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정신과에서 가장 무서운 증상

김우성
2021년 01월 19일 오후 3: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4

늦은 밤 눈을 감으면 현실의 걱정이 미래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거라고 혼자 상상할 때가 있다.

정신과 의사는 이를 정신과에서 가장 무서운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서 BTS(방탄소년단)의 곡 ’00:00’를 듣고 정신과 의사의 반응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다양한 반응을 보이던 중 한 단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곡을 다 들은 후 오진승 전문의가 말한다.

YouTube ‘닥터프렌즈’

“정신과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고의 재앙화(catastrophizing)다.”

이는 재앙화 사고, 파국화 등으로 불리고, 합리정서행동치료에서 소개된 개념으로, 부정적 사건이 비합리적으로 과장되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지왜곡현상이다.

쉽게 말하면 부정적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풀려져 다가올 미래가 최악일 거라고 혼자 왜곡해서 상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YouTube ‘닥터프렌즈’

‘중간고사를 망쳤다’라는 현실이 ‘기말고사도 망하는 거 아닐까’라는 미래의 걱정으로 변한다.

‘내신 전체가 망하는 거 아닐까’, ‘대학도 못 가고 재수, 삼수 하는 거 아닐까’, ‘결국 인생 망하는 거 아닐까’ 등 사고 과정을 거치며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하며, 대개 기분장애나 불안장애, 특히 공황장애나 공포증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오진승 전문이는 이를 극복하려면 12시가 지났으니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가져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BTS의 곡 ’00:00’에 관한 정신과 의사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