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예비후보 인터뷰] “경험·끈기로 대한민국 선진화에 앞장설 것”

도태우 변호사

이윤정
2024년 01월 7일 오후 8:15 업데이트: 2024년 01월 25일 오후 6:21

정치인, 공심(公心)·실력·공감 갖춰야
국가적 위기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두 번째 순서는 도태우 변호사다.

도 예비후보는 서울대 졸업 후 소설가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대로 KBS 이사 부당해고 소송 및 남북 군사합의 여적죄 고발, 이재명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고발 등을 진행했다. 대구 중·남구 토박이인 그는 네 딸의 아버지로서 주거와 경제, 교육과 문화, 복지 등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마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우리나라는 지난 8년간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집권한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건국 이후 도약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을 후진화시켰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거짓 남북 평화 쇼와 운동권 방식의 이분법 정치로 국민의 편을 갈랐고, 선심성 재정 남발로 막대한 국가 부채를 쌓았으며, 연금·노동 등 개혁 과제를 외면해 미래세대마저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과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는 특히 지방을 소멸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선진화하고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출마하신 대구 중·남구 지역구는 어떤 곳이며 현재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고향인 대구 중구·남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삼성상회 설립 등 대한민국의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입니다. 한편으로는 원도심의 명성을 잃고 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낙후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는 대구 중구·남구를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상징적인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마 선언 이후 지역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했다.

“2022년 중구·남구 보궐선거에서 처음 출마한 저에게 18.64%라는 엄청난 지지를 보여주신 지역민들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또한 민생을 외면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고 우리 국민의힘을 굳건히 세우기 위해 위헌적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철회 촉구 기자회견, 국회의원 의정평가제와 3선 초과 제한제와 같은 정치 혁신 성명을 발표하는 등의 정치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다른 예비 후보자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 아버님을 잃고 고등학교 때 어머니마저 쓰러지신 뒤 동생들을 돌보고 네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오면서 겸손과 투지를 함께 길렀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저는 공학, 인문학, 정치학, 법학을 공부하고 각 영역에서 실력을 쌓아 상당한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1987년 대구 전체 수석으로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고, 서울대 국문학과에 다시 입학해 소설가 이문열 선생님께 배우며 문학동네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해 여러 권의 책을 냈습니다.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의 대가 김홍우 선생님께 배우고 사법고시를 통과해 중소기업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넓게 공부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확실한 성취를 이룬 후보는 우리 지역구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권에 맞선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형사 소송 대리를 맡아 민사소송에서는 승소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KBS 이사 부당해고 소송을 맡아 대법원에서 승소했고, 김정은의 뜻에 따른 9·19 남북군사합의 후에는 문재인을 여적죄로 고발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강제적 백신 패스 폐지 소송에 나서 승소했습니다.”

이처럼 정권과 맞서는 일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던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집회를 주도하고, 이재명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를 고발하는 등 옳다고 생각한 일에는 앞장서 왔다.

“국민의 삶과 정치적 신념을 위해 결기 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거대한 부정 앞에 흔들림 없는 결의와 집념이 필요했고, 지금은 그 결의가 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선진화’를 주요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선진화란 어떤 의미인가요?

“문재인 민주당 정권 동안 우리나라는 이전의 산업화와 민주주의 과정에 국민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 온 길에서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당면한 국가과제와 전 지구적인 관심사에 무능과 안일, 편 가르기와 탐욕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고스란히 윤석열 정부에 떠넘겼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신발 끈을 매고 선진화의 길로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선진화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나타난 것처럼 ‘국민 모두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정치 행정은 물론 경제와 환경, 주거와 복지, 교육과 문화 등 국민의 삶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노력과 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진화의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도 예비후보가 구상하는 ‘선진화’는 ▲제도와 정신의 선진화 ▲삶의 선진화 ▲지방의 선진화 등 크게 3가지다. 그는 “국가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건국과 근대화의 흐름을 이은 ‘제도와 정신의 선진화’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면서 “운동권 정치를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룩하여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득권을 내려놓게 만드는 정치, 철학과 소신을 갖춘 신인을 양성하는 제도, 권력이 아니라 실력에 줄을 서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고민하고 실천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국민의 삶과 관련된 영역은 정치는 물론 경제와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역량을 통합하고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대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하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세부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주거와 돌봄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결혼과 출산을 걱정하지 않고, 홀로 남아도 외롭거나 괴롭지 않을 수 있고, 자녀 교육에 허리가 휘지 않아도 사회가 미래를 책임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방 단위에서는 더욱 세부적인 방안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수도권 블랙홀을 막을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강화하고, 지역에 근거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에 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와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합니다.”

종합적으로 “국가와 국민, 중앙과 지방이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는 선진화된 대한민국만이 국제사회에서 존엄과 평화를 지켜내는 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좋은 정치란 어떤 정치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정치는 국민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8년간 국가의 법치와 경제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거짓 평화 쇼에 안보가 위태로웠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나라를 걱정했고 온갖 수고를 겪으셨습니다. 정권의 탐욕과 다수당의 횡포, 이견에 대한 치밀하고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불의를 정의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는 정치,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세력들에게는 강력하게 싸우는 정치가 바로 좋은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 정의한 그는 “희망은 사람을 빛나게 하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게 북돋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경험하는 4차산업혁명과 100세 시대를 맞으며 많은 국민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한다”며 “모두의 힘을 모아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비전을 제시해 국민 개개인의 삶에 희망을 주는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 예비후보는 시대정신을 3가지로 설명했다. △기만적이고 반헌법적이며 약탈적인 경제를 자행하는 운동권 정치의 종식 △취약 지역과 위기 지역, 성별과 세대의 대립을 초극하는 국민 대통합 △4차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서는 ‘진짜 선진화’ 등이 시대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도 했다.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제 달성 후 선진화를 거쳐 자유 문명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방향을 잃은 채 좌초하고 말 것인지는 다음 총선이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한마디로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도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짓입니다.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속마음이 다른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괴로운 것입니다. 국민께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공약을 선거 때나 뿌리는 홍보물 정도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에 줄 서는 데만 골몰하는 낡은 정치를 뿌리째 뽑아내야 합니다. 제가 국회의원 의정 평가제와 3선 초과 제한제를 주장하고 불체포특권을 비롯한 구시대적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질문에 그는 공심(公心), 실력, 공감을 꼽은 뒤 “사적인 욕심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들의 가벼운 지갑에서 세금이 모입니다. 그 세금을 받아 일하는 공직자들은 공동체와 국가를 위하고 우선시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는 실력입니다. 나라와 지역에 산적한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성실함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실력이 없어도 권력에 줄을 대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구태를 척결해야 합니다. 셋째는 공감입니다. 국민의 삶에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함께 기쁘고, 같이 아파하며, 어려움에 먼저 나서 자기 일처럼 도울 수 있는 품성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본격적으로 선진화 운동을 국가 비전으로 삼고 그 흐름을 확고하게 형성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정말 많은 분의 도움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저에게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 끈기가 있습니다. 이런 자산을 국가에 바쳐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도약, 진정한 선진화로의 도약을 시작하고 그 흐름을 뚜렷이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