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넣어둔 계란 갑자기 폭발해 한쪽 눈 실명한 여성

황효정
2019년 10월 19일 오전 11: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여느 평범한 날처럼, 아무 생각 없이 전자레인지를 사용했다가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된 여성의 사연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달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던 여성이 폭발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주에 거주하는 22세 여성 베타니 로저(Bethany Rosser) 씨는 최근 달걀 두 알을 삶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 버튼을 눌렀다.

껍질을 까지 않은 달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경우 달걀 내부가 팽창해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Bethany Rosser

로저 씨는 그러나 “소금물에 달걀을 담그고 6분만 조리하면 안전하다”는 영상을 보고 이를 그대로 따랐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나고 달걀을 식힐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달걀이 잘 익었는지 고개를 숙여 확인하려는 순간, 굉음과 함께 큰 폭발이 발생했다. 달걀 파편을 정통으로 맞은 로저 씨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로저 씨의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고 진단하며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은 미지수며, 화상 입은 피부 또한 영구적인 변색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ethany Rosser

로저 씨는 더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언론을 통해 “전자레인지로 달걀을 가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달걀을 삶는 용뿐만 아니라 이미 삶아진 달걀을 껍질 벗겨 데우는 용으로 짧게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고 해도 폭발할 수 있으니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그 밖에도 유리병이나 포일로 포장된 음식, 캡사이신이 함유된 음식 등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Bethany Ros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