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확대에 중대본 1단계 가동…국립공원 7곳 통제

한동훈
2023년 06월 26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3년 06월 26일 오전 10:12

위험지역 사전통제…중대본 “하천 등 방문 자제”

행정안전부가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6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1단계 가동했다. 국립공원 7곳의 출입도 통제했다.

전날인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호우특보가 이날 새벽 충남과 전북까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관계 기관에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산간 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전통제와 대피 계도를 지시했다.

또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 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위험 시에는 긴급대피를 실시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전했다.

특히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 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도록 하고 장애인가구, 홀몸어르신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대피를 지원하도록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립공원 7곳을 전면·부분통제했다. 통제된 국립공원은 지리산 경남·전북·전남,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무등산·무등산동부 등이다.

한창섭 중대본 본부장은 “본격적인 장마로,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므로 관계 기관에서는 보다 철저한 대비·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께서는 하천변, 산간계곡과 같은 위험지역 방문은 자제하고 긴급상황 시 사전대피 등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