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성채널 NTD가 개최한 제1회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미스 NTD)’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최종 본선을 치렀다.
전통적인 동양 미인상을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뉴욕 퍼셔스에서 열린 본선 무대에는 예선을 통과한 4개 대륙 참가자 총 32명이 올랐다.
아름다움의 다섯 가지 덕목
당나라 시대를 모티브로 꾸민 무대 양쪽에는 고대 중국의 4대 미녀인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의 초상화가 나란히 세워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빼어난 외모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언행과 희생으로 중국 역사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도 유명하다. 절세의 미모 때문에 왕조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고, 때로는 자신의 안락함과 행복을 희생해야 했다.
고대인들은 미모만으로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는 것처럼 미덕을 겸비한 아름다움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에 따라 미스 NTD 대회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특히 여성에게 중요한 다섯 가지 덕목을 강조했다. 참가자의 외모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덕의예인신(德義禮仁信, 도덕성·의로움·예의·자애로움·신실함)’을 주요 채점 기준으로 심사했다.
8일간 치러진 본선 마지막 날, 텍사스 출신의 신시아 선(Cynthia Sun)이 미스 NTD로 선정됐고, 11명이 상을 받았다.
아름다움의 본질을 되새기다
이번 대회는 관객석에도 유명인사들이 많이 참여해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영화감독이자 배우, 작가로도 활동하는 아만다 드브로는 전통 가치로의 회귀를 보았다며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그녀는 “(무대가) 마치 마법 같았고 아름다움의 본질을 보여줬다”며 “그동안 내가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아름다움이 얼마나 다양하고 초월적이며 보편적일 수 있는지, 전통과 문화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브로는 자신과 대회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왔지만, 서로의 문화가 깊숙히 연결된 듯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아름다움과 사랑, 인류애가 필요하다”며 “아름다움을 본다는 건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과 봉사, 인류에 관한 이해”라고 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이자 모델 에이전시 설립자인 마크 루브릭은 이번 대회의 사명이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루브릭은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분열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사람들이 전통적 가치로부터 너무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회의 순기능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수천 년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건강한 사회의 토대가 되어준 전통 가치를 다시 상기해 사회에 도움이 될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찾으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움의 개념
수상자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과 개념이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스 NTD로 선정된 신시아 선은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대회에 참가했다. 인권 운동가이자 사회문제 연구자로 활동하는 그녀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은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기반으로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파한다면 사회가 훨씬 더 번영할 것이라고 했다.
준우승과 함께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키 자오는 대회를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나누었던 친절이 계속 확산하기 바란다고 했다.
비키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인간 본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의 본성은 매우 순수하고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 연민은 내면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레 외부로 퍼져나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돼 좋은 에너지를 공유하게 된다”며 선한 가치의 힘을 믿고 아름다움을 널리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