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물안경 찾아주던 20대 해수욕장 안전요원 숨진 채 발견

김연진
2023년 07월 3일 오후 3:12 업데이트: 2023년 07월 3일 오후 3:12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이 잃어버린 물안경을 찾아주려고 바다에 뛰어든 20대 안전요원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경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던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생존수영 대회에 투입된 20대 안전요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의 근무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물안경을 잃어버렸다’는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동료 안전요원과 함께 물안경을 찾으러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그런데 얼마 뒤, A씨와 함께 나섰던 안전요원은 바다에 설치된 부표 옆에 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평소 앓던 지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연합뉴스

해경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주최 측은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