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중계] 미중 ‘新아편전쟁’과 中 공산당의 ‘초한전’

차이나뉴스팀
2023년 07월 8일 오후 12:03 업데이트: 2023년 07월 8일 오후 1:17

전 세계가 미중 갈등이 전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면서도 중국 공산당이 오래전부터 미국을 상대로 은밀히 마약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은 최근 펜타닐을 생산·유통한 혐의로 관련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해 새로운 미·중 외교전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부터 미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펜타닐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에 판매하는 문제와 관련해 베이징 당국에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시종일관 비협조적이다. 이 때문에 펜타닐이 중국에서 순조롭게 대량 생산돼 미국으로 흘러드는 것은 미국을 상대로 한 ‘신아편전쟁’, 즉 중국 공산당의 ‘초한전(超限戰)’ 전략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NTDTV 프로그램 ‘전문가 포럼(菁英論壇)’ 진행자이자 에포크타임스 주필인 스산(石山)은 중문 에포크타임스 편집장 궈쥔(郭君), TV 제작자 리쥔(李軍), 병리생리학 전문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인 헝허(橫河)와 함께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오늘은 이 내용을 지면으로 중계하고자 한다.

미국 법무부는 6월 23일(현지시간) 펜타닐 원료를 생산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후베이성 우한의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Amarvel Biotech) 등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기업과 직원들이 치명적인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공모했다”며 “이들 기업 중 한 곳에서만 펜타닐 50kg을 제조할 수 있는 펜타닐 전구체 200kg을 미국으로 운송했다. 이는 미국인 2500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양이다”라고 했다.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장관이 6월 23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에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FBI 수사관 현지 잠입, 마약 제조·밀매 증거 확보” 

TV 제작자 리쥔(李軍)이 먼저 미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에 잠입해 마약 범죄 사슬의 증거를 확보한 과정을 소개했다.

“미 법무장관이 중국 회사와 개인을 기소했다고 직접 발표한 것은 미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수사 과정에서 놀랄 만큼 완전한 범죄 사슬의 증거를 확보했다. 기소장 내용을 보면 첩보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기소장에는 미국 마약수사대(경찰) 2명이 펜타닐 제조사로 가장해 중국 후베이성 아마블 바이오테크에서 펜타닐 전구체를 구입하는 전 과정이 담겼다. 이 회사는 자체 홍보 자료에서 이러한 펜타닐 전구체를 100% 은밀한 방식, 예를 들어 개 사료, 견과류 등으로 위장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세계적으로 비교적 큰 마약 밀매 그룹에 이러한 펜타닐 전구체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미국 마약수사대는 이 회사 CEO인 왕칭저우와 판매 매니저인 천이이와 수차례 면담하면서 녹취록은 물론 각종 영상 증거도 충분히 수집했다. 마침내 그들은 1차 물량 운송에 합의했고, 이 회사는 중국에서 펜타닐 전구체 200㎏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보냈다. 그러고 나서 미국 경찰은 후속 물량에 대해 상담을 했고, 그들은 2차 물량부터는 펜타닐 전구체를 톤 단위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양측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6월 8일 미국이 체포작전에 나섰고, 왕씨와 천씨 두 사람이 피지 당국에 의해 추방되자 미국 마약수사대가 피지 공항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두 사람의 최고 형량은 종신형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에서 밀수된 펜타닐로 인해 2022년에만 약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 당국이 1990년대부터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초한전’ 전략으로 마약을 이용해왔다고 본다. | 로이터 연합뉴스

“펜타닐 미국 밀수, 100% 中공산당의 ‘초한전’”

중문 에포크타임스 편집장 궈쥔(郭君)은 펜타닐과 같은 독성이 강한 마약을 대량 생산하고 밀수하는 것은 정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더 강해 치사량이 2mg에 불과하다. 나는 한 중국 세관 관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상을 받은 과학자이자 화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나에게 세관은 물론 중국의 모든 화학 실험실에서는 펜타닐과 같은 등급의 독성 물질은 모두 엄격히 통제한다며 ‘펜타닐처럼 독성이 강한 마약이 당국의 통제 밖에서 불량 제조사에 의해 대량으로 장기간 생산되고, 또 미국으로 대량 밀수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궈쥔은 미국의 한 탐사보도 기자의 사례를 들었다.

“벤 웨스토프라는 미국의 한 탐사보도 기자는 2018년 이 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고 싶어 중국에 갔다. 돌아온 그는 ‘펜타닐 주식회사: 불량 화학자들이 어떻게 오피오이드 유행병의 가장 치명적인 물결을 일으켰을까(Fentanyl, Inc.: How Rogue Chemists Are Creating the Deadliest Wave of the Opioid Epidemic)’라는 책을 썼다.”

