가운데 안면인식과 콘텐츠 검토가 각각 한 분야씩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중국공산당이 ‘톈왕(天網·CCTV 감시시스템)’과 ‘쉐랑공정(雪亮工程·농촌 CCTV 감시시스템)’ 등 전 국민 감시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센스타임 같은 AI 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AI 회사의 급속한 발전과 막대한 자본투자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발전이 가장 빠르고 규모가 가장 큰 중국 AI회사인 센스타임이 발전하는 데 쓰인 자금 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2014년 6월 설립된 센스타임은 같은 해 11월, IDG 캐피탈(IDG Capital)의 시리즈 A펀딩을 통해 수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2016년 12월, 센스타임은 또다시 딩후이투자(鼎暉投資,CDH), 완다(萬達)그룹, IDG캐피탈 등으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약 1388억 원)를 투자받았다. 2017년 7월 11일, 센스타임은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4억 1000만 달러(약 4740억 원)를 유치함으로써 AI 분야의 단일 펀딩 자금 조달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당시 센스타임의 회사 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 7342억 원)였다. 같은 해 11월 15일, 센스타임은 또다시 미국 반도체 거물급 회사인 퀄컴(Qualcomm)으로부터도 수천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센스타임은 12억 달러(약 1조 3874억 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4월 9일, 센스타임은 알리바바(阿裏巴巴) 그룹의 주도하에 싱가포르 국영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와 쑤닝(蘇寧) 그룹 등의 투자기관과 전략적 파트너가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6억 달러(약 6980억 원)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31일, 센스타임은 피델리티 인터네셔널(Fidelity International), 호푸펀드(厚樸基金,Hopu Fund), 실버레이크(Silver Lake),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및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가 참여한 6억 2000만 달러(약 7238억 원) 규모의 시리즈C+라운드 투자까지 성사시켰다. 센스타임은 “시리즈C+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기업 가치가 45억 달러(약 5조 2511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1월, 블룸버그 통신은 “센스타임은 올해 또다시 20억 달러(약 2조 3112억 원)의 투자유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센스타임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번의 투자유치로 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그중, 시리즈B와 시리즈C에서 유치한 약 10억 달러는 중국공산당이 직접 통제하는 펀드나 중국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하는 민간 사모펀드에서 받은 투자이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주로 해외, 특히 미국에서 받은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센스타임에 투자한 IDG캐피탈은 중국 시장을 찾은 미국 최초의 벤처캐피탈이자 바이두(百度), 텅쉰(騰訊), 치후360(奇虎360)의 초기 투자자다. 참고로 바이두, 텅쉰, 치후360은 중국공산당에 협력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함으로써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회사들이다. 2010년, IDG 캐피탈은 중국공산당 발전개혁위원회가 국가사회보장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최초로 승인한 관리회사가 됐으며, 그 해 첫 위안화 펀드를 설립했다. 센스타임 시리즈C+의 6억 2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주도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미국 쪽 회사이고, 펀드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 피델리티 인터네셔널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뮤추얼 펀드이고, 실버 레이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개인주식투자회사이다. 퀄컴 벤처스는 미국 퀄컴의 투자기관이고, 타이거 글로벌은 뉴욕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이다. 호푸펀드는 중국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미국 골드먼삭스그룹(Goldman Sachs Group)의 중국 파트너인 팡펑레이(方風雷)가 세운 사모펀드로, 자금을 주로 골드먼삭스나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에서 가져온다. 미국 대학과 퇴직기금이 중국공산당의 모니터링 기술 후원 미국 뉴스사이트인 ‘버즈피드 뉴스(BuzzFeed News)’는 얼마 전, ‘US Universities And Retirees Are Funding The Technology Behind China’s Surveillance State(중국 공산당의 모니터링 배후 기술에 자금을 대는 대학과 퇴직기금. 원문 링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학 기부금, 재단 및 퇴직기금이 중국 공산당의 전 국민 감시용 배후 기술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 당국이 첨단 감시시스템을 이용해 자국민을 감시하는 행위로 세계의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를 세계 18개국에 수출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월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중문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경찰은 종일 컴퓨터 앞에서 전국 각지에 있는 4300개의 카메라에서 보내온 동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CU-911’이라 불리는 이 모니터링 시스템은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1년 당시 중국에서 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ECU-911이 도입됐을 때 에콰도르 정부는 자국민에게 놀라운 살인율과 마약과 관련된 중범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국가정보사무국을 통해 코레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감시, 추적해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됐다. 