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 美하원 중국특위 위원장, 中통전공작 가르치는 ‘일타강사’ 됐다

“통일전선공작 특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마이크 갤러거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글과 함께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을 소개하는 4분 31초 분량의 ‘교육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연방 하원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국 특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갤러거 위원장은 “이번 영상은 중국 공산당의 은밀한 영향력 및 정보 탈취 작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단기 속성 과정”이라며 “중국 특별위원회가 의회에 제출한 초당적 문서에 대한 보충 설명”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중국 공산당은 당의 건설, 무력 전쟁, 그리고 통일전선공작을 이른바 ‘3대 보물’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면서 통일전선공작은 “미국인들 문 앞에 닥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영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진핑은 ‘그것’을 중국 공산당의 ‘마법의 무기’라고 부릅니다.
마오쩌둥은 ‘그것’을 “용맹한 전사가 적진을 점령하기 위해 휘두르는 두 가지 무기 중 하나”라고 불렀습니다.
핵 무기 기술이나 첨단 잠수함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통일전선공작’에 관한 얘기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영향력 캠페인과 정치전(戰)이죠.
다음은 모두 통일전선공작과 관계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 불법 중국 비밀 경찰서, 해외 활동 중인 중국 출신 폭도, 미국 대학 내 중국 유학생,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학살, 미국 연구소 유출 수십억 달러 가치의 지식재산권(IP).
통일전선공작 특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은밀한 영향력 확장 및 정보 탈취 작전을 집중 소개하는 특별 강좌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초한전(超限戰)’의 3대 전략을 통해 통일전선공작을 시행합니다.
공산당 정권에 대한 비판을 묵살하고 해외 프로파간다를 장려하며 은밀하거나 노골적인 불법 활동을 통해 외국 기관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통일전선공작 전략은 다음 세 단어로 요약됩니다.
“유용한 바보 만들기(making idiots useful).”
즉 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든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통일전선공작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핵심적인 작용을 일으켰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의 중국 점령 이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통일전선공작은 중국 공산당이 생존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해당 방법을 통해 국내외 공조 세력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진핑은 이제 또 통일전선공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일전선공작부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휘하에 중국 안팎에서 통일전선공작 업무를 조정·수행하는 주요 조직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국내 소수민족 ‘중국화’ 정책을 수립·실행·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위구르족 학살, 티베트 불교 박해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 통치 아래 홍콩인 탄압 등에도 가담하고 있습니다.
해당 조직의 하위 조직들은 해외에서 미국 산업계, 대학, 언론, 각급 정부 등에 국한하지 않고 서구 사회 전반에 깊이 침투해 미국인들의 생활 기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내 통일전선공작의 한 예로 ‘천인계획’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천인계획은 중국 공산당의 해외 과학자 모집 계획으로, 경제 스파이 활동과 연관돼 있습니다.
통일전선공작부는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공식 협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당국이 천인계획을 통해 공공연하게 미국 기업의 영업비밀을 훔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심지어 군 과학자 수천 명을 해외로 파견했습니다.
그들은 천인계획을 통해 군사 노하우, 하버드 등 명문대의 첨단 기술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통일선전공작의 일환으로 미국 대학 내에 설치됐던 공자학원은 중국 당국의 군수 산업 복합체를 지원했습니다.
다수 중국 유학생·학자 연합은 중국 유학생의 활동을 감시하고 당국에 보고합니다.
친중 단체들은 중문으로 발행되는 독립 언론을 인수했습니다.
통일전선공작부는 이른바 ‘중문 뉴스 서비스’ 항목을 통해 미국에서 운영하는 ‘교보(僑報·The China Press)’를 비롯한 다수 화교 매체를 소유 또는 통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마오당’으로 불리는 댓글 부대를 배치해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당국의 프로파간다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엘리트 포섭 전략에는 시진핑을 기리기 위해 열린 샌프란시스코 갈라 만찬에 미국 사회 지도자들을 초대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중국 공산당이 기업 임원부터 은행가, 대학 총장, 정치인과 그들의 가족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엘리트 포섭 작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는지 해당 만찬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통일전선공작에 연루된 미국 시민단체들은 위구르족, 티베트인, 홍콩인, 대만 출신 미국인 등 중국을 비판하는 해외 인사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4월 중국 공산당은 중국평화통일촉진회를 포함한 통일전선공작 시스템 소속 단체들을 뉴욕,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방미 반대 시위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쳐 통일전선공작부와 연계된 수십 개의 시민단체는 뉴욕시 중심부에 비밀경찰서를 설치한 ‘미국창러회(長樂會)’를 비롯한 중국 당국의 비밀경찰서 운영을 도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러한 경찰서를 통해 중국계 미국인을 괴롭히고 해외에서 법을 집행해 왔으며 미국의 주권을 침해했습니다.
통일전선공작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전쟁 중이고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삶의 모습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점을요.
무엇보다 미국인들은 중국 공산당은 통일전선공작이 멀리 있는 위협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특별위원회는 의회에 외국 기관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연방법 제정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국 땅에서 중국 공산당의 악영향을 줄이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왜 중국 당국이 ‘마법의 무기’를 미국에 사용하도록 방임하고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