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차량서 7살 아이 손가락 절단됐는데 병원이 아닌 학원으로 향한 운전자

이서현
2019년 12월 13일 오전 11: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7

충북 청주의 태권도 학원 운행 차량에서 7살 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뉴스에 따르면 7살 A양은 지난달 12일 다니던 학원 차량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A양은 차가 커브를 도는 순간 접이식 의자에 손가락이 끼였다. 그 상태에서 차가 급정거를 하자 튕겨 나가며 손가락이 뜯겨나갔다.

SBS ‘8뉴스’

당시 의자는 고장이 나 있던 상태였고 만 13세 미만 어린이 통학 차량에 반드시 타야 할 동승보호자는 없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뒤 학원 차량은 향한 곳은 병원이 아닌 학원이었다.

SBS ‘8뉴스’

같이 탔던 원생을 모두 내려준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병원으로 향했던 까닭에 A양의 손가락은 밟히고 의자 밑 쓰레기에 오염됐다.

응급처치가 늦어진 데다 잘린 손가락의 오염도 심해 3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접합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측은 동승보호자의 미탑승이나 안전벨트 미착용 등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전했다.

SBS ‘8뉴스’

학원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체육관에서 멀지 않았다. 아이들을 전부 끌고 다닐 수는 없으니 체육관으로 이동해 다른 아이들을 사범에게 인계했다”라고 말했다.

A양의 부모는 현재 학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