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책사 인터뷰에서 “中 공산당, 전통문화와 양극…션윈 훼방”

한동훈
2024년 03월 15일 오후 12:01 업데이트: 2024년 03월 15일 오후 12:01

조슈아 필립 기자, 스티브 배넌 ‘워룸(전쟁상황실)’ 출연
中 공산당이 美 국적 중국고전무용단 방해하는 이유 설명

중국 공산당은 전통문화를 짓밟은 뒤에야 안정될 수 있었으며, 그렇기에 중국 5천 년 전통문화를 부활시키는 션윈을 막으려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 출신인 스티브 배넌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인 ‘워룸’에 13일(현지 시간) 출연한 본지 탐사보도 전문기자 조슈아 필립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점령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중국 전통문화를 파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필립 기자는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을 일으켰고, 마오쩌둥은 자신의 아내에게 전통 무용을 없애는 프로젝트를 맡겼다”며 “중국 전통문화가 공산당의 공산주의와 완전히 반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통문화는 부모를 존경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충효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5천 년간 이어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농축된 가치관들을 담고 있다.

이는 친절함, 선량함, 진실함 같은 지고한 미덕에 기반한 문화로, 인성을 버리고 당의 요구에 따라 악랄함과 사기, 폭력을 언제든 발산할 준비가 된 이른바 강한 ‘당성(黨性)’을 강조하는 공산당 문화와 대척점에 있다. 전통문화의 영향이 잔존하는 한, 철저한 공산당원은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필립 기자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전통문화를 파괴하려 이른바 ‘네 가지 낡은 것을 타파한다(破四舊)’는 캠페인을 벌였다”며 선전선동에 중독된 중국인들이 이후 ‘네 가지 낡은 것’이라는 낙인이 찍힌 것은 무지성적으로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낡은 것’ 혹은 ‘미신’이라고 낙인찍은 네 가지가 전통사상, 전통문화, 전통풍속, 전통관습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이를 통해 종교, 가치체계, 문화, 전통을 말살하고 그 자리에 전체주의, 사악한 시스템을 채워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중국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많은 중국인이 중국을 떠나 해외로 향했다”며 션윈이 중국이 아닌 자유의 상징인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설립된 배경을 밝혔다.

필립 기자는 “션윈이 되살리고 있는 것은 인성(도덕성)이며, 이는 중국 전통무용의 핵심”이라며 “예술가들은 춤이라는 형식을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선량함)을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전통 예술은 기교·기술적 측면 외에도 예술가의 높은 도덕성, 숭고함, 정신적 수준을 요구한다. 즉 예술가는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격자여야 진정으로 가치 있는 예술을 펼쳐낼 수 있다는 게 아시아권의 기본적인 공감대라는 것이다.

2024년 3월 10일 오후, 션윈 뉴월드예술단이 미국 시카고 남부 교외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파크의 거버너스 주립대 공연 예술 센터에서 5회차 공연 무대를 만석으로 마무리 했다. | 린옌/에포크타임스

필립 기자는 “션윈은 소실됐던 무용의 원래 체계를 되살리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이를 자신들의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션윈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취재 경험을 언급했다.

또한 필립 기자는 “중국 대사관 측이 극장 측에 발송한 서한을 본 적이 있는데, 션윈 공연을 허용하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내용이었다”며 한국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 요원과 그 부역자들이 션윈 공연을 막으려 한 사례는 30개국에서 1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