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독립하는 딸 배웅한 뒤 한참 동안 ‘텅 빈 현관’ 바라보는 엄마 (영상)

김우성
2021년 03월 3일 오전 1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7

독립하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엄마.

그리고 자신이 떠난 뒤 텅 빈 현관을 가만히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에 딸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2일 JTBC ‘독립만세’에서는 48년 만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개그우먼 송은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독립하려고 호시탐탐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다”며 “그게 선뜻 엄마한테 말이 안 나왔었고, 그러다가 때를 놓쳤다”고 독립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JTBC ‘ 독립만세’

이삿짐을 꾸리며 집을 떠날 준비를 하는 송은이는 평소 뭐든 척척 해내는 이미지와는 달리 집에서만큼은 ‘엄마’만 찾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삿날, 엄마표 반찬을 챙기려고 냉장고를 열어본 송은이는 놀란다. 독립하는 딸을 위해 엄마가 밤새 반찬을 한가득 챙겨놓은 것.

이어 짐을 잘 챙겼는지 확인하는 송은이의 엄마는 딸이 쓰던 방에 침대 프레임만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며 “프레임만 있으니까 더 서운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짐 정리가 끝나고 다가온 이별의 시간. 문밖까지 따라가서 배웅하는 엄마는 아쉬운 듯 계속 말을 건넸다.

JTBC ‘ 독립만세’

그렇게 송은이가 떠나고, 집에 홀로 남은 엄마는 현관 앞을 서성이며 딸이 나간 문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또 엄마는 송은이의 텅 빈 방을 둘러보고, 창밖으로 멀어지는 송은이의 뒷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사를 무사히 끝낸 뒤 송은이는 가방에서 엄마의 편지를 꺼냈다.

JTBC ‘ 독립만세’

새집에서 엄마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송은이는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는 편지에서 ‘다른 연예인들은 다들 독립해서 사는데 넌 오랫동안 엄마 곁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뜻밖에 얘기를 해서 조금 놀랐다”며 “나는 지금까지 엄마에게 기대어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또 그렇게 생각하셨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편지를 다 읽은 송은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처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