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 생일에 축하 메시지 보낸 기러기 아빠를 울린 딸의 답장

김연진
2020년 09월 9일 오전 10: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5

집 나가버린 아내를 대신해,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아빠가 있다.

사랑하는 딸의 생일에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밤 12시가 넘자마자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딸, 생일 축하해. 태어나서 고마워”

딸은 밤늦은 시간에도 아빠에게 답장을 보냈다. 아빠를 엉엉 울린 답장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살 딸을 키우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갔다. 이에 A씨는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생활하며 생활비를 보냈다. 아이는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A씨는 “어떻게든 살아야 하기에, 지금은 따로 살기에 밥 한 끼 제대로 해준 적도 없는데…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철들어버린 우리 딸. 미안하고 고마운 우리 딸. 정말 사랑한다”라며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빠 : 딸, 생일 축하해.

딸 :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 내일 할머니가 미역국 끓여주시면 맛있게 먹어, 우리 딸.

딸 : 아빠도 같이 먹으면 좋은데… 아빠 보고 싶어요.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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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아빠 추석 때는 꼭 내려갈 거니까. 그때 보자.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얼른 자. 사랑해요 우리 딸.

딸 : 나 때문에 아빠 고생하는데, 잠이 오겠어? 아빠도 잘 자고 사랑해.

마지막으로 A씨는 “이 메시지를 보고 엉엉 울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사랑해 우리 딸. 내년에는 같이 살자!”라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