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지사, 코로나 확진 나흘 만에 음성…“가볍게 앓고 회복”

2021년 08월 23일 오후 5:03 업데이트: 2021년 08월 23일 오후 8:42

텍사스 주지사가 코로나19 감염 나흘 만에 거뜬하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은 지 4일만인 이날 별 증세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벗 주지사는 “백신 접종 덕분으로 병세가 짧고 경미하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접종을 권했다.

주지사실은 애벗 주지사가 리제네론 항체 복합체(REGEN-COV)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카시리비맙, 임데미맙 복합제인 이 치료제는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7월에는 사용범위를 확대해 감염된 사람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들에 예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투약 시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입원, 사망할 확률을 70%가량 줄여주는 효과가 확인된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피하주사 방식으로도 투약할 수 있어 맞는 데 1시간 걸리는 정맥주사보다 투여가 간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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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 항체 치료제 | Bernard Chantal/Shutterstock

주지사실은 의사의 요청 시 모든 텍사스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리제네론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임기 말 26억2500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 리네제론 항체치료제 125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당초 이 치료제는 정맥주사로만 투여되고 회당 3000달러(약 352만원)의 높은 비용이 책정됐지만, 이 계약으로 저렴한 공급이 가능해졌다.

리제네론은 면역기능 저하 또는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용될 수 있으며, 발열, 오한, 두드러기, 가려움, 홍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모두 치료할 수 있거나 심각하지 않은 것들이다.

주지사실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낸 사람들이 입원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데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텍사스 내에 이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