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찍냐” 아육대 무관중 강행 소식에 단단히 뿔난 아이돌 팬들

이현주
2020년 07월 10일 오후 2: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1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무관중 경기를 강행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2020년 ‘아육대’ 추석특집 촬영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글이 확산됐다.

MBC 제공

이에 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녹화 취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더라도 아이돌과 스태프 등 수백 명이 참여하는데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주장이다.

MBC 제공

‘아육대’는 MBC 명절 특집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예능과 스포츠로 결합한 형태다.

농구나 풋살, 양궁, 육상, 씨름, 승마 등 7개 종목을 실내에서 진행한다.

실내집단운동시설은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고위험시설 8종 중 하나다.

MBC제공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아육대가 아이돌과 팬들이 함께하는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팬은 “아이돌끼리 하트시그널(연애 프로그램) 찍게 생겼네”, “단체 미팅이랑 뭐가 다르냐”라고 비난했다.

MBC제공

실제로 몇몇 아이돌은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아육대는 연애의 장”, “아이돌 연애는 ‘동물의 왕국’ 같다”라고 발언 한 바 있다.

한 아이돌은 “최근 ‘아육대’ 나갔는데 서로 관심있어 하는 눈빛이 다 보인다”고 깜짝 고백했다.

2020년 아육대 포스터

이어 “뒤에 팬 분들이 많아서 서로 말은 못 하는데 눈빛을 교환하니 신기하더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무관중 녹화설에 대해 MBC 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