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여기 있어요!” 절도범 끝까지 뒤쫓아 경찰 아빠에 알린 10대 아들

김연진
2023년 07월 24일 오후 2:01 업데이트: 2023년 07월 24일 오후 2:01

10대로 추정되는 절도범을 쫓던 경찰관이 10대 아들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강원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한 절도범이 시민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이 절도사건을 담당한 삼척경찰서 형사2팀은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살핀 결과, 피의자가 10대일 것으로 판단했다.

연합뉴스

형사2팀장 김남선 경위는 CCTV를 따라 피의자의 동선을 쫓던 중, 범행 장소가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원 근처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아들에게 피의자 인상착의를 알려주면서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알려달라”고 일러뒀다.

이후 며칠 뒤, 아들은 친구와 함께 피시방에 갔다가 피의자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고 곧장 아버지인 김 경위에게 연락했다.

강원삼척경찰서

아들은 무려 15분간 친구들과 함께 피의자의 뒤를 밟으며 동선을 파악했고, 이를 김 경위에게 자세히 알려준 덕분에 피의자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아빠와 아들의 ‘공조수사’로 절도범 검거에 성공한 것이다.

삼척경찰 측은 김 경위의 아들과 그 친구들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