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탄압 여전…7~8월 파룬궁 수련자 18명 사망”

한동훈
2022년 09월 22일 오후 4:17 업데이트: 2022년 09월 22일 오후 10:15

공산당, 10월 전당대회 앞두고 탄압 고삐 바짝
“1850명 이상 강제연행, 자택 압수수색 614건”

중국 공산당이 10월 중순 당 대회를 앞두고 파룬궁 수련자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룬궁 정보 사이트 밍후이왕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최소 1850명의 수련자가 공안에 끌려가 괴롭힘과 고문을 당했다고 집계했다.

매체는 18명이 박해로 숨졌으며 62명이 세뇌시설에 보내졌고 14명이 퇴직연금 지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한 자택 압수수색 614건, 모발 및 혈액 샘플 채취 31건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샘플 채취는 장기적출을 위한 사전 조직 검사로 여겨진다.

매체는 중국 공산당이 10월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수색과 체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룬궁은 진(真)·선(善)·인(忍)’을 중국의 전통 심신수련법으로 심신 건강과 도덕성 향상에 두드러진 효과를 보여 1992년 일반에 공개된 이래 수천만 명이 배우고 있다.

하지만 파룬궁의 인기를 자신의 통치에 대한 위협으로 여긴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 장쩌민이 1999년 7월20일부터 박해를 시작했다.

해외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90년대 말 2000년대 초 관영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보도됐던 파룬궁 탄압 뉴스에 대한 기억을 근거로 중국에서 파룬궁이 사라졌으며 탄압도 잦아든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탄압은 여전히 은밀하게 진행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7월 초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70대 수련자 장슈펀 씨가 퇴근길에 펑타이구 칭타 파출소에 부당하게 연행돼 공안 8명에게서 폭행을 당했다.

장씨는 풀려난 후 가족들에 의해 항톈(航天)중앙병원에 이송됐고, 병원 측은 등뼈 및 갈비뼈 골절, 요추 압박골절이라는 중상 진단을 내렸다.

동북부 지린성에서 농업은행의 한 지점 간부 출신인 마핑(馬平·60) 씨는 아무런 예고 없이 자택에서 급습을 당했다. 공안은 마씨의 자택 창문을 깨고 들어와 압수수색을 벌이고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이를 말리던 마씨의 아들은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연행돼 사흘간 구치소에 감금됐다가 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마씨는 이미 오랜 고문으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는 은행 간부 근무 시절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돼 지린성 궁주링 교도소에 투옥돼 4년간 갇혔다가 풀려난 경력이 있다.

이 기간 마씨는 감옥에서 전기충격기로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감전시키거나 코로 위장관을 삽관해 음식물을 강제 주입하는 식의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밍후이왕은 중국 내 수련자와 지지자, 활동가들의 제보와 도움으로 파룬궁 박해 사례를 수집하고 사실 확인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엄밀한 통제로 인해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밍후이왕이 집계·보도하는 박해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그친다.

미국·유럽·일본 의원들로 구성된 ‘대(對)중국의회간연합체(IPAC)’는 지난 7월20일 중국 공산당의 신앙 자유 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이날은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 박해를 개시한 지 23년째 되는 날”이라며 각국 정부에 파룬궁 박해를 끝내기 위해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중국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IPAC은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단체로,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태영호(국민의힘 국제위원장) 의원이 지난 12~15일 열린 워싱턴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