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된 ‘북극 만년설’이 녹아 완전히 사라졌다

황효정
2020년 08월 10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4

캐나다 북극의 만년설 2곳이 5,000년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위성 사진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멸한 것으로 확인된 만년설은 총 두 군데로 누나부트 북동부 엘즈미어섬 헤이즌 고원에 있던 만년설들이다.

약 5,000년 전 형성된 이들 만년설의 빙하는 지난 1959년 측정 당시에는 각각 약 4.8㎢와 1.8㎢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였다.

콜로라도 대학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지난 2015년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녹기 시작했고,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결국 소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만년설이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이번에 소멸한 만년설 이외에도 캐나다 북극에 위치한 다른 만년설들 또한 10여 년 안에 녹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 지역에서 만년설이 하나씩 녹아 없어진다면 결국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