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진, 미국우선주의 정책 개발 싱크탱크 출범

이은주
2021년 04월 15일 오후 4:30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전 9: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AFPI)’를 출범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해온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실현한다는 취지에서다.

연구소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브룩 롤린스 전 백악관 국내 정책 담당 참모가 맡았다.

롤린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AFPI는 지난 4년 동안 일어났던 혁신적인 변화를 계속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밝혔다.

첫 해에 투입하는 예산은 2000만 달러(약 223억원)로, 친(親) 트럼프 비영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3일 단독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한다고 연구소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레이철 슬로보디언이 에포크타임스에 확인해주었다.

연구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옹호하고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롤린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의제가 우리 생애 최고의 경제를 만들었다”면서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혁신하고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경 안전 확보 △이민 정책 개선 △미국 산업 부활 △미국 우선주의 재언명 △미국 낙관주의 회복 △선거 청렴성 보호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생명 존중과 신이 부여한 자유를 옹호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며 기본적인 인간성을 회복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또한 미국이 수십 년간 공산주의 중국을 수용함으로써 어떻게 미국의 실존적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는지 등의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구소 출범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명을 내고 “AFPI를 조직하는 애국자들은 우리 나라가 이제껏 보아온 자유와 자유 기업, 국가적인 위대함, 그리고 미국 노동자와 가족, 공동체의 최고 존엄을 위한 가장 위대한 챔피언들 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린다 맥마흔, 브룩 롤린스, 래리 커들로, 릭 페리, 군인 켈로그 등 AFPI의 나머지 자유 전사들도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은 내 행정부의 역사적인 업적을 보존할 뿐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미래에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진 40명으로 구성됐으며 20개의 정책 영역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한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맥마흔이 연구소 이사회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맥마흔은 2020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고액 후원자였다. 그녀는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해 먼저 봉사하기 전까지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의장은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래리 커들로다. 전 에너지 장관이었던 릭 페리는 에너지독립센터를 책임진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래드클리프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국가 안보 보좌관이었던 군인 출신의 키스 켈로그가 미국 안보 센터 공동 이사장을 맡는다. 래드클리프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