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IAEA, 원자력 안전 분야 국제적 권위…후쿠시마 방류 지지”

한동훈
2023년 07월 15일 오후 6:38 업데이트: 2023년 07월 15일 오후 6:38

호주 외교통상부, 원자력안전청 검토 근거로 “방류 찬성”
호주 원자력안전청장 “처리수 방출, 기준만 지키면 무해”

호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호주 외교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 IAEA는 처리수의 방류가 사람과 환경보호를 보장하는, 국제적으로 승인된 안전기준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호주 외교부 링크).

이어 “호주 방사선보호원자력안전청(ARPANSA·이하 원자력안전청)’이 보고서를 검토하고 그 결론을 지지했다”며 “IAEA는 원자력 안전에 대해 인정받는 국제적 권위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성명에서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는 IAEA의 최종 보고서에서도 사용된 표현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처리를 거친 물이라는 의미다.

성명은 또 ” 전 세계에서 핵 안전과 비확산을 지원하는 IAEA의 활동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IAEA는 예고된 방류가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청은 ‘IAEA 최종 보고서’에 관해 “처리수 배출 사안을 다루는 방식과 도쿄전력, 일본 정부의 관련 활동이 관련 국제안전기준과 일치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원자력안전청 성명).

또한 “처리수의 방사능 수준은 일본 또는 주변 국가의 사람이나 환경에 대해 건강 위험이 없는 안전한 한도 내에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청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는 환경이나 어류 등 해양 생물에 대한 방사선량률이 호주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설정한 수준보다 더 낮고, 방출 전 처리수의 삼중수소 함유량이 호주의 식수 기준보다 더 까다롭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명확한 환경 모니터링 계획을 마련했으며, IAEA가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리안 허스 호주 원자력안전청장은 “처리를 거친 오염수(radioactive water)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은 엄격한 제한만 유지된다면 (인체의) 건강이나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많은 병원에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성핵종을 일상적으로 바다와 공기 중에 방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