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기다려 1초 만에 담아냈다” 해외 사진작가가 공개한 ‘보름달 들어 올린 예수상’

김연진
2023년 06월 21일 오후 2:02 업데이트: 2023년 06월 21일 오후 2:02

브라질의 한 사진작가가 3년을 고군분투해 ‘보름달 들어 올린 예수상’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레오나르도 센스(Leonardo Sens)가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두 팔을 활짝 벌린 예수상 위로 절묘하게 떠오른 보름달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예수상이 보름달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고 있는 듯하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작가 레오나르도 센스는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2021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

약 3년간 달의 모양과 궤적을 관찰하고, 최적의 날짜를 계산하며 가장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일은 카메라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이었다.

레오나르도 센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 자신의 판단에 의존해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며 “수백 곳이 넘는 곳을 실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찾아낸 최적의 장소는 예수상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바닷가였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곳에서 지난 3일에 밤을 새우며 촬영을 시도했지만 구름 낀 날씨 탓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이튿날인 4일 다시 촬영에 도전한 레오나르도 센스는 오전 6시 28분경 경이로운 순간을 두 눈으로 포착했다. 절묘한 구도로 예수상과 보름달이 만난 것이다.

그는 “고대하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보름달 들어 올린 예수상’ 사진은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으며 ‘희대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