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예비후보 인터뷰] “윤석열 바람 일으켜 정부 성공에 최선 다할 것”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윤정
2024년 02월 8일 오후 9:59 업데이트: 2024년 02월 9일 오후 8:26

국민들 마음 얻는 정치 해야
품격 있는 정치로 신뢰 회복에 앞장설 것

오는 4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아홉 번째 순서는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다.

석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향인 부산에서 첫 검사를 시작해 약 26년간 검찰에 몸담았다. 충북 영동·충남 천안 지청장을 거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급),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진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대통령후보 직속 총괄특보단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아 활동했고, 같은 해 8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대통령·민주평통) 제17대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소야대의 현 국회에서 거대 야당은 계속 국정의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야당의 그러한 잘못된 횡포를 누르고 남은 임기 동안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제대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도 힘을 보태기 위해서 출마했습니다.”

석 예비후보는 “윤석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도 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왔을 뿐만 아니라 송파구가 서울 지역 특히 서울 동부권의 핵심 지역으로서 인근의 서울 동부권 강동구를 비롯해 경기도 구리시와 하남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충지라 여기서부터 윤석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출마하신 송파(갑) 지역구는 어떤 곳이며 현재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송파 지역은 주민들의 민도가 높고 자부심이 강한 지역입니다. 현역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 지역이 야당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서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고요. 제가 이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수준 높고 능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서울 ‘송파갑’ 선거구는 강남·서초구와 함께 보수 진영 지지세가 높은 ‘국민의힘 텃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줄곧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된 곳으로, 석 예비후보의 부인인 박영아 전 의원이 제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어느 정도 도시 인프라가 다 갖춰진 곳입니다만 백제 풍납토성의 존재로 인해 재산권과 재건축 등 개발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규제로 인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풍납동 일대 주민의 불편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송파구 풍납동 일대에 있는 둘레 약 2.7㎞의 풍납토성은 백제 초기 수도인 위례성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성곽은 사적(史蹟) 11호로 지정됐고(1963), 이후 토성 안쪽 재건축 현장에서 토기 등 백제 유물이 나오자 1997년 정부는 마을까지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했다. 2001년부터 각종 건축 규제를 적용해 사실상 건물 신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한 가지는 우리 송파 주민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이전 유치를 매우 갈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계획이 궁금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합니다. PK, TK 지역을 우리가 싹쓸이한다고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승리해 다수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석 예비후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송파 갑 지역을 중심축으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유력한 후보들이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까지 전체적으로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윤 대통령과 오랜 정치적 동지 관계로 알려진 제가 서울 동부권에서, 서울 송파 갑 지역에서 이 바람을 일으켜서 서울 송파구 3개 지역은 물론 인근의 강동구, 구리, 하남, 성남 같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이번에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될 수 있도록 바람을 일으켜 보려 합니다.”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다른 예비후보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저는 국정 경험이 많습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형사사법 정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변호사로 10여 년 활동하면서 우리 자유우파 시민, 시민 단체들과의 유대를 아주 튼튼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근무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열망이자 우리 민족의 숙원 과제인 통일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국회로 입성하면 여느 초선들과 달리 곧바로 중량급 의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후보들과 견주어 탁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석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달 9일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평통 사무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로서 형사사법 경험, 출입국관리 및 이민정책 등 법무행정 경험, 변호사로서의 인권 증진 활동과 평화통일 준비 경험을 토대로 국회로 진출해 국리민복과 ‘공공선’의 구현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용기 있게 헌신하고자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은 선거전, 법률전, 문화전, 마약전 등 통일전선 공작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초한전(超限戰)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침투도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우리가 잘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 시각에서는 중국이 우리 한국 경제와도 긴밀하게 관련돼 있으므로 경제 교류 및 협력은 필요합니다. 아울러 처절한 무역 경쟁,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만 원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국의 이러한 이념적 침투 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정치란 어떤 정치라고 생각하시나요?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정치 또는 정치인들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느낌은 굉장히 냉소적, 비판적이고 심한 경우엔 경멸적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임을 못 얻고 있다는 의미죠. 여기에다 지저분하고 아주 자극적인 언어로 자기의 극렬 지지층으로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좌파들의 팬덤 정치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저를 비롯해 300명 중 어느 한 사람이 이러한 현상을 일거에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품격 있는 정치를 통해 그러한 불신을 조금이라도 불식할 수 있는 정치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런 품격 있는 정치의 표본을 제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정과 상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법치주의도 중요한 시대덕목의 하나라고 봅니다.”

석 예비후보는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의 조화를 강조했다. “국민들이 불공정에 대해 참기 어려워하시지만, 공정만 지나치게 강조해 기계적 균등, 기계적 원칙을 적용하다 보면 법에서든 정치 영역이든 때로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헌법적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식의 눈높이에서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공정의 시각에서 보면 자칫 벗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은 공정과 상식 그리고 법치주의라는 세 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에게 불신받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리 정치인들이 우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과도한 특혜나 특권을 포기하거나 적어도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른바 막말 정치, 자기 팬덤 지지층을 의식한 자극적인 언어 사용 등에 대해 우리 사회나 언론의 필터링 기능, 견제 기능이 작동하려면 정치권 내부, 국회 의원들도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줘야 합니다. 국회를 향한, 여의도를 향한 외부의 지적과 비판에도 오불관언(吾不關焉·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않음)식으로 마치 내부적인 카르텔을 형성하는 것처럼 국회의원들이 귀 막고 눈 감고 있는 듯한 모습을 탈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몇 사람부터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표심만 의식한 포퓰리즘 정치가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시대 정신, 즉 공정과 상식 법칙을 지키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중장기적 안목으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는 “특히 국가의 예산 집행이나 제도의 운용에 있어서 당장의 표에 휘둘리지 않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치인들이 그에 걸맞게 행동하려면 눈앞의 단기적 이익에 급급해 표피적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중한 판단을 위한 정치인들의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런 내용도 없이 상대 진영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 특별검사 제도를 남용한다든지 입헌 제도의 취지나 본질을 몰각한 채 탄핵제도 등을 정치 무기화하는 행태는 정치인으로서 삼가야 할 행태라고 봅니다. 여기에 더하여 의원들 각자에게 부여되는 각종 특혜나 특권에 대해 절제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국민들에게 다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요즘 정치가,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너무나 멀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