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은행 턴 뒤 시민들한테 돈 뿌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한 강도

황효정
2019년 12월 27일 오후 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산타클로스처럼 흰 수염이 덥수룩한 할아버지 강도가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정오께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시내 한복판에 강도가 나타났다.

시내에 위치한 은행에 무기를 든 강도 한 명이 침입했는데, 나이가 지긋해 흰 수염이 무성한 백인 남성이었다.

강도의 진짜 황당한 행각은 이후 이어졌다. 돈을 쓸어 담은 남성은 이후 은행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다발을 뿌리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은행을 털고 밖으로 나와서 사방에 돈을 날렸다”며 “가방에서 돈을 꺼내 던지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강도는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 매장으로 가 테라스 좌석에 앉아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체포하자 강도는 순순히 붙잡혔다고 알려졌다.

체포된 강도의 신원은 데이비드 올리버라는 이름의 65세 남성.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발생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올리버 외 다른 공범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리버가 돈을 뿌렸던 당시 땅에 떨어진 지폐를 주운 행인 대다수는 은행에 돈을 돌려줬으나, 아직 수천 달러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