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산업 제2반도체 산업으로 육성”

이윤정
2022년 01월 13일 오후 3:40 업데이트: 2022년 01월 13일 오후 3:44

빅3 산업·DNA 분야에 12조 원 투자
미래차 경쟁력 위해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

정부가 백신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산업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육성 방안도 밝혔다.

1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 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중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 원 규모의 민간 설비 투자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등을 계기로 급성장한 바이오 헬스 산업을 올해도 차세대 먹거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우수 인력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등 바이오 헬스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올해 안에 ‘(가칭)바이오 헬스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 헬스 인재 육성 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의 진료 정보 디지털 전환 확대,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바이오 핵심 유망 분야 육성을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신약·혁신의료기기·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3539억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DNA, BIG3 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세제·금융지원, 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해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홍 부총리는 “BIG3산업 모두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며 “혁신성장의 기본 인프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DNA 분야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빅데이터 분야 관련해서 홍 부총리는 “2027년까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200곳을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양의 10배 이상을 확보한 ‘빅데이터 포털’을 올해 안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사업 재정 투자 규모를 지난해 9조 7000억 원보다 25.7% 늘어난 12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행 기술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