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플랫폼 공세에도 ‘선방’…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92%↑

황효정
2024년 05월 9일 오후 5:49 업데이트: 2024년 05월 9일 오후 6:01

카카오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2.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9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98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5% 상승하면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677억 원으로 711.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저마다 13%, 33% 증가해 각각 9548억 원, 1조336억 원으로 파악됐다. 플랫폼 부문 중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 커머스 사업을 진행하는 톡비즈 매출이 동기간 8% 상승한 5221억 원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공세에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대리, 주차 사업이 고루 성장하고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한 3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콘텐츠 부문의 경우 뮤직 매출은 4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상승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유명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인기 가수 아이유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등이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한 952억 원이었다. 다만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해 22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정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