또한 이웃 나라인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에까지 이 시스템이 설치됐다. 베네수엘라는 이 시스템의 더 큰 버전을 구매해 카메라 3만 개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보도는 또 프리덤하우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오늘날 중국 당국은 이 모니터링 시스템을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케냐,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등 18개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36개국은 중국으로부터 ‘여론 선도’ 등의 교육을 전수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보다 심각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자국민들은 1인당 2대의 카메라에 의해 감시, 추적될 예정이다. 국제시장 연구기관인 IDC는 중국의 감시 카메라 수가 2022년까지 27억600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CCTV 카메라 수량은 14억 중국인의 두 배로 중국인 한 명당 두 개씩 배정되는 셈이다. 중국 대도시에는 이미 CCTV 카메라가 100% 설치돼 있다. 업계 조사회사인 IHS마킷 2016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공항과 기차역, 거리 등에 총 1억7600만 개의 CCTV를 장착했으며, 심지어 영화관, 안방까지도 밀착 감시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빅데이터, 톈왕(天網)공정, 쉐량(雪亮)공정, 안면인식 등 주민 감시 수단을 갈수록 증가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미 신장 서부 지역에 위구르인의 DNA를 추적하는 것을 포함한 방대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신장(新疆)의 위구르인 1100만 명을 감시하는데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황하 연안 싼먼샤(三門峽)시의 경찰 당국은 올해 이 기술을 사용해 한 달에 50만 번 이상 검사를 실시해 주민 중에 위구르인이 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감시 시스템에서 안전한가? 지난 2월 22일 한컴MDS(대표 장명섭)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업 센스타임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은 세계 최고의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이투 테크놀로지, 쾅스하이테크 기업들과 함께 화웨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의 감시 사업인 ‘톈왕공정’에 깊이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장명섭 한컴MDS 대표는 "안면인식은 AI의 핵심 분야"라며 "한컴MDS는 센스타임과의 협력을 통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지능형 통합 관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매장 운영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지난달 22일 한글과컴퓨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컴 MDS가 중국의 AI 안면인식 기업인 ‘센스타임’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명섭 한컴 MDS 대표는 “안면인식은 AI의 핵심 분야”라고 강조하며 “한컴 MDS가 AI 안면인식 기업인 센스타임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돼 홍콩에 본사를 둔 ‘센스타임’은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공지능 회사 중 하나이며, 영상처리 기술을 포함한 컴퓨터 비전을 기반으로 1초에 수 만 명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는 핵심적인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쉬리(徐立) 센스타임 CEO는 “현재 공안국을 비롯한 수많은 은행들,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메이투(중국 셀카 앱 개발회사) 소프트웨어가 모두 우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스타임의 고객에는 차이나모바일, 유니온페이, 중앙인터넷·정보판공실,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웨이보 등 유명기업과 정부기관이 포함돼 있다. 세계 AI 리더를 꿈꾸는 중국 정부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세계 AI 최강국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 혁신을 이루고 2030년에는 세계 AI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품고 있다. AI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 때문이었을까? 지난해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 세계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기업 ‘이투커지’가 개발한 두 개의 알고리즘이 1~2위를 차지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천만 분의 일의 오차를 가졌으며, 인식 정확도가 99%를 넘는다고 한다. 3~4위는 중국 ‘센스타임’이 제출한 두 개의 알고리즘이, 5위는 ‘중국과학원 선전’의 알고리즘이 차지했다. 중국 내 안면인식 전문기업 ‘메그비’의 알고리즘 또한 8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에 등극한 알고리즘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가 싹쓸이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에 언급된 중국의 안면인식 전문기업들이 대부분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한 스타트업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이 기업들의 가히 기적과 같은 성과는 중국 당국의 전적인 지원과 협력 때문이다. 