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까지 對中 수출 13% 감소…반도체 수출은 40% 늘어

황효정
2024년 02월 21일 오후 5:54 업데이트: 2024년 02월 21일 오후 6:27

2월 중순까지 대(對)중 수출이 10%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對)홍콩 수출은 130% 가까이 늘었으며, 반도체 수출도 약 40%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307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했을 때 일평균 수출액은 9.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작년(15.5)보다 2.5일 감소한 13.0일이었다.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월간 수출액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8% 줄었다. 반면 홍콩에 대한 수출은 129.1% 증가했다. 홍콩으로의 선박 수출이 이뤄지고 반도체 수출도 호조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실제 반도체 수출이 39.1% 늘었다. 1~20일 기준으로 지난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 역시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2월(1~20일) 수출입실적|사진=관세청 제공

동기간 수입액은 319억5300만 달러로 19.2%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품목별로는 가스(-55.3%), 석탄(-33.7%), 석유제품(-27.1%), 원유(-12.8%), 반도체(-0.5%)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 증감률이 마이너스지만, 설 연휴 영향이 점차 해소돼 감소세는 축소되고 있다”며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반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