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휘청여도 여긴 버틴다”…골드만삭스, 최우선 대안으로 ‘한국’ 지목

황효정
2023년 08월 23일 오후 5:40 업데이트: 2023년 08월 23일 오후 6:11

“중국이 휘청거려도 걱정하지 마라.”

최근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입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아가 중국 위기에서 피신할 유망 투자처로 한국이 지목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둔화가 다른 신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는 실제 중국 투자의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올해 크게 하락 조정됐을 때에도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지수는 큰 충격을 입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신흥국 간) 장기 결별이 진행 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블룸버그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신흥국 경제와 기업 성장의 지배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골드만삭스를 인용,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 봉쇄 및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접점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신흥 시장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도 중국 경제가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는 한국 시장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그 밖에 인도와 중동도 대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