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2.4%만 “나는 중국인”…역대 최저치

황효정
2024년 02월 26일 오전 11:00 업데이트: 2024년 02월 26일 오후 6:42

대만인 가운데 단 2.4%만이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긴다고 응답하며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만 정치대 선거연구센터는 지난해 대만 20세 이상 성인 1만4933명을 대상으로 ‘대만인의 정체성 동향 분포’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61.7%가 자신을 대만인, 32%가 자신을 대만인이자 중국인, 불과 2.4%만이 자신을 중국인이라 여긴다고 각각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연구센터는 “대만인이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응답한 비율 2.4%는 199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1992년 조사에서 자신을 대만인으로 여긴다고 응답한 비율은 17.6%에 그쳤다.

그러다 2008년 48.4%로 대만인이자 중국인이라는 비율(43.1%)을 5.3%포인트(p) 앞선 이후 줄곧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지난 2020년(64.3%)부터는 매년 60%를 넘겼다.

응답자들은 또한 대만의 미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영원한 현상 유지'(33.2%), ‘현상 유지 후 재결정'(27.9%), ‘독립 지지'(21.5%), ‘통일 지지'(6.2%), ‘신속한 독립'(3.8%), ‘신속한 통일'(1.2%)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특히 영원한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