센스타임의 초기 투자자인 뉴쿠이광(牛奎光)은 “세계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센스타임과 그의 경쟁사들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상 감시가 중국에서 매우 큰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는 사회를 관리하기 위해 예산을 통제하며 이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쉬리 CEO 또한 “중국의 모니터링 규모는 외국 경쟁사에 비해 중국 인공지능회사에게 더 큰 이점을 준다”고 인정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스타트업 회사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수 없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중국몽'의 본색이 드러나다 중국 정부의 지지에 힘입은 이런 성과를 입증하듯이 중국에서는 이미 안면인식 기술이 일상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미국보다 4배나 많은 2억대에 가까운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한 리서치 회사는 “중국이 민간 분야에 감시 카메라를 2020년까지 5억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2015년부터 14억 중국인의 얼굴을 식별하는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중국 공안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들은 ‘공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전 영역을 망라하고 전체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전국적인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안면인식 기술’은 감시 네트워크 보완용 기술 목록에 포함됐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마틴 초젬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인공지능이 편리한 서비스를 넘어 핵심적 사회 제도에도 사용된다는 의미의 `알고리즘 거버넌스‘라고 규정했다. 중국어로 '쉐량(雪亮)'이라고도 불리는 '매의 눈' 프로젝트는 농촌 지역을 타깃으로 한 중국 정부의 새로운 감시 프로그램이다. 현재 중국 내 50여 곳에서 시범 운행 중이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에 있다. 중국 정부의 슬로건인 ‘대중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众的眼睛是雪亮的)’에서 이름을 따온 쉐량 공정은 2020년도까지 모든 지역을 연결해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실시간 감시와 통제를 할 계획이다. 중국 사천성의 경우 이미 쉐량공정의 일환으로 1만4000개 마을에 4만 대 이상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기도 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에 따르면 광동성에 위치한 ‘벨 뉴 비전’이라는 기업은 가정집의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기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매의 눈 플랫폼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 정부가 가정용품, 휴대폰 등의 기기를 통해 언제든지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감시 플랫폼은 입수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데 인공지능과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할 예정이다. 공공보안으로 감춘 인권유린 중국 정부는 매의 눈 프로젝트가 공익의 안전, 범죄 예방 및 통제를 위해 고안된 것이며, 주민들이 공산당을 믿는다면 집 안팎에서 감시당하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안전함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중국의 종교와 인권을 다루는 매거진 비터 윈터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중국인은 매의 눈 프로젝트를 통한 정부의 밀착 감시에 대해 강한 두려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공산당은 이미 집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우리에게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마치 목에 목줄을 걸고 질질 끌려 다니는 것과 같다. 우린 말 그대로 현미경 아래 살고 있는 것이고,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에서 안면인식 기술 등을 이용, 위구르족 약 260만 명에 대한 위치 추적 감시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중국 정부의 인권유린 실태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다. 지난달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안면인식 기술 회사인 ‘센스넷츠’는 중국 경찰과 협력해 신장위구르 지역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260만 명에 대한 위치 추적을 해왔다. 이 회사는 24시간 안에 GPS를 이용해 670만 개에 달하는 좌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 위치 데이터를 통해 위구르족의 이름과 신분증(ID) 숫자, 주소, 사진 등을 대조해 확인할 수 있다. 센스넷츠의 위구르족 위치 추적을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센스넷츠의 데이터베이스는 소수민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고 있는 정부 관련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FT는 “신장위구르 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안면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위구르족에 대한 일상 감시를 강화해왔으며, 지역 당국은 위구르족의 혈액 샘플 등 생체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도 인권 침해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 신장 자치구 '재교육 센터'에 대해 '무료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토피아로 위장한 디스토피아 작금의 중국을 보면서 디스토피아 문학의 대표로 손꼽히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도층에서는 유토피아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은 불행하게 살아가는 디스토피아 사회의 전형을 보여 준 소설이다. 지배자 계급인 ‘빅브라더’에 의해 24시간 감시당하고, CCTV 역할을 하는 감시 TV를 보며 살아가는 시민들을 묘사했다. 조금이라도 당의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람은 경찰에게 잡혀가 잔혹한 처벌과 고문을 당하고, 체제에 의문을 품었던 주인공 ‘윈스턴’마저 잔혹한 고문 끝에 결국 ‘빅브라더’를 숭배하게 된다는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이다. ...