“그는 당시 우한에 가서 직접 펜타닐을 사서 미국으로 보냈고, 여러 기업이 펜타닐을 제조하는 것을 보고 돌아와 미국 FBI에 보고했다. 당시 미국 정부가 이 사실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는데, 중공 정부는 ‘이들 회사와 이들이 모두 사라져 찾을 수 없다’고 회신했다. 외국인들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중국 공산당을 잘 아는 우리는 믿지 않는다. 중국에서 어떤 회사를 찾지 못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펜타닐은 중국 공산당 대전략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

궈쥔은 ‘초한전’과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초한전은 1999년 ‘중공 인민해방군 공군 대령 차오량(喬良)과 왕샹수이(王湘穗)가 저술·출판했다. 정식 명칭은 ‘초한전: 세계화시대 전쟁과 전법 상정(超限戰: 對全球化時代戰爭與戰法的想定)’이다.

“중공은 1990년대에 ‘초한전’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초한전은 비전통적인 전쟁 패러다임으로, 그 핵심은 상대 사회를 무너뜨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마약이 비전통적인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공산당이 새로운 아편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사회 안정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병리생리학 전문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인 헝허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에 펜타닐 전구체를 수출하는 것은 100% 초한전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펜타닐 전구체를 수출하는 것은 100% 중국 공산당 초한전의 일환이다. 이것이 미국을 파괴하는 좋은 방법이자 외화도 대거 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한전’이라는 책에서는 사실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초한전을 ‘3유형 24종류(三類24種)’의 전쟁으로 나누는데, 마약은 그중 한 종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마약을 생화학전과도 분리해 단독으로 한 종류로 분류했다.”

헝허는 중국 공산당의 철저한 국민 감시 시스템을 거론하며 “기업이 맹독성 물질을 생산하는데 어떻게 정부 모르게 할 수 있겠는가? 특히 미국 정부가 수년 동안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도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2022년 4월27일 열린 통일전선공작 관련 세미나. 중국 공산당의 초한전, 조선족 정책 등이 논의됐다. | 에포크타임스

“미국, 중국에 보복할 것”

중문 에포크타임스 주필이자 시사평론가인 스산(石山)은 중국 공산당에 세뇌당한 중국인들의 심리 상태를 지적했다.

“마약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인간성과 도덕성의 마지노선을 넘는 죄악이다. 하지만 정치적 목표를 달성할 수만 있다면 이런 죄악은 중국 공산당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에 세뇌당한 중국인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중국 본토의 웹사이트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발언을 보았다. 한 네티즌이 미국에 중국산 마약이 범람하고 미국인이 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때 그들은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사람의 건강, 안전, 도덕 또는 법률적 각도에서 이 문제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미국인들이 펜타닐을 복용하고 죽었다는 사실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미국인들은 죽어도 싸다’고 했다.”

스산은 중국 공산당이 오래전부터 ‘초한전’ 전략을 펼쳐왔음을 강조했다.

“우리는 미중 관계를 언급할 때 2017년을 전환점으로 보고 2017년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됐다고 한다. 실제 상황은 다르다. 미국을 겨냥한 ‘초한전’은 1990년대에 출간됐고, 마약을 통한 대미 전쟁의 필요성도 1990년대에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책사로 꼽혔던 재미 중국 학자 위마오춘(余茂春)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자신이 ‘초한전’ 책의 관련 내용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일련의 정책 전환을 보게 됐다. 사실 그것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향후의 미중 관계는 이 새로운 아편전쟁, 즉 펜타닐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헝허는 미국에서 펜타닐 문제가 심각하다며 향후 미·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중국발 펜타닐이 미·중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어젠다이다. 이 문제는 모든 미국 대통령이 피해갈 수 없다. 그리고 몇몇 사건을 통해 이 행위를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미국민들 그리고 미국 정치인들은 더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이 분명해질수록 미·중 관계는 매우 암울해질 것이다.”

궈쥔은 최근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의제에도 펜타닐 문제가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이렇게 많은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 공산당이 협조하지 않을 때, 혹은 미국인들이 중국 공산당이 전략적으로 미국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지난 수십 년간 다진 미·중 관계의 기반이 무너질 것이다.”

“최근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목적 중 하나가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중국 공산당은 두 가지 이슈에 대한 논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나는 군사적 소통이고, 다른 하나는 펜타닐 문제이다. 이 펜타닐은 미국을 공격하는 하나의 무기가 됐다. 그래서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이 문제에 있어서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

궈쥔은 미국을 향한 이 새로운 아편전쟁이 미국의 강한 반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00여 년 전 영국인들이 아편전쟁을 벌였을 때 그들의 목적은 이윤이었다. 영국인들은 스스로 그것을 무역전쟁이라고 말하며 중국인을 중독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역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그들의 목적은 확실히 이윤을 위한 것이고, 돈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공산당의 주목적은 돈이 아니라 남의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중국 공산당의 진정한 멸국 작전이다. 미국인이 모두 깨어나 이 점을 인식할 때 미국은 보복에 나설 것이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