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베이징 집단감염 은폐 정황…병원 한 곳 확진자보다 적게 발표

뤄야(駱亞)
2020년 06월 15일 오후 3:28 업데이트: 2020년 07월 2일 오후 3:52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를 허위 보고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베이징 디탄(地壇)병원 발열진료소 통계 문서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병원 내 확진자 수가 중국 당국이 발표한 베이징 전체 확진자 수보다 5건 많다.

디탄 병원의 문서에 따르면, 14일에만 총 375명이 진료를 받았고 41명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

그러나 14일 당일 베이징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가 발표한 확진자 수는 36명에 그쳤다.

베이징시 전체 확진자 수가 베이징 내에 소재한 1개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내린 확진자 숫자보다 적은 것이다. 당국은 최소 5건을 축소했다.

문서에는 13일 추가 확진자가 36명이고, 12일은 6명, 11일은 1명으로 명시되어 있다.

반면, 베이징 위건위가 11에서 14일 동안 발표한 각각의 감염자 수는 1명, 5명, 36명, 36명이다.

14일을 제외한 나머지 3일은 베이징시 전체 확진자 수가 디탄병원 확진자 수와 동일하다.

중국 정부의 ‘확진자 조작’ 의혹은 국내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발표한 확진자·사망자 수 데이터는 일정한 함수 추세선대로 늘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게시자는 “사망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1월 22일부터 확진자·사망자 수를 2차 함수 추세선으로 해보면 알스퀘어드 값이 각각 0.9995, 0.9998이 나온다”며 “데이터를 안 끼워 맞췄는데도, 이 정도 값이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나올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3월 19일, 중국 SNS에는 신규 환자 100여 명이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당사자는 자신을 후베이 지역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했다.

글에는 발열 증상이 있는 일가족 3명이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우한 내 병원들이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달,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18일 우한 화중과학대 퉁치병원에서 10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보건 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정부는 18∼20일 동안 중국 본토에서 단 한 명의 신규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