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희망은 덤…특별한 시민들이 들려줄 제야의 종소리

류시화
2023년 12월 23일 오후 12:54 업데이트: 2024년 02월 5일 오전 11:27

4년 만에 시민 추천으로 선정한 타종인사
시민 대표 외 글로벌 인플루언서 18인 참여

올해는 송구영신의 의미를 담은 ‘제야의 종’ 소리에 특별함이 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3년 마지막 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 행사에 참여할 타종인사 1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그간 타종 행사가 기관 중심의 의식처럼 진행됐다”며 올해는 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축제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공모·추천한 인사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시민들이 추천한 약 200명의 시민 후보 중 18명을 올해 제야의 종의 얼굴로 선정했다.

타종인사는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으로 구성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됐다. 위원회는 각 후보자가 품은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대한민국 사회를 따뜻하게 빛낸 인물들

윤도일 씨, 김민영 씨, 박상우 씨, 박강빈 씨, 백남문 씨(왼쪽부터) | 서울시 제공

올해의 타종 행사에는 지난 8월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구한 18세 의인 윤도일 씨와 1만 5천 쌍의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제공한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 등 올 한 해 우리 사회에 정의와 사랑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인물들이 함께한다.

‘골든 캡슐’팀, 조희숙 씨, 이창준 씨(왼쪽부터) | 서울시 제공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에선 한국 최초 국제전 우승을 거둔 ‘골든 캡슐’ 팀의 팀장 채유진 씨, 제41회 전국체전 탁구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서울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등 노력과 재능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룬 인물들도 자리한다.

서울의 매력을 전하기 위한 글로벌 인사 참여

한편,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5명도 타종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우스베키스탄 출신으로 4세 때부터 한국에서 자라 귀화한 인플루언서 장엘리나도 참여한다. 그는  SNS 합계 구독자 수 1788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한국계 카자흐스탄 출신 모델이자 SNS 합계 구독자 수 5151만 명인 키카 킴 등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인플루언서가 함께한다. 오랜 전통을 지닌 서울의 새해맞이 축제에 세계인들이 직접 참여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번 행사에 대해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청룡이 날아오르는 새해,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의 울림이 세계인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