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달린 ‘하얀 주머니’를 열었더니 이런 게 나왔어요”

이서현
2019년 09월 13일 오후 6: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1

거미줄은 많이 봤지만 이건 뭘까.

어느 날 보니 자전거 바큇살 사이에 거미줄에 단단히 고정된 하얀 주머니가 생겼다.

정체가 궁금했던 한 누리꾼이 이를 열어봤다. 주머니의 정체를 알게 된 누리꾼은 놀라움에 이를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자전거 틈 사이로 촘촘히 짜인 거미줄이 보이고 가운데는 밤톨만 한 주머니가 고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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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거미줄을 제거한 후 속에 든 주머니를 열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손으로는 뜯어볼 수 없을 정도로 질겨서 가위를 이용해야 했다고.

누리꾼은 “혹시 알집인가 했는데 진짜 알집이었다”라며 뜯은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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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주머니보다 많이 부드러워 보이는 솜 같은 거미줄 속에 든 노란 알갱이가 보였다.

속 거미줄마저 제거하자 동그랗게 뭉쳐 있는 수십 개의 작은 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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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완충재도 넣어놨네” “저런 집 처음 봐” “작고 소중하다”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새끼 지키려고 꽁꽁 싸맨 엄마 거미의 마음 ㅠㅠ” “자식들 숨기려고 짱짱한 집 만든거 뭔가 감동이다”라며 사진 찍은 후 알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한편, 보통 거미는 한 번에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알주머니는 종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어미 거미는 알이 부화할 때까지 곁에 머무르기도 하지만 많은 종에서 알주머니를 만든 후 죽는다. 알은 알주머니 속에서 부화하며 새끼는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알주머니 속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