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소통과 공감’ 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개막

정향매
2023년 10월 27일 오후 2:47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19

지난 26일, 사단법인 한국창조미술협회(이사장 조병철)가 주최한 ‘SIHAF 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SEOUL INTERNATIONAL HOTEL ART FAIR)’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제3회를 맞은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는 화랑·갤러리 부스전, 개인 부스 작가전, 외국작가 초대전, 유명 작가 초대전, 한국창조미술협회 회원전으로 구성됐다. 

호텔 객실 72개로 이뤄진 전시 공간에 50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미술작품 20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일본·중국·이탈리아·그리스·칠레 해외 6개국 작가에 더해 한국 화단의 원로, 중견작가 30여 명의 작품도 포함된다. 

이번 아트페어의 주제는 ‘미술: 소통과 공감’이다. 

임근우 강원대 미술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라는 작품군을 전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청와대, 아랍에미레이트왕실, UN본부한국대표부 등 곳에 다수 소장돼 있다. 

임근우 강원대 미술학과 교수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코스모스(cosmos)·고고학·기상도는 각각 우주·과거·미래를 상징한다”며 “작품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이상(理想) 세계, 즉  유토피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신만의 유토피아가 있다”며 “내가 꿈꾸고 바라는 이상 세계를 작품으로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권위를 지닌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대한전통명장협회 이상근 이사장은 문인화와 서양화의 기법을 결합한 자신만의 미술작품과 고미술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50년 동안 오로지 먹만 사용하는 전통 그림을 그려 왔지만 최근 다양한 사람, 특히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해 먹으로 그린 그림에 서양화의 색채를 더한 작품도 출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 개막식에 참석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그림은 노래에 비해 접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아트페어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이 미술 작품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또 “국무총리 재임 당시 문화사업 육성을 4개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추진했다. 하지만 문화계, 특히 그림 작가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아트페어가 작가와 관람객이 서로 소통하는 모두의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K-컬처가 K-드라마·K-팝을 넘어 K-아트 특히 미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미술은 대중과 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대중화, 생활화되고 있다”며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K-미술이 더 활발하게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조병철 한국창조미술협회 이사장 겸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상임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이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나아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트페어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SIHAF 행사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로 발급받은 입장권으로 현장에서 등록하면 입장할 수 있다. 

다음은 이번 행사에서 전시하고 있는 일부 작품이다.

고운 박상정_세외정사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최현숙 작가 작품이 전시된 호텔 객실 | 박병원/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