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경영자(CFO)의 체포 사건이 끊임없이 이슈화되면서, 모든 나라가 화웨이와 중국공산당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중 화웨이 비디오 클라우드 이용 고객 명단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고객 중 중국 공안 계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화웨이 일부 고객 명단 드러나 트위터 유저 ‘리팡(李方)’이 위에서 말한 화웨이 관련 정보와 함께, 화웨이 홈페이지의 스크린샷 4장을 올렸다. 그중 한 장은 ‘화웨이 비디오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을 사용하는 전국 100+고객’ 사진이다. 스크린샷에는 80개 기관만 보이지만, 그중 절반이 중국 각지의 공안국, 교도소, 경찰학교 등이며, 나머지는 그에 따른 여러 정부기관, 국영기업 및 지역의 거리이다. 또 다른 3장의 스크린샷은 화웨이가 공안 정보화에 적극 참여한다는 발표와 관련된 것으로, 여기에는 화웨이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전국 각지의 공안국에 보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하이(珠海), 신장 커라마이(新疆克拉瑪依) 등 30여 개의 ‘안전도시(平安城市)’ 건설도 맡게 될 것이라고 나와 있다. ‘리팡’은 “화웨이 홈페이지에 그들이 직접 공개한 고객 명단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헤이신치엔(黑心錢·불법적으로 번 돈)을 벌었는지 알 수 있다. 그중 ‘안전도시’는 각 지역 공안의 도시지능 감시시스템이다. 화웨이 과학기술은 인민을 감시하는 기술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많은 트위터 친구들이 “화웨이는 변태 살인광에게 칼을 건네준 사람이다.” “이는 모두 범죄 증거이다.” “나쁜 놈을 도와 나쁜 짓을 하다니, 역사가 이 무리를 심판할 것이다.” “안전도시라고 말하지만 사실 형사사건 카메라는 잘 되지도 않는다. 전부 사회 안정 유지를 위한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한, 트위터 유저 ‘타오타오(桃桃)’는 ‘화웨이가 악의 축인 중국공산당을 위해 첨단기술로 저지른 ‘4대 악행’을 요약해 올렸다. 그가 올린 화웨이의 4대 악행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방화벽을 설치해 내국인이 중국 이외의 사이트를 볼 수 없게 했고, 인터넷을 근거리 통신망으로 만들었다. 둘째, 진둔공정(金盾工程·Golden Shield Project) 건설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사회 안정 유지를 위해 인민 감시를 도왔다. 셋째, 화웨이 휴대전화는 자체 차폐 시스템으로 돼 있어 광역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으며, 개인 정보를 인터넷 감시 센터에 전송한다. 넷째, 세계 5G인터넷을 통제하려 한다.” 한 트위터 친구는 “캐나다가 화웨이의 감시시스템을 이용해 멍완저우를 잡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라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그 외에도 “내가 쓰는 화웨이의 영광스러운 휴대전화는 놀랍게도 구글에서 나를 알아서 삭제해준다.” “화웨이 휴대전화는 스파이폰.” “국산제품은 모두가 감시 도구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중국공산당의 개” “악을 행한 화웨이는 반드시 업보를 치를 것” 등의 많은 댓글이 달렸다. 중국공산당 도와 민중 감시하는 화웨이 중국공산당은 세계 최대의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는 14억 인민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중국공산당과 한통속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1998년 중국 공안부가 민중 감시용 ‘진둔공정’을 추진한 후 화웨이는 곧바로 진둔공정 건설에 참여했으며, 2002년 화웨이 홈페이지 정보에는 ‘진둔공정’ 책임자가 화웨이의 진둔공정 건설 참여를 매우 환영했다고 나와 있다. 진둔공정은 이후 규모가 더 큰 '안전도시'라는 종합 안정 유지 감시시스템으로 발전했는데, 화웨이는 여러 성(省)의 '안전도시 영상 감시시스템'에 기초설비, 초광대역 인터넷, 기술 지원, 온라인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4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중국 민중을 감시하는 스파이 기술 개발’에 쓰인 2015 화웨이 내부 기밀자료를 공개했다. 내부 기밀자료인 ‘VCM 설명서’는 100여 페이지로 된 25MB의 PDF 파일이다. VCM은 비디오 콘텐츠 관리(Video Content Management)의 약칭으로, 이 자료는 화웨이 홈페이지에서 화웨이 VCM 사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중국공안부가 VCM의 유일한 사용자다), 이는 중국 사이버경찰 훈련에 사용된다. 화웨이의 VCM은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중국 공안 '안전도시'의 일부이며, 첨단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응용프로그램에 속한다. 중국공산당 사이버경찰은 이 감시시스템으로 중국 인민을 세밀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해 감시 효율도 크게 올라갔다. VCM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GIS 지도상의 도시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카메라 기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이고, 둘째는 감시 영상 데이터의 사후 분석 처리 기능이고, 셋째는 GIS 지도상의 도시 범위 내에 있는 여러 카메라를 선택해서 가상 카메라 그룹을 구축해 특정 대상 또는 차량을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넷째는 얼굴과 차량 및 사진의 블랙리스트 자동 인식 기능과 카메라가 감시 구역에 진입한 대상 발견 즉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고, 다섯째는 크로스 라인 탐지, 대상 크기 인식 등 8가지 기능을 포함한 인공지능 분석 기능이다. 화웨이는 ‘민영기업’ 간판을 건 중공군 간첩특무기관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는 중공군 연대 간부였고, 얼마 전 퇴임한 쑨야팡(孫亞芳)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중국국가안전부(MSS)에 들어가 통신 업무를 담당하다가 국가안전부에 의해 1992년 화웨이에 들어갔다. 많은 국가가 화웨이와 중국공산당의 밀접한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조사 결과 유죄가 입증되면 화웨이는 형사 고발에 직면하게 되고, 불법 활동에 연루된 일부 인사도 기소될 것이다.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도 이런 이유로 캐나다에서 체포됐고, 현재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에 인도될 상황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