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에 ‘보건당국 내부회의 녹취록’…“코로나 백신 절대 안 맞아”

팡샤오(方曉)
2024년 01월 23일 오후 5:16 업데이트: 2024년 01월 23일 오후 5:16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자칭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직원’이라는 사람의 녹취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SNS에 중국의 한 시(市) 단위의 위생건강위원회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그는 위건위 관계자들은 모든 부서에 백신을 맞을 것을 요구했지만 정작 그들은 대부분 맞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그의 대화 상대는 “베이징 바이러스연구소 퇴직자가 나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절대 맞지 않는다. 10년 안에는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위건위 직원’ 등의 대화 녹취록 공개

최근 중국 SNS ‘콰이쇼우(快手)’에 퇴직 간부, 모 시의 위건위 직원, 병원 직원 등이 나눈 코로나19 백신 관련  내부 대화 녹취록이 유포됐다. 콰이쇼우의 일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3억 명이 넘는다.

녹취록에는 퇴직 간부로 추정되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베이징에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퇴직한 친구 둘을 만났다. 내가 그들에게 ‘백신 맞았냐’고 물었더니 ‘우리 가족은 아무도 맞지 않았다. 우리는 절대 백신을 맞지 않는다. 우리가 평생 이 일을 해왔는데 백신 연구에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는가? 10년이 돼야 성숙한 백신이 나오는데, 3년밖에 안 됐다’고 하더라.”

이 말을 받아 위건위 직원(A)과 병원 직원(B)이 대화를 이어갔다.

A: “우리 시 위건위의 사람들은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든 부서 사람들에게 맞으라고 했다. 역겹지 않은가?”

B: “지금 또 XBB(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나왔다. 중난산(鍾南山·중국 공정원 원사)이 (이 백신을) 홍보하고 있는데, 정말 양심이 없다.”

A: “요즘 아이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많이 걸리는데, 우리 두 아이는 걸리지 않았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우 분명하다. 그들 반 친구들은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고 열이 난다. 많은 아이가 진료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나타났지만, 우리 두 아이는 그렇지 않았다. 이것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과 큰 관련이 있다.”

B: “그 백신이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A: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백신이 신경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한 후)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백신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근거가 있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그러자 모두들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5월 광둥성 선전시 위건위는 홈페이지에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5월 22일 2023 대만구(大灣區) 과학포럼에서 코로나19의 최신 상황을 판단하고, 코로나19 XBB 변종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올렸다.

중난산은 당시 XBB에 대한 백신 2종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추가로 3~4종이 곧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중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불신

최근 산시(陝西)성 시안시의 한 퇴직 기자 장(張)모씨는 에포크타임스에 “나는 시안 제3인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며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증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장 씨는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며 자신은 다행히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아는 많은 전문가 친구들은 나에게 백신을 절대 맞지 말라고 했다. 나는 맞지 않았다. 역사적 경험은 나에게 (중공 정부가) 동원하는 일은 대개 좋은 일이 아님을 알려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허베이성 옌자오(燕郊)시의 마(馬)모씨는 최근 에포크타임스에 마을의 여러 집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마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었고, 베이징에 있는 6살짜리 처조카도 열이 나고 감기가 심해 어린이병원에 2주간 입원해도 낫지 않고 폐렴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한동안 베이징에서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감염돼 유치원이 문을 닫을 정도였고, 많은 아이의 병세가 반복되고 낫지 않아 당시 병원은 환자들로 가득 찼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감기가 엄청 쉽게 걸리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최근 에포크타임스가 인터뷰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사망한 사람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뚜렷한 부작용을 보였다고 했다. 그들이 언급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에 더 쉽게 재감염되고, 전신에 버짐이 생기는 증세 등이다.

응답자들은 또 중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증명서 없이는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 없고 출근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시노백, 코로나 백신 생산 전면 중단

중국 베이징 시노백바이오테크(Sinovac·科興中維)의 불활성화 코로나 백신인 ‘코로나백(CoronaVac)’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백신이자 사용량과 수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다. 이 백신은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줄곧 제기돼 왔다.

중국 ‘극목신문(極目新聞)’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프로젝트 성과급 지급 중단 방안’이라는 문서가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노백’ 명의로 1월 9일 발행된 이 문서에 따르면, 회사가 코로나 백신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 코로나 백신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며,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사업 성과급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노백은 2021년 1월부터 직원 급여에 ‘코로나19 사업 성과급’을 추가한 바 있다.

위 문서가 공개된 이후, 시노백 공식 홈페이지의 ‘회사 제품’에서 ‘코로나백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을 클릭하면 ‘도메인 이름 오류’라는 페이지가 뜬다.

위의 문서는 한때 웨이보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노백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바이오제약 주가는 지난 15일 3.11% 하락한 주당 3.12홍콩달러로 마감했고, 최신 시장 가치는 586억 홍콩달러로 기록됐다.

중국바이오제약은 15일, 시노백이 코로나 백신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대해 “중국 바이오제약은 2023년 11월 말 현재 시노백 백신 재고를 4억 회분 남짓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바이오제약은 2020년 시노백에 5억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5.03%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