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지역구 699명 출마…평균경쟁률 2.75대 1

이윤정
2024년 03월 23일 오후 2:36 업데이트: 2024년 04월 6일 오후 10:50

4·10 총선 후보자 등록 22일 마감
비례 신청 38개 정당…투표용지 길어져 수개표 가능성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지역구 평균 경쟁률은 2.75대 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총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 등록 최종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당은 모두 21개이며 69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254개 전체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246곳에 후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이 배출한 지역구 후보는 총 43명, 새로운미래는 2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진보당은 21명, 녹생정의당은 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이어 자유통일당(11명), 한국국민당(3명), 내일로미래로(2명), 소나무당(2명), 우리공화당(2명), 자유민주당(2명), 한국농어민당(2명) 순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는 58명이다.

이번 총선 경쟁률은 2.75대 1로, 지난 1985년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12대 총선 이후 3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21대 총선은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선거구는 7명이 등록한 서울 종로 지역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1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종로구에선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민주당 곽상언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등이 경쟁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광주가 4.5대 1로 평균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세종(4대 1), 전남(3.6대1), 전북(3.3대1), 대전(3.14대 1)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경남(2.31대 1)이며 서울(2.6대 1), 경기(2.47대 1)도 전국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후보가 600명(85.84%), 여성 후보가 99명(14.16%)이다.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정당은 38개다. 이 가운데 20개 정당의 등록이 완료됐고, 18개는 심사 예정이다. 선관위 심사 결과에 따라 실제 참여 정당 숫자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만일 38개 정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투표용지는 51.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5개 정당이 등록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에 달했는데 이번에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비례정당 투표 개표는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수개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4·10 총선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기울면서 정당 난립 상황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

선관위에 따르면 총선 개표에 사용하는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 최장 46.9㎝의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다. 지난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분류기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완전 수개표로 이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