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예비후보 인터뷰] “헌법·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멸사봉공할 것”

고석 전 국민의힘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이윤정
2024년 03월 9일 오전 11:35 업데이트: 2024년 03월 9일 오후 7:11

공정·상식 기반으로 국민 눈높이 맞는 정치 해야
‘국가에 헌신’ 사명감 투철…국민만 보는 정치인 되고 싶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열네 번째 순서는 고석 전 국민의힘 용인시병 당협위원장이다.

고 후보는 육군사관학교(39)를 졸업한 뒤 2년간 전방 근무를 비롯해 30여 년간 군에서 복무했다. 서울대 법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육사 법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인연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졸업 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서 군법무관으로 근무했고 육군법무실장을 역임한 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장군으로 전역했다. 이후 10년간 법무법인 화우와 세종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제가 오늘의 성취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사회의 은혜를 많이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은 낯설고 새로운 길이지만,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것이라고 결심했습니다.”

고 후보는 “지금은 용인시(병) 수지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수지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출마하신 용인(병) 지역구는 어떤 곳이며 현재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용인(병)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돼 온 지역구입니다. 하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야당 의원이 당선되며 수도권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당의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되찾아야 할 지역이기도 합니다.”

고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은 상태다. 그와 맞대결을 펼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춘숙 의원을 경선에서 이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다.

“수지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빠르게 4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가 된 곳입니다. 그동안 수지의 주거, 환경, 교통 등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유입되는 인구와 점차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합니다. 이에 도시계획·주거·의료·교육·교통·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향후 도시 규모 확대로 예견되는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고석 국회의원 후보 | 본인 제공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번영에 앞장서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의 오만, 내로남불, 편 가르기 정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선택했음에도 거대 야당은 입법 횡포로 국정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번영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점점 지난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고 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거대 야당의 횡포로 선량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최소한 우리가 선택한 정부가 일은 할 수 있게 해주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지금의 여소야대로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22대 국회는 여야 균형이 달성되도록 시민들의 지혜로운 결단과 행동이 요구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이 번영의 길로 가느냐,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의 선거”로 정의하며 “22대 국회는 여야 균형이 달성돼 존중과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혜로운 결단과 행동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의 장점이라면 군인이자 또 법조인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문구와 같이 항상 자신의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헌신한다는 사명감으로 살아왔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항상 초심과 같은 자세로 깨끗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선거전, 법률전, 문화전, 마약전 등 통일전선 공작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초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침투도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중국의 통일전선 전술은 중국몽의 실현을 위해 자국에 우호적인 대외 환경을 조성하고 전세계에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념전이자 사상전입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으로 고 후보는 “대내적으로 철저한 안보 교육을 통해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자유 진영 국가와의 국제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좋은 정치란 어떤 정치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발생한 국내의 정치 테러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공자의 말씀을 떠올리실 겁니다. 야당이 의도하는 분열의 정치, 대립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키울 뿐입니다. 이제라도 여야가 합심하여 상생하는 정치, 협력하는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에게 불신받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많은 국민들이 조국 사태를 바라보며 분노를 느끼셨을 것”이라는 고 후보는 “입으로는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정작 본인은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행동을 했다는 점에 특히 많은 젊은이가 배신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공정과 상식의 바탕 속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쳐야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저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병풍공작사건의 피해자로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가 어떤 것인지 그 폐해와 해악을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한 시민으로서 또 공인으로서 저는 그러한 거짓과 위선 없이 진정성 있게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