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정 대표 “인권탄압 멈추지 않는 中 공산당, 하루빨리 무너져야”

강석정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부산·울산·경남 대표

이윤정
2023년 07월 18일 오후 4:42 업데이트: 2023년 09월 12일 오후 2:14

“중국 공산당은 하루빨리 무너져야 합니다.”

강석정 공자학원 실체알리기운동본부(대표 한민호, 이하 공실본)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표(78)는 “중국 공산당의 인권탄압을 세계적으로 여론화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지속해서 압박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대표는 2021년부터 중국 공산당의 침투와 만행을 규탄하는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시민단체 공실본과 ‘CCP(중국공산당)아웃’ 주도로 매주 수요일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은 지난 7월 12일 여든 번째 행사를 마쳤다.

78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행사라면 시간, 장소 불문하고 참여하는 강 대표는 중국 공산당 첩보·선전 공작기관으로 알려진 공자학원을 추방하기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에도 빠짐없이 동참했다.

강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이 매년 7월 20일, 중국 공산당의 박해에 반대하며 진행하는 행사에 관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수련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퍼레이드하는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질서 정연하다고 느꼈다”며 “다른 행사에 비해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고 메시지가 명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의 전통적인 명상수련법인 파룬궁의 공식 명칭은 ‘파룬따파(法輪大法)’이다. 1999년 7월 20일을 시작으로 중국 공산정권으로부터 잔혹한 박해를 받아왔다. 전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은 매년 7월 20일, 중국 공산당의 박해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와 퍼레이드 행사를 열고 있다.

언론 보도와 지인 등을 통해 파룬궁 박해에 관해 알게 됐다는 강 대표는 “파룬궁이 박해받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국민 사이에서 파룬궁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공산당 스스로 겁을 먹고 위협으로 간주한 것 같다”고 말했다.

1992년 중국에서 처음 전해진 파룬궁은 건강 증진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파룬궁의 급속한 성장과 세대를 초월한 인기에 경계심을 갖게 된 장쩌민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지시로 시작된 탄압에 지금까지 수십만 명 이상이 투옥되고 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 대표는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모조리 파괴한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이 추구하는 진(眞)·선(善)·인(忍) 가치가 널리 알려져 정신적·문화적 운동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꼈을 법하다”며 “파룬궁 수련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공산당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룬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파룬따파 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수십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교도소 등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고 신앙 포기를 강요받으며 고문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해 공급하는 반(反)인류적 범죄까지 저지르는 잔혹한 탄압은 1999년 이후 현재까지 24년째 지속되고 있다.

강 대표는 “본인 동의도 없이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를 적출하는 건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주, 신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런 잔인무도한 약탈을 자행하는 정부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에서 국가 주도로 자행되는 장기적출 범죄를 저지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는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 정권이 자행하는 장기 약탈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강 대표는 “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이기도 한데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적출해서 밀매 형식으로 각국에 팔아먹는 행위로 봐서는 국가가 아닌 거대한 범죄조직”이라며 “방송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중국의 인권탄압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강제장기적출을 통해 공급된 장기를 이식받는 사람도 공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살겠다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돈으로 사는 사람들도 범죄자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 목회자(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이기도 한 강 대표는 파룬궁에 대해 “중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정신운동으로 본다”며 ”믿음을 바탕으로 심신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누릴 수 있는 문화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치하 중국인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주고 그들의 정신을 하나로 묶어서 새로운 단합을 위한 큰 불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부여되는 존엄성이나 문화를 정치적 목적 때문에 말살하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며 “10억이 넘는 중국인들이 독재 정권의 핍박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화를 되찾으려면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자유 중국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한국 사회도 정신적으로 너무 혼탁해져 있다”며 “특히 정신적 측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기 욕심만 부리려 한다. 어린 청소년들까지 마약에 손을 댈 정도로 사회가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차원의 사회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서 파룬따파가 추구하는 ‘진선인’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실천하는 정신문화운동 확산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목회자로서 60년간 500회 넘는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강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국가 정상화, 나라 바로세우기와 관련한 일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며 “진영 논리와 관계없이 우리 자유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일이면 어디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